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 모터스, 비즈니스 SNS 링크드인, 빅데이터 분석회사 팰런티어 Palantir Technologies,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온라인 지불시스템 페이팔, 그리고 페이스북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술회사이고 2000년대 창업한 스타트업이며, 가장 흥미로운 점은 바로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창업가 중 한 사람인 피터 틸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회사들이다.

피터틸이 실리콘밸리에 끼친 엄청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다룬 책은 아직까지 국내에 하나도 없었다. 물론 그의 저서인 <Zero to One>이라는 책이 있긴 하지만, 그의 전기를 다룬 것은 없었다.

서점에는 세계적인 기업을 키워낸 스타 CEO들에 대한 책은 넘쳐난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손정의, 마크 주커버그, 일론 머스크, 마윈과 같은 유명 CEO의 전기는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또 불티나게 팔리기도 한다.
피터틸 정도의 기업인이라면 진작부터 책이 있을 법도 했지만, 최근에야 그의 전략과 철학을 파헤친 최초의 책이 출간되었다.

독일출신의 실리콘밸리 금융전문가이자 기술전문가 토마스 라폴트가 쓴 전기 형식의 책, <피터 틸 : 미래설계자>는 피터틸이 남다른 성공을 거둔 발자취뿐만 아니라, 경영철학, 정치철학까지 담겨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가 꿈꾸는 미래까지도 엿볼 수 있다.
제1부 ‘제로 투 원’ 신화의 탄생 → 성공 비결
제2부 미래 자본을 설계하는 ‘마이다스의 손’ → 투자 원칙
제3부 무엇이 그를 움직이는가 → 미래의 그림

 


피터틸은 여타 머리 좋은 친구들처럼 좋은 대학을 나온 엘리트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같은 대학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법원서기에 지원했으나 면접에서 탈락하고 뉴욕의 대형 로펌에 입사한다.
적성에 맞지 않았던 피터틸은 7개월만에 퇴사한 후, 크레딧스위스 은행에 파생상품 딜러로 입사한다. 물론 금융회사도 잘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3년 정도 근무 후 그는 실리콘밸리로 입성했다.

그 후 그는 실리콘밸리의 레전드가 되고, 세계적 기업 세 곳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페이팔을 창업한다. 요즘 널리 이용되는 핀테크 원조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최고 상거래 인터넷 사이트 이베이를 집중 공략해서 성공할 수 있었고, 2002년 이베이는 페이팔을 15억 달러에 인수한다.

천문학적인 부를 거머쥔 피터틸은 벤처투자가로써 독보적인 길을 걷는다. 그리고 마크 주커버그를 만나 페이스북의 첫번째 외부 투자자가 되었다.
주커버그가 피터틸에 대해 ‘지금의 페이스북을 탄생시킨 내 인생 최고의 조언자였다’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리고는 빅데이터 회사 팰런티어를 창업한다.
이 회사는 데이터분석 분야의 최고 기업이자, 실리콘밸리 인재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다. 군수기업, 금융기업, 미국 정부, CIA와 FBI 등은 모두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에 의존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동안 페이팔 창업 시 함께 했던 동료들 역시 어마무시한 기업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그들은 페이팔 매각 이후 각자의 길을 걷는데, 테슬라 모터스, 스페이스X, 링크드인, 유튜브, 옐프 Yelp, 야머 Yammer를 키워냈다.

 

PayPal Mafia


이들은 짧은 시간 안에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유니콘 기업을 여러 개 만들어냈다.
피터틸은 이후 회사를 직접 운영한다기보다는 자신의 투자회사를 통해 기업활동을 이어갔다. 그가 투자한 회사들은 팰런티어, 스페이스X, 페이스북, 작닥 Zocdoc, 리프트 Lyft, 래디우스 등인데 큰 성공을 거둔다.

그는 경영과 창업뿐만 아니라 투자영역에서도 엄청난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Zero to One>이라는 그의 경영철학은 큰 인사이트를 준다. 다른 사람의 길을 걷지 말고, 평범한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가야만 성공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너무 뻔한 이야기고, 이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이런 뻔한 이야기를 들으면 현실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사실뿐 아니라, 천재들만이 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적은 자본으로 성과를 내려면 스티브잡스나 래리페이지 정도의 천재성은 갖춰야 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피터틸은 ‘틈새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야심 차지만 작은 제품부터 시작하라’라는 아주 중요한 말을 덧붙인다.
작은 시장이더라도 시장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피터틸의 핵심 전략이다. 결국은 작은 시장을 독점하라는 의미이다.

많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라 하지 말고,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을 찾아내서 남들보다 먼저 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작은 시장을 독점적으로 차지하는 것이 피터틸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이다.
피터틸이 사업이나 투자를 판단하는 방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람은, 스탠퍼드 대학 교수이자 저명한 프랑스 철학자인 ‘르네 지라르 Rene Girard (1923~2015)’였다.

지라르의 핵심사상은 모방이론과 경쟁이다.
인간은 남이 갖고 싶어하는 것을 자신도 갖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모방은 경쟁을 낳고, 경쟁은 더 큰 모방을 낳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같은 학교, 같은 직업,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경쟁이 심한 곳에는 먹을 것이 별로 없다. 그리고 경쟁에 빠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경쟁자를 물리치는 데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 가치 높은 일이거나 핵심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저 죽을 힘을 다해 경쟁한다. 사람은 모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지만, 세심한 관찰력만 있으면 이런 사람들을 크게 앞지를 수 있다.
사업을 잘하고 투자를 잘하려면 경쟁 상대를 이기려는 것보다, 경쟁 상대가 없는 시장을 포착하거나 다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세상에 아무도 만들지 않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
우리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는 쉬울 수 있다.

 


책 <피터 틸>은 그의 경영, 투자분야뿐만 아니라, 좌파들이 대세인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트럼프를 지지한 배경, 그리고 인류의 미래기술, 미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놓았다.

그의 모든 주장과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상식을 뒤집어 생각하는 과감한 사고방식은 상당히 인상 깊게 각인될 것이다.

피터 틸 저 <Zero to One>, 토마스 라폴트 저 <피터 틸 : 미래설계자> 를 참고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이 네 기업은 사람들에게 ‘꿈의 기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세계의 흐름을 선도하고 돈도 잘 벌면서 일하기도 좋은 회사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좋아 보이는 기업들이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 아시나요?


뉴욕대 NYU 스턴 경영대학원의 마케팅 교수 스콧 갤러웨이는, 책 <플랫폼 제국의 미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소매 유통업체가 매출에 따르는 당연한 세금을 내지 않고, 직원을 홀대하며, 일자리를 수십만 개나 파괴하면서도 기업 혁신의 모범으로 칭송 받는다면?

▶어떤 컴퓨터 회사가 테러행위 정보를 FBI에 알리지도 않는데, 한 무리의 열성적인 팬들이 이 회사를 종교를 대하듯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면?

▶어떤 소셜미디어 회사가 당신 자녀의 사진 수천 장을 분석하고, 당신의 휴대전화를 도청장치로 활용하며, 이 모든 정보를 포춘 500대 기업에 팔아먹는다면?

▶어떤 광고 플랫폼 회사가 미디어 분야에서 90%를 차지하면서도, 반독점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간다면?




저자는 거대기업들이 사회의 이익과 성장을 해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명확합니다.

미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 GM은 직원 1인당 $231,000의 경제가치를 창출합니다. 엄청난 수치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1인당 $20,500,000의 가치를 창출합니다. GM과 거의 100배 차이가 납니다.


2012년 아마존은 물류창고 전문로봇 생산업체 KIVA Systems를 7억 7,500만 달러에 조용히 인수합니다. 이로 인해 아마존이 파괴한 일자리는 수백만 개가 넘을 것입니다.

기업가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생각은 환상이며, 대다수의 기업가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 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4개 거대기업의 성장속도는 어마어마해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이들이 축적한 가치는 러시아의 GDP에 해당하는 약 1조 3천억 달러입니다. 기업이 아닌 제국이라 불릴만하죠.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은 어떻게 제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책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아이폰의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14.5%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 수익점유율은 79%입니다. 럭셔리 마케팅의 결과죠.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애플이 럭셔리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애플 제품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똑똑하고 첨단을 걷는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는 평균 소득이 높은 동네일수록 애플 제품을 쓸 확률이 높죠. 그들은 델 노트북을 쓰는 사람을 보며 얼굴을 찌푸리고 맥북을 켭니다. 전 세계의 492개의 세련된 매장은 브랜드를 확고히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애플은 어떤 기술기업도 해내지 못한, ‘저비용 제품을 프리미엄 가격으로 판매하기’라는 목표를 달성하며 엄청난 이윤을 누렸습니다. 현재 애플이 가진 현금은 덴마크의 GDP와 맞먹습니다.



페이스북을 살펴볼까요?

페이스북의 원동력은 ‘애정’입니다. 사람들은 친밀감을 느끼기 위해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를 누릅니다. 재미있는 통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솔로일 때 열심히 게시글을 올리다가 커플이 되면 포스팅 빈도가 뚝 떨어집니다. 페이스북의 수입 원천은 고객정보로부터 생겨납니다. 페이스북은 당신이 어떤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는지, 어떤 사진을 올렸는지, 다른 어떤 웹사이트에 접속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광고주는 이렇게 모은 정보를 활용해 가장 효과적인 타겟으로 당신을 선별합니다. 사생활 정보와 함께 문제가 되는 것이 가짜 뉴스입니다. 가장 큰 미디어 플랫폼이 된 페이스북은 자신을 언론이라 표현하지 않지요. 언론으로 인식되는 순간, 자기검열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회피하고자 페이스북은 자신을 콘텐츠를 위한 플랫폼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아마존은 조금 더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유지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매장’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아마존은 모든 투자금액을 인프라에 투자합니다. 한동안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투자자는 아마존의 비전을 믿고 끈기 있게 기다립니다. 그 결과 고객들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클릭 한번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다음 날 택배로 받아볼 수 있게 되었죠.

이렇게 쌓아 올린 진입장벽은 수많은 소매업체를 말라 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아마존은 국제적인 확장 계획 속에 한국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미 커다란 제국이 되어버린 이들 거대기업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많은 업체들이 인공지능에 점점 더 많이 투자하는 지금, 책 <플랫폼 제국의 미래>는 오프라인 매장과 유기지능 즉, 사람에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미국에서 아마존에 맞서 살아남은 업체 ‘홈디포 The Home Depot’ ‘베스트바이 Best Buy’ 등은 사람에 투자했습니다.

소비자가 매장에 오는 이유는 제품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문가를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2001년 주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애플스토어’를 열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고,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것도 유기지능(사람)에 있습니다.


또한, 독점, 탈세, 개인정보 도용과 같은 문제에 대한 감독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들어 탈세, 망 이용료 등으로 공룡기업들과의 갈등이 표면 위로 부상했죠.


일반 사용자는 이 기업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정부기관은 일을 얼마나 규제해야 할까요?

혁신기업 이미지 속에 있는, 거대기업의 욕망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사람이 모일수록,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 강해지는 플랫폼 제국들, 그들이 과연 행복을 가져올지 재앙을 가져올지 잘 지켜봐야 합니다.


스콧 갤러웨이 <플랫폼 제국의 미래> 참고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애증의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들어가서 보게 되지만, 막상 보고 나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커지거든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세계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은,

SNS는 인생의 낭비다.

라는 어록을 남겼습니다. 오늘날 소통의 장이 된 SNS를 왜 인생의 낭비로 표현했을까요?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의 순기능 뒤에 숨겨진 어두운 이면과 그 의미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문제점 다섯 가지의 역기능과 유의사항을 정리해봤습니다.


페이스북의 광고나 성가신 친구 혹은 게임 초대는 그래도 점잖은 편입니다. 그 정도는 별것 아닌 사소한 귀차니즘 수준밖에는 안되지요.

여기서 언급하는 행태는 페이스북 소통이 왜곡되면 사회적인 문제를 만들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1) 집요한 스토커들

페이스북의 설명과 정책을 잘 따르는 사용자라면, 페이스북은 당신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일기장 또는 친밀한 수첩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이게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예상치 못한 엉뚱한 스토커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남성 사용자는 물론, 여성이라면 한층 더 심각하게 겪기도 합니다. 공개 설정을 바꾼다고 해도, 페이스북은 모든 정보를 광고주들에게 팔 수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차원의 스토커들인 셈이죠.


어떻게 하면 공개에 동의하면서도 특정 집단을 막아낼 것인가는 모든 소셜 미디어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당신의 삶도 마찬가지가 됐지요.


2) 거짓말투성이

뉴스피드의 모든 소식이 진짜라면, 몇 년 전의 그 멍청이마저도 환상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거든요.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때만 되면 해외여행하고 휴가를 보내고 있거나, 약혼은 물론 좋은 회사에 취직했으니까요.


물론 엉터리 얘기가 아닐 수도 있지만, 진실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죠.

어떤 사람이 휴가에서 얻은 식중독이나 신용카드 할부, 자신의 아이가 괴물처럼 구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릴 리는 만무합니다.


이 모두가 꽤나 정교하게 설계된 희극에 불과하며, 우리 모두 어느 정도 동참하는 행위입니다. 혹시라도 진짜 당신의 모습이 아니라면, 우리는 왜 이러고 있는 걸까요?


3) 과부하 걸린 정보들

오프라인에서 만나 친구 추가를 했는데, 어느덧 당신이 쓰는 화장실 세척용품의 부작용까지 알고 있지요. 페이스북 상에서 어디까지 공개를 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은 모든 사람이 다릅니다.


인간관계나 가족 간의 문제 혹은 '병원에 가야 할까요?' 등의 건강 문제를 비롯해, 아이들의 극단적인 모습까지 올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셀카 한 장 올리지 않고 병원 치료를 모두 해결할 수 있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지지요.



4) 부러움의 창조경제

페이스북은 당신의 삶이 남보다 열악하고 부족하게 산다고 느끼게 만드는 데에 매우 뛰어난 매체입니다. 어쨌든 광고를 팔기 위해 설계된 서비스니까 그렇기는 하겠지요.


그 이유가 서비스 디자인인지 인간의 본성인지는 잘 구분이 안되지만, '좋아요'를 누르는 대개의 경우는 희망사항이 일단 한몫을 한다고 봐야겠지요. 그 맛있어 보이는 점심이 내 앞에 있었더라면, 환상적으로 보이는 콘서트를 내가 직접 봤더라면 등의 동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놓치고 있는 그 모든 모임과 여행, 음식들에 대해 지속해서 상기시키지 않는다면, 얼마나 더 평온하고 행복했을지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거실에서 속옷 차림으로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심심하지만 평화롭고 단출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과연 없는 걸까요?


5) 죽음의 단막극들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여기저기서 끊임없이 상기시킨다는 점은 정말 심각합니다. 마흔 살을 넘기면 페이스북은 당신의 친구들이 뚱뚱해지고, 50살이 넘으면 주름살이 늘어가는 모습을 접하는 곳이 되어버립니다.


젊을 때 좋아하던 그 친구요? 이미 애가 세 명이에요.

다들 신나는 방학을 보내며 찍은 부적절한 사진을 올리는 대학생들도 많죠.

그런 사진들 쳐다볼 필요도 없습니다. 본다면 당신도 똑같은 스토커가 될 테니까요.


페이스북은 죄가 없다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이런 것들이 평소의 당신을 독립적이지 못하고, 주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감정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평생 동안 계속 되겠지요.


그렇다고 글 올리기나 '좋아요'를 누르는 걸 멈추지는 않겠지만, 가끔 머릿속에서 정리정돈과 교통정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CNET Korea>를 참고했습니다.



전 세계 모바일폰 이용자 수가 60억 명을 넘어섰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지구 사람들 중 화장실이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 수가 45억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ㅎㅎㅎ


이제 SNS가 인류의 새로운 소통법이 되었고, 우리는 SNS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잠 깨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것 또, 자기 전에 막판까지 하는 것이 스마트폰이고, 이게 없으면 불안감까지 느끼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답니다.


정말 신기하죠? 변기와 휴대폰 두 가지 물건 중, 인간의 본능에 더 가까워 보이는 게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SNS는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지요.

페이스북은 2004년에 설립,

트위터는 2006년,

인스타그램은 2010년에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건 정말 최근의 일입니다.



몇 년 만에 SNS는 인간의 소통 방식을 바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SNS가 이런 짧은 시간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진 이유는, 딱히 장사나 마케팅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그들의 성공 비결은 바로 우리 뇌 안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Social (사회적) Networking (교류)을 위한 뇌를 갖고 있다네요.ㅋ


야생에서 무리 지어 사는 동물은 무리에서 소외되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걸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지요. 그들의 거역할 수 없는 '무리 본능'은 정말 강력해서, 무리 중 누가 뒤처져 곤경에 빠져도, 뒤처진 동료를 도우려 누군가 자발적으로 무리에서 빠져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이렇게 무리 지어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초식 동물이나, 혼자는 사냥을 할 수 없어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육식 동물까지, 무리에 속하고자 하는 그들의 본능은 생존의 필수 요소입니다.


그러면 우리 호모 사피엔스들은 어떤가요?

인간은 그야말로 사회성 하나로 생존해온 동물입니다. 혼자서는 동물을 사냥할 수도, 포식자로부터 목숨을 지킬 수도 없는 나약한 호모 사피엔스들은 커다란 무리를 지어 생존해왔지요. 사교하고자 하는 욕구, 다른 사피엔스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는 우리 뇌 속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강력한 생존 본능입니다.


인류 역사에 똥 못 싸서 죽은 사피엔스는 거의 없겠지만, 무리에서 낙오되어 꼴까닥한 사피엔스는 수없이 많았을 겁니다. SNS는 이 본능을 정확히 파고들었고, 전 세계 사피엔스들의 뇌는 순식간에 업어치기 당한 것이지요. 지구상의 거의 모든 호모 사피엔스들이 드디어 하나의 거대한 무리를 이룬 것입니다.


무리를 지어 다닐 필요가 없는 호랑이나 사자들에게는 페이스북이 절대 성공할 수 없었겠지만, 사피엔스들에게 페이스북 같은 SNS는 너무나 매력적인 '생존의 끈'인 셈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우리 뇌가 키워낸 SNS가 이제는 우리의 뇌를 거꾸로 변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SNS는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SNS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소통법입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소통 방식은 기존의 소통 방식과는 다른 점이 너무 많지요. 다르다기보다는 부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기존의 소통 방식에서 무엇인가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 뭉텅이로 빠진 불완전한 소통 방식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사교하던 소통은 언어 교환 이외에 상대방의 얼굴 표정, 목소리 크기나 목소리의 톤, 손동작, 대화 자세, 동공의 크기, 시선, 입술의 떨림이나 입꼬리 모양 등 수십만 년 동안 사피엔스들이 사용해온 친밀한 소통 요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소통한다'라고 할 때 사람과 사람 사이 수많은 교환 중 언어 교환만을 생각하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언어 교환 외에 이런 수많은 정보 교환을 포함합니다. 그런데 SNS는 이 중요한 정보들 중 오로지 언어만을 교환하는 소통법이지요. 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상당합니다.


소통의 요소에서 '언어'는 좌뇌가 주로 담당하는 부분이고, 나머지 비언어적인 부분은 우뇌가 주로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즉, SNS는 좌뇌의 소통법입니다. 반쪽뿐인 소통법이지요. 언어와 비언어 정보를 모두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우리 뇌가 만들어진 대로 소통하는 방법이지만, 비언어 교환을 제외한 언어 교환은 반쪽짜리 소통이 되지요.


이런 전례 없는 소통 방식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SNS가 뜬지 불과 몇 년 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충분한 연구 사례가 없지만, 인터넷에 중독되어 사람들과 직접 사교하는 시간이 줄어든 청년들의 뇌에는 벌써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군요.


그 친구들 뇌에는 감정, 인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백색질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언어적 요소가 빠진 언어 교환만을 하니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인터넷을 통한 쉬운 소통에만 익숙해져 뇌의 배선이 바뀌는 것입니다.


'유령 진동 증후군'을 들어보셨나요?

이것은 실제 스마트폰이 진동하지 않았음에도 우리 뇌가 바지 속에서 진동이 울린다고 착각하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진동에 반응하는 것을 말하지요.


초기에 이 증후군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의 병적인 증상이라고 했지만, 현재 이 증후군을 느끼는 사람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90%에 달한답니다. 병적인 증상을 모두가 겪으니 이제 병이 아닌 정상으로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모두가 병에 걸린 게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실생활에 이미 너무 깊게 자리를 잡은 SNS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염려됩니다. 



정신의학 박사 Dan Siegel은 '좌뇌만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소통을 줄이고, 하루도 빠짐없이 비언어적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SNS는 기존의 소통법에 플러스 요인이 되어야지, 기존의 소통을 대체하는 소통법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SNS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나요?


스스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나의 지적 능력이 저하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 밑의 링크 글도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집중이나 생각이 잘 안될 때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사고와 통찰의 방해꾼>

https://blog.naver.com/ishipworld/221223627405


과학계 최신 뉴스나 핫이슈를 전해드리는 <1분 과학>을 참고했습니다.



'불확실성의 시대와 우리의 고민'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시대는 과거와 달리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은 개별기업이나 개별경제 주체 간의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생태계의 건강성은 그 생태계 내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의 룰을 적용하고 있고, 그 생태계가 열려있느냐에 의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


"자본주의 폐단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빈부격차의 문제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질적인 수단은 증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세를 통해 세수가 확보되고, 그걸 통해서 복지가 이루어질 때, 빈부격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채성호 인문학 작가 -


4차산업혁명의 총아로 주목받는 AI의 발전은 인류에게 약이 될까요, 독이 될까요? 그야말로 10년 후, 세계 최대의 불확실성이라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AI 개인비서 JARVIS를 직접 개발할 정도로 대표적인 낙관론자입니다. 반면에 Tesla의 CEO 일론 머스크는 미래에 AI가 지구를 장악하게 될 것을 우려해, 화성 식민지 건설을 추진할 정도로 비관론자입니다.


AI라는 시대의 담론을 놓고 지난해 가을에 산업계의 두 거물이 정면충돌했었지요.

혹시나 미래에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면, 살아남은 인류를 이끌며 기계문명에 저항하는 리더 중 가장 그럴듯한 사람으로,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를 꼽습니다.


머스크는 2030~40년 쯤 AI가 인간 두뇌를 넘어서, 인류는 일자리뿐 아니라 생존까지 위협받을 것이라며 먼저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우리는 AI의 미래에 대해 걱정해야 합니다. AI는 반드시 선제적 규제가 필요한 흔치 않은 분야입니다."


그러자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AI 옹호론자인 저커버그가 그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AI에 대해 재앙을 말하는 사람은, 부정적이고 무책임하기까지 합니다. 앞으로 5~10년 뒤 AI는 우리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것입니다."


머스크는 이 말에 대해 "AI 문제에 대한 저커버그의 이해는 제한적이다."라며, 조금 무시하는 듯한 코멘트를 날렸습니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는, 신중한 머스크와 자유분방한 저커버그의 성격 차에서 온다거나, 어디까지를 인공지능으로 볼 것이냐의 관점 차이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한 사람은 10년 이내의 기술발전과 인류가 얻을 유익을 말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은 10년 이후의 기술과 그에 따른 영향을 입에 담고 있습니다.


온라인 기반의 IT 리더와 디지털 기술을 현실의 하드웨어에 끊임없이 융합하는 첨단 우주항공 산업계 거물의 견해 중 어떤 것이 과연 적합할까요?

혹시 두 사람은 서두에서 곽수근 교수께서 말씀하신 생태계 전쟁을 벌써 시작한 것 아닐까요?


저는 이 두 사람들이 경계 짓는 2030년쯤이면 틀림없이 저세상으로 갈 사람이니, 살아남을 주인공 여러분들께서는 관련된 불확실성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인공지능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꿨다면, 머스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꾸고 있죠.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미래에 도착한 남자, '미래 설계자'라고도 불리지요.

"일론은 치열하게 실행합니다. 그것이 일론의 세계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세계 속에서 살아가죠."


테슬라, 페이팔, 스페이스X, 솔라시티 등 그는 항상 자신만만합니다.


우리의 그릇은 우리가 가늠하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계속 시도하십시오.

그것만이 혁신의 비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론이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답니다.

"내 친구 래리가 (구글 창업자)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까 봐 무서워요." 일론은 인공지능이 '정말 걱정'이라고 거듭 말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일론을 위로하며 말하지요.

'알다시피 래리 페이지는 성품이 착하잖아? 지킬이 하이드가 되는 일은 없을 거야.'

"그게 문제야, 래리가 너무 착한 것. 래리가 하이드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거야. 래리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믿어. 하지만 로봇은 결코 사람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야."


머스크는 작년에 MIT 강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현존하는 우리의 가장 큰 위협은 아마도 인공지능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신중 또 신중해야 합니다. 그것은 악마를 소환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소환사는 악마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죠."


일론의 우려에 대해 너무 걱정이 많다고 비판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오늘날 전쟁에 쓰이는 무인드론은 지정학적 정보를 파악하고 목표물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습니다. 소형 로봇은 폭발물을 해체하기도 하지만 설치와 점화도 하지요. 인간 군대 없이 '괴물들을 소탕'하기 위해 정부와 군부는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인공지능을 제어하지 못하면 지구는 멸망하겠지요. 얼마 전 고인이 된 스티븐 호킹 박사와 빌 게이츠 같은 이들도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의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대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의 위협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일론 머스크는 '기술은 인류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굳은 개인적 신념에 따라, OpenAI 라는 오픈소스 인공지능 비영리 연구 조직에 1조 3천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인공지능을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토록 해서, 인공지능의 위험을 상쇄하도록 오픈소스화 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인류 전체에 혜택을 주기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인공지능의 목표는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미디어들도 이젠 실행뿐 아니라, 상상력과 휴머니즘을 갖춘 미래인으로서 일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는 지금, 우리의 미래를 정말로 설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지요.


상상력과 치열한 실행력... 과연 우리는 그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www.noblesse.com, SBS 뉴스기사, 체인지 그라운드, YTN Science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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