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미친 듯이 열심히 살고 있는데, 도대체 왜 공허해지는 걸까?


당신이 많은 일을 이뤄내도 공허와 결핍을 느끼는 이유는, 소소한 일상을 놓친 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에 떠밀려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당신은 스스로의 감각과 느낌을 가져볼 기회를 잃어버렸다. 다시 말해 음미하는 생활을 상실한 것이다.


긍정심리학에서는 긍정성을 확장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음미하기'를 권한다. 추억이 깃든 사진이나 기념품을 걸어 두고, 그 순간을 잠시 떠올려보는 것. 그런 사소한 행위들은 긍정과 행복의 느낌을 확장하기 위한 의식적 활동인데, 이를 확실하게 뒷받침해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프레드 브라이언트 심리학 교수는 사람들의 행복도 측정을 위해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A :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며 음미하기

B : 그런 순간을 기념품을 보며 음미하기

C : 아무 기억도 음미하지 않기

이들 중 행복도가 가장 높았던 그룹은, 기념품을 보면서 기억을 음미한 'B그룹'이었다.


당신은 순간순간을 과연 얼마나 음미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빠르게 지나치는 시공간 속에서는 감각과 느낌을 차분히 음미해볼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어쩌면 비자발적으로 강요받은 일들을 처리하기 급급한 나머지, 천천히 느끼면서 은은하게 빠져보는 순간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음미한다는 것은 더 바쁘게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군중 심리에 반응하다 빼앗긴, 자신의 '존재감'을 찾는 일과 같다. 음미는 자신의 존재를 소외시키지 않고, 자신에게 더욱 몰입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음미한다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신을 '동기부여'하는 행위와도 같다.


상상해 보라. 당신의 배우자와 딸이 함께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을... 해맑게 웃는 아이를 보는 순간 감사한 마음과 함께 행복감이 밀려오지 않을까? 아무리 바쁘고 지치더라도, 이런 소소한 순간들을 '의식적으로' 마주해야 한다.


나만의 숨겨둔 가치와 행복이 존재한다면, 팍팍하게 떠밀려 다니는 순간에도 당신은 얼마든지 현실을 밀고 나갈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하루 한 번만이라도 추억이 담긴 사진이나 기념품, 주변 사람들의 웃음, 해지는 노을, 햇빛에 살랑이는 풀잎을 보면서 음미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라.



열심히 살고 있어도 공허해지는 이유는, 그동안 자신의 갈증이 아닌 다른 사람의 갈증을 채우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잊지 말자. 주변의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 누릴 수 있는 시력과 감각을 갖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군중의 삶에서 벗어나 진짜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국내도서
저자 : 김권수
출판 : 책들의 정원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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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김권수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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