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많이 벌고, 남들에게 인정도 받고, 안정된 직장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는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한 일본인도 이와 똑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89년 대학을 갓 졸업한 모리카와 아키라. 졸업 후 그는 운 좋게 니혼 TV에 입사합니다. 방송사 타이틀만으로 사람들은 그를 추켜세웠지요. 놀랄 정도로 많은 월급을 받았고, 당연히 미래의 생활도 보장되었겠지요. 그는 안심했습니다.


새로운 트렌드에 관심이 많던 그는 90년대 초 시작되고 있던 인터넷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정말 하고 싶어졌지요. 그것에 대한 열정 때문에 MBA도 수료하고, 신규 사업에도 적극 관여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방송사에게 인터넷은 단지 방해물일 뿐이었지요. 안전한 방송사 생활이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그의 마음 속에 자꾸 드는 생각, '마치 동물원에서 사육 당하는 것 같다. 이대로 살다가는 이도 저도 안되겠다'의 심정이 들었습니다.



동물원 우리 안에서는 사육사의 말만 따라 살면 됩니다. 시간에 맞춰 먹이도 먹을 수 있지요. 아주 안전하고 편합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이 이상하게 불안했습니다. '초원으로 풀려났을 때 과연 내 힘으로 살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 연연해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삶을 살고 싶은가?' 계속 불안했지요.


그래서 인생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내가 가장 즐거워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새로운 곤충을 찾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 재즈에 빠져 뮤지션을 꿈꾸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하던 대학시절,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인터넷까지.


삶을 돌아보며 내린 그의 결론은, 돈도, 사람들의 인정도, 사회적 지위도 아니었지요. "나는 새로운 일이 하고 싶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고 싶다!" 결국 동물원에서 나오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 하고 싶은 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만을 위해 2번 이직 했습니다. 마침내 찾은 곳, '한게임 Japan'은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적자 회사였습니다. 나이 36세에 평사원이 되었고, 연봉은 이전의 4분의 1 이 되었지요. 하지만 새로운 일, 하고 싶은 일을 만났습니다.


모리카와 아키라, 그는 입사 4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한게임 Japan'을 업계 1위로 만들어 냅니다. 그런 후 2011년 최악의 대지진을 겪으며, '모두가 이용하는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느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바로 'LINE 메신저'입니다.


2011년 출시 이후 라인은 230개국 17개 언어권, 전 세계 무려 6억명이 사용하는 세계 7위 글로벌 메신저로 성장했습니다. (카톡은 9위, 월 이용자 수는 라인이 약 5배 정도 됩니다.)



성공한 CEO로 거듭난 모리카와 아키라는 저서 <심플을 생각한다>를 통해 말합니다.

"심플하게 본질만 생각해라. 그리고 나머지는 버려라." 그가 말하는 비즈니스의 성공비밀은 말 그대로 아주 심플합니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 맛있는 요리를 주듯,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 그것이 비즈니스의 본질이자 전부라는 것입니다.


경쟁사를 이기는 것? 당장 돈 벌 생각만 하는 것?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다 넣어보는 것? 이것은 비즈니스의 본질이 아닙니다. 본질이 아닌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역설적이게도 돈, 경쟁우위 등등 버린 것들도 따라옵니다. 비즈니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삶의 성공도 결국 심플합니다.

'우리의 삶의 가장 중요한 것, 그 본질 하나에만 모든 힘을 집중하는 것.'


우리는 고민합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중요하다며 망설이죠. 결국은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하며 불안해 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심하기 위해 일단 대기업에 취직하고 높은 사람 말만 따르면서 안주해 버립니다. 동물원의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하지만, "언젠가 초원으로 퇴출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 아닐까요? 인생은 결국 하느냐, 마느냐가 전부입니다. 반드시 뭔가 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더라고요. 저는 줄곧 '새로운 일'을 추구해왔습니다. 대기업 안에도 있어 봤고, 신규 사업도 도전해봤고, 필요하면 돈이나 명예를 버리고 이직도 했습니다. 이런 삶에는 확실히 위험이 동반합니다. 그러나 나답게 살기를 포기하는 일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 아닐까요?"


나답게 살지 않으면 죽을 때 반드시 후회할 것 같으니까요. '제 삶의 심플한 본질은 새로운 일,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입니다. 이것이 내가 해온 전부이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지키면서 살아갈 겁니다.


2015년에 그는 또 다시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LINE을 퇴사했습니다. 하고 싶던 일, 영상 미디어 C채널을 설립하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가 청년들에게 전하는 조언.

"심플하게 생각해보세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치열하게 고민해 보세요. 돈? 명예? 안정된 생활?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무엇이 나의 본질인지 철저히 생각하고, 심플하게 모든 힘을 집중하는 것.


그것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심플을 생각한다
국내도서
저자 : 모리카와 아키라 / 김윤수역
출판 : 다산북스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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