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사람의 피'가 주목받고 있다는 뉴스가 제법 많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30여 년 전쯤부터 한국에는 원조가 있었지요. H그룹의 왕회장이 1년에 한두 번씩 독일로 가서, 정기적으로 젊은 사람의 피를 투석하고 기운을 유지한다는 유명한 소문이 있었지요. 그 소문은 그 양반 작고 때까지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 짓을 하는 노인네들의 신박한 뉴스는 없었는데 (다른 방법으로 바이오 줄기세포 꼼수 처방 시술은 제외하고), 이제는 의학계에 공식적으로 언급이 되며 실험과 연구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암, 치매,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뇌경색, 신장병 등 노화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의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네요.


젊은 사람의 피를 투석, 안티에이징 실현?

지난 9월 7일 자 영국 신문 The Daily Mail은, '노인들의 노화가 원인인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젊은 피를 투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마치 뱀파이어가 젊음을 유지하려고 처녀의 피를 찾는 것 같은 좀 말초적 행위로 보이지만, 최근의 과학 연구에서 그 효과가 점차 밝혀지고 있답니다.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유전학자 린다 파트리지 연구팀이 이달 과학잡지 '네이처 Natur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젊은 사람의 혈액을 이용해서 암이나 치매,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뇌경색, 신장병 등의 노화 질병에도 고통 없이 인생을 보내는 방법을 찾은 실험 결과 나오고 있답니다.


연구팀의 생쥐 실험에서는 어린 개체의 혈액을 수혈한 노령의 쥐는, 노화에 의한 질병이 발병하지 않고 인지기능을 높게 유지하고 있던 반면, 반대로 늙은 개체의 혈액을 주입한 젊은 쥐는 노화 질병에 걸리기 쉽게 되었다고 합니다.



뉴스의 일부분만 요약해보죠.


파트리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벤처기업 Ambrosia사가 주도하는 일련의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과학자이다. 암브로시아는 회춘 연구의 일환으로 15~25세의 혈장 2.5리터를 수혈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8.000달러의 비용 부담이 있음에도 35세 이상인 환자 70명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실험에서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양한 바이오 수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다. 젊은 사람의 혈액에 의한 회춘 효과는 세계 각지의 유명 대학, 연구소 등도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근육이나 내장 조직의 복구와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수준을 낮추는 등 다양한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그렇지만 혈액의 어떤 성분이 회춘 효과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 보스턴의 벤처기업 Elevian사에서는 혈중에 포함된 GDF-11 (Growth Differentiation Factor-11)이 회춘 인자의 하나라고 보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 5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런 연구와는 반대로, 사망 위험이 오히려 상승한다는 반대의 연구도 있었다.

젊은이의 피를 사용한 회춘 연구개발이 최근 과열되고 있는 반면, 이와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도 일찍이 발표되었다. 과학 뉴스 미디어 Science Daily 2016년 7월 11일자에 따르면, 평균 66.2세의 노인에게 17~20세 젊은이의 혈액이 수혈된 경우, 40~50세의 혈액에 비해 수혈 단위 기준으로 8% 사망 위험이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캐나다에서 보고되었다.


과연 젊은이의 혈액은 회춘의 묘약일까? 수혈이 회춘의 비결 여부는 접어두고, 그 혈액의 성분이 각종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노인이 젊은이의 피를 갈구하는 미래는 정말 피하고 싶지만, 노화로 인한 질병의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약물의 등장은 누구나 기다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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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 [건강과 고장방지] - NMN 불로장생 신약개발과 인간수명, 커피 한잔과 생명의 삶 회춘


<14Dimension Enterprise>를 참고


인간의 꿈(?) 새로운 생명의 삶, 불로장수가 절반쯤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엊그제 떴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의미심장한 Breakthrough'라는, 화제의 기사를 영국 Daily Mail이 9월 1일 자로 보도했습니다.


하버드 의학대학원 생물학자 David Sinclair 연구팀에서, Anti-Aging으로 수명을 150세까지 연장하는 약물을 개발 중이랍니다. 발표는 '개발 중'이지만, 내용은 실제로 거의 다 된 모양이군요. 이 양반은 이전에 회춘 성분 'NMN 개발'로 유명해졌던 사람입니다.


Sinclair에 따르면, 이 약물을 사용하면 상처 난 장기 재생 뿐만 아니라, 마비 상태의 환자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약을 정제로 만들면 하루분의 약 가격이 커피 1잔 값이면 될 정도로 저렴하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예전에 개발했던 'NMN' 100mg의 가격이 현재 10만불 (약 1억원)을 호가한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정말 대박 신박한 소식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그 비밀은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타고난 세포의 복구 기능을 이용한다'는 그의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즉, 살아있는 생물의 세포는 매일 다양한 요인으로 손상되고 복구되는 상태를 반복하는데, 이 복구 기능은 노화에 의해 쇠퇴된다는군요.


Sinclair 연구팀은 그 복구 기능에 NAD (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 물질의 전구체 (NMN도 그중 하나에 해당함.)를 투여함으로써 노화된 세포가 젊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그리고 쥐를 통한 실험에서는 수명이 10% 연장된다는 사실도 이미 확인한 모양입니다.


NAD : 체내 전자전달 반응에서 주로 쓰이는 조효소의 일종.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에너지원으로부터 생물체가 에너지를 얻을 때, 한 번에 그 에너지를 방출시키면 그 효율은 단계적으로 할 때보다 훨씬 낮아진다.

예를 들면, 1리터의 휘발유를 실린더를 사용해 소량씩 이용할 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한 번에 폭발시킬 때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비교하면, 어느 것이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세포호흡 과정에서도 단계적으로 에너지를 저장, 운반하는 조효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NAD이며, 이외에도 FAD, FMN, NADP 등이 있다.


전구체 前驅體 Precursor : 어떤 물질대사나 반응에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

어떤 물질대사나 화학반응 등에서 최종적으로 얻을 수 있는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을 말한다. 여기서 특정 물질이란 금속, 이온, 단백질, 핵산, 탄수화물, 지방 등 모든 물질을 포함하며, 꼭 어떤 반응의 마지막 물질일 필요는 없고, 임의로 정한 어느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쥐(마우스)를 사용한 실험이었지만, 연구팀은 2020년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신속한 임상시험이네요. 일반적으로 평균 5년~10년이 소요됨.)


NAD는 생물에게는 매우 흔한 물질이고, 지금도 파킨슨병 치료와 외국 여행 시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개발한 약물의 안전성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이미 자신의 몸에 직접 임상시험을 해서, '자신은 생물학적 나이가 24세 낮아졌다'고 자신감을 표했습니다. (급하고 고약한 성격의 소유자인 모양입니다.ㅋㅋ)


Sinclair는 자신의 나이가 49세로 중년인데, 이젠 25세의 진짜 청춘으로 회춘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기 가족에게도 치료를 받게 하여, 79세의 부친은 1년 전부터 치료를 해서 지금은 래프팅과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40대 중년의 형수는 폐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후 생리를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노쇠한 신체가 젊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손상된 장기나 마비된 신체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고 안전성도 높지만, 가격은 커피값 정도이니 정말 꿈의 불로장생약이라 하겠습니다. 진시황제는 뭐라 하실지...?


그러나 Sinclair 연구팀은 약물의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아직 시기 상조이고, 과학적인 증명과 안전성 확인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세상의 기대감에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2020년부터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잘되면 그 후 5년 이내에 일반에 시판하고 싶다는 게 현재의 계획이랍니다. 이 '신의 불로장생약'이 생각보다 더 일찍 지구촌 인민들께, 새로운 생명의 삶을 누리게 만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월이 조금 더 지나면, 사람들이 모두 '불멸의 인간'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오래 살고 볼 일... (저는 빼주삼.ㅎㅎ)


영국 <Daily Mail> 기사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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