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서 1946년 태어난 알렉산더 도바는 올해로 73세.

그가 세계적인 '모험왕'이라 불리는 이유는, 2010년, 2013년 그리고 2017년 세 번에 걸쳐 7m짜리 카약과 노 한 개만으로 홀로 대서양 횡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이나 대서양을 건너면서 겪은 고초는 말로 다 할 수 없겠지요.

2010년 노인의 첫 항해 뉴스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출발해 브라질의 아카라우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이 65세, 99일 동안 노를 저어야 했죠.


항해 동안 일사병이 걸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어떤 때는 자신과 카약 전체를 집어삼킬듯한 폭풍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게 죽는다는 것이구나.'

10m짜리 파도를 보며 사랑하는 아내가 스쳐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그가 사용한 카약에는 노인의 몸뿐 아니라 식량, 안전 도구 등 모든 짐을 실어야 하는데, 약 680Kg 정도 됩니다.


홀로 대서양을 건넌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 외로움 등의 감정은 제쳐두더라도, 장시간 카약을 운행한다는 건 아무리 건장한 청년이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한 번은 키가 고장 나서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는데, 다행히 지나던 외항선의 도움으로 긴급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 이상 잠자는 건 사치입니다. 모두 쪽잠이었지요.



생존하기 위해 노인은 이 3가지를 사랑해야 했습니다.

인내심, 외로움 그리고 두려움.


첫 항해에 노를 저은 거리는 5,500Km. 시간당 2.26Km로 저은 것이고, 24시간 동안 평균 54Km의 거리. 하루 항해 최고 거리는 126.5Km. 세네갈을 출발할 때 64Kg이던 체중은 브라질에 도착했을 때 15Kg이 빠진 49Kg이었습니다.


첫 항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노인은, 이번에는 항해거리를 2배로 늘린 10,000Km에 도전합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혼자지요.


2013년 10월 68세, 2번째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을 출발한 카약은 167일 후 미국의 플로리다에 도착합니다. 무려 12,437Km를 홀로 노를 저은 것입니다. 이 루트에는 지나가는 배나 비행기가 자주 실종된다는 '마의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었지요. 하지만 노인의 열정을 집어삼키지는 못했습니다.


2017년 10월, 3번째 항해에 나섭니다.

미국 뉴저지의 바네갓만에서 출발해 프랑스 르콩케 항구로 진입하는 것이었죠. 72세 노인은 또다시 성공적으로 110일 항해를 마칩니다.


3번의 항해 모두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자신과 싸워 해낸 것입니다. 좁은 카약에서 절뚝거리며 내리는 노인이 말했습니다.

"피곤하고 지쳤지만 행복합니다."


신문기자가 물었습니다.

'알렉산더 도바, 또 항해에 도전할 건가요?'

노인의 몸은 축 처져있었지만 그의 눈만은 또렷했습니다.


저의 카약 사랑은 34세 때부터였습니다. 그로부터 40년이 됐네요. 이제는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가 없어요. 저의 열정은 또 다른 모험과 생명의 삶으로 이미 향하고 있습니다.

또 할 거냐고요? 당연합니다.


사람들은 제 항해를 보며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다음 항해 계획을 발표할 때 말합니다.

'상상만 해도 너무 멋지네요! 도바'

하지만 그들은 꼭 단서를 붙이죠.

'도바, 이제는 불가능할 것 같아. 나이를 생각해야지.'


"그들은 한결같이 이번이 마지막 항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늙어가는 제 몸에 맞추어 내는 지혜로 결국 해내는 방법을 찾아냈고, 그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세상의 면면들을 제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열정을 갖고 있나요?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0세의 노인이 해냈다면, 당신은?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도바의 인생 조언


1) 꿈에 관하여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의 꿈을 계획으로 바꿔보세요. 야심찬 계획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세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주의 깊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계획을 끊임없이 이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행의 과정에 당신을 흐트러뜨리는 것들을 가만히 두지 마세요.


2) 대담함에 관하여

긴 여행을 할수록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움츠러들거나 불만을 가질 때, 여행의 불확실성은 나를 계속해서 일깨웁니다.


재미와 모험으로 가득 찬 인생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꿈꾸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탐험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모험은 TV나 뉴스 앞에 있지 않습니다.


3) 경이로움에 관하여

'생명의 삶의 경이로움',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섰을 때 압도됩니다. 엄청난 파도와 폭풍구름 그리고 수십 Km 밖에서 불어오는 미풍이 저를 감쌀 때, 저는 고개를 숙여 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렇게 더 깊이깊이 자신을 성찰하세요.


나쁜 사람을 멀리하고 그 시간에 자연을 가까이하세요. 자신을 가까이하세요.


New York Times Magazine의 <Why he kayaked across the Atlantic at 70 (for the 3rd time)>과 <체인지 그라운드> 참고


인간의 꿈(?) 새로운 생명의 삶, 불로장수가 절반쯤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엊그제 떴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의미심장한 Breakthrough'라는, 화제의 기사를 영국 Daily Mail이 9월 1일 자로 보도했습니다.


하버드 의학대학원 생물학자 David Sinclair 연구팀에서, Anti-Aging으로 수명을 150세까지 연장하는 약물을 개발 중이랍니다. 발표는 '개발 중'이지만, 내용은 실제로 거의 다 된 모양이군요. 이 양반은 이전에 회춘 성분 'NMN 개발'로 유명해졌던 사람입니다.


Sinclair에 따르면, 이 약물을 사용하면 상처 난 장기 재생 뿐만 아니라, 마비 상태의 환자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약을 정제로 만들면 하루분의 약 가격이 커피 1잔 값이면 될 정도로 저렴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예전에 개발했던 'NMN' 100mg의 가격이 현재 10만불 (약 1억원)을 호가한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정말 대박 신박한 소식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 비밀은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타고난 세포의 복구 기능을 이용한다'는 그의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즉, 살아있는 생물의 세포는 매일 다양한 요인으로 손상되고 복구되는 상태를 반복하는데, 이 복구 기능은 노화에 의해 쇠퇴된다는군요.


Sinclair 연구팀은 그 복구 기능에 NAD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물질의 전구체 (NMN도 그중 하나에 해당함.)를 투여함으로써 노화된 세포가 젊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그리고 쥐를 통한 실험에서는 수명이 10% 연장된다는 사실도 이미 확인한 모양입니다.


NAD : 체내 전자전달 반응에서 주로 쓰이는 조효소의 일종.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에너지원으로부터 생물체가 에너지를 얻을 때, 한 번에 그 에너지를 방출시키면 그 효율은 단계적으로 할 때보다 훨씬 낮아진다.

예를 들면, 1리터의 휘발유를 실린더를 사용해 소량씩 이용할 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한 번에 폭발시킬 때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비교하면, 어느 것이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세포호흡 과정에서도 단계적으로 에너지를 저장, 운반하는 조효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NAD이며, 이외에도 FAD, FMN, NADP 등이 있다.


전구체 前驅體 Precursor : 어떤 물질대사나 반응에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

어떤 물질대사나 화학반응 등에서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을 말한다. 여기서 특정 물질이란 금속, 이온, 단백질, 핵산, 탄수화물, 지방 등 모든 물질을 포함하며, 꼭 어떤 반응의 마지막 물질일 필요는 없고, 임의로 정한 어느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쥐(마우스)를 사용한 실험이었지만, 연구팀은 2020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신속한 임상시험이네요. 일반적으로 평균 5년~10년이 소요됨.)


NAD는 생물에게는 매우 흔한 물질이고, 지금도 파킨슨병 치료와 외국 여행 시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개발한 약물의 안전성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이미 자신의 몸에 직접 임상시험을 해서, '자신은 생물학적 나이가 24세 낮아졌다'고 자신감을 표했습니다. (급하고 고약한 성격의 소유자인 모양입니다.ㅋㅋ)


Sinclair는 자신의 나이가 49세로 중년인데, 이젠 25세의 진짜 청춘으로 회춘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기 가족에게도 치료를 받게 하여, 79세의 부친은 1년 전부터 치료를 해서 지금은 래프팅과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40대 중년의 형수는 폐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 생리를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노쇠한 신체가 젊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손상된 장기나 마비된 신체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고 안전성도 높지만, 가격은 커피값 정도이니 정말 꿈의 불로장생약이라 하겠습니다. 진시황제는 뭐라 하실지...?


그러나 Sinclair 연구팀은 약물의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아직 시기 상조이고, 과학적인 증명과 안전성 확인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세상의 기대감에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2020년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잘되면 그 후 5년 이내에 일반에 시판하고 싶다는 게 현재의 계획이랍니다. 이 '신의 불로장생약'이 생각보다 더 일찍 지구촌 인민들께, 새로운 생명의 삶을 누리게 만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월이 조금 더 지나면, 사람들이 모두 '불멸의 인간'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오래 살고 볼 일... (저는 빼주삼.ㅎㅎ)


영국 <Daily Mail> 기사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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