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람이 되고 싶다면 큰 꿈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무리 큰 꿈도 한 번에 이룰 수는 없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책이 수만 부 팔려나가고 여러 문학상을 휩쓸기를 바라겠지만, 오늘 내일 당장 세상을 놀랠만한 소설을 써서 내놓을 수는 없다.


'굉장한 소설을 써야지!'

이렇게 다짐하면 돌아오는 것은 현실과 그 꿈의 괴리뿐이다. 결국 벅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중도에 포기해버리고 만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목표를 세우곤 한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이를 가리켜 '계획의 오류'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을 낮춰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래를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죠."


그러니 우리는 목표를 세울 때 그것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실현 불가능한 큰 목표는 패배감만 안겨줄 것이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일마저 손에서 놓아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현 가능한 작은 꿈만 꾸며 살아야 할까? 그러면 정말로 작은 사람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니 당신은 꿈과 목표를 구분해야 한다. 꿈은 크고 멋지게 가져도 되지만, 그것을 향해 가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목표는 현실적으로 잡는 것이다.


날씬한 몸매를 갖는 것이 꿈이라면 시작부터 15Kg 감량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5Kg을 목표로 잡고 그것마저 어렵다면 목표를 절반으로 줄여 2.5Kg만 빼도 좋다. 중요한 것은 목표를 작게 나눔으로써 그것을 달성해냈다는 기억을 쌓아가는 데 있다.


큰 목표가 가져오는 패배의 기억은 열정을 빼앗아 갈 수 있다면, 작은 목표가 가져다주는 성취의 기억은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작가를 꿈꾼다면, 목표는 매일 꾸준히 글 쓰는 것으로 삼아야 한다. 글이 완벽할 필요도 없고, 많이 써야 할 필요도 없으며, 그저 원고지 한 장에 불과하더라도 매일 쓰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하루하루 해냈다는 쾌감이 글쓰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그렇게 쌓인 글은 어느 순간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될 것이다.


답답하고 지루해 보이지만 이것이야말로 꿈을 이루는 방법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후 매일 원고지 20매의 글을 썼고, 스티븐 킹은 지금도 매일 30장의 글을 쓴다고 한다.


그들은 노벨상을 탄다거나 베스트셀러를 내기 위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매일 해나갔을 뿐이었지만, 결과는 세계에서 위대한 작가라는 원대한 꿈에 이르게 된 것이다.


우리 모두 현실주의자가 되자. 그러나 가슴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

큰 사람이 되고 싶다면 큰 꿈을 가져야 하겠지만, 몽상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언제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꿈은 크게, 목표는 작게.

이것이 꾸준히 해낼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존 에이커프의 <피니시>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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