뭣이 중헌디...?

잘 읽어보시고, 도대체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핵심을 잡고 선택해보세요.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까지, 취업을 대비하기까지, 승진을 하기까지, 누구나 말하는 '그다음 단계'를 위해 우리는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그게 얼마 만큼이나 필요한지는 계산하기도 어렵다. 대학 입시를 위해 10년이 넘는 마라톤에 참가했던 경력 때문일까? 이후에도 그만큼의 또 다른 투자를 하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대학 입시는 본래 내 적성을 찾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 들어가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 본래의 목적은 벌써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된 지 오래다.



우선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찾고, 또 취업이 잘 되는 학교를 찾는다.

대학 입시가 직장을 찾기 위한 첫 관문이 되어버린 셈이다. 이렇게 오래도록 에너지를 쏟았으니, 우리는 직장에 많은 애착을 갖는 모양이다. 어떤 일을 잘 하고, 좋아하고, 하고 싶다기보다는, 환상을 품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되어버렸다.


안타깝게도 직장에 입사하고 나서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기 때문에, 뒤늦게 직업과 적성이라는 새로운 난제에 부딪힌다. 직장 만족도는 높더라도 업무 문제로 힘들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데, 업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또 반대로, 담당 업무는 즐거운데 직장이라는 공간과 사람들 탓에 방황하는 사람도 많다.


직장과 직업 모두 만족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일은 너무 힘들고 버겁다. 직장에서의 갈등을 집까지 가져오는 일이 당연하게 되고, 업무를 집으로 챙겨오는 일 역시 당연하게 되었다.


청춘을 바쳐가며 지내온 세월이 취업을 하고 일을 하기 위함이었기에, 삶과 직장은 동일시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사람은 왜 사는가?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서 산다.

- 톨스토이 -


출근을 해서도 퇴근을 해서도 모두 직장 때문에 가슴앓이 중이다. 불행하다.

나는 언제 행복할 수 있을까?


왜 직장에 가려고 했는지, 왜 일을 하려고 했는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직장은 우리 삶의 전부가 아니다. 직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인생 자체가 불만족스럽게 정의되어서는 안 된다.


퇴근 이후의 삶, 가족과 함께 하는 삶, 내가 웃을 수 있는 삶을 위해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직장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 아니면 내일 할 업무 탓에 퇴근 후에도 괴로워한들 지금 해결되는 것은 없다.


퇴근 후에는 직장이나 직업 만족도를 생각하기 전에 '자기만족도'에 신경을 써보자. 이 모든 것들이 결국은 나의 행복을 위해 시작되고 흘러가고 있는 일이니까... 직장도 직업도 내가 될 수는 없다.


내 마음을 잘 보듬어라. 직장에서의 문제나 상처를 되새기는 것보다, 내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게 훨씬 값지고 소중하다. 핵심을 놓치지 말고 스스로 잘 선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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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직장 스위치를 끄고, 오로지 '내 생각만 하기' 스위치를 켜라.

회사의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오로지 '나의 욕망'에 충실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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