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 안 겪어 본 사람 없을 거다.

시험 전 날 갑자기 집중력이 높아져 며칠만 더 빨리 시작할 걸…’ 때늦은 후회를 하던 경험.

프레젠테이션 전 날 아이디어가 떠올라 시간이 하루만 더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쉬워하던 날.

왜 마감 전날에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스스로 데드라인 날짜를 정하는 것

<일취월장>에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데드라인 전략 사례와 연구가 등장한다. 그 중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 2명의 대학생을 주목해보자.


땡전 한 푼 없던 이들은 사업을 하기 전 먼저 최소한의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때마침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 컨퍼런스가 열렸는데, 이들은 괜찮은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린다.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텐데, 그러면 숙소가 모자라지 않을까? 방을 못 구한 사람들한테 우리가 쓰는 방을 빌려주는 건 어때?’



 

이후 이들은 방 렌탈 사업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

집주인은 일시적으로 방을 제공해 돈을 벌고, 여행자들은 일반 숙박시설보다 가성비가 좋은 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을 연결할 웹사이트 개설을 위해 옛 룸메이트까지 합류했다.

하지만 초창기 사업은 초라했다. 돈이 부족해서 뭘 해도 잘 되지 않았고, 투자자들도 이들의 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 작은 회사는 그렇게 사라질 뻔 했는데, 운 좋게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권위 있는 스타트업 지원센터 와이 콤비네이터에 들어가게 되고, 초기 사업 지원금과 여러 인맥을 통해 사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은 이들은 결국 사업을 성공시킨다.

 

그렇게 탄생한 에어비앤비 airbnb’이 성공신화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밀 하나.

우리는 와이 콤비네이터에서 3개월 동안만 도전한다. 그때까지 성과가 없으면 이 사업을 접는다!’

데드라인의 힘은 이들을 채찍질했고, 결국 그것이 회사를 살리게 된 것이다.




혹시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인 해커톤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1999년 캐나다에서 시행한 컴퓨터 암호 개발 이벤트가 그 시초인데,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5명 내외가 한 팀이 되어 마라톤처럼 쉬지 않고, 기획에서 프로그래밍을 거쳐 48시간 무박 2일 동안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내는 대회다.

페이스북은 이 해커톤을 사내행사로 차용했고, ‘좋아요타임라인기능은 바로 여기서 탄생했다.

 

하버드 대학교 존 코터 교수는 혁신에 힘쓰는 100여개 기업을 조사해서, 무엇이 변화 도입에 있어 성공과 실패를 가져다 주는지 밝혀냈는데, 그것은 바로 데드라인을 설정해 1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고 모든 열정과 시간을 쏟게 하는 것, 다시 말해 절박함을 느끼게 하여 모든 구성원들이 특정 문제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데드라인만큼 사람을 피곤하고 힘들게 하는 것도 없지만, 데드라인은 생산성을 높여준다.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보자.

설문지를 작성해오면 5달러 보상금을 주는 실험이 있었다. A그룹에게는 기한을 정해주지 않았고 B그룹에게는 5일이라는 데드라인을 정해줬더니, A그룹은 25%만 설문지를 작성했고 B그룹은 66%나 설문지를 작성했다. 이게 바로 데드라인의 힘이다.

 

현재 결핍과 한계상황에 직면했는가?

그렇다면 혁신의 기회로 관점을 바꿔보라. 데드라인은 강력한 동기를 주는 최고의 무기다.

 

시간이 부족한 바로 그때가 당신이 혁신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신영준, 고영성의 <일취월장>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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