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다큐 공감하는 인간극장의 스토리텔링 같지만, 약간 편집해서 보겠습니다.

류시화 시인의 인생 역정과 삶의 진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학의 길을 걷겠다고 집과 결별하고 노숙자가 되자,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했다.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어 교사가 되는 행운을 얻었으나 포기하자, 사람들은 미친 것 아니냐고 했다.


잡지사를 다니다가 반 년도 안 돼 퇴사했을 때, 그들은 '왜?'라고 물었다. 가을에 출판사에 취직했다가 봄에 퇴사하자,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먹고 살 것이냐는, 무모하지 않냐는 말을 밥 먹듯 들어야만 했다. 정상이 아니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인도에만 자꾸 가니까, 사람들은 원하지도 않는 유럽에도 가고 중국에도 가라고 말했다. 인도를 열 번 여행하고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썼을 때, '인도 기행문을 읽는 독자는 없다'라며 출판사들은 고개를 저었다. <인생 수업>을 번역하자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또다시 거절당했다.

마침내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상업적인 작가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작가 류시화는 여러 과정을 거쳐 지금 현재,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지닐 수 있었다. 그는 인생의 여러 선택지에서 망설임이 없었고, 스스로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 모두가 불안해하던 그의 선택들. 어떻게 류시화는 꾸준히 자신의 내면의 속삭임에 따라갈 수 있었을까?


그는 야키족 인디언 돈 후앙의 한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끊임없이 되물었다고 한다. 스스로에게 이 한 가지를 물어보라.

'이 길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


마음이 담겨 있다면 그 길은 좋은 길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 길은 무의미한 길이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즐거운 여행길이 되어 '너는 그 길과 하나가 될 것이다.'

마음이 담겨 있지 않은 길을 걷는다면, 그 길은 너로 하여금 삶을 저주하게 만들 것이다.

한 길은 너를 강하게 만들고, 다른 길은 너를 약하게 만든다.


류시화는 그 물음을 끊임없이 되새겼다.

죽는 날까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선택하는 것이 삶이며, 우리가 걸어가는 길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 길에 기쁨과 설렘이 있어야 하고, 세상 사람들과 자신의 다름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내가 옳다고 느끼는 길을

정답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인생이다.


다수가 선택하는 길을 벗어난다고 해서 낙오되는 것이 아니다. '보편적'이라는 기준이 오류를 면제해 주는 것도 아니다.


류시화 시인은 사회가 정해준 정답 대신에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갔다. 그리고 그 길을 걷는 과정에 항상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함께 했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나란히 걷는다.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에서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의 뒤를 쫓는 것은 아직 마음이 담긴 길을 걷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 있든 가고 싶은 길을 가라. 그것이 마음이 담긴 길이라면, 마음이 담긴 길을 갈 때 자아가 빛난다.


좋은 선택 그리고 올바른 선택은 혹시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아닐까? 타인이 알려주는 좋은 선택은 어쩌면 자신에게 맞는 선택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어떤 길을 가든지 마음이 담긴 길이라면, 행복과 동행하는 길이다.

어디를 가든지 그곳에 온전히 존재하면서 마음을 담아 걸어가 보자!


류시화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모두 좋다고 해서 낮잠을 며칠 시도해봤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개운해지기는커녕 방해만 되는 건 아닌가...?


낮잠의 긍정적 효과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만, 막상 자려고 하니 언제, 얼마나, 어떻게 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무턱대고 자고 일어나면 정신이 몽롱하고 밤에 뜬눈으로 지새우기도 한다.


왜 낮잠이 방해만 되는 걸까?

낮잠을 제대로 자지 않았기 때문이다.


낮잠을 제대로 자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낮잠을 자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자신의 오후 최저점이 언제인지 찾아라

오후가 되면 기분이 가장 처지는 에너지의 최저점이 생긴다고 한다. 이때가 바로 낮잠이 필요한 순간이다. 이걸 알아내는 좋은 방법은 기분을 2시간 간격으로 기록해, 제일 처지는 시간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게 어려우면 아침 기상시간 후 7시간이 지났을 때 낮잠을 자도록 하자. 보통은 그때가 오후의 최저점이다.



2) 25분 뒤에 알람을 맞춰라

낮잠을 오래 자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 30분을 넘어가면 기분이 멍하고 무거워지는데, 그것이 '수면 무력증'이다. 그러니 20분 이내로 짧게 자는 게 좋은데, 잠드는데 7분 정도 걸리니, 알람은 25분 뒤로 맞추는 것이 좋다.


3) 잠자기 전에 커피를 한 잔 마셔라

잠자기 전에 웬 커피...?

황당한 소리 같지만 과학적인 방법이다. 마신 커피의 카페인이 혈관에서 효과가 나타나려면 2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적당한 낮잠 시간이 25분이니 딱 잘 맞는다.


눕기 전에 커피를 마시면 일어났을 때 낮잠의 각성 효과와 커피의 각성 효과가 동시에 잘 맞는다. 이러면 효율적인 낮잠이 될 수 있다.


4) 평온한 환경 설정을 하라

휴대전화를 무음으로 맞추고, 귀마개도 하고, 눈가리개도 써라. 짧은 시간에 느낄 수 있는 가장 평온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온함도 중요하다.


급히 받을 연락이 있거나 결과를 신경 쓰는 일이 있다면, 아예 안 자는 것이 낫다. 자겠다면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평온하게 자야 한다.


5) 꾸준히 반복하라

낮잠을 습관적으로 즐겨야 가끔 자는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얻는다. 규칙적으로 잘 수 있는 여유로운 직장이라면 거르지 말고 일과처럼 지켜라. 그럴 여유가 안되면 컨디션이 별로인 날만이라도 낮잠을 자보려 노력해보자.


지금까지 낮잠을 자도 별다른 효과를 못 봤거나, 도리어 수면 무력증에 시달렸다면 위의 5가지를 활용해보자. 잘 지킨다면 제대로 된 낮잠의 강력한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니엘 핑크의 <언제 할 것인가>를 참고



여행은 정신을 젊어지게 하는 샘이다.

- 안데르센 Hans C. Andersen -


언제나 젊게 살고 싶은 욕망을 놓고 싶지는 않죠? 그래서인지 우리는 늘 여행을 생각합니다.


여행은 설렘의 단어입니다.

여행은 우리를 탐험가로 만들어줍니다. 일상과는 다른 타이틀을 갖게 되는 만큼, 새로운 경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행은 인내심의 결과입니다.

잠깐이라도 떠날 수 있는 주말을 위해 평일 5일을 참고 지내며, 장기간 떠날 수 있는 여름휴가를 위해 기꺼이 몇 계절을 이겨냅니다.

여행은 현실을 이겨내는 원동력입니다.

여행을 향한 기대감은 그 어떤 지루함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여행은 꿈꾸는 시간입니다.

좀 허황된 이야기가 전개되는 꿈. 여행지가 배경이라면 가능하지요.


여행은 영화입니다.

자주 떠날 수 없기에, 여행 중 일어날 상황에 대해 몇 번이고 리허설합니다.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표출하지 못했던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 보세요. 모든 것을 내 스스로 결정하며, 그렇게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도 여행은 특별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여행을 생각할 수밖에 없죠.


동시에 여행은 늘 아쉽습니다.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여행을 특권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행을 떠난다'는 표현을 할 때 주로 함께 쓰이는 문구를 아시나요?

'일상을 벗어나'

'자유를 찾아서'


여행이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평소 우리 일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여행이 자유를 찾기 위해서라면, 자유란 지금 가질 수 없는 걸까요?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는 말은, 지금의 일상이 즐겁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리고 자유도 마찬가지지요. 지금이 자유롭지 않다는 전제...


우리의 일상이 항상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고, 무엇인가 구속된 상태였던 건가요? 일상을 부정적인 의미로 평가하는 습관, 이제는 좀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은 도전의 연속이다.

도전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나갈 수 있다.

도전 역시 모험심이 필요한 행동입니다. 그래서 일상이야말로 여행의 연속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린 모두 떠도는 사이에 어른이 된다.

일상이야말로 진짜 장거리 여행이다.

나는 장거리 여행을 일상처럼 하기보다,

일상생활을 장거리 여행처럼 사는 게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행에서 열정을 유지하기는 쉽지만,

일상은 가장 큰 도전이기 때문이다.

타이완 여행작가 란바이퉈 藍白拖

<돌아온 여행자에게>에서


어쩌면 우리는 여행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상이 즐거울 수 있도록, 일상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도록, 일상을 탐험가의 자세로 계획하고 단련하며, 꿈꾸던 목표가 현실이 되는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는 것. 일상이 곧 여행이 아닐까요?


여행은 특별한 사람만이 받는 혜택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모두 여행자니까요.

항상 원점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여행자...


돌아온 여행자에게
국내도서
저자 : 란바이퉈 / 이현아역
출판 : 한빛비즈 2018.02.05
상세보기

<체인지 그라운드>의 '일상생활을 여행으로 바라보는 법'을 참고했습니다.


주말 아침에 페이스북을 보다가 옛 사우 남수근 군이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에 올린 사진 17장을 보고, 오늘은 특이한 여행에 대한 경험을 찾아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는 모두 37개의 California Pier가 있는데, 이를 따라 여행하면 캘리포니아에 와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바로 알게 된다더군요. 예전에는 위락시설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현재의 피어는 면허 없이 할 수 있는 바다낚시, 해양 생물 구경, 햇살 가득한 거리에서 멋진 쇼핑과 식사를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으로 상징됩니다.


과거에 샌프란시스코 피어 중에는 관광객들을 매료시킨 장소로 주로 피셔맨스 워프 Fisherman’s Wharf를 꼽았는데, 지금은 대세가 '피어 39'이 SF의 활기찬 피어 문화를 대변해 보여주는 모양이군요. 인간적이고 로맨틱한 매력을 지닌 피어 중 꼭 한두 군데는 남수근 군도 방문하여,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즐기기 바랍니다. 파도 위에서 이루어지는 끊임없는 변화와 사람들, 날씨, 조류, 풍경과 살아 움직이는 바다의 역동적인 힘을 느껴보고 건강하게 돌아오기 바랍니다.



마흔 살이 되어서야 세계일주를 시작한 소설가가 있습니다. 그의 한 가지 소망은, '죽기 전에 내 발로 모든 대륙을 밟아보고 싶다.'였지요. 책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의 저자 올리비에 블레이즈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모든 대륙을 두 발로 직접 걸어서 일주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러나 그는 일을 그만두거나 가족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계일주를 한다는 걸까요?


그는 일년에 한 달만 시간을 내서 도보여행을 하기로 합니다. 주어진 시간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고, 다음 해에는 이전의 여정이 끝난 곳을 찾아가 다시 걷기 시작하죠. 그래서 그의 세계일주는 세상에서 가장 느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의 여행은 멋진 풍경, 맛있는 음식, 유명한 랜드마크와는 거리가 멀지요. 그저 한 걸음씩만 옮기며 '오늘은 어디서 잘까? 뭘 먹지? 물이 다 떨어졌는데 어디서 구하지?'와 같이 우리가 평소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던 가장 기초적인 욕구에 관심을 가집니다.


왜 그는 이토록 느리고 힘겨운 도보여행을 고집하는 걸까요? 그는 말합니다. 장애물 때문에 지치고 시련이 있더라도, 땅에 직접 자신의 행적을 새기는 일이 나 다운 세계일주를 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우리 모두가 저자 같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저자처럼 걷는 여행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가장 나 다운 여행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여행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사진에 풍경을 담아 기억하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기록하지 않고 직접 느끼며 여행하는 것을 즐깁니다. 모든 여행은 각자의 의미가 있기 마련이지요. 그 의미는 여행을 하는 동안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저자 또한 길을 걸으며 매일 근육통과 물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아무도 나한테 강요하지도 않았고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사서 고생을 하는 걸까?, 관광객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는데, 왜 나는 냄새나는 몸을 이끌며 걷고 있는 걸까?'라고 자문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몇 날 며칠을 힘들게 걸어도 지구본으로 보면, 고작 몇 센티 떨어진 곳이라는 사실에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여행이 끝나고 다음 여행을 준비할 때면, 어김없이 그의 가슴은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그에게는 여행을 하는 명확한 이유는 없는데 말이지요.


여행이 끝난다고 인생의 답이 찾아지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하는데 대단한 이유나 목적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길목에 떠오른 삶에 대한 회의, 여행에 대한 취향, 앞으로 계획 등의 스스로의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바로 여행의 가치 아닐까요?


저자의 모험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자신도 이 여행이 언제 끝날지, 제대로 끝나기나 할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저 자신의 걸음이 모든 대륙에 흔적을 남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은 왜 여행을 하시나요?

이 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가장 나답게 여행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각자의 여행에서 각자만의 답을 고민해보는 값진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국내도서
저자 : 올리비에 블레이즈 / 김혜영역
출판 : 북라이프 2017.07.21
상세보기

책그림@drawthebook의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를 참고하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