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일하기 시작한지 40초 만에 우리는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린다. 40초만 지나면 돌연 궁금한 게 떠올라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싶고, 걱정거리가 생기면서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싶어진다.

우리는 주의를 방해하는 것이 유례없이 많은 세상을 살고 있다.
주의력에 관한 현장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평균 40초마다 일을 멈추고, 하루 566회 컴퓨터 프로그램을 바꾸면서 일하고, 페이스북 사용자는 타임라인을 하루 평균 38회 확인한다.

더 많은 일을 동시에 처리하려고 애쓰지만, 중요한 일 단 한 가지도 마무리하지 못한다.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하이퍼포커스 Hyper Focus>다.
하이퍼포커스란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중요한 일 하나에만 깊게 집중하는 상태를 뜻한다. 생산성 전문가 크리스 베일리가 점점 산만해지는 자신을 위해 집중력과 몰입을 연구한 책이다.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 하이퍼포커스를 좀 더 알아보자.
30초 정도 걸리는 간단한 연습이 있다.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자.
▶하루 동안 얼마나 자주, 어디에 집중할지를 선택하는가? 다시 말해 무엇을 하고 싶고, 그것을 언제 할지 미리 결정하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하루 일의 시간 습관


대부분 사람들이 이 질문에 답을 잘하지 못한다.
무엇을 집중할지 선택하는 시간이 없거나 있더라도 찰나에 불과하다. 자동조종 기능을 켜고 있는 것과 같다. 내 계획과 의도대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웹브라우저와 SNS를 열고, 이메일이 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거기에 답하고, 중요한 일보다 지금 당장 눈에 들어오는 일부터 처리한다.

주변에서 가장 긴급하고 자극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우리는 자동조종 기능을 끄고 일해야 한다.
자동조종 상태와 반대되는 것이 의도를 갖고 일하는 것이다.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의식하면서, 목적을 생각하면서 일하는 것이다.

의도는 하이퍼포커스를 이끄는 중요한 조건이다. 의도가 있으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고, 내가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차분해지며 끝까지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무엇에 의도적으로 집중해야 할까?
가로축을 과제의 매력도로 하고, 세로축을 과제의 생산성으로 하자.

 

왼쪽 위에는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생산적인 일 = 필요한 일 ⇒ 보고서 작성, 부서 회의, 업무 전화 등
왼쪽 밑은 비생산적이고 매력적이지도 않은 일 = 불필요한 일 ⇒ 책상의 서류정리, 의미 없는 뉴스확인 등
중요한 일을 하기 싫어 미루고 싶을 때, 우리는 불필요한 일을 하면서 바쁜 척하곤 한다.

오른쪽 밑의 매력적이면서 비생산적인 일 = 주의를 빼앗는 일 ⇒ 생산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SNS, 카톡, 실시간 검색어, 동료와의 잡담 등 집중을 방해하는 모든 것. 이런 활동은 주의 환기를 위해 조금은 괜찮지만 조절이 필요하다.

 


생산적이면서 매력적인 일 = 목적이 있는 일 ⇒ 우리는 이것을 하기 위해 태어났으며, 이 일을 할 때 가장 열중하고,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킨다. 이 칸에 해당하는 일은 매우 적다. 배우라면 최종 리허설과 공연, 연구원이라면 연구를 설계하고 진행하기, 연구비 지원받기, 작가라면 글을 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소재를 연구하는 것 등이다.

잠시 시간을 내서 이 표를 작성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냥 만드는 것만으로도 자동조종 모드를 끄고, 목적 있는 일에 집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위 4가지 영역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살펴보자. 목적이 있는 일과 필요한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도록 조절할 수 있다.

<하이퍼포커스>의 저자는 ‘자각의 종’을 매시 울리게 했다. 한 시간마다 시계 알람을 설정해서 내가 지금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 자동조종 상태에 빠져있는 건 아닌지 확인했다.
이런 확인 작업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불필요하고 주의를 빼앗는 일에 시간을 쓰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자책할 필요는 없고 자연스럽게 다시 목적 있는 일로 방향을 조절하면 된다.

그런데도 계속 주의를 빼앗기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경우에는 자극적이거나 매력적인 일을 미리 제거하고 차단해야 한다. 가벼운 방법은 먼저 스마트폰의 알람을 모두 끄는 것이다. SNS나 어플 등의 모든 알람을 꺼버린다.

진정으로 하이퍼포커스에 들어가고 싶다면, 비행기 모드를 켜두거나 스마트폰을 다른 곳에 두고 일을 시작하자. 노트북으로 일한다면, 와이파이가 없는 카페로 가서 일하는 것도 좋다.
인터넷을 완전히 끌 수 없다면, 지정한 웹사이트만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차단 어플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목적이 있는 일, 필요한 일 중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일 하나를 선택해보자.
이 일을 언제까지 끝내야 하는지를 생각한 다음, 그 의도를 가지고 일을 시작해보자. 단, 주의를 끄는 것들은 미리 완전히 차단해 놓은 다음에…
크리스 베일리 저 <하이퍼포커스 : 효율성 제로에서 에이스가 되는 집중의 기술> <책그림>을 참고

잘 지내고 좋은 모습을 보였던 사람일수록 좋지 않은 점이 보이면 더 크게 실망하고, 그런 일들이 반복될수록 그 사람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간다.

▷말이 좀 심한 것 같은데?

▷이건 너무 이기적인 거 아냐?


세월이 흐른 뒤, 내 주위에는 심리적으로 나와 가까운 사람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혹시 나 스스로 인간관계의 문을 닫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지나온 일들을 끊임없이 생각해본다.

그리고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첫째, 나는 타인의 단점에 집중했다.


좋은 점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이미 익숙한 것이 되어있다. 인간은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에, 좋은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많이 집중한다. 그러니 상대방의 단점에 더욱 집중하고, 그게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럴수록 그의 좋은 점들을 되짚어보는 노력이 나에게 필요한 것이다.



둘째,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나 자신을 우선시하고, 누구나 타인에게 실수한다. 나에게 빗대어 봐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니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에게 상처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받아선 안된다고 생각해왔고, 이 불가능한 믿음은 결국 나에게 더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준 것이다.


셋째, 타인에 대한 모든 판단은 내 머릿속에서 일어난다.


그 사람의 의도, 생각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내 생각 속에서 재구성된 것에 실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를 실망시킨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는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의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넷째, 인간관계에서 실망을 자주 하면, 그건 결국 나의 고통이다.


누군가에게 실망하는 과정은 나에게는 많은 감정 소모가 필요한 일이다.


이런 것들을 잘 기억할 수 있다면, 스스로 정리해야 할 인간관계는 훨씬 줄어들고 보다 명확해진다. 이젠 누군가 내보이는 이기심을 나를 실망시킬 나쁜 점이 아닌,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누군가의 단점이 떠오른다면 내 판단이 틀릴 수 있음을 먼저 생각하고, 그 사람의 장점도 함께 떠올리도록 노력하자.

나를 위해서 그리고 상대방을 위해서.


힐링 심리학 멘탈케어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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