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할 마음이 들지 않아 일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아~! 요즘은 일하기 정말 싫다. 그냥 미뤄야겠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만 늘어날 뿐이다. 우리의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일하는 것뿐이다.


일 때문에 생긴 긴장과 기분 나쁜 감정은 술을 먹거나 잠을 잔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일이 있을 때에는, 그 일을 미뤄도 불안감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이때 유일하게 도움이 되는 것은 그냥 일을 시작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문제는 일을 시작하는 그 자체다.

일을 시작하도록 마음을 다잡는 건 누구나 어렵다. 평범한 우리에게 즉각 와닿는 일의 이미지란, 너무 많아 엄두가 안 나고 그냥 멍하니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그 두려움을 당당히 마주하고 완전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이해하면서, 단 몇 분 만이라도 집중해서 일을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일을 끝내고, 마음 편히 여가를 즐기는 건 어떨까?


그러기 위해선 '놀기 우선 일정표'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놀기 우선 일정표는 즐겁게 노는 시간을 먼저 계획하고, 그 뒤에 일하는 일정을 잡는 것이다.


일하는 일정을 먼저 정하면 계획을 짜면서 삶에 재미와 자유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지만, 순서를 뒤바꿔 놀기 우선 일정표에서는 노는 시간과 여가시간을 먼저 확보해, 재미있고 알찬 삶을 뒤로 미룰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또 휴식시간을 중간중간 배치해 일을 마칠 때까지 보류되는 행복 대신, 일을 수행 후 곧바로 주어지는 보상을 얻을 수 있고,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매일 매주 얼마나 방해받지 않고 일에 집중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 계획표를 쓰려면 30분 단위로 일하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더도 덜도 말고 딱 30분이다.

30분 단위로 일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가장 생산성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규모가 큰일을 완수하는 데에는 30분이 넉넉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집중하면 어떤 일 하나쯤은 해결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시계로 재면서 일을 해보면 짧다고만 생각한 30분 만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내는지 놀라게 될 것이다. 타이머로 30분씩 맞춰놓고, 하루에 얼마나 집중해서 일하는지 기록해보자. 구글 스토어의 수많은 일정관리 구글 앱 중 하나를 도우미로 사용해도 좋고, 구글 캘린더나 스마트폰에 내장된 일정관리표도 괜찮다.


30분 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당신이 30분의 짧은 시간을 정하자, 일을 별 고민 없이 시작했다는 것이다. 웬만한 일은 사실 시작하는 행동만으로 거의 끝낼 수 있다. 실제로 할 일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시작하는 두려움과 마주할 수 있다면, 남은 건 일을 하는 것뿐이다.


또한 30분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부담스러운 시간이 아닌데, 이 정도만 일해도 얼마든지 정해놓은 휴식이나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수월하게 일을 시작할 수 있다.


휴식시간에 원하는 보상에 대해 미리 적어놓고, 나머지 시간을 집중해서 알차게 일하는 것. 즉, 휴식시간부터 계획해서 방해받지 않고 생산성 있게 일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인지 파악 가능한 일정표를 쓰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다.


일을 생산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이런 일정관리를 활용해, 죄책감 없이 휴식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산다.


미룰 수 없는 수많은 일들, 간단한 생각의 전환으로 즐겁게 해보는 건 어떤가?


닐 피오레의 <내 시간 우선생활 습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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