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는 온갖 부정적인 신호들로 가득하다.

'재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야!'

'성공은 타고나야 해!'

'너 같은 애들 길거리에 널려있어!'

성공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재능이나 노력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들이 놓친 게 있다. 바로, '사회적 신호'다.


책 <하버드 상위 1%의 비밀>은 잘못된 신호로 인해 우리의 재능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하버드대학 심리학 교수였던 로버트 로즌솔 Robert Rosenthal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학교에서 20%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 그 명단을 교사에게 주었다. 지능 지수가 높은 학생이라는 말과 함께...


교사는 놀라워하며 그 명단의 학생들을 다르게 대하기 시작했다. 8개월 후 명단에 있던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월등히 높아진다.

교사들이 하버드 교수의 말을 듣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이었다. 신호가 바뀐 것만으로 학생의 성적이 달라졌다.



하지만 현실은 실험과는 반대다.

우리의 능력은 이상한 잣대로 평가받고 숫자로 환산된다. 성적순으로 나열된 표에서, 능력은 남과 비교된다. 항상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누군가는 늘 나를 잘난 사람과 비교하며 한숨 쉰다.


보통 사람들은 교실에서 밀려난 학생들을 노력 부족으로 판단하지만, 심리학자들은 노력을 하게 만드는 환경의 신호에 주목한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부정적인 환경의 신호에 둘러싸이게 되고, 그럴수록 학교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감을 잃게 되고, 공부하지 않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만약 이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면 어떻게 될까?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교수 클로드 스틸은 학생들을 3 부류로 나누고 각각 다른 신호를 던졌다.

1) 상위권 학생과 경쟁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고,

2) 상위권과 비교당하던 부정적 신호들을 차단시켰다.

3) 부정적 신호를 차단하고, 공부는 자신의 힘을 키우는 의미 있는 경험이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 간단한 신호로 무엇을 바꿀 수 있었을까?

학교 선생님은 여전히 같았고, 교과서도 바뀌지 않았으며, 시험 난이도도 같았다. 그렇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나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야!'라는 부정적 신호를 차단한 2)번 그룹의 성적이 2배가량 뛰어올랐다.

3)번 그룹의 학생들은 반전의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강해졌다. 변변찮은 대학에 갔을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입학허가서를 가지고 왔다.


이런 변화를 위해 당신의 유전자와 부모님이 어떤 사람인지 또는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해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바로 환경의 신호를 차단하고, 목표에 온전히 집중한다면 변화는 일어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신호를 받으며 절망한다. 자신의 능력에 절망하고, 사회의 시선에 좌절한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를 최고의 환경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모든 무대의 조명이 꺼질 때, 아이러니하게도 부정적인 신호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


아무도 나에게 기대하지 않을 때, 비로소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진다. 다른 사람이 눈치를 보면서 남들이 하던 대로 따라 할 때, 이들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다른 사람들이 조금 해보다가 포기할 때, 이들은 무언가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파헤치고 연습한다.

그렇게 최고의 선수가 만들어지고, 최고의 기업이 탄생하고, 최고의 인물이 나타난다.


책은 말하고 있다.

'잡음을 차단하라. 그러면 본질에 완전하게 전념할 수 있다. 그 전념은 모두가 재능이 없다고 단정 지은 것에도 돌을 던질 수 있다.'


누군가 당신에게 '재능이 없다'라고 말했다면, 부차적인 것으로 당신을 평가하고 하위권이라는 딱지를 붙였다면, 이제 그 신호를 차단하라.

조명을 꺼버리고, 벽을 세우고, 본질로 돌아가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믿고, 내 안의 잠재력을 믿으면서 성장하며 나아가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신호를 차단하고 싶은가?


정주영의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책그림>을 참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