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과거에 런던 금융맨으로 애널리스트였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남부럽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살던 그는, 어느 날 한 파산한 회사의 구조조정 업무를 맡게 되었다. 약 400명의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지해야 하는 상황, 그 일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사람을 상대하는 실제 상황이었다.


그 일을 끝내고 자본주의의 냉정한 현실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고 퇴사를 결심했다. 아파트를 판 돈 5천만원을 가지고 그는 세계 여행을 떠났다.


컴퓨터의 숫자놀음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발로 뛰며 세계 경제를 배웠고, 세계일주를 하면서 5천만원으로 시작한 장사는 1억원이라는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 세계일주를 통해 실제 경제를 배웠던 그는, 책을 내고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자로 변신할 수 있었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그리고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두 책의 저자인 ‘코너 우드먼’, 경제에 대해 꽤 많은 걸 알았다고 자부했지만, 아직도 제대로 모르는 분야가 남아 있었다.

바로 ‘지하경제’였다.

그의 세번째 저서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는 지하경제 세계와 그의 경제적 관점을 쓴 책이다.




수많은 경제주체들은 사회와 일상에서 열심히 일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마약상, 마피아, 야쿠자 등 흔히 말하는 지하경제의 주인공들에게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과연 이들의 현실 속에서는 어떨까? 정말로 돈을 벌고 있을까?


그들 손으로 움직이는 지하경제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대체 그들의 경제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었다. 4년 이상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NGC와 ITV, BBC 방송과 함께 세계 유명 도시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도시 풍경에 숨어있는 지하경제의 주체들을 찾아 다녔다.


그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그들의 범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지독하고 끔찍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일말의 가책이나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묵묵하고 성실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오늘날 지하경제의 크기는 우리 모두의 상식으로 상상하는 규모를 벗어나고 있다.

세계 노동인구의 절반인 18억이 암시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전 세계 ‘범죄 기업’들의 수익은, 세계 500대 기업 중 50개 기업의 수익 총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 거대 범죄 기업들은 세계 어디에나 퍼져있고, 이 범죄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필요로 한다. 미국, 아르헨티나, 인도, 스페인, 영국, 이스라엘, 콜롬비아의 8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그가 겪었던 범죄들, 그리고 지하경제의 실체를 여러분도 어느 정도 꼭 알았으면 좋겠다.


그 수많은 SNS를 통한 친구 요청? 끊임없는 이메일 속의 뭉칫돈이나 비자금 브로커? 메시지에 강한 듣보잡 정부관리들? 검디검은 다크웹의 상대들?

여러분이 알지 못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범죄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모르고 있다면 당신도 그들에게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코너 우드먼의 8개 도시에서 찾아낸 지하경제 이야기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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