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자신이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설정할 때, 그에 해당하는 롤모델로부터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롤모델만의 특별한 방법이나 그들의 사상, 행동, 습관 등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받고자 하죠.


당신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돈이 많은 사람인가요? 혹은 행복한 사람인가요? 어쩌면 다른 가치가 중요한 분도 있겠죠.


그런데 혹시 롤모델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가진 적 없나요?

'이 사람은 너무 대단해서 내가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사람처럼 될 수 있지?'


아마도 롤모델의 성공신화나 그들의 엄격한 자기관리 같은 일화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일러주는 것을 넘어 그들과의 격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기도 할 겁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롤모델의 그림자에 묻혀서,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포기하는 것이 답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건 다 아시죠? 왜냐하면 롤모델과 본인의 격차는 양적인 차이일 뿐, 방향을 설정하는 데는 큰 관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어떤 방법을 통해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가질 수 있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흉내내기'입니다.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 내가 설정한 롤모델을 지속적으로 흉내 내는 것입니다.


나의 이상향, 나의 롤모델을 가면으로 만들어서 계속 얼굴에 써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언급한 사람은 유명 배달 어플인 '배달의 민족'의 CEO 김봉진씨인데, 그는 성공한 CEO뿐만 아니라 굉장한 다독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다독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독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다독가라는 가면을 쓴 모습을 지속적으로 타인에게 보였습니다. 읽은 책을 SNS에 업로드한다던가 하는 방법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도 처음에는 가면이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계속 다독가 이미지를 노출시키다 보니 어느새 다독가로 알려지게 되고, 꾸준히 노력하여 실제 다독가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가면을 쓰는 것으로 내가 되고 싶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걸까요? 그건 바로 가면을 계속 쓰다 보면, 내 뇌가 이 가면이 진짜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윌리엄스에 따르면, 생각보다 우리는 자신의 뇌를 속이기 쉽습니다. 하버드에서 생리학을 가르치기도 했던 그는, 우리의 뇌가 생리현상에 반응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떨고 있는 자신의 손을 보면 더 무섭고, 자꾸 웃으면 더 행복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되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가면이 진짜 자신의 모습인 것처럼 자신의 뇌를 속여서 그 모습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혹시 이루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그렇다면 가면을 한 번 써봅시다.

예쁘고 멋진 녀석으로 골라 얼굴에 써봅시다.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김봉진의 <책 잘 읽는 방법>을 참고



잘 지내고 좋은 모습을 보였던 사람일수록 좋지 않은 점이 보이면 더 크게 실망하고, 그런 일들이 반복될수록 그 사람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간다.

▷말이 좀 심한 것 같은데?

▷이건 너무 이기적인 거 아냐?


세월이 흐른 뒤, 내 주위에는 심리적으로 나와 가까운 사람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혹시 나 스스로 인간관계의 문을 닫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지나온 일들을 끊임없이 생각해본다.

그리고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첫째, 나는 타인의 단점에 집중했다.


좋은 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이미 익숙한 것이 되어있다. 인간은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에, 좋은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많이 집중한다. 그러니 상대방의 단점에 더욱 집중하고, 그게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럴수록 그의 좋은 점들을 되짚어보는 노력이 나에게 필요한 것이다.



둘째,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자신을 우선시하고, 누구나 타인에게 실수한다. 나에게 빗대어 봐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니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에게 상처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해왔고, 이 불가능한 믿음은 결국 나에게 더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준 것이다.


셋째, 타인에 대한 모든 판단은 내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그 사람의 의도, 생각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내 생각 속에서 재구성된 것에 실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를 실망시킨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는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의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넷째, 인간관계에서 실망을 자주 하면, 그건 결국 나의 고통이다.


누군가에게 실망하는 과정은 나에게는 많은 감정 소모가 필요한 일이다.


이런 것들을 잘 기억할 수 있다면, 스스로 정리해야 할 인간관계는 훨씬 줄어들고 보다 명확해진다. 이젠 누군가 내보이는 이기심을 나를 실망시킬 나쁜 점이 아닌,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누군가의 단점이 떠오른다면 내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먼저 생각하고, 그 사람의 장점도 함께 떠올리도록 노력하자.

나를 위해서 그리고 상대방을 위해서.


힐링 심리학 멘탈케어를 참고하였습니다.


"안타깝지만 당신은 구글에서 완전히 실패하고 있어요. 당장 이 건물을 떠나세요."

한 여성이 구글에서 해고를 통보받습니다. 그녀 이름은 레이첼 오마라. 스물세 살에 뉴욕 맨해튼에서 일을 시작한 후,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매년 승진하던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었습니다.


그녀는 정말 모든 면에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구글 고객지원 부서의 팀장을 맡기 전까지... 구글에서 고객지원팀을 이끄는 것은 모두의 부러움을 살만한 일이었지요. 그러나 레이첼은 팀장으로 일을 시작한 지 단 6개월 만에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주말도 휴일도 없이 매일 스마트폰을 붙잡고 바쁘게 일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상사와 팀원들로부터 '당신 능력은 다른 팀장들의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라는 질책을 들어야 했습니다.


결국 6개월 만에 레이첼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일과 삶, 인간관계마저 엉망이 되어버렸지요. Burn Out 증후군에 빠진 것입니다. 결국 해고를 통보받은 그녀는 한 가지 결정을 내립니다.

'지금 내 인생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자.'




오늘 소개드릴 책은 인생에서 과감히 일시정지를 외친 후, 현재는 구글 리더십 코치이자 직원교육 프로그램 책임 개발자로 복귀하여 활동하고 있는 레이첼 오마라의 이야기를 담은 책 <퍼즈 PAUSE>입니다.


책에서는 일시정지를 이렇게 정의했네요. '의도적으로 행동을 변화시켜 태도와 사고, 감정 등 정신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


레이첼은 일시정지의 방법으로 구글의 무급 휴직제도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상사는 휴직 후 지금의 직책으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조건으로 휴직을 허락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급여를 받지 않는 대신, 자신에 대해 온전히 생각해볼 수 있는 90일의 시간을 얻었습니다.


일시정지는 무작정 쉬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시간이 아닙니다. 그 반대로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간입니다. 레이첼은 일시정지 기간 동안 소진된 기력과 바닥난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장점을 물어보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휴직 전에는 칭찬을 들어도 손사래를 치고 부정했지만, 이때만큼은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지요. 그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관계를 좋아하는 사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레이첼은 이런 것들을 통해 자신은 어떤 분야에서 가장 빛날 수 있는 지를 깨달았습니다. 일시정지를 통해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를 얻은 것입니다. 그리고 휴직 기간이 끝나자 그녀는 새로운 커리어에 다시 도전합니다.


가치 있는 일시정지를 경험하기 위해 반드시 하던 일이나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레이첼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기 전에 일시정지를 했다면, 아마 해고 통지를 받을 일도 없었을 것이며, 90일 동안 휴직을 하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그녀는 구글 리더십 코치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꾸준히 일시정지를 하고 있습니다.


레이첼은 "일시정지를 결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서 변화를 결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일시정지를 외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면 어떡하지?'

'남보다 뒤처지면 어떡하지?'


그렇지만 여러분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일시정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무기력하고 노력은 하는데 일이 자꾸 틀어지고, 인간관계도 너무 지치고,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버리고 싶은 기분이 바로 그 신호입니다.


<퍼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바로 나 자신을 배려하는 것이다. 기존의 쳇바퀴 같은 일상에 집착하는 대신, 일시정지를 통해 휴식하고 지친 삶을 회복하라. 진정한 일시정지는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마치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연주를 하기 전에 악기를 튜닝하는 것처럼..."


여러분이 휴학이나 이직, 휴직을 고민하고 있거나 번아웃 증후군에 빠져있다면, 정말로 '아웃'되기 전에 일시정지를 외쳐보는 건 어떨까요?


퍼즈
국내도서
저자 : 레이첼 오마라(Rachael O’Meara) / 김윤재역
출판 : 다산북스 2017.11.16
상세보기

책 <퍼즈 PAUSE>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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