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의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를 들어보셨나요?

때로는 어리석게 보일지라도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최고의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한 가지 일에 매진하며 묵묵히 노력하고 반복하면, 자신도 모르게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티끌이 쌓이고 쌓여 태산을 이루고, 물 한 방울이 모이고 모여 바다를 이루게 됩니다. 일단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면 의외로 풀리는 일이 많이 있지요.


성공하면 한 발 더 내디디면 되고, 혹시나 실패하면 교훈 하나 더 얻으면 됩니다. 인생은 그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같은 일을 반복하는 행동을 참 어려워합니다. 때로는 너무 지긋지긋해서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요. 더구나 그 일의 진척 속도가 느릴 때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그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며 비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무너져 버린다면 얼마나 허망할까요? 그들 속마음은 '해보나 마나 실패할걸?'이겠지만, 그들은 현재의 자신을 바라보기보다는 남의 행동을 평가하기에 바쁩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실행함에 있어 일단 쉬워 보이고 빠른 결과물이 나타나는 일에 매진하려 합니다. 그러니 어려운 일은 감히 시작할 엄두도 내지를 못하죠. 대신 그런 일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사람을 보면 답답해하고 때로는 비웃습니다.


반면에 매일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며 노력하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한 후 첫 시작은 미미함을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작은 단위로 쪼개서 일단 작은 실행부터 해보는 것이죠.


사람들은 왜 어떤 일을 해보지도 않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할까요?

사람의 행동은 두뇌의 명령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두뇌의 입장에서는 환경이나 상황의 변화를 생존을 위협하는 신호로 판단하죠. 그래서 변화를 매우 싫어합니다.


새로운 도전 욕구가 생기더라도 첫 발을 내딛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막상 시작을 하면 목표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하니, 자신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죠. 그러니 두뇌는 그 일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리고 자기 합리화를 시키려 합니다.


설령 어떤 일을 결심하고 첫 발을 내딛더라도 그 일을 지속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데, UCLA 의과대학 로버트 마우어 박사의 연구 결과는,


목표를 결심한 사람들의 1/4은 1주일 안에 그 일을 포기하고, 30일이 지나면 절반만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목표를 포기하고, 오직 8% 사람들만 성공에 이른다고 합니다.


'스케일업 Scale Up'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스케일업은 오랜 시간 많은 시행착오와 반복을 거치며 경험을 축적하는 것을 뜻합니다.


<축적의 시간>의 저자 서울대 이정동 교수는 스케일업은 '프로세스'라고 말합니다. 즉, 작은 규모로 조금씩 다르게 계속해서 시도해보는 것이죠.

예를 들어, 영점사격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번에 목표를 맞추는 게 아니라, 한 발 쏘고 가늠자를 조정하고 다시 쏘는 식으로 조금씩 수정하면서 목표에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작은 차이가 시간을 두고 거듭되고 반복되면 거대한 보상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작은 습관과 반복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사소한 것과 위대한 것의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 않습니다. 시작은 작은 차이이고 작은 반복인데, 사이클이 돌면서 점점 위대해지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반복과 노력보다는 무엇이든 한방에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욕심을 부립니다. 다이어트에서도 짧고 굵게, 사업에서도 큰 것 한방을 만들려 합니다. 작은 반복과 노력보다는 큰 베팅을 쫓는 것이지요.


그런 것을 쫓는 사람들은 결과물도 즉각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몇 번 시도해보고 잘 안되면 포기해버리지요.


위대함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매일의 지루함, 그러면서도 그리 보잘 것 없는 것들이 모여 대단한 하루를 만들어냅니다. 그 하루가 다시 모여 한 달이 되고 또 몇 년이 지나다 보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위대한 결과물을 이루게 됩니다.


위대한 성과는 소소한 일들이 모여

조금씩 이루어진다.

- 빈센트 반 고흐 -


고흐의 말처럼 여러분도 매일매일의 지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반복을 통한 결과물이 쌓여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생각공장 <북올림>을 참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