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와 우리의 고민'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대는 과거와 달리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은 개별기업이나 개별경제 주체 간의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생태계의 건강성은 그 생태계 내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의 룰을 적용하고 있고, 그 생태계가 열려있느냐에 의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


"자본주의 폐단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빈부격차의 문제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질적인 수단은 증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세를 통해 세수가 확보되고, 그걸 통해서 복지가 이루어질 때, 빈부격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채성호 인문학 작가 -


4차산업혁명의 총아로 주목받는 AI의 발전은 인류에게 약이 될까요, 독이 될까요? 그야말로 10년 후, 세계 최대의 불확실성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AI 개인비서 JARVIS를 직접 개발할 정도로 대표적인 낙관론자입니다. 반면에 Tesla의 CEO 일론 머스크는 미래에 AI가 지구를 장악하게 될 것을 우려해, 화성 식민지 건설을 추진할 정도로 비관론자입니다.


AI라는 시대의 담론을 놓고 지난해 가을에 산업계의 두 거물이 정면충돌했었지요.

혹시나 미래에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면, 살아남은 인류를 이끌며 기계문명에 저항하는 리더 중 가장 그럴듯한 사람으로,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를 꼽습니다.


머스크는 2030~40년 쯤 AI가 인간 두뇌를 넘어서, 인류는 일자리뿐 아니라 생존까지 위협받을 것이라며 먼저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우리는 AI의 미래에 대해 걱정해야 합니다. AI는 반드시 선제적 규제가 필요한 흔치 않은 분야입니다."


그러자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AI 옹호론자인 저커버그가 그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AI에 대해 재앙을 말하는 사람은, 부정적이고 무책임하기까지 합니다. 앞으로 5~10년 뒤 AI는 우리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것입니다."


머스크는 이 말에 대해 "AI 문제에 대한 저커버그의 이해는 제한적이다."라며, 조금 무시하는 듯한 코멘트를 날렸습니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신중한 머스크와 자유분방한 저커버그의 성격 차에서 온다거나, 어디까지를 인공지능으로 볼 것이냐의 관점 차이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한 사람은 10년 이내의 기술발전과 인류가 얻을 유익을 말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은 10년 이후의 기술과 그에 따른 영향을 입에 담고 있습니다.


온라인 기반의 IT 리더와 디지털 기술을 현실의 하드웨어에 끊임없이 융합하는 첨단 우주항공 산업계 거물의 견해 중 어떤 것이 과연 적합할까요?

혹시 두 사람은 서두에서 곽수근 교수께서 말씀하신 생태계 전쟁을 벌써 시작한 것 아닐까요?


저는 이 두 사람들이 경계 짓는 2030년쯤이면 틀림없이 저세상으로 갈 사람이니, 살아남을 주인공 여러분들께서는 관련된 불확실성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인공지능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꿨다면, 머스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꾸고 있죠.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미래 설계자'라고도 불리지요.

"일론은 치열하게 실행합니다. 그것이 일론의 세계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세계 속에서 살아가죠."


테슬라, 페이팔, 스페이스X, 솔라시티 등 그는 항상 자신만만합니다.


우리의 그릇은 우리가 가늠하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계속 시도하십시오.

그것만이 혁신의 비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론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답니다.

"내 친구 래리가 (구글 창업자)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까 봐 무서워요." 일론은 인공지능이 '정말 걱정'이라고 거듭 말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일론을 위로하며 말하지요.

'알다시피 래리 페이지는 성품이 착하잖아? 지킬이 하이드가 되는 일은 없을 거야.'

"그게 문제야, 래리가 너무 착한 것. 래리가 하이드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거야. 래리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믿어. 하지만 로봇은 결코 사람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야."


머스크는 작년에 MIT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현존하는 우리의 가장 큰 위협은 아마도 인공지능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신중 또 신중해야 합니다. 그것은 악마를 소환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소환사는 악마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죠."


일론의 우려에 대해 너무 걱정이 많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오늘날 전쟁에 쓰이는 무인드론은 지정학적 정보를 파악하고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습니다. 소형 로봇은 폭발물을 해체하기도 하지만 설치와 점화도 하지요. 인간 군대 없이 '괴물들을 소탕'하기 위해 정부와 군부는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인공지능을 제어하지 못하면 지구는 멸망하겠지요. 얼마 전 고인이 된 스티븐 호킹 박사와 빌 게이츠 같은 이들도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의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대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의 위협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일론 머스크는 '기술은 인류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굳은 개인적 신념에 따라, OpenAI 라는 오픈소스 인공지능 비영리 연구 조직에 1조 3천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인공지능을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토록 해서, 인공지능의 위험을 상쇄하도록 오픈소스화 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인류 전체에 혜택을 주기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인공지능의 목표는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미디어들도 이젠 실행뿐 아니라, 상상력과 휴머니즘을 갖춘 미래인으로서 일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는 지금, 우리의 미래를 정말로 설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상상력과 치열한 실행력... 과연 우리는 그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www.noblesse.com, SBS 뉴스기사, 체인지 그라운드, YTN Science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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