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필요한 사항과 바른 창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과 인터뷰 등을 정리하고 편집했습니다. 대담 형식의 내용을 정리하니 조금 두서가 없네요.


창업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자영업 시작하면 내가 아는 친구도 올 거고, 회사 동료들도 오겠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포장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하지만 어쨌거나 다치고 상처받아야 한다. 몸도 다치고, 마음도 다치고 상처받을 일이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작게 시작하고 위험부담이 덜하게 시작했으면 좋겠다.


설마 별다른 대책이나 준비없이 '무댓보 창업'으로 시작부터 하겠냐 싶겠지만, 의외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직장이 불만족스러워 일단 사직서부터 던지고 시작하면, 경제적인 압박과 정신적인 불안감, 외로움 등으로 초기부터 흔들리고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업 전에 굳이 어떤 과정을 거쳐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가게에서 우선 일을 해보는 것도 좋다.

내가 팔고 싶은 것 말고, 그것보다는 고객이 사고 싶은 것을 팔아야 한다. 80~85%가 폐업을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내가 팔고 싶은 걸 파니까 실패 확률이 그렇게 높은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3년은 장사 근육을 키우는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 기간에 돈을 크게 벌자고 들면, 상권 내에 있는 동종 업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예를 들어, 치킨 사업이라면 본사에서 주는 닭을 밀가루에 묻혀 기름에 튀기고 타이머 맞춰 놓으면, 짠!하고 나와서 2만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 앞 가게는 10년, 뒷집은 8년을 튀겼다. 


그들을 무슨 재주로 이길 수 있겠나?

단 한 명이라도 찾아오는 고객에게 호감을 사서, 그 사람을 충성 고객으로 만드는 것, 그게 진정한 의미의 고객중심이다.

좀 작게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망가져도 '수업료 냈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작하면 좋겠다.


창업에 실패하는 주된 이유


1) 업에 대한 적성

장사가 적성에 맞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음식을 만들고, 재료를 찾으러 다니고 하는 모든 것들이, 적성에 안 맞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생계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자신의 성취가 더 중요하다.

'아, 이거 하면 돈 번다고 했지?'

'남들이 번다니까 나도 벌 것 같아'라고 쉽게 생각한다.

장사가 적성에 안 맞는다는 건 음식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고, 내가 치킨집을 운영하고 싶다면 최소한 전국의 유명하고 맛있다는 치킨점 50~100군데는 찾아봐야 한다.


그것도 그냥 가면 안 되고, 아마추어일수록 그 점포의 단점만 찾으니,

'뭐 이런 건 나도 하겠다.'

'여긴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네...'

이런 식은 곤란하고, 아무리 허름한 가게라도 가서,

'와~ 여기는 소금이 다르잖아?'

'소금에 고춧가루 넣는 게 이런 장점이 있네?'

이런 것들을 발굴하는 태도와 적극성이 필요하다. 프로의 기본이다.


2) 긍정적인 마인드

단순한 마음 자세가 아니라, '긍정적인 것을 찾아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즉, 관찰력과 응용력이 중요하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상권이나 아이템이 아니라고 본다.

오피스 상권은 이런 게 좋고, 주택가는 저런 게 좋다고 말하는 자체가 말이 안 맞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오히려 그런 조건보다는 '고객'을 먼저 설정하라고 권하고 싶다. '타깃'이 중요하다.


상권을 설정하기 전에,

'나는 이런 고객들과 잘 맞을 것 같아.'

'그분들이 뭘 좋아할까?'

'다른 어떤 가게보다 행복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 뭘까?'

이런 것을 찾기 위해서는 사람들 (잠재고객) 먼저 분석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자기의 상태와 고객의 상태도 모르고, 이 상권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순서가 틀렸다.


안타까운 것은 상권에 조사하러 들어가서 오랫동안 머무르며 관찰하지 않는 것이다. 마치 다 아는 것처럼 그냥 훑어보고 조사나 고민을 끝낸다.

'여긴 감자탕 가게가 없구나. 감자탕 가게 들어오면 대박 나겠네.'라고 말하지만, 여태껏 거기에 그런 가게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른 채, 또 주변 사람들이 감자탕을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단지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이렇다 저렇다 생각하고 예단하는 게 안타깝다.


연봉 2천~3천만인 고객들에게 정말 푸짐한 음식을 내고 싶어서, '한식 뷔페를 하고 싶다'라고 이렇게 세부사항을 정했다면, 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고객 입맛을 사로잡는 비결 따로 있을까?

불경기에는 더 '달고 짠 음식'이 훨씬 더 잘 팔린다. 가정, 직장, 사회, 모든 게 내 마음대로 잘 안될 때, 그런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뇌 에너지 소모가 많아진다. 그 소모가 많아질수록 어쩔 수 없이 빨리 먹고, 흡수도 빨라서 신속히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 그래서 '단.짠'이 잘 먹히는 것이다.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비즈니스로 삼겠다'라고 생각한다면, 생물학은 기본이고 심리학 등 이런 필요한 것들을 공부해야 한다.

어떨 때 기분이 좋아질지, 무엇을 하면 좋아질지,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

메뉴, 그릇, 이쑤시개, 젓가락조차도 누가 봐도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어떤 향이 슬쩍 스쳐 지나가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게 있다. 주로 시트러스 향 계열이다. 군침이 저절로 돌고, 그래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일부러 영업시간 30분 전에 휴대용 가스버너에 오렌지 같은 것을 굽기도 한다.

매장 전체에 그런 향을 퍼트리기도 하고, 손님들은 들어와서 '음, 뭐지...?'라고 하는 이 상태는 이미 자극을 받은 것이다.


이런 것들이 모두 공부하고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다. 알고 있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대표 메뉴 사진 한 장으로 손님을 끌어모을 수도 있다. 가게의 운영 노하우는 다양하고 천차만별이다.

'이 가게가 확장을 했어?'

'돈 좀 벌었나 보네?'

삐딱하게 보는 그런 시선은 즉시 멈추고, 그곳의 강점을 컨닝하고 베끼고 개량할 각오를 해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고객인 당신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줘라.


경제뉴스 <놂-norm>과 <손현정 TV>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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