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순간 거절을 해야 한다.

상사가 무리한 업무지시를 하거나, 친구가 보험 영업을 목적으로 접근하거나, 알고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사귀자고 할 때나, 필요 없는 비즈니스 제안이 들어왔을 때, 우리는 거절하고 싶다.


살면서 수많은 거절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승낙을 하는 경우보다는 거절을 하는 경우가 실제로 더 많다. 많은 거절을 거친 후 1번의 합격을 통해 취직하게 되는 것,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수많은 이성을 거절하고 거절 당하는 경우만 봐도 그렇다.


우리는 거절당하는 건 익숙하지만 정작 자신이 거절하는 것에는 서툴다. 거절은 가끔 큰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현명하지 못한 거절로 우리는 친구를 잃을 수 있으며, 이기적이라는 원하지 않는 평판을 얻기도 하고,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 사랑을 거부하면 살인이 나기도 한다.

거절에 대한 부작용이 염려되기도 하고,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거절 자체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기원전 4세기 중국에 귀곡자(귀곡선생)라는 인물이 있었다.

대중 유세와 처세술의 대가로 유명했고 사람의 심리와 설득에 아주 뛰어난 고수였다. 그는 거절은 승낙보다 훨씬 어려운 것이므로 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귀곡자가 말한 거절을 잘하는 방법이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닌 착각을 심어주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러면 거절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솔직하고 분명하게 거절한다

분명하게 거절하면서 상대방이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솔직하게 자세한 속사정을 말해준다. 자세한 사정을 알게 되면 부탁하러 온 사람도 거절을 이해해주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거절은 속사정을 말해주지 않으면서 얼렁뚱땅 넘기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거절당한 상대방은 더 기분이 나빠진다.


사실 부탁하러 오는 사람은 대부분 이미 거절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니 거절 자체로는 기분 나빠하지 않는다. 오히려 솔직하지 못하고 불분명한 의사표시에 기분이 상하는 것이다.


2) 거절의 타이밍을 잘 봐야 한다

거절은 될 수 있는 한 빨리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상대방도 계획에 차질을 주지 않고 쿨하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부탁을 받으면 생각을 해보고 답변해준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후 답답한 상대방이 재차 물어볼 때, 그때에야 미안하다고 말하며 거절의 표시를 한다. 이런 경우 부탁한 사람은 그 동안 답답해왔던 마음에 화가 나기 마련이고, 쓸데없이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게 된다.


3)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먼저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시한다면, 그 제안을 꼼꼼하게 들어보고 존중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너의 제안은 훌륭하고 고맙다. 다만 나는 현재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어조다.

빨리 거절하는 것이 좋다고 상대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거절한다면, 그 사람이 언젠가 당신에게 필요한 중요한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가져다 주지 않을 수도 있다.


4) 거절을 하더라도 상대방을 생각한다

부탁을 거절하면서도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상대방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강요에 못 이겨 억지로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결코 상대를 위한 행동이 아니다.

비즈니스 제안의 경우엔 나는 필요가 없어서 거절하지만, 그 일에 적합한 새로운 사람을 추천해주는 것이 하나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면, 거절을 하는 과정에서도 더 큰 신뢰를 쌓을 수 있다.


거절하면서도 사람을 잃지 않는 4가지 방법, 평소에 ‘나는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기억해두자.


<BetterLife>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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