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무엇일까?

먹고 살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위해 저축해놓는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맞습니다.

돈이 있어야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고, 이성을 만나 데이트도 하고, 자식 교육에 힘쓸 수 있고, 부모에게 효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 걱정 없을 정도로 충분한 부를 쌓은 사람들 역시, 돈을 더 벌기 위해서 투자에 힘쓰고 사업에 매진합니다. 왜 그럴까요?

부를 쟁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동기는 유명한 경제학 고전 <유한계급론>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소스타인 베블런 Thorstein Veblen의 <유한계급론>은 부 그리고 부자에 대한 감춰진 속사정을 다룬 책으로, 1899년 미국 서점가를 강타했습니다.

그는 제도학파라는 새로운 경제학파를 창시한 사람인데, 행동심리학, 실용주의, 진화론 등을 경제학에 접목시켜 기존의 아담 스미스 고전파 경제학을 비판합니다.


그는 유한계급론을 통해 유명인사가 되긴 했지만, 그의 팩트폭력에 불편해했던 많은 세력들로부터 견제를 받았고, 괴팍한 성격인 그는 거의 잊혀진 존재로 시골 오두막집에서 초라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종래의 경제이론에서 부를 얻고자 하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생존 또는 편안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쌀을 사기 위해서,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 자식 교육을 위해서 등 궁극적으로 소비를 위해 즉, 돈을 쓰기 위해서 부를 축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블런은 부 그 자체를 위해서 부를 획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는 사람들의 선망과 부러움을 사는 명예의 표시이기에 부를 축적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물론 노동에 종사하면서 생계기반도 불안하고 모아놓은 재산도 없는 계층이라면, 당장 먹고 살기 위해 또 미래를 대비해 돈을 모읍니다.


최초의 사회는 평화로운 미개한 공동체였습니다. 이 사회에선 사유재산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남의 것을 빼앗는다는 개념조차 없었지요. 일을 잘하거나 효율적인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러다 인류는 약탈사회로 이행합니다.

타 부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측이 약탈품을 전리품으로 보유하면서 재산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전리품으로 여성을 데려오기도 하고, 여성들이 만든 생산물품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전리품이 많으면 그만큼 전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인정했고 명예를 얻었습니다.


인류는 진화했고, 약탈활동은 생산활동에 다시 자리를 내줍니다.

힘으로 타인의 것을 빼앗아 재산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물건을 만들어 시장에서 거래하면서 재산을 형성합니다.


축적된 금전이 ‘약탈에 따른 전리품’을 대신해 우월함과 성공을 대표하는 상징이 됩니다. 산업이 성장하면서 금전은 명성과 존경을 부르고, 상대적인 중요성과 효력을 획득합니다.

부는 성공의 증거로서 최애템으로 인정됩니다.



한 개인이 정신적 안정감을 얻으려면, 그와 친숙한 주변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재화를 가져야 합니다.

능력 없는 의사가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돈을 훨씬 잘 버는데도 불구하고, 의사들 사이에서 돈을 적게 번다는 사실은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불만을 가진 채 살게 합니다.


한편, 능력 있는 편의점 알바생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최저임금보다 20% 높은 시급을 적용 받고 있습니다. 그는 편의점 알바생 모임에 나가면 단연 연봉 1위입니다. 그는 기쁩니다.

타인과의 재산비교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사람들은 자신의 불운을 탓하며, 만성적인 불만 속에 살아갑니다.


또 다른 한편,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어느 정도의 재산을 축적한 사람들은, 더 격차를 벌리기 위해 끝없는 긴장에 시달리게 됩니다. 또한 부를 추구하는 욕망을 만족시킬 개인은 거의 없으며, 부가 아무리 광범위하게 혹은 평등하게 혹은 공정하게 분배되고, 또 사회 전체적인 부가 아무리 많이 증가하더라도,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을 결코 충족시키지는 못합니다.


본질 자체가 차별적인 비교에 바탕을 둔 명성을 위한 경쟁이기 때문에 최종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은 결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베블런은 부를 축적하는 동기가, 단지 남보다 우월한 재력을 갖추어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려는 욕망이 전부인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안락과 안정을 추구하는 욕망도 돈을 모으는 하나의 이유이고, 돈을 통해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욕망도 하나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베블런은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를 돈 그 자체가 명예와 부러움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서 돈을 버는 이유를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찾기 어렵죠. 타인보다 우월해지기 위해 돈을 번다는 생각이 사회적, 윤리적, 종교적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게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스테디셀러로 100년이 넘게 읽히고 아직까지도 언급되는 것을 보면, 베블런의 통찰은 뼈를 때리는 레알 팩트폭력이 아닐까요?


소스타인 베블런 저 <유한계급론>를 참고




1800년대 다윈의 진화론은 생물체의 관점에서 자연을 설명했지만, 1970년대부터 현대 진화론은 유전자의 관점에서 자연을 설명한다.


‘주어진 환경에서 생존에 가장 적합한 특성을 가진 종이 생존한다!’라는 혁명적인 이론으로 자연에서 일어나는 많은 미스터리를 해결한 다윈은, 이 이론으로도 생물체의 행동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음을 깨달았다.


생물체는 도대체 왜 협동을 하는가!?

왜 그들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할 것을 알면서도 서로를 돕는 것일까? 일례로 일벌들은 침입자가 나타나면 왜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 싸우고, 더 나아가 자신의 번식은 포기한 채 여왕벌의 알만 보살피며 여왕벌의 번식만을 도울까?


침입자에 맞서 희생하고 자식도 낳지 않으면 일벌들은 서로를 도와서 얻는 게 없지 않는가? 그들은 왜 내가 아닌 남을 돕는 것일까?

이 수수께끼를 연구하며 현대 진화생물학계는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는데, 그 해답이 바로 유전자에 있었다.

생물체는 유전자의 ‘탈 것’ 또는 ‘운반체’라는 개념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들의 <이기적 유전자>.

왜 유전자를 이기적이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감이 잡히는가?

생물체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일벌의 희생적인 협력 행위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유전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런 행위들이 쉽게 이해가 된다.


일벌의 자식은 일벌 유전자의 50%만을 공유하지만, 여왕벌이 낳은 자식 즉, 일벌 자매의 유전자는 자기 자신과 유전자를 75%나 공유한다. 유전자의 50%밖에 공유하지 않는 자식을 직접 낳는 것보다, 여왕벌의 자식을 기르는 것이 유전적으로 더 이득인 것이다!


우리 몸의 자가치유 능력은 엄청나게 효율적이다. 세월이 흘러가며 손상된 세포들을 치유해가며, 인간이라는 정밀한 기계를 끊임없이 재정비해 나간다. 이런 이유 덕분에 인간은 수십 년씩 오랜 기간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신체의 자가치유 능력은 정말 강력하고 효율적이어서, 이론적으로는 평생 자신을 치유해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불로불사를 이룰 수 있지만, 우리 몸은 늙어 죽는 길을 택한다.

신체는 왜 죽어야만 하는가?

왜 수명에는 끝이 있을까?

그 이유는 바로 우리 몸의 주인이 우리가 아닌 유전자이기 때문이다.




유전자의 입장에서 우리 몸은 유전자를 운반하는 운반체다. 생물체라는 운반체를 타고 유전자는 오랫동안 영생을 누린다. 내 유전자는 신체를 늙어 죽지 않게 하고 평생 내 몸에서만 살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위험하다. 내가 다른 수컷과 싸우다 죽든, 포식자에게 잡아 먹히든, 익사하든, 굶어 죽든, ‘나’라는 연약한 몸뚱어리 하나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 투자하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큰 것이다.


현명한 유전자는 분산투자로 위험성을 낮춰야 한다. 그래서 운반체인 생물체에겐 성인이 되어 유전자를 번식할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만 투자해 자식을 여럿 나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유전자를 여기저기 다른 몸뚱어리에 뿌리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분산투자 방법이다.


불로불사는 운반체인 내 몸뚱어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탄 유전자가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성별에 따라 수명에서 차이가 날까? 인간뿐만이 아니다. 침팬지, 고릴라, 긴팔원숭이, 오랑우탄까지 모두 암컷이 수컷보다 더 오래 산다. 암컷, 수컷 모두 유전자 운반체라면, 암컷 운반체가 더 오래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은 암컷과 수컷의 서로 다른 번식 방법에서 찾을 수 있다.

수컷 유전자와 암컷 유전자는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선 초기 투자부터가 다르다.

인간을 보면 남자는 365일 정자가 2억 마리씩 수도꼭지 튼 것처럼 콸콸 나오지만, 여성의 난자는 한 달에 한 번밖에 나오지 않는다.


또 난자와 정자가 어렵게 여성의 뱃속에서 수정되면, 여성은 장장 9개월에 걸쳐 뱃속의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제공해야 하고, 그만큼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남자에 비해 처음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오래 뱃속에서 키운 후 산부인과도 없는 숲에서 목숨 걸고 애를 낳아야 한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수개월에 걸쳐 젖을 먹이고, 걸어 다닐 때까지 업고 다니며 아이가 스스로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유리병 같은 아이에게 헤아릴 수 없는 노력과 시간을 들인다.


이렇게 뱃속에서 정자와 난자가 만난 순간부터 그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엄청난 노동과 생물학적 자산을 투자한 엄마는 자식을 대하는 마음마저 특별해진다. 엄마는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식을 지키고 지키고 또 지켜낸다.


그렇다면 왜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일까?

여성은 50세가 넘어가면 폐경에 접어들고 번식을 할 수 없게 된다. 나이든 여성이 또다시 9개월간 임신을 하고 출산의 고통을 견디기에는 위험성이 너무 높은 것이다.


따라서 직접 자식을 낳는 것보다는 이미 낳아 놓은 자식이 또 자식을 낳을 수 있도록 돕고, 그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돌봐주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할머니의 손자 손녀들은 할머니 유전자의 25%를 공유하고 있으니까.


그만큼 수컷은 번식 활동에 있어서 육체적 부담이 거의 없고 죽을 때까지 번식 능력을 고이 간직하다가 번식 능력이 떨어지면서 죽음에 이르지만, 번식 전략이 다른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 직접 번식을 포기하고 손주들을 보살펴 자신의 유전자가 최대한 많이 생존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돕는다.


많은 투자가 들어간 자식을 지켜내고, 또 그 자식이 낳은 자식까지 보살피는 것이 여성이 유전자를 남기는 방법이다. 여성의 폐경 시기가 자식 세대의 번식 시기와 비슷하다는 사실과, 그들의 수명은 손자 손녀가 성인이 되는 시기와 비슷하다는 사실은 아마도 우연의 일치가 아닐 것이다.


유전자의 입장에서 여성의 수명은 더욱 늘어날 필요가 있었다. 그들은 오래 살며 끝까지 해야 할 임무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유전자에게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 없었다는 건 아니다.

현재도 수렵채집 생활을 하고 있는 부족을 보면,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자란 아이보다 키나 골격이 왜소했고, 아버지는 외부 침입자로부터 가정을 지켜내는 역할을 했으며, 사냥으로 영양소가 풍부한 고기를 구해오는 일도 아버지의 중요한 역할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아들이 성장해 성인이 되고 나면 상당 부분 대체 가능한 일이었고, 꼭 사냥을 하지 않아도 채식으로 생계유지를 하거나 다른 남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인생은 얼마나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인 모양이다.


출처 : <1분과학>




벤저민 프랭클린이 제작한 '유리 하모니카'는 그때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던 새롭고 신비한 음악을 표현했지만, 지금은 역사 속에서 잊힌 악기로 남아있다.


그런데 이 악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프랭클린의 악기 이름 앞에 이상한 수식어를 붙였는데, '저주받은 유리 하모니카'로 불렸던 것. 왜 저주받은 악기로 알려졌을까?



벤저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1706.1.17 ~ 1790.4.17)

미국의 정치가, 외교관, 과학자, 저술가, 신문사 경영자, 교육문화활동가


보스턴 출생. 필명 Richard Saunders. 아버지가 경영하는 양초와 비누 가게 견습공으로 일하다가, 형이 경영하는 인쇄소에서 <뉴잉글랜드 커런트 New England Courant>紙 발행을 도왔다.  

 

1729년 <펜실베이니아 가제트 Pennsylvania Gazette>지의 경영자가 되었고, 편집까지도 담당하며 유명한 신문으로 발전시켰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전신인 필라델피아 아카데미의 창설, 도서관 설립, 미국 철학협회 창립 등 폭넓은 교육문화 활동에도 전념했다.


자연과학에서도 지진의 원인을 연구해서 발표하는가 하면, 열효율이 높은 ‘프랭클린 난로’라든가, 사다리 의자, 다초점 안경, 피뢰침 같은 지금도 유용하게 쓰이는 수많은 물건들을 발명했고, 질병, 곤충, 해류, 인구, 전기, 태양의 흑점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1752년 연(鳶)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번개와 전기의 방전은 동일한 것이라는 가설을 증명했고, 전기유기체설(電氣有機體說 Electric Fluid Theory)을 제창했다. 

 

1753년 영국의 로열 소사이어티(Royal Society) 회원으로 선정되고, 코플리상(賞)을 받았다. 그해 전(全) 식민지 체신장관 대리가 되어 우편제도를 개선했고, 1754년 올버니 회의에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참석, 최초의 식민지연합안을 제안하였다. 1757년 펜실베이니아를 위해 영국에 파견되어, 식민지의 자주과세권을 확보하고 귀국하였다.  

 

1764년 다시 영국으로 건너가 인지조례(印紙條例)의 철폐를 성공시켰다. 1775년 귀국하여 제2회 대륙회의의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뽑혔고, 1776년 독립선언 기초위원에 임명되었다. 그해 프랑스로 건너가 아메리카-프랑스 동맹을 성립시키고, 프랑스의 재정원조를 얻는 데 성공했다. 1783년 파리조약의 미국 대표 중 한 명이었다. 

 

1785년 펜실베이니아 행정위원회 위원장이 되었고, 1787년 헌법회의에는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참석하였는데, 각 주 사이(특히 큰 주와 작은 주 사이)의 이익 대립을 조정, 헌법제정에 진력하였으며 새 정부가 수립된 이듬해 사망했다. 그는 평생 동안 자유를 사랑하고 과학을 존중했으며, 공리주의(功利主義)에 투철한 전형적인 미국인으로 일컬어진다.  

 

저서 중에서 상식철학과 뛰어난 기지와 경구가 넘치는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 Poor Richard's Almanac>은 많은 사람들에게 애독되었다. '한 푼을 저축해야 한 푼이라도 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같은 유명한 경구들도 이 책에서 나온 것이다. 사후에 출판된 <자서전 Autobiography>은 미국 산문문학 중 일품으로 꼽힌다.


악기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유리를 문질러 음을 만드는 것은 과거 르네상스 시대 이후로 이어져 왔으며, 유리에 물을 넣어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다양한 음색으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었다.


이런 종류의 악기는 'idiophone'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자체 진동을 이용해 소리를 내기 때문에 '크리스털폰'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아주 아름다운 천상의 음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이런 음악은 1740년대부터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아일랜드의 Richard Pockrich는 유리잔으로 연주하는 음악가로 유명했다. 1761년 유리잔으로 연주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을 때, 벤저민 프랭클린은 더 정교하면서 쉬운 유리 악기를 개발하려고 열을 올렸다.


그는 Charles James라는 작업자의 도움으로 피아노 건반과 비슷한 모양의 특별한 유리 악기를 개발하게 된다. 37개의 유리그릇을 테이블 위에 배열하여 색으로 구분되는데, 회전하는 방식으로 음을 만들어 냈다. 10개의 유리병이 동시에 연주될 수 있었으며, 기존의 유리 악기보다 쉽고 더 정확했다.


새로 만든 악기의 이름을 Glassychord라고 불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리 하모니카'로 바뀌게 된다. 이 악기의 최대 장점은 바로 음색이 어떤 다른 악기보다도 달콤하게 들린다는 것이었다. 손가락의 강하고 약한 압력에 의해 음색이 부드러워지기도 했고 강하게 변하기도 했다.


이 악기는 1762년부터 세상에 나타나 독특한 디자인과 오묘한 소리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사람들에게 매우 유명해졌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훔친 아름다운 소리의 이면에는 무서운 이야기도 있다.


음악을 듣다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졸도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심각한 경우에는 우울증에 걸리거나 귀신을 보는 괴현상까지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장시간 음악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도 있었다.


결국 악기는 자살 충동을 일으키거나 정신병에 걸리게 만드는 '저주받은 악기'로 불리게 된다.

독일의 음악학자 Friedrich Rochlitz는 악기를 장시간 연주하지 않도록 경고했다고 한다.

'유리 하모니카'의 아름다운 음색 속에는 어떤 비밀이 있었던 것일까?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리 하모니카에 저주가 내렸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어떤 이들은 벤저민 프랭클린이 의도적으로 제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도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구체적인 이론도 존재한다고 한다.


문제는 바로, 악기의 소리가 인간의 청력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유리 하모니카의 특정 주파수는 1KHz에서 4KHz 범위에서 나타나며, 이 주파수가 인간의 귀와 두뇌에 영향을 주어 이상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이론이었다.


일각에서는 악기에 사용된 유리에 납이 함유되어 있어 사람들에게 납 중독을 일으킨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납 중독은 18세기와 19세기에는 일반적이었고, 두통과 과민반응 그리고 발작 같은 증상과 함께 죽음에까지 이르게 만들었던 증상이었다.


악기를 가까이 두고 있던 사람들에게 나타난 이상 현상들이 납 중독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소문에 대한 진실이 무엇이든, 저주받은 악기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 1800년대 초 유리 하모니카의 인기는 급격히 사라지고 말았다 한다.


그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유 중에는 저주 이야기뿐만 아니라, 제작에 사용된 유리가 약하거나, 당시 유행했던 콘서트홀 전체에 울려 퍼지기에는 충분치 않던 소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세상에서 점차 사라져 버렸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이 악기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소장하고 있거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1762년 세상에 처음으로 나타나 수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던 Glassychord, 과연 이 악기에 감춰진 어두운 수수께끼는 무엇일까?


출처 : <Amazing Story> <Peter Wagner>


세상은 평온한 듯 보이지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특급 보안의 비밀 시설들, 심지어 지구 종말에 대비해 준비된 장소, 일반의 출입이 금지된 곳들이 많이 존재한다.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사람이 갈 수 있는 시대지만,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장소가 있는 것이다.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거나 특별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

극비 군사시설, 위성 관제센터 또는 VVIP 회원 전용 클럽과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버려진 시설 등, 다양하지만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것은 마찬가지다.


도대체 어떤 '출입금지' 장소가 있는지 정리해보자. (미국 네바다 51구역은 생략함.)


1) 바티칸 비밀 아카이브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바티칸 문서나 기록을 보관하는 장소이다. 공적인 신청에 의한 자료 열람은 가능하지만 보관소 출입은 금지되어있다.

외교적 또는 정치적 특정 비밀문서들은 정보 누출의 염려 때문에, 비록 연구 목적이라 하더라도 열람이 금지된다. 최근 들어 경과 연한 75년이 지난 문서는 대부분 공개하고 있는 듯하다.


바티칸 비밀보관소의 소장고 길이를 일렬로 세우면 약 84Km에 달하고, 목록만 35,000권 이상에 이른다고 한다.


2) 보헤미안 그로브 Bohemian Grove


오랫동안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 세계의 지도자들과 슈퍼부자들이 함께 비밀 모임을 갖는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를 믿는 이들도 몇 십년 동안 많은 수로 불어났다. 이 이름은 신사 사교클럽의 명칭이다.


그 소문이 마침내 사실로 드러났는데, 캐나다 몬트리올의 깊은 숲속 캠프장처럼 보이는 장소에서 해마다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2주씩 정기모임을 하고 있다. 유명인, 부자들 그리고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거대한 올빼미 조각상 앞에서, 인형의 화형식을 포함한 제례식과 회합을 가지고 모임 내용은 극비이며 여성은 참가를 허용하지 않는다. 


참석이 확인됐던 사람들 중, 부시 대통령 부자, 로날드 레이건, 리처드 닉슨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 존 메이저 영국 총리, 데이비드 록펠러, 윌리엄 케이지 전 CIA 국장, 토마스 왓슨 IBM 사장 등 정치, 문화, 재계의 유명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회원수는 약 2천명 정도라고 한다.


3) 마운트 웨더 응급 지휘센터


미국 국토안보부 NSA의 긴급 대응 조직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51구역과 함께 양대 극비 시설에 속한다. 심각한 자연재해, 인재, 세계 종말 사태에 대비한 '최후의 보루'라고 알려져 있다.


1950년대에 건설되었음에도 지금까지 극소수 정부 요인과 영향력 있는 사람들만 출입이 허용되고 있다고 한다. 내부 구조나 사용 목적 등은 전혀 알려진 내용이 없는 실정이다.


4) 호주 Pine Gap


호주대륙 중앙부 Northern Territory 사막 관광 도시인 Alice Springs에서 남쪽 10여 Km 지점에 극비 보안 군사시설이 있다. 구글어스로 20여 개의 커다란 구형 위성 안테나를 볼 수 있는, 1966년 설립된 공식 명칭 파인갭 Joint Defence Facility Pine Gap이다.


호주 정보기관 ASIS는 곁가지이고, 실제로는 미국이 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극비 군사기지다. 호주 의회가 '파인갭 시설 공개'를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이를 완전히 묵살했으며 지금까지 어떠한 내용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레이더 감지 업무가 주요 목적이라고 표면 상 내세우고 있으나, 120여 개의 첩보위성을 운용하며 전 세계 정보의 최대 집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부터는 UFO도 끊임없이 목격되고 주변 농장의 가축들이 기이한 토막으로 죽어가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파인갭이 이를 모두 변상했다고 한다.



1991년 9월 15일 NASA의 Discovery 우주왕복선이 위성으로 생중계 중이던 '우주 풍경 프로그램' TV 생방송 중,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UFO가 카메라에 잡혔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듯, 파인갭에서 플라스마포로 보이는 광선포가 발사된 장면이 민간에 그대로 송출된 사건이 있었다. (매우 잘 알려진 사건이며, 당시 엄청난 논란을 불렀던 생중계 UFO 격추 시도 장면으로, 유튜브에서 중계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음.)


그때 UFO의 궤적은 120도 정도의 급격한 방향 선회와 엄청난 가속도의 비행 능력을 보였고, 간신히 그 섬광(광선포)를 피해 우주로 도망가는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되었다. 디스커버리호의 생중계는 주파수 암호를 바꾸고 즉시 중단되었으나, 녹화된 충격적인 장면은 한동안 방송으로 재송출 되었다.


전문가들의 영상 분석으로 지름 1Km 크기의 UFO가 23Km/초의 속도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고 있었으며, 그것의 도망친 속도는 96Km/초로 계산되었다. 광선포의 각도 계산으로 이것이 파인갭에서 발사된 섬광으로 결론이 났고 플라스마포의 속도는 170Km/초였다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시간당 800만건 이상의 유무선 전화, 팩스, PDA, 문자메시지 등을 감청하는 '에셜론 Echelon과 프리즘 PRISM'의 핵심 비밀기지로 지구 전체를 감시하는 시설로 보면 정확하다. 미국의 무차별적인 세계 통신 감청의 내부 고발자인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에 등장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5) 영국 RAF Manwith Hill 공군기지


수많은 위성 안테나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호주 Pine Gap처럼 글로벌 도청.감청 시설이라는 소문이 있다. 미국 NSA와 영국 정보부가 합동으로 운영하고, 유럽과 북극권 전역의 정보 수집과 함께 인공위성 지상관제센터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Monitoring 시스템과 미사일 레이더, 테러 및 마약 정보, 외교 등 모든 정보를 통신기관과 함께 수집.분석하는 조직을 갖고 있다.


6) 모스크바 메트로-2


오래된 시설이지만 원래는 공공 지하철 선로로 스탈린 시대에 'D-6'라는 코드네임으로 건설되었다. 현재까지도 러시아 연방 보안국은 이 시설의 용도에 대해 가타부타 No Comment인 상태로, 사용 목적에 대한 의혹을 키우고 있다.


크렘린궁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4개의 노선이 사방으로, 연방 본부, 공항, 외딴 지하상가로 뻗어나간다.


7) 프랑스 라스코 Lascaux 동굴


프랑스 북서쪽 라스코에 있는 1940년에 발견된 구석기 시대의 동굴이다. 구석기 시대의 예술 작품들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17,000년 전의 600여 점의 벽화와 1,500여 점의 조각들이 여러 개의 동굴방에 남아있다.


1948년에 일반에 공개됐다가 관람객의 입김과 이물질로 곰팡이가 생겨 1963년 폐쇄됐다. 그리고 다시 1983년 문을 열었다가 2008년에도 곰팡이에 의한 훼손을 이유로 현재까지 출입금지 장소이다. 지금은 연구를 위한 학자들만 허가를 받아 정해진 시간에만 출입할 수 있다.


8) 일본 이세 신궁


일본의 왕족과 고위 신관에게만 출입이 제한되는 종교 의식 장소다. 이곳은 태양의 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기 위해 기원전 4년에 지어졌다. 일본에서 가장 신성하고 중요한 사찰로 꼽히며, '재생하면 깨끗해진다'라는 관념을 따라 20년마다 철거와 구조 변경을 하면서 전통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신궁의 울타리 안과 밖 곳곳에 출입을 제한하는 금줄이 쳐있으며, 경비원들이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제례 행렬을 구경하는 군중조차도 철저히 통제된다.


9) 스발바르 씨앗 저장고


북극점에서 남쪽 1,300Km, 본토로부터 약 1,000Km 서쪽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2008년 노르웨이 정부와 UN 식량농업기구 FAO 산하의 '세계 작물 다양성 재단 GCDT'의 주도로 암반 속 120m 지하에 건설된 세계 최대 씨앗 저장고다.



소행성 충돌, 기후변화, 핵전쟁, 외계인 침공 등의 거대한 재앙에 대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일명 'Doom's Day Vault'라고도 불리며, 소수의 직원들만 출입이 가능하다.


지구상의 생물이 멸종 단계에 이르는 것에 대비해, 전 세계에서 보낸 4천 여종의 84만 씨앗 샘플을 영하 18도의 차갑고 건조한 상태에서 철저한 보안 하에 보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재래종 13,000여 씨앗도 포함되어 있다.


방수 기능의 알루미늄 상자에 인류의 먹거리 곡물 종자를 분류하여 '종자 노아의 방주'에 넣어 놓은 곳이다. 지금은 달에도 Doom's Day Vault를 만들고 인류의 정착에 대비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10) 미국 포트 녹스 Fort Knox, Kentucky


미군 부대지만 세계 금 보유량이 가장 많은 미국의 금괴 저장소로 더 유명하다. 역사적인 보물들도 이곳에 보관되고 있다.

1936년 건설된 시설은 화강암,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고, 22톤의 출입문은 어떤 폭발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주변 경계를 위해 여러 부대로 구성된 3만여 군인들이 주둔 중이고 무장헬기 등이 배치되어 있다.


11) 코카콜라 제조법 보관 금고


미국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박물관에 있는 레시피 보관 금고이다. 130년의 특급 비밀인 코카콜라 제조법을 마치 연방은행 금고와 비슷한 대형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레시피는 극소수 사람들에게만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함께 여행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2011년에 이전한 후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는 장소다.


12) 디즈니월드 클럽 33


클럽 33은 월트디즈니사가 직영 또는 라이선스 계약으로 운영하는 회원 전용 레스토랑이다. 미국 올랜도 디즈니랜드의 메인 파크 내에 위치하며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엄격한 사전 심사를 거쳐 가입비 11,000불과 연회비 4,000불을 지불하면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위치는 공공장소에 가깝지만, 출입은 제한된다. 회원 가입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미국과 일본 2군데에 있는데, 미국에 있는 것이 진짜다.


클럽회원 소개를 통해 회원 신청이 가능하지만, 최소 14년 이상 웨이팅 리스트에 등록 후 마냥 기다려야 한다. 2000년대 들어 회원 모집을 10년 이상 중단했다가 2012년에야 추가 모집이 재개되었으나, 가입 희망자가 너무 많아 언제 가입이 가능할지는 예상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들만의 League라고 보면 된다.


출처 : <랭킹박스> <설명요정부마> <라이브어라이브> <묻지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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