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018년 12월 1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2G부터 시작해서 도달한 것이죠. 여기서 G는 Generation 즉, 세대를 바꿨다는 표현입니다.


5세대 무선통신시대 기술의 진화는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꾸었을까요?

최초 무선통신 1세대에는 전화만 됐습니다. 그리고 2G에서는 문자 메시지 시대가 열렸지요. 3G에서는 인터넷과 영상통신이 가능해졌고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합니다. 물론 느렸죠.

LTE로 잘 알려진 4G에서는 무선인터넷임에도 유선인터넷과 맞먹는 빠르기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동영상, 게임, 화상통화 등 진정한 모바일 시대가 열렸습니다.


기술은 진보했고 어느덧 5G가 등장했으니, 통신 3사는 홍보를 시작합니다. 4G에 비해 데이터 속도가 최대 20배 빠르다고 방방 뜨죠. 아직은 뻥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지금 4G도 불편함 없이 빠른데, 데이터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이 어떤 이득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사실 5G로의 변화는 데이터 속도의 향상보다는, 실시간 반응속도 향상과 신뢰도 증가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이런 특성들을 통해 우리 삶은 또 한번 크게 바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5G의 특징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죠.




1) 데이터 속도 향상


2GB의 동영상 (고화질 영화 한 편은 보통 3GB)을 다운 받는 경우 4G에서는 16초, 5G에서는 0.8초가 걸립니다. 많이 빨라지지만 16초만에 다운받는 것도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합니다.

평면 화면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즐기는 것은 4G나 5G나 큰 차이를 주지 못하죠. 그러나 3차원 영상으로 넘어간다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집니다.


5G 환경에서는 360도 VR의 시대를 열 것이고, 홀로그램도 대중화될 것입니다.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실감 있는 FPS게임 (1인칭 슈팅게임)도 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드론에 실시간 연결해, 마치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과 같은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축구장, 야구장에서도 VR기술로 실제 경기장의 현장감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홀로그램 기술은 콘서트 현장과 실시간으로 연결된 리얼한 무대를 재현함으로써, 티케팅을 못했더라도 가수들을 현장감 있게 만날 수 있습니다.



2) 초저지연 Low Latency 통신


5G에서 중요한 변화는 속도 향상보다는 지연속도가 짧아진 것입니다. 지연속도란 컴퓨터에 입력을 하고 결과가 나오는 시간을 말합니다. 카톡메시지를 보내면 상대방에게 메시지가 출력되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네트워크의 지연속도가 줄어들수록 실시간 반응이 가능해집니다. 4G에 비해 10배가 짧아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원격에서도 더욱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해지며, 자율주행차 기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가 친구에게 카톡을 보낼 때 메시지가 0.05초(50ms) 지연되는 건 별 상관없겠지만, 자율주행차에서 정지신호가 0.05초 지연되면,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가 장애물을 인식 후 1.4m나 더 주행한 후에 멈추기 시작할 것입니다.


반면 5G에서는 지연속도를 0.001초(1ms) 수준으로 단축시키기 때문에, 장애물 인식 후 2.7Cm만 더 주행하고 멈추기 시작합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 뿐만 아니라, 원격 로봇수술, 지뢰제거, 구조작업 등 정밀하고 안전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대량 연결


앞으로는 모든 물건들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입니다. 4G에서는 스마트폰끼리의 연결이었지만, 5G에서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고, 원격으로 모든 기기들이 통제 및 관리되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공장에서도 각종 로봇들이 인터넷에 연결되고 최신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지만, 아직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5G의 체감 속도는 4G에 비해 1.5~2배정도 빠를 뿐이고, 스마트폰의 배터리 방전 문제도 있기 때문에 데이터 속도 그 자체는 4G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지는 못합니다. 5G와 결합된 제품과 서비스가 상용화되어야 소비자들도 이 기술을 다시 보기 시작하겠지요.

여러 규제 문제도 남아있답니다. 원격의료, 자율주행차, 드론, 공유 자동차 등 여전히 많은 서비스들이 규제 속에 묶여 있습니다.


신기술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 간의 갈등도 문제입니다. 우버,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기업들은 4G 시대에 급부상한 기업들이었습니다. 당연히 5G 시대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될 것입니다.

기술발전이 빠른 요즘은 Fast Follower로는 먹을 것이 거의 없는 시대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이 시기에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Fast Mover의 위대한 기업들이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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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Life>를 참고




구글은 1998년 설립되어 20년밖에 안된 회사지만, 이제는 세계인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검색량의 90%를 차지하는 크롬의 검색서비스를 비롯해 구글번역, 지메일, 구글맵스, 구글어스, 유튜브, 안드로이드 OS, 애드워즈와 구글문서까지, 인터넷 세상은 구글로 시작해서 구글로 끝난다고도 할 수 있지요.


2015년 구글은 기업 지배구조를 재편합니다.

‘알파벳 Alphabet’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고, 구글을 여러 자회사 중 하나로 둔 것입니다. 검색엔진 위주의 인터넷을 넘어 생명과학, 우주, 무인차, 드론 등 인류의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최적의 지배구조로 재편한 것입니다.


알파벳의 시가 총액은 2018년 10월 약 $7,700억, 약 900조 원입니다. 현재 구글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인터넷에서 돈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탁월한 검색엔진 구글,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광고를 유치해서, 수수료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렇게 번 돈으로 미래를 향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회사가 준비중인 프로젝트는 무엇이고, 구글이 만들고 있는 미래 기술이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구글 연구소 X에서는 무인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차량 지붕에 축구공 모양의 라이더를 장착하고 다른 목표물과의 거리를 측정하면서 무인주행합니다. 영상처리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들어온 시각적 이미지를 컴퓨터가 분석 후 3차원 지도를 만들어내고, 자동차는 실시간으로 상황 판단을 하면서 자율주행을 합니다.


자체 자동차를 직접 만들기보다는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현대, 기아, 도요타 같은 자동차 회사의 하드웨어를 활용하여 무인자동차를 만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룬프로젝트는 구글이 준비 중인 무선인터넷 장비입니다. 아직도 전 세계의 2/3는 인터넷이 되지 않으며,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수십억 명이 넘습니다. 이런 장소들은 케이블 회사나 모바일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좋지 않아 기지국을 설치하지 않지요.


구글은 값싼 폴리에틸렌으로 풍선을 날려 인터넷을 보급하는 기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 풍선들이 서로 보조하며 구석구석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넷 사용자가 늘면 자연스럽게 구글의 수익은 증가하겠죠. 소외지역에서의 교육, 의료, 생산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신경과학에 기반한 인공지능 회사입니다.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를 만든 회사죠.

미리 프로그램이 짜여 있는 기존의 인공지능과는 달리, 스스로 학습하면서 정보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바둑 두는 알파고는 인공지능에 대한 실험에 불과합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의 전기처럼 우리 생활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만든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은 많은 회사들의 신제품에 탑재될 것입니다. 구글은 비용은 제로에 가까운 기술을 제공하고, 그야말로 돈을 쓸어 담게 되는 거죠.



구글의 칼리코 Calico 프로젝트는 인간이 노화를 이겨내기 위한 도전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인간 수명은 500살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이 비밀의 열쇠는 아프리카 땅속에서 서식하는 괴상한 생물체 벌거숭이 두더지 쥐에 있다 하네요. 이 쥐는 다른 쥐에 비해 10배나 수명이 길고 암에도 걸리지 않는답니다. 여기에 노화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판단한 구글의 칼리코는, 이 쥐의 유전자 해독, 노화세포의 분리 같은 여러 가지 바이오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구글은 100개 언어의 번역기를 만들어 전 세계 영어 선생님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드론을 통해 공중배달 시스템을 실행하는 것을 준비중입니다.


또한 슈퍼컴퓨터보다 100배 빠른 양자컴퓨터도 만들고 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를 만드는 풍력 발전기 연,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여 건강을 예측하는 구글렌즈 등 다양한 기술을 만들고 있죠.


구글이 연구 중인 이런 화려한 기술들은 윤리적, 종교적, 도덕적인 관점에서 논란의 요소가 많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구글이, 인류의 빅브라더 거대 권력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가능해 보이던 기술들이 어느덧 현실화되는 것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앞으로의 미래 세계가 걱정을 넘어 기대되기도 합니다.


<BetterLife>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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