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의 핵심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은 시간 확보를 위해 일상 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조금씩 절약한다. 일례로 좋아하는 TV 프로를 '다시 보기'로 시청하여 광고를 보는 몇 분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정반대로 시간을 사용한다. 시간을 절약하여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일을 먼저하고 불필요하거나 사소한 일들에 사용되는 시간을 없애는 것이다.


시간관리 전문가 로라 밴더캠은 성공한 사람들의 시간관리법을 배우기 위해, 바쁘게 사는 직장 여성들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 별로 조사했다. 그중 한 여성은 어느 날 집에 돌아와 지하실 보일러가 고장난 것을 발견했다. 지하실은 보일러에서 흘러나온 물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즉시 보일러 기술자와 청소업체를 불러 일을 해결했다.


이 일은 7시간이 걸렸는데, 일주일 동안 하루 1시간씩 사용한 셈이었다. 만약 한 주가 시작하는 첫날에 독서 모임을 위해 7시간을 낼 수 있냐고 그녀에게 물었다면, 그녀는 당연히 '안되요, 제가 얼마나 바쁜지 안 보이시나요?'라고 답했을 것이다.



이런 사례는 시간이 매우 탄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시간을 더 만들어 낼 수는 없지만, 중요한 일에 먼저 시간을 쓰려 하면 시간은 그에 맞게 늘어난다.

성공한 사람들의 시간관리 비결은, 중요한 일들을 위의 '고장난 보일러'와 같이 취급하는 것이다.


작은 기업을 운영하며 6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한 여성은 시간관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제가 사용하는 매 순간의 시간은 저의 선택이에요. 저는 X나 Y를 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대신, X나 Y는 우선순위가 아니라서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시간이 없다는 말은 다른 의미로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뜻이죠.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2 가지 방법은 이렇다.


1) 업무적인 차원 적용

대다수 직장인들은 연말에 성과 평가를 받는다. 1년 동안의 성과를 점검하는 차원으로는 도움이 된다. 그런데 발상을 전환하면, 앞으로의 성과를 미리 그려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지금이 연말이라 가정하고 스스로 성과를 평가해 보는 것이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전제하고, 가장 잘한 일 3~5가지를 뽑아보라. 그것이 여러분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지금부터 당장 그 일에 집중해라.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 개인적인 영역 적용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고 가정하고 지인들에게 편지를 써본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한 해 동안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던 일들을 적는 것이다. 그렇게 편지에 쓴 일들이 개인적 영역에서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성과를 평가하고 지인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6~10가지의 목표를 정할 수 있다. 이렇게 정한 우선순위에 생활의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원하는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TED 영상 Laura Vanderkam의 <How to gain control of your Free Time>을 요약


수영이나 자전거 타는 법은 한번 배우면 평생 기억됩니다. 마치 몸이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듯한, 이런 현상을 '절차기억'이라 부릅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키보드를 보고 치지 않아도 빠른 속도로 문서를 작성하고,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도 막힘없이 자판을 누릅니다. 반복된 신체 동작이 뇌를 계속 자극하면 장기기억으로 남아,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되는 원리입니다.


절차기억이 담당하는 작업은 우리 의식을 방해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군요. 전문가들은 이런 원리를 잘 활용하면,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자녀들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좋은 절차기억을 형성한다면, 올바른 생활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밤에 주로 활동하고 낮에 자는 올빼미족 이야기를 해보죠.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는 건 꿈도 못 꿀 정도로 야행성 습관을 지녔습니다. 오죽하면, 그래 가지고 군에 입대하면 훈련받겠냐고 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신기한 게 뭐냐 하면, 군대에 가서 생활해보니 아침 6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는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살다 보면 참 놀라운 일이 많지요?


평생을 올빼미족으로 살아온 사람이 군대에 가면 아침에 쉽게 일어나기도 하고, 죽어라 하고 컴퓨터 게임만 하던 사람이 1년에 책 300권을 읽는 다독가에다 실력 있는 작가로 변모하기도 하지요. 이래서 어른들이 인생은 살아봐야 안다고 하나 봐요. 신비와 경이의 연속이니까요.


그러면 우리도 이들처럼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서 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럼요. 당연히 있습니다. 뇌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죠.


먼저 '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작은 크기와는 다르게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뇌는, 시간이 날 때마다 끊임없이 하는 작업이 있다네요. 바로, '일을 쉽게 만들기'입니다.


일을 쉽게 만들어서 우리가 생각을 거치지 않고 행동하게 되면, 뇌는 쉴 수 있답니다. (이 친구도 우리처럼 놀고 쉬는 걸 좋아하네요?ㅎ) 이 때문에 우리가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되면, 뇌는 이걸 머리에 새겨서 '습관'으로 만드는데요, 그러니까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특정 행동을 계속 '반복'하기만 하면 되는 거죠. 어렵지 않죠?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우리의 숨어 있는 문제, '반복을 못한다는 것'이 진짜 문제지요.

매일 책을 읽자고 다짐하고, 영어 단어를 외우자고 다짐하고, 운동을 하자고 다짐하지만, 그 행동을 반복하지 못합니다.


중요한 일이지만 어렵거나 귀찮은 일은, 반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일도 '반복'해서 '좋은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 일과로 정하기

예를 들어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매일 아침 기상 후 40분간 독서 실시'

알람을 맞추거나, 특정 장소를 활용하거나, 정기적인 독서 모임에 참여해도 좋습니다. 귀찮고 어렵지만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을 일과로 만들어 '반복'하게 되면, 뇌는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그 행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든답니다.


이런 방식을 잘 활용하면 마치 올빼미족이 군대에서 벌떡 일어나는 것처럼, 컴퓨터 게임만 했던 사람이 다독가, 작가가 된 것처럼 여러분도 훌륭한 습관을 통해 원하는 모습 대로 변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아니 이번 달에는 어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은가요?

변화는 굳센 의지가 아니라, '꾸준한 습관'을 통해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무조건 달라진다
국내도서
저자 : 션 영(Sean D. Young) / 이미숙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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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영의 책 <무조건 달라진다>와 순천향대 구미병원 신경과 주재정 교수 인터뷰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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