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과학자 갈릴레이는 "달에 산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 

그런데 당시 망원경은 보잘것없어 사람이 달을 확대하여 관찰할 수 없었다. 그러면 갈릴레이는 이를 어떻게 알았을까?


그는 밝은 곳과 어두운 부분을 구분해 주는 굴곡을 보고, 달에도 산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시에도 수많은 천문학자가 있었지만, 그들은 달의 밝고 어두운 부분을 보면서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과학적 추론을 할 수 없었다.


평론가 딘 사이트먼의 설명.

"갈릴레이와 다른 천문학자 모두 물리학과 천문학에서 깊은 전문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다른 하나가 있었죠. 갈릴레이가 과학 외에도 유화와 스케치를 즐겼다는 것입니다. 그는 '명암대조법'이란 회화 기법을 잘 알았기 때문에, 달의 표면에 명암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다른 과학자들은 보지 못한 '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오늘날의 뛰어난 과학자, 기업가, 발명가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은 1901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 넘는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과 그렇지 않은 과학자들을 비교해 보았다. 이 두 그룹 모두 자기 분야에 아주 깊은 전문성을 갖고 있었지만, 한 가지 부분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노벨상을 수상하고 혁신적 제품을 만든 그룹의 과학자들이 예술 활동에 관여한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

음악 (악기, 작곡, 지휘) 분야는 2배

미술 (스케치, 유화, 판화, 조각)은 7배

공예 (목공, 기계, 전기, 유리)는 7.5배

글쓰기 (시, 희곡, 소설, 단편, 에세이, 대중도서)는 12배

공연 (무용수, 아마추어 배우, 마술사) 분야는 무려 22배였다.


애덤 그랜트 (와튼 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는 "기업가, 발명가, 뛰어난 과학자들이 예술에 흥미를 보인다는 사실은, 그들이 호기심이 많고 재능이 뛰어나다는 증거입니다. 과학이나 사업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전문 영역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는 것이지요."


최근의 프레드릭 교수의 연구 결과 역시 이를 증명한다. 그는 패션 디렉터들이 창의적인 컬렉션을 만드는 것과 해외에서 보낸 시간 간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가장 창의성을 가진 제품의 디렉터들 가운데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디렉터들의 해외 근무시간이 길수록 창의적이었다. 단, 단기 근무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휴가처럼 단순히 머무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외국에서 디자인 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여했는지가 새 컬렉션의 창의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었다.


둘째, 근무했던 외국 문화가 모국 문화와 다를수록 창의력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다양한 문화권을 돌아다니며 여러 군데에서 일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다양성보다는 이질성이 커야 했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좀 더 실질적인 4가지 비결을 정리해 보자.


1) 자신의 종사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취미를 가져라. 인문, 과학 분야에서 일한다면 예술이나 스포츠가 좋을 것이다.


2) 해외여행을 떠나라. 가능하다면 오지로... 저절로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면서, 낯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3) 다양한 사람을 깊이 있게 만나보라. 이론 중심으로 접근하는 독학자 스타일이라면, 실험과 실무 중심의 실행가 스타일을 사귀어 보자. 처음엔 당연히 불편하겠지만, 나중에는 당신의 역량이 될 것이다.


4) 검증된 다양한 책을 읽어보라. 한 권의 책에는 한 사람의 지식과 생각, 논리와 지성이 모두 녹아들어 있다. 책만큼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을 자세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독서는 창의성의 베프다.


창의성을 발휘하려면

실수도 많이 해봐야 한다.

'실수는 필수다.'

어떤 실수가 건질만한 실수인지

구별해내는 것이 비결이다.

- Scott Adams -


애덤 그랜트 저, 홍지수 역 <오리지널스>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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