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면의 강력한 적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당신이 야심 찬 사람일수록, 스스로 특별한 존재라고 믿을수록 이 적은 강력합니다. 당신을 쉽게 무너지게 만들고, 성장을 멈추게 하고, 주변 사람까지도 망가지도록 합니다. 이 적은 바로 당신의 '에고'입니다.


에고란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을 말합니다. 그 누구보다 더 잘해야 하고, 더 많아야 하고, 더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 자신감을 넘어선 자만심과 우월감. 우리의 최악의 적인 '에고'입니다.


책 <에고라는 적>은 에고에 지배 당하는 삶이 아닌, 에고를 통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자인 라이언 홀리데이는 20대에 아메리칸 어패럴의 마케팅 이사였고, 베스트셀러 작가였으며, 자기 사업도 승승장구하며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공은 길게 가지 못했고 바닥으로 추락합니다. 존경했던 멘토가 실패하는 과정도 지켜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절망이라는 감정 대신 실패의 원인을 찾기로 했고, 역사 속 성공과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 속에서 찾은 실패의 원인은 바로 '에고'였습니다.


자랑과 허세로 가득 찬 SNS,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일단 저질러보라는 광고 속에서, 겸손과 자제력을 주장하는 그의 감성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에고는 인정받는 것에 집착합니다.

성과를 내는 것보다 성과를 인정받는 데 집중하게 합니다. 결국 최소한의 것을 하면서도 주위로부터 가능한 많은 관심을 받으려고 합니다. 안이 아니라 바깥에서 타인의 위안과 구원을 받기 위해 집착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에고입니다.


에고는 말하는 데 집중하게 만듭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생각 혹은 설명만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나면, 마치 그 일을 거의 다 이룬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일이 어려울수록 결과는 불확실한 공간이 더 커지니 자꾸 더 얘기하게 됩니다. 행동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진정으로 자신감 있는 사람, 강인한 사람은 침묵하며 행동에 집중합니다.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업적, 예술적 성과는 말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하고 싶었던 불안과 공포를 정면으로 맞서는 데에서 탄생합니다.


에고는 잘 모르는 것도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만약 당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결코 그것을 배울 수 없습니다. 자만심과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해 질문하지 않는다면, 결코 답을 찾지 못할 것입니다. 성장은 오랜 배움 속에서 모호함과 역설과 싸워야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 '나는 충분히 알지 못한다'라는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에고는 그런 겸손함을 견디지 못하게 만듭니다.



에고는 상상 속에서 자신의 성공을 경험하게 합니다.

에고도 원하면 이룰 수 있음을 알고는, 성공하면 하려고 생각해두었던 모든 것들을 상상 속에서 즐깁니다. 힘든 감정의 기복과 필요한 과정을 회피하고 즐거움만 상상 속에서 느끼는 것입니다.


에고가 당신을 어떤 감성으로 파멸시키는지 느낌이 오나요? 책에는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John Boyd라는 공군 장교가 휘하의 젊은 장교에게 들려준 말입니다.

젊은 장교는 빨리 승진하고 싶었고, 또 자기에게 주어진 일은 무엇이든 잘하고 싶었습니다. 야심이 큰 만큼 불안정하고 감수성이 예민했습니다.


존 보이드는 그 감정과 과정을 이미 겪어 잘 알고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언젠가 자네는 갈림길 앞에 설 것이고, 거기에서 가고 싶은 방향이 어느 쪽인지 결정하게 될 거야."


보이드는 한 쪽 방향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이쪽으로 가면 자네는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네. 그런데 타협해야 할 것이고 또 친구들에게 등을 돌려야 할지도 몰라. 그래도 출세한 사람들이 모인 클럽의 회원이 될 것이고, 승진에 승진을 거듭할 거야.


여기까지 말한 보이드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아까와는 다른 쪽 방향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길로도 갈 수 있네. 이 길로 가면 자네는 조국과 공군 그리고 자네 자신을 위해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지. 만일 자네가 그 일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승진을 못할 수도 있고 눈에 띄는 임무를 맡지 못할 수도 있어. 분명히 말하자면 자네는 상관의 마음에 쏙 드는 부하는 되지 못할 걸세. 그러나 이 길을 가면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않아도 된다네. 친구들이나 자기 자신을 배반하지 않아도 될 거야.


이렇게 말한 후 보이드는 젊은 장교와 그의 동료들이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아갈 말로 마무리합니다.

중요한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중요한 일을 할 것인가. 자네는 둘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인생을 살다 보면 분명히 이 갈림길에 서게 될 텐데, 바로 그때가 자네가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라네.


우리에겐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고,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고, 명예로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공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인정받고 싶고, 더 많은 돈을 갖고 싶고, 편하게 살고 싶어집니다.


진정한 성취의 기준이 헷갈립니다. 중요한 일을 했느냐라는 것보다, 직위, 연봉, 졸업한 학교 이름 등에 집착하며 중요한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사람들은 중간에 길을 잃기 쉽습니다. 인정받으려는 허무한 가치를 쫓다가 중요한 것을 놓칩니다. 실패를 견디지 못하고 비교에 휘둘립니다. 조언을 듣지 못하고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합니다.


중요한 일을 하려는 사람들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겸손하게 자신을 평가하고 배우고 성장합니다. 여러분은 중요한 사람이 될 건가요, 중요한 일을 할 건가요?


책 <에고라는 적>을 읽으며 그 답을 한 번 찾아보시고, 우리 안에 있는 에고라는 적을 조금 잠재우길 바랍니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과 <책그림>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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