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꿈(?) 새로운 생명의 삶, 불로장수가 절반쯤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엊그제 떴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의미심장한 Breakthrough'라는, 화제의 기사를 영국 Daily Mail이 9월 1일 자로 보도했습니다.


하버드 의학대학원 생물학자 David Sinclair 연구팀에서, Anti-Aging으로 수명을 150세까지 연장하는 약물을 개발 중이랍니다. 발표는 '개발 중'이지만, 내용은 실제로 거의 다 된 모양이군요. 이 양반은 이전에 회춘 성분 'NMN 개발'로 유명해졌던 사람입니다.


Sinclair에 따르면, 이 약물을 사용하면 상처 난 장기 재생 뿐만 아니라, 마비 상태의 환자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약을 정제로 만들면 하루분의 약 가격이 커피 1잔 값이면 될 정도로 저렴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예전에 개발했던 'NMN' 100mg의 가격이 현재 10만불 (약 1억원)을 호가한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정말 대박 신박한 소식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 비밀은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타고난 세포의 복구 기능을 이용한다'는 그의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즉, 살아있는 생물의 세포는 매일 다양한 요인으로 손상되고 복구되는 상태를 반복하는데, 이 복구 기능은 노화에 의해 쇠퇴된다는군요.


Sinclair 연구팀은 그 복구 기능에 NAD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물질의 전구체 (NMN도 그중 하나에 해당함.)를 투여함으로써 노화된 세포가 젊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그리고 쥐를 통한 실험에서는 수명이 10% 연장된다는 사실도 이미 확인한 모양입니다.


NAD : 체내 전자전달 반응에서 주로 쓰이는 조효소의 일종.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에너지원으로부터 생물체가 에너지를 얻을 때, 한 번에 그 에너지를 방출시키면 그 효율은 단계적으로 할 때보다 훨씬 낮아진다.

예를 들면, 1리터의 휘발유를 실린더를 사용해 소량씩 이용할 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한 번에 폭발시킬 때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비교하면, 어느 것이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세포호흡 과정에서도 단계적으로 에너지를 저장, 운반하는 조효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NAD이며, 이외에도 FAD, FMN, NADP 등이 있다.


전구체 前驅體 Precursor : 어떤 물질대사나 반응에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

어떤 물질대사나 화학반응 등에서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을 말한다. 여기서 특정 물질이란 금속, 이온, 단백질, 핵산, 탄수화물, 지방 등 모든 물질을 포함하며, 꼭 어떤 반응의 마지막 물질일 필요는 없고, 임의로 정한 어느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쥐(마우스)를 사용한 실험이었지만, 연구팀은 2020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신속한 임상시험이네요. 일반적으로 평균 5년~10년이 소요됨.)


NAD는 생물에게는 매우 흔한 물질이고, 지금도 파킨슨병 치료와 외국 여행 시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개발한 약물의 안전성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이미 자신의 몸에 직접 임상시험을 해서, '자신은 생물학적 나이가 24세 낮아졌다'고 자신감을 표했습니다. (급하고 고약한 성격의 소유자인 모양입니다.ㅋㅋ)


Sinclair는 자신의 나이가 49세로 중년인데, 이젠 25세의 진짜 청춘으로 회춘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기 가족에게도 치료를 받게 하여, 79세의 부친은 1년 전부터 치료를 해서 지금은 래프팅과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40대 중년의 형수는 폐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 생리를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노쇠한 신체가 젊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손상된 장기나 마비된 신체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고 안전성도 높지만, 가격은 커피값 정도이니 정말 꿈의 불로장생약이라 하겠습니다. 진시황제는 뭐라 하실지...?


그러나 Sinclair 연구팀은 약물의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아직 시기 상조이고, 과학적인 증명과 안전성 확인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세상의 기대감에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2020년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잘되면 그 후 5년 이내에 일반에 시판하고 싶다는 게 현재의 계획이랍니다. 이 '신의 불로장생약'이 생각보다 더 일찍 지구촌 인민들께, 새로운 생명의 삶을 누리게 만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월이 조금 더 지나면, 사람들이 모두 '불멸의 인간'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오래 살고 볼 일... (저는 빼주삼.ㅎㅎ)


영국 <Daily Mail> 기사를 참고



버티찰스 포브스의 말이다.

"과거에 미국이 성장할 때 기업들은 직장에 헌신적이고,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멀티태스킹에 능한 인재를 찾았다. 이런 직원들 덕분에 미국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과로로 자살했다."


<일만 하지 않습니다>의 저자 '알렉스 수정 김 방'은,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런 클라우드 장치들은 사람들에게 언제 일을 멈출지, 언제 전원을 꺼야 할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탄력적 근무시간의 탈을 벗겨보면, 복지의 가면을 쓰고있지만 편히 쉬어야 할 집까지 일이 따라온다. 또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워커홀릭이라고 말하니, 사람들은 잠도 못 자고 일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근무시간은 연간 2,124시간(2014년)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 (2,228시간) 다음으로 2위이다. 오랫동안 일하지만 생산성은 31위... 그 이유는 직원들이 실제 일하는 시간이 업무시간의 45%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나머지 55%는 업무와 관련 없는 일로 시간을 보낸다.


직장인들이 좋은 직장에서 게을러서가 아니다. 맡은 일을 빨리 끝낸다고 퇴근을 빨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괜히 잔업만 떠맡기 때문이다. 그러니 근무시간 내내 제대로 일하거나 쉬지 못하고 반쯤 일하며 반쯤 딴짓을 한다.


책의 저자는 직장인들이 업무시간에 오히려 능동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휴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문제는 제대로 휴식하는 방법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능동적 휴식을 단순히 일하지 않는 상태로 여긴다거나, 주말이나 휴가처럼 짧은 시간에 반짝 누릴 수 있는 복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 자고, 드라마를 밤새워 정주행하는 게 쉬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휴식은 일이 끝난 후에 보상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커피 한잔을 두고 나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우리 뇌는 쉴 때도 정지하지 않는다.


신경과학자들은 휴식할 때 뇌는 비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일을 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영역 중 일부 부위는 멍하니 텅 빈 공간을 응시하고 있을 때도 여전히 활동하며, 심지어 일에 관련된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할 때조차, 일부 영역은 업무와 직장에 사용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일을 쉬지 않고 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능동적 휴식을 취하면 생산성이 더 좋아지고, 뇌에서 업무를 재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일의 완성도도 높아진다.




실제로 일리노이 공과대학 교수들의 연구시간과 베를린 음악학교 학생들의 연습시간을 살펴보니, 성과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높아지는 정비례 관계가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는 시간과 성과가 함께 늘어나다가 그 시간 이상부터는 다시 줄어드는 포물선 모양을 그렸다.


성과는 얼마나 오래 일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이나 과제에 얼마나 의식적으로 몰두하고 또 의식적으로 휴식을 취하는지에 달려있었다.


베를린 음악학교 최우수 학생들의 연습시간은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그들은 아침에 일어나 그냥 악기를 연주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강도 높은 연습을 했다.


'의도적인 연습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행위다. 연습량이 너무 적으면 그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연습이 지나치면 부상을 입는다든지, 정신적으로 무너진다든지, 몸과 마음이 완전히 소진될 가능성이 커진다.


각 분야 최고인 사람들이 1만 시간을 채워 그 자리에 오르게 됐다고 믿지만, 최고가 되려면 1만 시간 동안의 의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1만 2,500시간의 의도적이고 능동적 휴식, 그리고 3만 시간의 수면과 힐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 수학자는 실제로 사람이 하루에 고도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4시간에서 5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현실은 4시간만 일할 수는 없지만 능동적으로 일하고 그만큼 능동적으로 휴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류 작성하다가 인터넷 기사를 보고, 메신저로 수다를 떨면서 메일함 클라우드도 한 번씩 클릭하는 식으로, 업무시간 내내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아닌 멀티태스킹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고, 급한 일이 없다면 이메일은 하루에 두 번만 확인한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건 어떨까?


팀에서도 몰입할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에는 팀원들이 온전히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집중하고, 휴식할 때는 장소를 바꿔 잠깐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구글이나 픽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회사 안에 농구 골대나 안마의자 등 직원 복지와 능동적 휴식과 힐링 공간을 만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위대한 천재들은 일을 적게 할 때

더 많은 것을 이루었다.

- 조르조 바사리 -


성공한 사람은 일을 무조건 오래 하거나 무조건 놀지 않는다. 필수 시간만 들여 일을 한다.

지금부터 능동적인 휴식, 의도적인 연습을 시작해보는 건 어떤가?


알렉스 수정 김 방의 <일만 하지 않습니다>를 참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