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은 모두 불가능을 말할 때, 어느 누군가는 세상을 변화시킨다.


단돈 2만7천원으로 무모한 도전을 했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 무하마드 유누스 -

그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도 모자라, 복잡한 절차 없이 무담보 대출이 가능한 은행까지 설립했지요. - Micro Credit -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돈을 빌려줬는데,

- 농사지을 땅이 없는 사람

- 재산이 없어 저당할 담보가 없는 사람

- 문맹인 사람

- 경제권이 없는 여성들

이 그의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당신 미쳤어?

그가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과 야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이유는, 가난을 둘러싼 '편견'과 맞서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방글라데시는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꼽히는 대홍수 여파로 극심한 기근을 겪어야 했습니다.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는 거리를 지켜보며, 저는 이런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지요."


'길바닥에선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도대체 경제학 이론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고심 끝에 대학 강단에서 내려온 그는, 가장 가난한 마을로 달려가 실제 삶이 반영된 '실물 경제'와 함께 하기로 결심합니다.


"제가 처음 그들의 가난을 몸소 겪었던 것은, 길 모퉁이에 주저앉아 있던 한 가족들에게서 였습니다. 그들의 가장은 인력거꾼이었는데 하루 종일 일하고 벌어들인 수입의 절반 이상을 대여비로 상납하고, 남은 돈으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며 희망없는 노예처럼 하루하루를 버텨나갔습니다.


하지만 불규칙했던 수입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고리대금업자에게 손을 벌리게 되었는데, 일주일에 10%라는 살인적인 이자는 그와 그의 가족들을 길거리로 내몰아버렸죠."


이 모든 것이 대여비 2만7천원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게을러서, 현실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어서...' 그의 이야기는 가난을 막연하게 판단했던, 저의 지난날을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한 사회의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건, 아무도 가난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악순환을 끊는데 필요한 돈이 겨우 2만7천원이었다는 것을 몸소 체감한 그는, 인력거꾼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시범적으로 시행해 보았는데, 얼마 후 그도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달이 지나지 않아 대출을 전부 갚았고,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며 일의 규모를 확장했던 것입니다.


가난은 무능력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하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평등한 기회입니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이 일을 계기로 가난한 이들은 무책임하다는 편견을 없애고, 나아가 가난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빈민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그라민 은행을 세웠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그라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마을 주민들은 집을 짓고 땅을 빌려 스스로 농사를 지으며, 느리지만 꾸준히 대출금을 갚아 나갔는데, 놀라지 마세요! 대출 받은 사람들의 상환율은 98%에 달했고, 이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60% 이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단돈 2만7천원으로 시작한 그라민 은행의 초라했던 출발은 많은 이들의 현실을 바꾸며 성장해 나갔고, 어느덧 방글라데시에만 1,175개 지점을 두며, 240만 명에게 3조 3,600억원을 빌려주는 큰 은행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멈추지 않았지요. 가난의 그림자를 무지개색으로 꾸준히 칠해가던 그의 헌신은 2006년 노벨평화상으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빈곤 구제라는 사회적 문제를 수익성이 있는 전혀 새로운 경제체제로 재탄생시킨 결과였습니다.


"저는 한 사람이 커다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제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 원동력은 가난 없는 세상을 머릿속에 꾸준히 그리며, 언젠가 반드시 건설할 수 있다는 믿음 덕분이었지요. 물론 처음의 실천이 초라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우리는 우리가 꿈꾼 것 만을 이룰 수 있다!'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그걸 가능하게 할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작은 한 걸음부터 꾸준히 시작해 간다면, 세상을 바꾸는 커다란 일을 해내는 그 한 사람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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