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4가지 유형.

1) 완벽주의형 : 완벽한 준비 없이는 시작도 못하는 사람

2) 자기 회의형 : 능력을 의심하다 포기해버리는 사람

3) 우선순위 부재형 : 우선순위를 못 정해 미루는 사람

4) 선택 회피형 : 과제를 피하고 싶었어~ 결단력 부족으로 미루는 사람

당신은 어떤 유형에 속하는가?


어떤 유형에 속하던 분명한 사실은, 지금 이 포스트를 읽느라고 오늘 할 일을 미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할 일을 미룰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학 전공으로 과제가 무척 많았던 대학생 팀 어반은, 끊임없는 과제를 조직적으로 해내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한 학기를 기준으로 첫 달은 예습 복습하며 느리게, 그다음 달에는 서서히 과제할 시간을 늘리고, 마지막 달에는 더 많은 양을 소화해 모든 일이 조직적으로 끝나도록 계획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과제가 나오면 하루 전날은 밤새기에 바빴다. 이런 경험이 자꾸 반복되니, 이후에 주어진 모든 과제에서도 미루는 습관이 생겼다. 학기 중에 주어지는 짧은 과제는 그럭저럭해나갔다. 문제는 90쪽 분량의 졸업 논문이었다.


논문이 1년 남았을 때 팀은 절대로 미루지 않기로 다짐하며, 다시 한번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미적거리더니, 일 년의 시간이 바람처럼 사라져 단 3일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그는 72시간 만에 90페이지 논문을 썼다.


결과는? 정말 놀랍게도, 다음날 학과 사무실에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이제까지 본 것 중 최고예요!!!"

라는 천재에게 일어날 법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형편없는 논문이었다고 말한다.

이후 그는 블로거가 되어 할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연구해 그만의 메커니즘을 만들어냈고, TED 강사로 서게 된다.



1) 미루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공통적으로 '이 녀석'이 있었다


그는 미루는 사람들의 특징을 알기 위해 MRI 연구실에 찾아가 자신의 양쪽 뇌를 스캔하고, 미루지 않는 사람의 뇌와 비교했다.


팀에 의하면, 우리 뇌를 배라고 볼 때 그 중심에는 배를 운전하는 항해사가 있다. 이 사람은 'Rational Decision Maker 합리적 결정자'다. 우리가 일정을 짜거나 여행 계획을 할 때, 합리적 결정자는 운전대를 잡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합리적 결정자 옆에 한 녀석이 늘 따라다닌다.

'Instant Gratification Monkey' 이 원숭이는 지금 당장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원한다. 미루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이 원숭이가 운전대를 잡고 제멋대로 키를 조종하는 것이다.


일주일 후에 시험이 있어도 구글 맵을 켜고, 일 년 후에 갈 배낭여행 도시 곳곳을 구글 뷰로 살펴보거나, 방영 예정인 드라마의 여주인공 SNS를 살펴보는데 몰입한다.

순간적인 기쁨을 주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즉, 조종하는 이 원숭이를 제거해야 한다.



2) 원숭이를 위협하는 '패닉 몬스터'의 출현


이 원숭이도 깨갱! 하는 대상이 있다. 바로 '패닉 몬스터'다. 원숭이를 위협하는 패닉 몬스터를 출연시킴으로써, 우리는 미루기에서 벗어나 기간 내에 할 일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마감이 내일이거나 시험이 당장 코앞에 다가왔을 때, 머릿속에는 패닉 몬스터가 출연한다.


매번 패닉 몬스터가 등장하면 좋겠지만, 대부분 시간에 그것은 잠을 자고 있거나 깨어있지 않다. 패닉 몬스터가 깨어나는 시간은, 마감으로 인해 몸과 뇌가 긴장 상태에 처했을 때뿐이다.

우리는 누구나 할 일을 미룬다. 미루지 않는 삶, 원숭이가 없는 삶은 재미를 포기한 삶이기 때문이다.


미루는 자신을 비하할 때, 두 종류의 미루기가 있다는 사실부터 알아두자.

미루기에는 '마감 있는 미루기'와 '마감 없는 미루기'가 있다.

마감 있는 미루기는 패닉 몬스터를 불러내기 때문에 웬만하면 해낼 수 있다. 문제는 마감 없는 미루기다.


기한이 없는 할 일이란, 예술이나 사업, 자영업을 의미한다. 내가 해야겠다고 나서서 일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즉, 직업 이외에 어떤 것도 기한이 없는 것이다.

가족을 만나거나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패닉 몬스터가 나타날 리 없다. 가족이랑 자주 밥을 먹어야 하는데, 3년간 못 본 친구를 한 번은 만나야 하는데, 이런 할 일들을 미루면 그냥 영원히 사라진다.


이런 일들이 장기적으로 미뤄질 때는 해결이 안 된다. 혼자 괴로워한다.

미루기가 장기화되면 스스로의 삶을 구경꾼이 구경하듯 보게 되어 불행과 후회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지금 마감 있는 할 일은 미뤄두고, 마감 없는 할 일이 무엇인지 한 번 적어보자.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TED> 강연을 참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