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넨도'라는 유명한 디자인 회사가 있다.

회사 대표인 오키 사토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눈을 뜬다. 반려견과 산책한 후 늘 같은 카페의 같은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카푸치노 한 잔을 주문한다. 점심은 항상 같은 국숫집에서 같은 메뉴를 먹는다.


그의 옷장엔 하얀 셔츠 40벌과 검정 바지 20벌이 있고, 속옷과 양말도 검은색만 입고 신는다. 항상 같은 색의 터틀넥과 청바지를 입었던 스티브 잡스와 항상 회색 티셔츠를 입는 마크 저커버그와 비슷하다. 왜 그들은 같은 옷을 입는 걸까?


옷을 입는 방식이 그들이 가진 창의성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마크 저커버그의 습관은 '일에 대한 결정력'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오키 사토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조금 다르게 설명한다.


"저는 이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관찰'의 힘을 길러왔습니다. 매일 같은 식당과 카페를 가기에 망가진 의자 하나도 금방 발견하고, 음식 맛이 조금만 바뀌어도 금세 알아차릴 수 있죠."


오키 사토는 다양한 카페와 식당을 돌아다니는 사람은 발견할 수 없는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기존의 제품과 아이디어에 약간의 변형을 더한 그의 작품은 어쩌면 매일의 반복된 일상에서 나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오키 사토뿐만 아니라 단순하고 평범한 일을 수십 년간 비범하게 해내는 사람들은 자기 일에서 아주 작고 사소한, 미묘한 변화를 알아채는 세밀한 '관찰의 힘'을 가지고 있다. 관찰의 힘은 매일 같은 길을 산책하더라도 평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을 하나둘씩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똑같아 보였던 나무들도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잎과 줄기와 열매를 가졌고, 시간과 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풍경의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일상이 지루하고 무료해지는 건, 일상의 변화가 없어서가 아니다. 변화를 알아챌 만큼의 세밀한 관찰이 없었기 때문이다.


세밀한 관찰은 아주 사소한 반복을 통해 가능하다. 치고 들어오는 일에 정신없이 휘둘리지 않는 시간, 오롯이 나만을 위한 작은 시간을 가만히 관찰해보면 평범함 속에 숨은 비범한 당신을 찾을 수 있다.


매일 조금씩 삶의 변화와 즐거움을 선명하게 깨달을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공이 아닐까?


박요철의 <하루 10분, 나를 발견하는 시간 스몰 스텝>을 참고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필연적으로 실수를 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실수보다 더 나쁜 건 그 실수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한 번 잘못하면 실수지만, 두 번 잘못하면 그건 실력이다.'


기만지 콘스타불, 저널리스트, 작가, 연설가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과 다양한 인터뷰를 하면서, 여러 실수보다 더 나쁜 결과를 부르는 '중대한 실수'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발생하더라도 쉽게 수습할 수 있고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실수가 있는 반면, 고치기도 어려울뿐더러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망칠 수 있는 재앙 같은 실수도 존재합니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대부분의 실수는 분명히 배울 것이 있다. 다양한 실수를 하면서 교훈을 얻는 것은 좋다.

그러나 이 3가지 실수는 빠져나오기도 어려울뿐더러 사람들을 파멸로 이끄니, 피할 수 있다면 무조건 피해야 하고 저질렀다면 두 번 다시 반복하면 안 된다."




그들이 말하는 다시는 저질러서는 안 될 '최악의 실수' 3가지는 무엇일까요?


1) '왜'를 생각하지 않는 실수

목적지 없는 이정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듯이, 하는 일의 목적을 명확히 하지 않은 실수는, 소중한 에너지만 낭비하고 성과는 전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당장은 느껴지는 손해가 없거나 타성 때문에 실수를 범하고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 실수를 빨리 교정하지 않으면 단기적인 이익 때문에 중요한 가치를 놓치거나, 타인이 자신의 힘과 시간을 멋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더 심각한 실패를 하기 전에 왜 그 일을 하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2)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실수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 자신의 주장에 동의하도록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기존 질서와 맞서지 않고, 남들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모두를 만족시키는 해결책은 세상에 없다. 이 세상은 각양각색의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여러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그들의 생각은 바꾸기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이 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리느라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가지 못하는 모습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막연한 불안감이나 불특정 다수의 비판 때문에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포기하는 실수는, 원하는 성과로부터 아예 멀어지게 하는 방법일 뿐이다.


3)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쫓는 실수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갖고 완성도를 높이려 하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유능한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태도와 '완벽주의'는 엄연히 다르다.


전자는 대비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주력하지만, 완벽주의는 '대비할 수 없는 문제'까지 다루려 하기 때문이다. 마치 허상과 같은 100%를 달성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혹사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완벽에 집착하느라 자원을 낭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결말만이 존재한다.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경쟁자에게 밀리거나, 업무에 지쳐 일을 끝내지 못하고 묻혀 사라지는 것이다.


사람의 자원 특히 시간과 힘은 한정되어 있다. 효율성을 고려하지 않고 모든 일을 결점 없이 처리하려 하면,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미완성된 결과물만 잔뜩 남길 확률이 높다.

자신이 하는 일의 효율성을 높일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되, 일정 수준까지 그 질을 끌어올렸다면 과감하게 끝맺을 용기가 필요하다.


실수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이든 실패한 사람이든 매 순간 다양한 실수를 저지르지요.


실수를 실패로 만들지 않는 단 한 가지 방법은 그로부터 소중한 경험을 배우되, 다시는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Kimanzi Constable 저 <다시 하면 안 되는 7가지 실수>를 참고



군대 훈련소보다 습관 만들기 좋은 과정은 없다.

그곳은 같은 시간과 장소에 날마다 특정한 연결 행동을 반복하고, 그 행동을 뇌의 네트워크에 깊이 새겨 한 사람의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낸다.


이 과정의 핵심은 '반복'이다. 반복을 통해 훈련받는 병사들은 처음엔 6시에 일어나는 행동을 힘들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적응하면서 알람시계 없이 6시에 쉽게 일어나게 된다.

군대는 이렇듯 강제 게임 규율로 습관을 만든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쉽게 좋은 습관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서로 연결되는 '자석 행동'이다.


사람은 비슷한 행동을 한 번에 묶어서 생각하는 특성이 있다. 즉, 한 가지 일을 쉽게 할 수 있으면, 어려운 다른 연결된 일도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퇴근하고 나서 운동하러 가기로 결심했지만 실행하기가 어렵다면, 운동 습관과 날마다 실행하고 있는 일, 예를 들어 신발을 신는 일과 연결하는 것이다. 만약 평소에 구두나 단화를 신고 다닌다면, 그걸 운동화로 바꿔보자.


다른 신발을 신고 다닐 때보다 운동화를 신고 다닐 경우 운동을 하러 가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 운동화도 신고 나왔으니 이왕이면 운동도 하고 갈까? '트리거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평소에 의식적으로 하지 않는 한 가지 행동과 이와 연결되는 좋은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은, 서로 끌어당기는 자석으로 만들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사람도 있다.

바로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이다.

그의 경기 전 의식은 12살 때부터 해 온 것이다. 게임의 출발선에 오르기 전 언제나 똑같은 방식으로 스트레칭을 하고, 힙합 음악을 들으면서 가슴과 등을 향해 번갈아 가며 팔을 휘젓는다.


이런 그의 습관 중 노래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어떤 이는 생각하고, 펠프스의 음악 플레이 리스트를 찾는 사람도 있다. 핵심은 그가 듣는 노래가 아니다. 그의 경기 전 의식 Routine과 훈련이 연결되는 자석 행동이었다.




음악을 듣고 스트레칭하며 손뼉을 치는 일, 이것은 펠프스에게 무척 쉬운 연결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 조금이라도 항상 수영 연습을 해왔다. 피곤함을 느껴 수영을 하고 싶지 않더라도, 음악과 스트레칭이 트리거가 되어 꾸준하게 훈련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기복 없이 꾸준한 연습을 해 온 그가 실제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일상생활에서 좋은 습관을 만드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다. 이것도 했으니 이왕이면 저것도 해볼까?

여기서 '이것'과 '저것'만 잘 선택한다면, 좋은 습관은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다.


숀 영의 <무조건 달라진다>를 참고



모두 좋다고 해서 낮잠을 며칠 시도해봤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개운해지기는커녕 방해만 되는 건 아닌가...?


낮잠의 긍정적 효과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만, 막상 자려고 하니 언제, 얼마나, 어떻게 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무턱대고 자고 일어나면 정신이 몽롱하고 밤에 뜬눈으로 지새우기도 한다.


왜 낮잠이 방해만 되는 걸까?

낮잠을 제대로 자지 않았기 때문이다.


낮잠을 제대로 자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낮잠을 자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자신의 오후 최저점이 언제인지 찾아라

오후가 되면 기분이 가장 처지는 에너지의 최저점이 생긴다고 한다. 이때가 바로 낮잠이 필요한 순간이다. 이걸 알아내는 좋은 방법은 기분을 2시간 간격으로 기록해, 제일 처지는 시간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게 어려우면 아침 기상시간 후 7시간이 지났을 때 낮잠을 자도록 하자. 보통은 그때가 오후의 최저점이다.



2) 25분 뒤에 알람을 맞춰라

낮잠을 오래 자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 30분을 넘어가면 기분이 멍하고 무거워지는데, 그것이 '수면 무력증'이다. 그러니 20분 이내로 짧게 자는 게 좋은데, 잠드는데 7분 정도 걸리니, 알람은 25분 뒤로 맞추는 것이 좋다.


3) 잠자기 전에 커피를 한 잔 마셔라

잠자기 전에 웬 커피...?

황당한 소리 같지만 과학적인 방법이다. 마신 커피의 카페인이 혈관에서 효과가 나타나려면 2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적당한 낮잠 시간이 25분이니 딱 잘 맞는다.


눕기 전에 커피를 마시면 일어났을 때 낮잠의 각성 효과와 커피의 각성 효과가 동시에 잘 맞는다. 이러면 효율적인 낮잠이 될 수 있다.


4) 평온한 환경 설정을 하라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맞추고, 귀마개도 하고, 눈가리개도 써라. 짧은 시간에 느낄 수 있는 가장 평온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온함도 중요하다.


급히 받을 연락이 있거나 결과를 신경 쓰는 일이 있다면, 아예 안 자는 것이 낫다. 자겠다면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평온하게 자야 한다.


5) 꾸준히 반복하라

낮잠을 습관적으로 즐겨야 가끔 자는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얻는다. 규칙적으로 잘 수 있는 여유로운 직장이라면 거르지 말고 일과처럼 지켜라. 그럴 여유가 안되면 컨디션이 별로인 날만이라도 낮잠을 자보려 노력해보자.


지금까지 낮잠을 자도 별다른 효과를 못 봤거나, 도리어 수면 무력증에 시달렸다면 위의 5가지를 활용해보자. 잘 지킨다면 제대로 된 낮잠의 강력한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니엘 핑크의 <언제 할 것인가>를 참고



수영이나 자전거 타는 법은 한번 배우면 평생 기억됩니다. 마치 몸이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듯한, 이런 현상을 '절차기억'이라 부릅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키보드를 보고 치지 않아도 빠른 속도로 문서를 작성하고,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도 막힘없이 자판을 누릅니다. 반복된 신체 동작이 뇌를 계속 자극하면 장기기억으로 남아,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되는 원리입니다.


절차기억이 담당하는 작업은 우리 의식을 방해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군요. 전문가들은 이런 원리를 잘 활용하면,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자녀들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좋은 절차기억을 형성한다면, 올바른 생활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밤에 주로 활동하고 낮에 자는 올빼미족 이야기를 해보죠.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는 건 꿈도 못 꿀 정도로 야행성 습관을 지녔습니다. 오죽하면, 그래 가지고 군에 입대하면 훈련받겠냐고 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신기한 게 뭐냐 하면, 군대에 가서 생활해보니 아침 6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는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살다 보면 참 놀라운 일이 많지요?


평생을 올빼미족으로 살아온 사람이 군대에 가면 아침에 쉽게 일어나기도 하고, 죽어라 하고 컴퓨터 게임만 하던 사람이 1년에 책 300권을 읽는 다독가에다 실력 있는 작가로 변모하기도 하지요. 이래서 어른들이 인생은 살아봐야 안다고 하나 봐요. 신비와 경이의 연속이니까요.


그러면 우리도 이들처럼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서 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럼요. 당연히 있습니다. 뇌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죠.


먼저 '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작은 크기와는 다르게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뇌는, 시간이 날 때마다 끊임없이 하는 작업이 있다네요. 바로, '일을 쉽게 만들기'입니다.


일을 쉽게 만들어서 우리가 생각을 거치지 않고 행동하게 되면, 뇌는 쉴 수 있답니다. (이 친구도 우리처럼 놀고 쉬는 걸 좋아하네요?ㅎ) 이 때문에 우리가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되면, 뇌는 이걸 머리에 새겨서 '습관'으로 만드는데요, 그러니까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특정 행동을 계속 '반복'하기만 하면 되는 거죠. 어렵지 않죠?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우리의 숨어 있는 문제, '반복을 못한다는 것'이 진짜 문제지요.

매일 책을 읽자고 다짐하고, 영어 단어를 외우자고 다짐하고, 운동을 하자고 다짐하지만, 그 행동을 반복하지 못합니다.


중요한 일이지만 어렵거나 귀찮은 일은, 반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일도 '반복'해서 '좋은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 일과로 정하기

예를 들어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매일 아침 기상 후 40분간 독서 실시'

알람을 맞추거나, 특정 장소를 활용하거나, 정기적인 독서 모임에 참여해도 좋습니다. 귀찮고 어렵지만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을 일과로 만들어 '반복'하게 되면, 뇌는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그 행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든답니다.


이런 방식을 잘 활용하면 마치 올빼미족이 군대에서 벌떡 일어나는 것처럼, 컴퓨터 게임만 했던 사람이 다독가, 작가가 된 것처럼 여러분도 훌륭한 습관을 통해 원하는 모습 대로 변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아니 이번 달에는 어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은가요?

변화는 굳센 의지가 아니라, '꾸준한 습관'을 통해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무조건 달라진다
국내도서
저자 : 션 영(Sean D. Young) / 이미숙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8.02.05
상세보기

션 영의 책 <무조건 달라진다>와 순천향대 구미병원 신경과 주재정 교수 인터뷰를 참고했습니다.



40대 중반에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학원을 물려받아 운영하게 된 한 사람. 모든 공부에 필수적인 '기억을 잘하는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일본 기억력 선수권 대회'에 4번 출전해 모두 1등을 하고, 세계 대회에서는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받았습니다. 타고난 것도 아니고 뇌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 40대 중반.ㅎ


재능이나 연령에 관계없고 누구나 방법만 알면 기억력을 키울 수 있다는데... 자신의 기억 능력을 최대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깜빡깜빡해! 건망증이 생겼나?'

'방금 읽은 내용이 잘 생각 나지 않네...?'

등이 기억력 감퇴나 나이 때문은 아니라네요. 그건 기억하는 방법 상의 문제이지, 기억력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랍니다.


우리의 뇌세포는 초당 한 개씩 죽어간다고 하지만, 기껏해야 10% 미만으로 사용하는 신경세포가 조금 죽는다고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요. 안심하세요. 본격적인 치매나 알츠하이머 등 질병이 아니라면, 우리의 기억력은 10대 후반 시절과 비교해서 거의 동일하다니까요.



나이 들면서도 뇌세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뇌과학 연구도 볼 수 있는데, 스스로는 왜 기억력이 감퇴한다고 느낄까요? 그 이유는 기억력 자체가 아니라, 기억하는 환경과 기억 방식이 나빠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전의 기억력을 회복하려면, 그 환경과 방식을 바꾸면 된다는 결론이지요. 요약해 보겠습니다.


1) 공간적인 자극 주기

뇌의 기억 관장 부위를 해마라고 하는데, 공간 정보가 이 해마를 가장 잘 건드려 활성시킨다고 합니다. 글로만 외우는 것보다는 그림이나 웹툰, 일러스트 같은 것을 보면서 암기하면 월등히 효과적이랍니다. 심지어 글로 외울 때, 여기저기 조금씩 움직이며 외우면 해마의 작동에 도움이 된다네요.


2) 감정적인 자극 주기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해마 근처에 있는 '편도체'인데, 이게 활성화되면 기억 담당 해마도 함께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겁니다. 감정을 동반한 정보는 오래 남아있지요. 이런 특성 때문에 큰 충격이나 감동을 느꼈던 기억은 오래 남는다네요. 그러니 뭔가 할 때면, 가능한 자신의 감정을 담아 장기기억에 도움이 되도록 해보세요.


3) 피곤하면 자세나 환경에 변화 주기

뇌 자체는 피로를 모르고, 잠자는 동안에도 활동합니다. 공부에 지쳤다면, 뇌가 아닌 몸의 어딘가가 피로한 것이지요. 항상 기초체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근거입니다.

신체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는 눈이랍니다. 눈으로 보는 방법에 지쳤다면 듣는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산보하며 암기하는 등 방법과 자세에 변화를 주면 그 피로감을 훨씬 줄일 수 있답니다.



4) 수면으로 기억의 질을 향상

적당한 수면은 몸의 피로회복과 기억을 재배열하고 정착시키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랍니다. 잠자는 중에도 뇌는 기억을 정리하는데 이를 'Reminiscence 효과'라고 합니다.

비록 공부 직후엔 기억의 양은 많지만, 수면에 의해 정보가 정리.정돈되면 기억의 질은 더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수면 시간은 6시간 정도가 적당하다니, 자는 것도 공부라 여기고 그 정도는 확보해야겠네요.



5) 한 달 이내 반복하기

'기억의 망각곡선'이라고 들어보셨죠? 4시간 지나면 50%, 24시간이면 약 80%가 기억에서 손실됩니다. 그렇지만 무의식 상에는 기억이 남아 있다네요. 다른 것도 바쁜데 하루 중 같은 걸 반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1주~2주 후 복습한다면 기억 정착에 도움이 된답니다.


한번으로는 절대 성에 차지 않고, 자주 만나면 중요성을 잘 실감한답니다. 무의식 상 기억도 1달 정도면 잊히는데, 그때까지는 정착시키는 활동을 다시 해주라는 뜻입니다. 1개월 이내에는 복습하라는 의미...



6) 잠자기 전에 훑어보기

수면 전에 기억된 정보의 정착률이 가장 좋답니다. 이것도 몇 개를 집중 암기하는 것보다는, 여러 개를 수박 겉핥기 식 훑어보는 방법이 Reminiscence 효과를 증대시킵니다. 뇌에 감각적으로 입력만 해주고, 정리와 정착은 뇌의 자체 활동에 맡기는 방법이지요. 한번 믿어 보세요.


7) 정보 간의 간섭을 방지하기

상호 모순되거나 무관한 정보를 동시에 입력하면, 서로의 간섭 때문에 뇌가 원하는 일관성을 방해하여 기억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답니다. 한 가지만 하라는 거죠. 여러 종류보다는 한 권으로 기초부터 상급까지 학습하는 것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군요.


8) 입과 손을 움직이기

사람의 신경은 얼굴과 손, 특히 입과 손가락에 집중되어 있다네요. 이들을 동시에 움직이면 뇌의 대부분이 활성화되고 사고력과 기억력이 증진됩니다.


9) 의지와 의욕 높이기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의 연결에는 스스로의 의욕도 큰 몫을 합니다. 의욕을 높이는 제일 좋은 방법은 바로 즉시 행동에 돌입하는 것이지요. 일단 시작하면 의지를 가진 상태로, 뇌의 '측좌핵'이 작동되어 자연적으로 의지가 높아진답니다.


뉴스 잠시 보려고 인터넷 서핑하다가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자기최면이나 주문을 걸어 뇌를 속이는 방법도 효과가 있답니다.


10) 플러스알파를 이용하기

무슨 일을 미완성으로 남기면 미련과 찜찜함을 느끼는 심리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한 챕터만 읽기로 했다면, 그것을 완료하고 한두 페이지를 더 읽습니다. (장기기억법이 아닌 공부법이 되어 가는 듯...ㅎ) 한 발짝만 일단 더 떼어 놓으면, 효과는 몇 배가 될 수 있습니다.


불완전하게 방치된 것을 완성하려는 본능으로, 다음 날에도 그것을 이어가도록 뇌를 자극하는 방법이지요. 학습 동기가 자연적으로 생기는 걸 느끼는 놀라운 방법인데, 시작과 완료하려는 의욕이 상승하고 속도도 향상되니 금상첨화의 방법입니다. 다음에 할 것의 첫 부분만 살짝 보기, 잘 활용해 보세요.



우리가 얻는 정보의 90%가 시각 정보라네요. 장기기억 정보는 거의 100%를 눈에 의존하겠지요. 그러니 눈의 피로를 완화하는 것만으로도 기억력과 학습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뇌에는 한번에 한 가지씩만, 반복 주입, 감정 이입, 이 세 가지를 꼭 명심하세요.

방법만 읽어보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 즉실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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