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많은 인구 수를 토대로 중국대륙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자리잡고,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들은 중국 내의 정치적 환란을 피하기 위해 혹은 경제적 이유로 중국대륙을 떠난 사람들이고, 이들을 ‘화교’라고 부른다.


화교들은 성공한 경우가 많았고, 그런 이유로 화교는 부자라는 이미지도 형성되어 있다.

화교(華僑)란 중국에서 태어나 다른 나라에 정착, 그 나라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전세계에 약 5천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포진하고 있다. 그 외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도 꽤 많은 화교가 있다. 그리고 일본에는 약 67만명이 있고, 우리나라에 있는 화교의 수는 2만명이다. 이렇게 그 수가 많지 않으니 화교가 한국에서는 생소하기도 하고 영향력도 그리 크지 않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역량도 상당한데도, 화교의 수가 적은 것은 조금 이상할 것이다.

화교는 19세기 후반 한반도가 외세의 각축장이던 시기에, 그리고 중국대륙에 계속된 가뭄과 기근으로 3천만 명 이상의 아사자가 발생하던 고난의 시기에 경기도와 인천 등을 통해 들어왔다.

지금은 관광지 역할도 하는 인천 차이나타운은 그 흔적 중 하나다. 그들을 일명 ‘구화교’라고 부른다.


구화교 대부분의 국적은 중국이 아닌 중화민국(대만, 타이완)이다. 이들이 한창 넘어오던 시기의 중국은 중화민국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중국인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에 건국되었고, 이후 한국과 중국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서로 적성국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중국인 유입이 적었을 것이다.


거기에다 한국은 1960년대 이후 박정희 정권 시절 화교들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기도 했다. 외국인 등록을 의무화하고,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금지시켰다.

심지어 1962년 화폐개혁을 실시해서, 현금 부자였던 화교들의 경제력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했다. 차별이라면 차별이었고 견제라고 하면 견제였던 셈이다. 그런 이유로 화교는 한국에서 세를 확장하지 못했고, 별다른 힘을 못쓰고 있다.


한편 1992년 한중 국교 수립 이후에는 중국대륙에서 넘어오는 중국인들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은 중화인민공화국 국적의 중국인으로 ‘신화교’라고 불린다. 조선족들과 더불어 대림동을 중심으로 터를 잡기 시작했다.


외국인 토지소유 제한은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에 풀렸고, 중국인들로 인해 핫한 지역이 된 대림동 일대는 새로운 차이나타운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화교들의 영향력과 경제력이 크지 않아 다소 생소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화교의 이미지는 바로 돈을 잘 번다는 것이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그들이 꽉 잡고 있다.



그들이 전세계를 누비면서 돈을 벌 수 있었던, ‘화교들의 돈 버는 비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인간중심 인맥 형성

그들은 뭐든 잘하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람들이 조화롭게 일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한다. 능력이 부족해도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화교들이다.

그들은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한다.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논어와 같이 인간이 갖춰야 할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들을 배운다.

화교 출신 가수 주현미 역시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힘겨웠을 때 버틸 수 있었던 힘은, 학교에서 배운 고전 덕분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또한 화교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중요시 한다. 서로에게 언젠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먼저 빚지는 일을 하면서 인맥을 형성해가고, 가게에서 물건 하나 살 때에도 인맥 형성의 시간으로 생각한다.


2) 실리를 추구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자식이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에 공부를 시킨다.

여기서 성공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열심히 밀어줄 테니 돈 걱정하지 말고, 다른 생각하지 말고, 공부만 하라고 한다. 결국 이들 중 살아남은 자들은 대기업에 가서 샐러리맨이 되거나 공무원이 된다.


화교들은 사업을 학력보다 우선시한다.

자식이 사업 감각이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돈에 대해 알려주고, 직접 돈을 벌어보는 체험을 하도록 한다. 그래서 사업적 재능이 있다면 창업을 권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시킨다.

이처럼 화교들은 학벌, 과거 실적, 총 매출액과 같은 껍데기보다는, 능력, 잠재력, 이익과 같은 실리를 중요시한다.


3) 돌진자세와 속도

화교들은 비즈니스를 매우 속도 있게 한다.

비즈니스 협상은 만나서, 그 자리에서 즉시 끝내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서로 제안서를 주고받고, 이메일을 주고받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기회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돌진한다.

격식을 차리기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돌진한다. 필요한 일이 있다면 무릎이라도 꿇는 식의 영업도 한다. 화교 사회에서 부끄러운 것은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라, 계약을 못 따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4) 무엇이 중요한지 안다

중요한 순서에 따라 시간을 배정한다. 일보다는 가까운 사람과의 시간을 중요시한다.

즉, 가족과의 시간을 제일 중요시하고, 그 다음은 친구와의 시간, 동료와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이들은, 업무에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목표로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힘을 쏟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잘 알고 있는 것들을 재빨리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BetterLife>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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