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은 여러 가지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최근 발간된 책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의 52가지 공통점>에서 중요한 몇 가지만을 간추려 정리해본다.


1) 여러 소득원을 만들었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와 일반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득원의 수다. 부자들은 소득원을 하나씩 늘려간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그들 대부분은 하나의 활동 소득과 최소 2개의 수동적 소득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일반인들과는 뚜렷하고 분명히 구별되는 노력을 해왔고, 이를 행동으로 옮겼다.


2) 불변의 법칙! 글로 적었다

부자가 되려면 무조건 글로 적으라고 말한다.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이 있는데, 1979년부터 10년 동안 하버드대학의 MBA 과정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목표 설정과 관련 결과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졸업생 중 3%는 뚜렷한 목표와 함께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기록했고, 13%는 목표는 세웠지만 기록하지는 않았다. 10년후 목표가 있었던 13%의 졸업생들은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 비해 평균 2배의 수입을, 목표에 대해 기록을 해두었던 3%는 나머지 97%에 비해 약 10배의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3) 하나의 일에 집중한다

부자들은 한번에 하나의 프로젝트에 완전히 집중했고 이를 완수했다. 이들은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힘도 덜 들고 더 수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멀티태스킹이 동시에 여러 일을 하니 생산적이라고 느끼지만, 오히려 일 처리에 2~4배의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4) 무엇이든 학습했다

부자들은 늘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평생 학습하는 사람이 되고자 책을 읽으며 정보를 축적한다. 또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배움을 얻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새로운 관점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5) 변화는 필연이다

부자들은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변화의 필요성을 따지기보다는 그 원인을 알아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해결책을 손에 들고 앞으로 나아간다. 변화를 늦추려고 애쓰는 사람과 전혀 다른 대처 방식인 셈이다.

그들은 ‘늘 해왔던 대로 하면 똑 같은 결과만 얻게 될 뿐이다.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대처해야 번창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6) 자신의 사업을 일구어라

앤드류 카네기, 마크 저커버그와 제프 베조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모두 자신의 사업을 일구었다.

책에 등장한 76% 사람들이 자신의 힘으로 사업을 일구고, 그 결과 백만장자가 되었다.


7) 닮고 싶은 삶을 사는 누군가를 찾아라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당신이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그 사람이 미래 당신의 모습이다’라고 말한다.

부자들은 성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들을 찾았다. 만약 만날 수 없을 때는 자신이 닮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책을 읽었다.


8) 시간을 지배하라

부자들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그날 무엇을 달성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일정계획’이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다. 시간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무엇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생활이 몸에 배어있다. 자신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할 줄 알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처리할 일들을 먼저 하고, 그 일에 현금 가치를 부여한다.


9) 생각할 시간이 없으면 성공할 시간도 없다

생각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확보해두는가? 소란스런 일상에서 물러나 온전히 생각할 나만의 시간.

빌 게이츠는 지금도 생각을 하기 위해 일년에 며칠씩 별장에 들어가 ‘생각주간’을 갖곤 한다. 생각할 시간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10)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그날그날 일어나는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들은 삶의 주도권을 쥐고 직접 자신을 통제한다. 근무 시간뿐 아니라 개인 생활을 위한 시간까지 계획한다.

그들은 모두 계획의 달인으로, 자신이 운명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11) 나는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

보통 사람들은 실패를 부정적으로 본다. 이들은 의도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막다른 길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나 행동을 빠르게 포기해버린다.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배우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자신이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는지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다. 부자들은 한결 같은 꾸준함을 바탕으로 성공을 만들어간다.


12) 선행을 베푼다

자수성가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이었다. 그것은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의 삶을 풍성하게 해줄 때, 그들 자신의 삶이 더 풍성해지는 원리를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13) 스스로 행운을 빚어내는 사람

부자들은 성공을 만드는데 탁월한 사람들이다. 누군가 손해라고 말하는 상황에서조차 기회를 포착해낸다. 그리고 행운은 스스로 운이 좋다고 믿을 때 찾아온다고 생각하며, 불행마저 기회로 바꾸는 마법을 사용할 줄 안다.


14) 긍정적인 사람

예상치 못한 암울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아니면,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일은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가?

부자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 침울해하기보다 거기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고민할 뿐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사람은 불쾌한 상황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길 때가 많다.


15) 경청하라

듣는 법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듣는 법을 잘 모른다.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본능적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한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 모든 일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청만 잘해도 부자가 되는 법이다.



앤 마리 사바스 저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의 52가지 공통점>을 참고




인간이 주변 공간을 지배하는 방식, 곧 자기와 타인의 거리를 조절하는 방식을 일컬어 ‘텃세 territoriality’라고 하는데, 텃세는 인간에게나 동물에게나 똑같이 나타난다. 인싸와 아싸도 마찬가지다.

텃세 : 자기 공간의 정해진 양과 질을 유지하려는 시도


새로운 집단에 들어가 누군가에게 찍혔다는 느낌이 들 때, 즉 텃세를 부리는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고 있지만은 말자.


친화력 넘치는 인싸 Insider 라이프는 우연과 행운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상대의 영역과 사적 공간으로 생각되는 범위를 존중해주며, 다음과 같이 행동해보자.




1) 친구 신호 보내기


상대방에게 호감 가고 친구로 사귈만한 사람으로 비치고 싶다면, 3가지 주요 신호를 보내자. 목적은 상대에게 위협적이거나 포위당하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그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아내는 데 있다. 그것은 바로 ‘눈썹 찡긋하기’, ‘고개 기울이기’, ‘진실한 미소 짓기’이다.


눈썹 찡긋하기는 6분의 1초 동안 눈썹을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으로, 기본적인 친구 신호다. 이 동작은 자기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뜻을 내포하며, 거의 무의식 중 순식간에 일어나므로 스스로 눈썹을 찡긋거리는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개를 한 쪽으로 기울이면 목의 양 옆에 있는 경동맥이 노출된다. 경동맥은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이 지나는 길이다. 어느 쪽이든 경동맥을 끊으면 몇 분 안에 사망한다. 자신의 경동맥을 노출하는 이 동작은 방어자세를 풀고 상대에게 친근감을 어필하는 친구 신호다.


가장 강렬한 친구 신호는 ‘미소’이다. 미소 띤 얼굴은 더 매력적이고 호감이 가고 덜 지배적인 인상을 준다. 누군가 미소를 지어주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너그러워진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억지 미소가 아닌 ‘진실한 미소’를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뇌에서는 진짜 미소와 가짜 미소를 감별할 수 있다.

진짜 미소의 확실한 징표는 입 꼬리가 위로 향하고, 두 뺨이 올라가면서 눈가에 주름이 잡히는 표정이다.


이렇게 3가지 친구 신호를 보내고 나서는 상대의 바디랭귀지를 관찰해야 한다. 상대가 못마땅한 표정을 짓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더 가까이 다가가면 안 된다.



2) 서있는 자세 살피기


사람들이 모인 곳에 끼어들기 전에는 서있는 자세를 보자. 발의 위치로 새로운 사람을 반기는 집단인지 아닌지 단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반원을 이루고 발끝을 반원의 열린 쪽으로 향하게 서 있다면,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닫힌 원의 형태이거나, 두 사람이 마주보고 서있다면 둘만의 사적인 대화가 오간다는 메시지다. 이때는 물러서자.


3)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집단을 선택했다면 자신 있게 빈 곳을 찾아서 들어가야 한다. 다만 그 집단에 다가가기 전이나 다가가는 동안 앞서 말했던 친구 신호를 보내야 한다. 그 후 잠시 대화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기다렸다가, 듣는 동안 고개를 조금씩 끄덕여 준다.


새로운 사람을 기꺼이 받아들인 집단이라도, 대화의 흐름에 무례하게 끼어드는 사람은 반기지 않는다. 끼어든 집단 구성원들의 대화를 들어보며 공통점을 찾아보고, 공통점이 보이지 않으면 음악이나 영화 얘길 꺼내보자. 꼭 같은 장르를 좋아하지 않아도 된다.

정치나 종교 등 갈등을 조장할 여지가 있는 주제는 꺼내지 않는 편이 낫다.


이렇게 안면을 튼 사람들을 나중에 다시 만나면 이름을 불러주자. 상대에게는 큰 의미로 느껴질 것이다.


어떤 언어에서든 사람의 이름은

그 무엇보다

다정하고 소중하게 들린다.

- 데일 카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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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셰이퍼 저 <호감스위치를 켜라>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전 세계 3만 7천개가 넘는 맥도날드 매장.

맥도날드는 원래 캘리포니아의 작은 시골에서 리처드와 모리스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던 햄버거 가게였다.


어느 날 우연히 이들의 가게에 주방 믹서를 팔러 왔던 세일즈맨 레이 크록 Ray Kroc은, 맥도날드의 혁신적인 햄버거 제조법에 반해 프랜차이즈를 제안하게 된다.


“저는 영업맨이라 미국 방방곡곡을 다닙니다. 어느 마을에든 두 가지가 항상 있는데, 그게 뭔지 아세요? 바로 법원과 교회입니다. 이쪽 법원 꼭대기엔 성조기가 있고, 저쪽 교회 꼭대기엔 십자가가 있어요. 사람들이 모여 미국인이 공유하는 가치를 수호하는 곳들이죠. 저는 맥도날드의 황금 아치에서 똑 같은 걸 느낍니다. 가족과 공동체. 미국의 모든 마을에 우리의 황금 아치가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사실 맥도날드 형제는 이전에도 비슷한 제안을 여러 번 받았고, 매번 거절했다. 매장이 많아지면 본점과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레이 크록의 설득에는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제안을 다 듣기도 전에 이미 그 상상이 좋아져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설득의 메시지를 가다듬는데 너무 많은 공을 들이곤 한다. 보고서를 수십 번 뜯어고치고, 몇 페이지 제안서를 만드는데 몇 날 밤을 세운다. 그리고는 정작 상사의 앞에선 피곤한 눈빛으로 횡설수설 헤매고 만다.


경영학 밀리언셀러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 Robert Cialdini 박사에 따르면, 설득의 성공을 가늠하는 건 설득의 메시지보다는, 오히려 설득 이전의 말과 행동이라고 한다.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 형제를 설득했던 것처럼 말이다.


로버트 치알디니는 이 단계를 설득 이전의 설득, 그래서 <초전 설득 Pre-suation>이라고 부른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심리학 법칙에 따라 설득의 과정을 정교하게 설계한다면, 누구든지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설득의 과정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1) 상대의 주의를 설득하고자 하는 주제에 집중시킨다


관심이 집중될수록 사람들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고, 결국 그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와인 가게에 독일 음악을 틀어놨을 때는 독일산 와인을 더 많이 구매하고, 프랑스 음악을 틀어놓으면 프랑스산 와인을 더 많이 사 가는 것처럼 말이다.




2)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이 많은 것에 무의식적으로 집중하게 된다


자신과 비슷한 외모의 사람 의견에는 자신도 모르게 동조한다든지, 같은 고향, 같은 학교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상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라. 설득을 시작하기 위한 대화의 주제로 그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3) 이프, 웬-덴의 법칙이다


초전 설득의 목표는 상대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그 집중을 유지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가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여러 가지 생각 또는 장치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한다. 연결이 자연스럽고 구체적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나는 이번 달에 2Kg을 뺄 거야!’처럼 단순하게 목표를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매일 밥을 먹기 전에 물을 꼭 한 잔씩 마실 거야!’라고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4) 설득에도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호감을 느낄수록 대화에 호의적으로 되므로, 관계가 막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는 상호성과 호감이라는 두 가지 영향력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이게 되면, 긍정적인 관계가 성공적인 설득을 보장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는 사회적인 근거나 권위를 사용해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우리의 삶이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가득 차 있다면, 꼭 그만큼의 설득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설득은 누구든 연습과 노력으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은 희망적이다.


지금부터 성공적인 설득의 프레임 짜기에 도전해보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초전 설득>을 참고


2016년 6월 23일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 EU 탈퇴를 공식 결정했다. 도대체 영국은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유럽 통합 열차에서 기어이 중도 하차를 선택했을까?


사실 이 브렉시트 Brexit 사태는 영국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은 아니라고 한다.

원래 영국은 과거부터 유럽의 모난 돌로, 다른 국가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또라이를 자처해왔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전쟁 후유증으로 골골대던 유럽 국가들보다는, 대서양 건너에서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미국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영국은 자기들이 유럽에서 전쟁 피해가 가장 적고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까지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유럽의 리더로서 귀여운 유럽 친구들을 쓰담쓰담 해주고 싶었는데, 그 유럽 친구들의 생각은 영국과 많이 달랐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처럼 전후 복구에 한창이던 국가들은, 어느 한 나라가 우위에 서는 것보다는 서로 어깨를 나란히 같이 발전해나가기를 희망했고, EU 내에 ECSC, EEC, EURATOM 등의 기구를 만들며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갔다.




하지만 영국은 공동체 안에서는 자신들이 우위에 설 수 없다고 판단해, 그런 기구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하게 된다. 그리고 유럽대륙 국가들도 영국을 그다지 가깝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걔네들의 갖가지 연구논문들 속 영국을 표현하는 단어들을 살펴보면, awkward(어색한), reluctant(내키지 않는), semi-detached(약간 동떨어진), stranger(이방인), pariah(부랑자), outsider(외부자) 같은 어찌 보면 마음 아픈 표현들이었다.


영국이 다른 나라들과 애초부터 잘 어울리지 못한 건 알겠는데, 유럽연합 탈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유로존 위기? 극우정당 출현? 자유무역 반대? 세계화 반대? 지역화 반대? 고립주의 선택? 모두 아니다.


실제로 영국 내 탈퇴파의 탈퇴 이유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Brexit의 가장 큰 이유는 이민자 문제, 주권 침해 문제, 분담금 문제,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다.


이민자 문제부터 짚어보자면, 영국민들은 오래 전부터 자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에 대한 불만이 대단히 많았다. 2015년 기준 이민자 수는 37만명 수준으로 당초 영국 정부가 예상했던 10만명의 4배 가까운 수치였다.


이렇게 많은 이민자 유입으로 영국민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이들에게 빼앗긴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이민자들의 값싼 노동력은 자신들의 임금 상승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이민자들에게 복지 지출까지 늘어나게 되니 도저히 납득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두번째 이유였던 주권 침해 문제란 무엇일까?

영국은 과거부터 자부심이 아주 강한 나라였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역대 최대의 식민제국으로서 과거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던 영국은, EU라는 공동체 안에서 다른 애들과 뒤섞여 노는 것이 몹시 못마땅했었다.


그런데 이런 영국이 자신들의 주권의 일부를 EU에 할양하기까지 해야 한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제였던 것이다. 게다가 명예혁명을 일으켰던 의회주의 나라로서 EU의 법령이 자국의 법보다 우선한다는 사실은, EU에 대한 불만을 증폭하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그렇다면 마지막의 분담금 문제란 무엇인가?

세계 5위 경제대국에 막대한 문화적 영향력, 심지어 EU에 헌납하는 분담금(11조원)이 독일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국가인 영국은 우습게도 EU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EU는 항상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움직였고, 막상 영국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돈만 내주는 ATM기와 다름이 없었다.


물론 영국은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EU의 시초인 ECSC 창설 멤버도 아닐뿐더러,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지도 않고, EU 내 인구이동의 자유를 허락하는 쉥겐조약에 가입하는 것도 거부해왔다.


애초 유럽 통합에 비협조적이었던 건 사실이니만큼 영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렇지만 남들이 보는 것과 자신이 보는 것은 다르지 않은가? 영국 입장에서는 분담금에 비해 받는 대우가 형편없다고 생각할 만도 했던 것이다.


여기까지가 EU 탈퇴파의 주류 의견들인데, 이런 불만이 있더라도 영국이 EU 내에서 얻는 이점은 그런 불만을 모두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 대단히 많다.

단일시장, 관세동맹, 연구기금 지원, 학술 교류, 투자 안정성 증가,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독립 억제 등등 이런 이유로 영국은 굳이 투표까지 할 필요 없이 그냥 EU에 잔류했으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왜 굳이 투표를 실시했고 기어이 EU를 나가야만 했을까?

사건은 영국 총선 이야기가 나오던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에도 영국 내에서는 EU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이 많았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5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내가 재선되면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라고 공약을 내걸고 말았다.


캐머런은 영국이 EU에 당연히 잔류해야 함을 스스로 알고 있음에도, 당선을 위해 포퓰리즘 공약을 내건 것이다. 그리고는 똑똑한 영국 국민들께서 당연히 EU 잔류를 택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렇게 캐머런이 당선되고 실제로 브렉시트 투표가 실시됐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결과가 몹시 처참했던 것이다.


투표 직전까지 이어지던 EU 탈퇴파의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는 영국 국민들의 눈과 귀를 홀렸고, 결국 그들이 브렉시트를 선택하도록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이 사태의 책임론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캐머런은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인정하며 총리직을 사퇴하고 말았다. 브렉시트 승부수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이 사건에서 더욱 흥미로웠던 것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구글검색어는,

1위 : What happens if we leave the EU? EU를 탈퇴하면 어떻게 되나요?

2위 : What is the EU? EU가 뭔가요?

였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EU가 뭔지도, 탈퇴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투표를 했다는 것.

영국 국민들은 캐머런의 생각만큼 똑똑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현재까지 계속해서 EU와 협상을 진행 중인데, 다시 Hard Brexit? Soft Brexit?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Hard Brexit : EU와의 관계를 깔끔히 청산하고 주권 국가로서 홀로서기

Soft Brexit : EU는 탈퇴하되, EU 안에서 맺었던 단일시장이나 관세동맹 등의 혜택은 유지하는 상태


마지막으로 최근 언론에서 언급되는 ‘No Deal Brexit’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말 그대로 ‘합의 없는 브렉시트’를 의미한다. 브렉시트 발효일인 2019년 3월 29일까지 Hard파와 Soft파가 의견을 통일하지 못한다면, 영국은 결국 EU와 아무런 협정도 맺지 못한 채 EU에서 쫓겨나는 상황에 놓이는데, 이게 바로 No Deal Brexit이다.


이 때문에 영국 내부에서도 하루빨리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초조함과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고 한다.

Brexit는 지금도 하루하루 새로운 뉴스가 터져나오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정말 즐거운 구경거리 그리고 전통 있는 귀족집안의 쫄딱 흥망성쇠 내기거리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우연과 필연 중 너무나도 재미있는(?) 역사의 절점을 만들어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에게 존경을 표시하자. 스스로 뒈져야 할 넘~!


<지식을 말하다> <지식한잔>을 참고




일본 최고의 심리상담사 오노코로 신페이는 24년간 2만 4천명의 삶을 분석했습니다.

상담을 의뢰한 사람들 중 인간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는데, 그 비결은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탁월한 ‘거리조절’에 있었다네요.


인간관계에는 나와 타인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여기까지는 내 영역, 저기부터 저기까지는 상대 영역으로 구분하는 겁니다.

그 경계선을 심리학 용어로 ‘바운더리 Boundary’라고 부르는데, 인간관계에 능숙한 사람들은 그 영역을 현명하게 지켜가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인다고 합니다.




신페이의 책 <관계의 품격>을 통해 그 비법을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현명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5가지 비결


1) 선택적 단호함을 보여준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자신과 너무 가까이 지내다 보면 자칫 함부로 대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땐 같은 태도와 반응으로는 상대와의 관계를 바꿀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작전이 필요하다.

바로 상대방과 가볍게 대립하면서 그 동안 형성된 관계 구도를 조금씩 깨는 것이다.


예컨대 ‘여길 건드리면 화낼 거야, 기억해 둬!’ 이런 식으로 예측 불가능한 타이밍에 불편함을 드러낸다. 관성처럼 굳어진 관계는 한 번에 바꾸기 어렵다. 서서히 시간을 가지고 불편한 곳을 건드릴 때마다, 경계선을 인식시키며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2) 스마트한 결정력으로 주도권을 쥔다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누군가에게 결정권을 빼앗긴 경우가 많다. 큰일뿐만 아니라 일상 속 자잘한 결정조차도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빼앗긴 경우다.

결정권이 없다는 것은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는데 따르는 리스크를 누군가에게 떠넘겨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진심으로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선 일상의 사소한 결정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가족이나 친구와 만날 일이 생기면 시간과 장소를 먼저 제안하고, 점심을 먹으러 갈 때 메뉴 선택도 직접 해본다.


다만, 주위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

작은 일에서부터 스스로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꽉 막혔던 인간관계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할 것이다.



3) 자기 연출력이 뛰어나다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에는 자신의 원래 모습에서 30% 정도 부풀려 연출하는 것이 좋다. 연출이라는 말에 조금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지만, 매력적인 사람들은 이런 자기연출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지나치게 다르면, 나중에 곤란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너무 가식적인 것보다는 평소 자신 모습의 1.3배 정도를 목표로, 가능한 범위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연출해보는 것이 좋다.

일례로 미소를 보이는 표정 연출을 통해 상대방에게 나는 행복한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4) 은근한 신비주의를 유지한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대화할 때 구태여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드러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궁금한 부분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현재 상대방이 요구하는 사항에 관해서만 적절히 대답하고, 요구하지 않는 부분은 하나하나 모두 말하지는 말라는 의미다. 이런 자세는 심리적 바운더리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5) 의외의 매력으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평소 언행과 큰 차이를 둠으로써 의외의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여러분을 굉장히 특별하고 똑똑한 사람일 것 같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 사생활은 베일에 싸여 있으면서, 특정 분야에 관해서는 전문적으로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이런 의외성의 효과를 제대로 써먹으면서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오노코로 신페이 저 <관계의 품격> <북올림>을 참고


행복에 관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길버트 교수의 말.

"사람들은 특정 사건이 미래의 행복이나 불행에 끼칠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정년보장 심사를 통과한 교수들과 그렇지 못한 교수들과의 행복감을 비교하는 연구를 했다. 참여한 모두는 교수로서 정년을 보장받게 되면 매우 행복해지고,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면 크게 불행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심사 직후 그들의 행복감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하지만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어도 수 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들의 행복수준은 다시 정년보장 심사 전의 수준으로 돌아와 있었다.


교수들에게 인생 최대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정년보장 심사가 행복수준에 미친 실질적인 기간은 몇 개월, 길어야 몇 년일 뿐이었던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게 되든 얻지 못하든 간에, 우리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행복수준으로 돌아옵니다."


심지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의 행복수준도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사람들의 행복수준은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원래의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행복수준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기본적인 행복수준은 보통 유전에 의해 정해지지만, 그것은 50% 정도일 뿐, 행복수준은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행복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키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 그리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의 모습이다. 우리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킴으로써 행복수준을 높일 수 있다.


긍정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 교수는 그의 저서 <진정한 행복>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덕성과 강점을 발휘하는 것만이 진정한 인생의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2) 감사일기 쓰기

매일 밤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고 감사할만한 일들을 다섯 가지 이상 적어보자. 이때 내용은 막연한 감사가 아니라 그날의 일 중 구체적인 것으로 적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 상태는 편안한 휴식이나 명상, 심지어 수면 상태에 있을 때보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가장 건강하고 이상적인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3)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모두가 알고 있듯 운동은 만병통치약이다. 우울증, 불안장애, 치매 등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감소와 사고능력 증진을 가져온다.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은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긍정적인 감정이 강화되고, 이런 감정이 행복수준을 높여주게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행복수준은 다른 말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그 사람이 가진 내면의 힘'


이 3가지 방법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다면, 인생의 어떤 역경이 오더라도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키기

▶ 감사일기 쓰기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김주환의 <회복탄력성>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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