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에 강한 일본 사람들.

인정하기는 싫지만, 일본은 발전, 혁신, 서비스 면에서 늘 우리보다 한 발짝 정도는 앞서 있습니다. 호텔 직원으로 일하는 로봇,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자판기 등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지요.


그들의 생활 속에서 소소하지만 특이하고 디테일한 비즈니스 혁신템을 종합 정리해 봅니다. 사업이나 장사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로봇 호텔

세계 최초로 직원이 모두 로봇인 호텔이 생겼다. 도쿄의 '더 헨 나 호텔' 또는 '이상한 호텔'로도 불린다. 체크인의 리셉셔니스트가 공룡일 수도 있고, 눈을 깜빡이는 여자 로봇일 수도 있다. 로봇을 충전해주는 10명 정도의 직원을 제외하면, 모두 로봇이 운영하는 호텔이다.



2) 논 예술 퍼포먼스

일본의 아오모리현 중앙의 쓰가루 평야 남부 마을 이나카다테는 쌀, 사과, 채소가 주요 생산품이다. 매년 지역의 논을 대형 예술작품들로 바꿔 놓는다. 탄보 예술로 알려진 이 전통은, 1993년 쇠퇴하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작됐다.


일본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이 작품을 보기 위해 한해 수십만 명이 방문한다. 매년 테마를 바꿔가며 민속 작품, 만화, 영화 주인공 등을, 알록달록한 색깔의 10여 종 벼를 사용하여 뛰어난 디테일을 살려낸다.


3) 씨가이아 오션 돔

바다놀이는 하고 싶은데 피부가 타는 건 싫은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워터파크와 인공해변을 가지고 있다. 1993년에 개장했고 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자쿠지, 식당, 영화관까지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4) 공항 수하물 픽업 시스템

일본의 공항에서는 캐리어 백이 수하물 벨트에서 모두 손잡이가 위로 향하여, 쉽게 픽업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줄지어 나온다. 차원이 다른 서비스다. 그뿐 아니라 공항 직원들은 수하물을 색깔별로 정리한다.


5) 자판기 천국

일본 관광청에 의하면 현재 전국 각지에 550만 개의 자판기가 깔려있다고 한다. 인구 23명당 자판기 한 대인 셈이다. 거의 모든 상품을 팔고 있는데, 음료부터 계란, 바나나, 채소, 마스크 등이다.


일본의 자판기에서만 살 수 있는 물품도 있다. 밥, 꽃, 팬티스타킹, 안경, 햄버거, 라면, 스시, 양말, 우산 심지어 강아지까지 있지만, 이것마저도 일부일 뿐이다.


6) 스마트 브라

스마트폰, 스마트 시계, 스마트 안경, 스마트 자동차까지 대중화되고 있다. 이 스마트 브라는 입은 여성의 감정을 읽어서,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열린다고 한다. 진정한 사랑에게만 열리는 '브라'인 셈. 그래서 '트루 러브 테스터'라는 로맨틱한 이름이 붙었다. 


7) 캡슐 호텔

침대, 조명, 선반, 전기 콘센트, 소형 라커 그리고 라디오나 TV까지 갖춘, 개인 공간으로 만들어진 호텔이다. 혹시 마지막 열차를 놓치거나 일본의 밤을 진하게 즐길 경우, 이곳만큼 간편히 이용하기에 완벽한 장소는 없을 것이다. 단, 폐소공포증이 있으면 이용이 불가능하다.


8) 주차빌딩

전체 국토 면적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비슷한 크기지만, 인구는 미국의 60%가 넘는 실정으로 제한된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그 해결책으로 1965년부터 일본 주차시스템 제조업자 협회에서 지능형 주차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주차장을 대부분 다층 차고 주차빌딩으로 만들었다.

'자전거 나무'라는 자전거 자동 주차시스템도 있다.


9) 현실과 이상의 만남

일본이 배달을 잘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식당이나 카페에 가도 광고 사진에서 본 그대로 똑같은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스노우 프라푸치노도 디스플레이와 정확하게 같다.


일본에서는 음식을 예술품이라고 여긴다. 식당마다 음식 샘플을 보여주는 유리관 디스플레이가 있다. 음식을 주문하면 광고된 모습 그대로 나온다고 보면 틀림없다.


10) 무인 채소가게

'무인 상점'은 일본의 도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농부들이 농산물 여분을 팔아서 용돈을 벌 수 있다. 지나던 사람들은 농산물을 고르고 통에 돈을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이 방식은 정직함을 장려하고 음식 낭비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11) 총알 열차 디자인 신발

일본 신칸센의 디자인 콘셉트는 총알 모습이다. 최대 속도 시속 320Km로, 이름도 총알 열차로 불리고 있다. 열차 시간의 정확성, 편안함, 효율성, 안전으로 유명하다. 열차는 6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신발 디자이너에 의해 차용됐다.

이 스니커즈 신발은 도호쿠 신칸센 기차 모양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12) Super 화장실

일본 화장실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작은 곳에서도 변기 물탱크 위에 싱크가 함께 설치되어 있고 변기를 데울 수 있으며, 공중화장실은 어떤 칸이 사용 중이고 비어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혁신적인 곳은 변기 의자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버튼도 있고 백색소음 배경 음악을 틀 수 있으며, 물론 비데도 사용 가능하다. 이런 기술들이 사용된 지 벌써 35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13) 보관하고 잠그는 우산

일본에서는 우산도 주차시키고 잠글 수 있다. 이 우산 보관대는 호텔, 스포츠센터, 정부 건물 등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열쇠와 번호만 기억하면 된다.


14) 휴대용 재떨이

일본 성인의 20%가 흡연을 한다.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일본 사람들은 담뱃재와 꽁초 처리에 있어서는 예의를 갖추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한다. 흡연자들은 휴대용 재떨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실외의 흡연 지정구역에서 담배를 피울 때 사용한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열쇠고리로도 부착이 가능한 재떨이로 만들어졌다.


15) 야광 문신

문신은 이제 예술 작품으로 여겨진다. 일본은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블랙라이트 문신' 또는 '자외선 문신'이라고 하며, 자외선에 반응하는 형광 물질의 잉크를 써서 자외선을 받으면 살아 꿈틀거리며 빛나게 만들었다. 이건 문신이 아니라 '바디 페인팅'이라고 해야 하나?


16) 블랙 프라이

이 프라이는 거의 숯검댕이처럼 까맣고 뜨겁고 바삭하다. 매운 흑감자로 만들어진 프라이 칩이고, 교토의 카페&바에서 사 먹을 수 있다.


17) 헬로키티 멜론

일본에서는 멜론을 꽤 예술적으로 다루는 것 같다. 비싼 네모 멜론뿐만 아니라 하트, 피라미드 모양까지 찾아볼 수 있다. 눈, 코, 입이 있는 사람 얼굴의 수박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 헬로키티는 멜론의 표면에 캐릭터 얼굴을 새겨 놓았다. 이 브랜드 멜론은 한 개에 약 8만원이나 한다.


18) 붕어콘 아이스크림

물고기 모양의 붕어콘이 있는데, 지루한 일반 콘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콘의 이름은 '타이야키 (구운 도미)'라고 한다. 이것은 아즈키 팥과 설탕이 들어간 작은 와플 같은 케이크다. 물고기의 입에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채워 더 재미있게 만든 것이다.


일본의 어떤 부분이 제일 놀라웠나요? 대한민국과는 어떤 차이점을 느끼셨나요?


<도하루> <도도도> <Bright Side Korea>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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