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는 미국을 발견했고,

제퍼슨은 미국을 건국했고,

레이 크록은 미국을 '맥도날드화' 했다.


전 세계 119개국 34,000여 개의 매장이 있는 맥도날드의 창업자 '레이 크록'. 그의 성공에는 3가지 힘이 뒤따른다.


1) 안목의 힘


"내가 하루아침에 성공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아침을 맞이하기까지 나는 30년이라는 길고도 긴 밤을 보냈다."


그가 주방기기 회사 영업 책임자였을 때 일이다. 캘리포니아 인근 작은 레스토랑에서 새로 출시한 멀티 믹서기를 8대나 사 갔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에 그곳을 찾아갔다. 가게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햄버거와 밀크셰이크를 사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레이 크록은 주인 형제에게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게 해주면 0.5%의 로열티를 내겠다고 제안했다. 형제는 그 제안을 수락했고, 레이 크록은 1955년 일리노이주에 매장 구조, 운영방식 심지어 금색 아치의 식당 로고와 주인 형제의 이름까지 고스란히 딴 가게를 개점할 수 있었다. 그 식당이 바로 맥도날드였다.



2) 디테일의 힘


빵의 두께는 17mm씩, 고기와 야채 등 내용물은 10mm씩, 보통 사람이 입을 벌렸을 때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햄버거 크기. 주문 카운터의 높이는 72Cm, 고객이 주저하지 않고 지갑을 꺼내기에 가장 적절한 높이.


맥도날드의 작업 매뉴얼은 560페이지에 달한다. 철저한 매뉴얼화와 치밀한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누가 사업을 하더라도 성공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었다. 그는 종업원의 행동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하게 매뉴얼화했다.


고객이 햄버거나 프렌치프라이를 주문하면 무조건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3초 이내 '콜라도 드시겠습니까?'라고 묻게 하는 등 전 세계에서 똑같은 서비스가 시행되도록 만들었다.


1961년에는 아예 본사에 햄버거 대학 Hamburger University를 설립해 전국 각지의 점주와 종업원들이 맥도날드의 매뉴얼을 일체화하도록 했다.


3) 현장의 힘


'정장을 입은 레이 크록이 불시에 나타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닥에 떨어진 냅킨을 줍는 일이었다.'

- 맥도날드 매장 매니저 허브 피터슨 -


디테일의 힘으로 성공을 다진 그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바로 현장의 힘이다. 현장을 중시한 그는 직접 발로 뛰면서 조직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레이 크록은 누구보다도 먼저 현장에 가 있는 경영자였다.


신규 매장의 입지 정보가 들어오면, 손수 차를 몰고 그 부근을 돌아본 다음 길모퉁이 술집이나 인근 슈퍼마켓에 들어가 사람들 틈에 섞여서 그들을 관찰하고 입지 타당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야밤에 경쟁사의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안에 경쟁사의 비밀이 들어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을 뒤질 때의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는 이렇게 말했다.

경쟁업체의 운영 비밀을 알아내고 싶다면 그들의 쓰레기통을 뒤지면 된다. 알아야 할 모든 것은 그 안에 들어 있다. 나는 그런 행동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새벽 2시에 경쟁업체의 쓰레기통 안을 들여다보며 전날 고기는 몇 상자나 썼는지, 빵은 얼마나 썼는지를 살핀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비만의 주범이니, 미국식 자본주의의 표상이니 하며 맥도날드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엇갈린다. 그러나 53세에 도전을 시작해 햄버거 제국을 완성한 레이 크록이 위대한 기업가라는 점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세상 무엇도 끈기를 대신할 수는 없다.

재능을 타고나도 소용없다.

오직 끈기와 의지가 있어야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는 법이다.

- 레이 크록 -


안목, 디테일, 현장을 중시하며 세계인의 식문화를 바꾼 레이 크록, 그의 고백처럼 그의 인생에는 30년간의 긴 어둠이 있었다. 그러나 그 어둠을 깰 수 있었던 힘 역시 어둠 속에서 길러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리더의 인생 수업>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겪는 경험 중 하나는 바로 '비교'.

그리고 비교를 겪어보고 하는 말, '쟤는 쟤고, 나는 나야'.


이런 말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당장 내 경력만 훑어보면 경쟁에서 뒤처질까 비교를 멈출 수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비교를 계속하고,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인정하지 않을 때 고착되는 심리 증후군이 있는데, 그것이 '사기꾼 증후군'이다.

가면증후군 (사기꾼증후군)

假面症候群, Imposter Syndrome

유능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며, 언젠가 무능함이 밝혀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심리 상태를 가리키는 용어. 자신의 성공이 노력이 아니라 운으로 얻어졌다 생각하고, 지금껏 주변 사람들을 속여왔다고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심리이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Pauline Clance와 Suzanne Imes에 의해 1978년 명명된 용어이며, 충분한 능력이 있고 많은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실제로는 무능하며, 언젠가는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특히 성공한 여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가면증후군은 정신장애로 분류되거나 진단 기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심리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되어 왔고, 성격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특정한 상황이나 사건에 의해 유발된다는 방향으로 해석이 변화되었다.


무능해 보일지 모를 진짜 나를 속여 '가면 쓴 나'로 살아가려는 심리 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치열한 경쟁을 거치고 사회생활에 갓 들어온 사람들에게 유독 심하게 나타난다.



'남들이 기대하는 이상적인 나'에 압도되어 뭐하나 제대로 하지 못할 때가 많은 건, '가면을 쓴 나'의 입장에서 실패하는 자신의 모습을 용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간혹 운이 좋아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 가면을 쓴 나로 성공을 거머쥘 순 있겠지만, 그런 성공은 개인과 조직에 별로 이롭지 못한 결과를 안겨줄 수 있다. 개인은 자신을 구현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조직은 실패를 용인하지 못하는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사기꾼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비즈니스 리더십 코칭을 대표하는 시그모이드커브 Sigmoid Riding The Curve 컨설팅 대표이사이자 심리학자 해럴드 힐먼 Harold Hillman은 이렇게 제안한다.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라.'


자신이 가면을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그 취약성을 특히 두려워하는데, 이것은 광장공포증 환자가 안전한 집 밖으로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


그들에게 취약성이란 언젠가 불안과 함께 자신을 파괴할 기회를 노리는 괴물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 괴물을 피할 가장 안전한 곳은 바로 '가면을 쓴 나'이다. 하지만 약점이란 사실 호흡과 같이, 살아있는 동안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자신에게 심각하게 불안감을 주는 대상으로 생각해선 안된다.


취약성을 두고 대처해야 할 태도는 이렇다.

'불완전한 자신에게 어떤 계획을 짜봐도 우리는 여전히 불완전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것이 불완전한 우리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기꾼 증후군은 신종 질환이 아닙니다. 감기처럼 흔한 것이죠. 감기처럼 증상을 치료할 수도 있고, 재발률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 사기꾼 증후군이 있다면, 호흡을 거부하지 않듯이 약점도 거부하지 말아야죠.


그저 자기다운 모습으로 천천히 앞으로 한 걸음씩 사회에 드러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우리 모두에게는 한계가 있습니다. 화를 내기도 하고, 가끔 못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약점 역시 삶의 일부일 뿐,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약점은 아닌 거죠."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자기다움으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기꾼 증후군을 물리칠 최고의 전략임을 잊지 말자.


해럴드 힐먼의 <사기꾼 증후군>을 참고

폴란드에서 1946년 태어난 알렉산더 도바는 올해로 73세.

그가 세계적인 '모험왕'이라 불리는 이유는, 2010년, 2013년 그리고 2017년 세 번에 걸쳐 7m짜리 카약과 노 한 개만으로 홀로 대서양 횡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이나 대서양을 건너면서 겪은 고초는 말로 다 할 수 없겠지요.

2010년 노인의 첫 항해 뉴스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출발해 브라질의 아카라우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이 65세, 99일 동안 노를 저어야 했죠.


항해 동안 일사병이 걸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어떤 때는 자신과 카약 전체를 집어삼킬듯한 폭풍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게 죽는다는 것이구나.'

10m짜리 파도를 보며 사랑하는 아내가 스쳐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그가 사용한 카약에는 노인의 몸뿐 아니라 식량, 안전 도구 등 모든 짐을 실어야 하는데, 약 680Kg 정도 됩니다.


홀로 대서양을 건넌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 외로움 등의 감정은 제쳐두더라도, 장시간 카약을 운행한다는 건 아무리 건장한 청년이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한 번은 키가 고장 나서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는데, 다행히 지나던 외항선의 도움으로 긴급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 이상 잠자는 건 사치입니다. 모두 쪽잠이었지요.



생존하기 위해 노인은 이 3가지를 사랑해야 했습니다.

인내심, 외로움 그리고 두려움.


첫 항해에 노를 저은 거리는 5,500Km. 시간당 2.26Km로 저은 것이고, 24시간 동안 평균 54Km의 거리. 하루 항해 최고 거리는 126.5Km. 세네갈을 출발할 때 64Kg이던 체중은 브라질에 도착했을 때 15Kg이 빠진 49Kg이었습니다.


첫 항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노인은, 이번에는 항해거리를 2배로 늘린 10,000Km에 도전합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혼자지요.


2013년 10월 68세, 2번째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을 출발한 카약은 167일 후 미국의 플로리다에 도착합니다. 무려 12,437Km를 홀로 노를 저은 것입니다. 이 루트에는 지나가는 배나 비행기가 자주 실종된다는 '마의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었지요. 하지만 노인의 열정을 집어삼키지는 못했습니다.


2017년 10월, 3번째 항해에 나섭니다.

미국 뉴저지의 바네갓만에서 출발해 프랑스 르콩케 항구로 진입하는 것이었죠. 72세 노인은 또다시 성공적으로 110일 항해를 마칩니다.


3번의 항해 모두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자신과 싸워 해낸 것입니다. 좁은 카약에서 절뚝거리며 내리는 노인이 말했습니다.

"피곤하고 지쳤지만 행복합니다."


신문기자가 물었습니다.

'알렉산더 도바, 또 항해에 도전할 건가요?'

노인의 몸은 축 처져있었지만 그의 눈만은 또렷했습니다.


저의 카약 사랑은 34세 때부터였습니다. 그로부터 40년이 됐네요. 이제는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가 없어요. 저의 열정은 또 다른 모험과 생명의 삶으로 이미 향하고 있습니다.

또 할 거냐고요? 당연합니다.


사람들은 제 항해를 보며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다음 항해 계획을 발표할 때 말합니다.

'상상만 해도 너무 멋지네요! 도바'

하지만 그들은 꼭 단서를 붙이죠.

'도바, 이제는 불가능할 것 같아. 나이를 생각해야지.'


"그들은 한결같이 이번이 마지막 항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늙어가는 제 몸에 맞추어 내는 지혜로 결국 해내는 방법을 찾아냈고, 그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세상의 면면들을 제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열정을 갖고 있나요?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0세의 노인이 해냈다면, 당신은?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도바의 인생 조언


1) 꿈에 관하여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의 꿈을 계획으로 바꿔보세요. 야심찬 계획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세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주의 깊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계획을 끊임없이 이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행의 과정에 당신을 흐트러뜨리는 것들을 가만히 두지 마세요.


2) 대담함에 관하여

긴 여행을 할수록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움츠러들거나 불만을 가질 때, 여행의 불확실성은 나를 계속해서 일깨웁니다.


재미와 모험으로 가득 찬 인생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꿈꾸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탐험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모험은 TV나 뉴스 앞에 있지 않습니다.


3) 경이로움에 관하여

'생명의 삶의 경이로움',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섰을 때 압도됩니다. 엄청난 파도와 폭풍구름 그리고 수십 Km 밖에서 불어오는 미풍이 저를 감쌀 때, 저는 고개를 숙여 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렇게 더 깊이깊이 자신을 성찰하세요.


나쁜 사람을 멀리하고 그 시간에 자연을 가까이하세요. 자신을 가까이하세요.


New York Times Magazine의 <Why he kayaked across the Atlantic at 70 (for the 3rd time)>과 <체인지 그라운드> 참고


런치메이트 증후군

Lunchmate Syndrome :

점심을 먹으러 함께 갈 친구나 동료가 없는 것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우울증이나 노이로제 때문에 회사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증상으로 심리학 용어다.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안다.

'인생은 짧고 쏜살같이 지나간다는걸'

'혼자서 강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화장실 안에서 도시락을 먹는 '화장실밥'이라는 말도 있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혼자 있는 모습에, '저 사람은 친구도 없는 외로운 사람이야'라고 사람들이 생각할까 봐 겁이 나기 때문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자기발견과 자기실현으로 연결되며,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욕구와

감정, 충동의 자학으로 이어진다.

- Anthony Storr, 심리학자 -


가족, 친구와 늘 함께 지내온 우리가 혼자가 되는 것을 겁내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혼자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도 두려움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홀로서기에도 강해지는 방법


1) 성장하려면 매일 홀로서기 시간을 가져라


일이나 육아에 쫓기는 매일이 계속되었을 때 문득, '혼자가 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소모되기만 하고 어떠한 성장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접하며 성장한다고 하지만, 정확히 그 말은 다른 사람과 접해서 얻은 자극을 자신의 내면으로 가져와, 자신의 의지와 가치관에 던져서, 더 적절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게 자기를 바꾸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친구가 많은 사람 중에 오히려 얄팍한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앞서 말한 자극을 자신의 내면으로 거두어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학원에 쫓겨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만들지 못하면, 여태까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이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


아무리 바빠도 혼자가 되고 싶다고 느끼면 그 기분을 우선해야 한다. 그럴 때는 휴가를 잡거나 약속 없는 날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공원이나 카페에 들러도 좋고, 길게 목욕을 해도 좋다. 그렇게 해서 되도록 자기 혼자만의 홀로서기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2) 빨리 잊으려면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혼자가 되었을 때, 실연의 고통은 아주 커서 마치 인생이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기억을 떨쳐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슬픔을 빨리 극복하고 싶다면, 혼자가 되어 지난 기억에 빠지는 편이 바람직하다. 고독에는 '자기 회복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더 힘들고 슬퍼지지만, 지나면 슬픔도 차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몇 번이나 눈물이 나겠지만, 그렇게 혼자서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슬픔과 마주하며 나도 모르게 치유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질릴 정도로 추억을 반추하면 머지않아 추억이라는 '사실'과 슬픔이라는 '감정'이 잘려나가는 순간이 온다.


3) 사소한 일부터 혼자 고민하는 습관


생각이 너무 많다는 사람 치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 말은 고민이 고민에서 그칠 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매번 같은 실패를 하고, 매번 나쁜 이성에게 끌리는 친구들의 고민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생각한다'의 진정한 의미는 고민을 고민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과제로 분리하여 판단과 행동의 재료로 만들어 내는 데 있다. 또한 조사하여 실천적인 해결 방안을 골라내는 데 있으며, 결론을 내는 데 있다.


사소한 일이라도 혼자가 되어, 자신의 감정과 그 발단이 된 사건을 돌아보아야 한다. 또, 그 감정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면 발전적인 미래로 이어질지 생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만약 고민의 악순환에 빠지거나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 모두 내던지고 싶어지면, 일단 사고의 스위치를 끄는 것이 좋다. 그다음에는 종이나 노트에 적어본다.

▷무엇을?

▷무엇이 문제인가?

▷어떤 상태가 되면 만족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이나 생각을 글자로 종이에 적으면 일단 자신에게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내 안에서 뱅뱅 도는 고민을 끌어내 종이라는 현실에 고정하고, 강제로 '또 하나의 자신'이 바라보게 하며 냉정함을 되찾는 방법이다.


혼자 강한 사람이 된다는 건,

'나는 대단해'라는 우쭐함이 아니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수 있고

나에게 닥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 신뢰와 자기 긍정의 시작이다.

<혼자서도 강한 사람> 중에서


<지식을 말하다> <지식백과>를 참고



퇴근길 차를 타고 집으로 가면서 일주일에 한 번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 무기력해"

잠자기 전 뉴스를 보며 맥주 한 캔을 다 비우면, 또 이런 생각이 든다. "아~, 무기력해"


우리는 왜 무기력에 빠지는 걸까?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의 저자 에리히 프롬은, 무기력에 빠지는 이유가 '남이 바라는 나'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영화 천만 관객 넘었다는 데 아직 안 봤어?'

'세계 여행은 아니더라도 유럽 여행 한두 번은 꼭 가봐야 할 텐데...'


남들과 비슷해지고 싶다는 소망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이 바라는 내가 되어 가는 것이다.

남들이 인정하는 것, 모두가 멋지다고 하는 것을 쫓는 일이 나쁜 건 아니다.


다만 결과만 중시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공감과 감탄'하는 법을 잊게 되고, 그것이 쌓이면 어떤 좋은 일이 생겨도 즐겁지 않고 당연하게만 느껴지게 된다.


번아웃 증후군 Burnout Syndrome :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뉴욕의 정신분석가 Herbert Freudenberger가 <상담가들의 소진(Burnout of Staffs)>이라는 논문에서 명명했다. 다 불타서 없어진다 burn out고 해서 소진(消盡) 증후군, 연소(燃燒) 증후군, 탈진(脫盡)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노동, 생산, 복지 같은 사회적 관계를 다루는 경영학, 사회학, 사회복지학에서 현대 사회의 병리적 징후를 표현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번아웃 경고 증상으로는,

1)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

2) 쉽게 짜증나고 노여움이 솟는다.

3) 일이 부질없어 보이다가도, 오히려 열성적으로 업무에 충실한 모순적인 상태가 지속되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급속도로 무너져 내린다.

4) 만성적 감기, 요통, 두통과 같은 질환에 시달린다.

5) 감정의 소진이 심해 ‘우울하다’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 고갈 상태를 보인다.



중요한 것은 행동 그 자체이고,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 문화에서는 무게중심이 정확히 거꾸로 되어있다.


우리는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하는 대신, 상품을 팔겠다는 목적을 위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발견하는 걸 목적으로 떠난 여행이, 인증샷과 꼭 사 와야 하는 쇼핑 리스트를 위한 여행으로 변해버리는 것도 바로 결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결과만으로 만들어지는 건 진짜 내가 아니다.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세상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감탄하고 놀라워하며 눈길을 주는 아이들. 이렇게 모든 과정에 감탄을 일상화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이다.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사실 알면서도 놓치고 지나치기 쉽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이미 달성해야 할 목표들을 늘 가지고 살아왔으니까...


학교에 다닐 때는 좋은 성적을 받는 것.

어른이 되면 돈을 벌고 명성을 얻고, 더 좋은 차를 사고, 더 많은 나라를 여행하는 게 일종의 격파 대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한 번씩 이런 악착같은 노력을 멈출 때면 의문과 질문을 갖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을 원하는 사람이 정말 나일까?'

'만약 모든 걸 이루고 나면 그다음에는 뭐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더라도 우리는 빨리, 최대한 빨리 떨쳐버리려 노력한다.


그런 질문으로 괴로워하는 것은 오히려 나를 더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만들 것 같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지만, 실제로는 남이 볼 때 그럴듯한 것에 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내가 실제로 원하는 게 무언지 알기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 이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물론, 이건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무기력증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회피하지 말아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내 무기력한 상태에 대한 갈등과 긴장을 받아들이고, 나 스스로에 대한 용기와 믿음을 가져야 한다.

▷ 안전을 포기할 용기,

▷ 타인과 달라지겠다는 용기,

▷ 고립을 참고 견디겠다는 용기,

생각과 감정에서 남이 아닌 나를 믿고 신뢰하는 용기를 가질 때, 무기력은 나에게서 이별을 고할 것이다.


가짜 행복의 뒤를 쫓지 말고,

진짜 나를 찾는 시간을 쫓아라.

- 에리히 프롬 -


에리히 프롬의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를 참고


유리창이 깨진 건물, 지저분한 낙서로 가득한 벽, 얼마 지나지 않아 분명히 앞에 쓰레기로 가득해질 것이다. 그저 귀찮아서 깨진 유리창을 그냥 뒀을 뿐인데... 어느새 쓰레기 더미가 되어버리는 것.

이것을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1984년 뉴욕 지하철.

열차 안팎은 낙서로 뒤덮여 있고, 1년에 15,000건 이상의 강력범죄가 발생하며, 매일 25만 명의 사람들이 무임승차를 하고 있었다. 뉴욕의 범죄 중 90%가 지하철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1988년 뉴욕 지하철의 강력범죄가 80%나 감소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뉴욕 경찰은 아주 사소한 일부터 시작했다. 낙서를 지우고 청소를 했다.

그리고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


우리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큰 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소한 노력이 사람들의 심리를 움직여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당신의 주위를 둘러보라.

책상과 주변이 지저분 한가?

쓰레기통이 넘치고 있는가?


지금 당장 꼭 바꿔야 할 한 가지를 찾아보라.

그리고 그걸 바꿔보라.

당신에게도 놀라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 Theory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을 방치해두면, 나중에는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

1982년 James Wilson과 George Kelling이 월간 잡지 책 'Atlanta'의 심리 상담 섹션에 발표하면서 명명한 이론이다.


건물 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지나가는 행인들은 관리를 포기한 건물로 판단하고 돌을 던져 나머지 유리창까지 깨뜨리게 된다. 나아가 그 곳에서는 절도, 강도 같은 강력범죄가 일어날 확률도 높아진다.


‘깨진 유리창 법칙’은 깨진 유리창 몇 장과 같은 작은 부분이 도시를 무법천지로 만들 수 있는, 도시 치안 유지라는 큰일을 망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책을 읽는 데는 정독법, 속독법, 플로우 독서법, 슬로우 리딩, 카테고리 구조화 읽기, 퀀텀 독서법 등 셀 수도 없는 각양각색의 방법이 있으니, 여기서는 건너뛰고... 저는 또 전혀 다른 방법을 사용하니, 이 다음에 작명을 하나 해 볼까요?ㅎ


우울증을 가진, 직장생활에 탈진된, 어린 아들 둘과 남편 딸린 10년차 워킹맘의 독서에 관한 재미지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책 2천 권을 읽으면, 머리가 트인다'는 공갈(?)을 듣고, 독서를 시작한 전안나 작가의 스토리텔링입니다.

그녀의 계획은 '하루 한권 책읽기'

 

지금도 만 4년 4개월째 1일 1권 책을 읽는 중이고, 1천권은 1,362일만에 돌파했답니다. 어떻게 하루 한권씩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백수는 아니요, 출판계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미혼도 아닌 두 아들 가진 워킹맘, 속독법도 모르는 정독파, 평균 8시간 수면으로 잠도 시간 채워 자고, 대인관계에도 전혀 문제없는데 그렇게 꾸준한 독서가 가능하다니, 참 대단합니다.



여기서 읽는 방법은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독서로 인한 그녀의 '변화 과정'을 정리해보면,


▶100권 돌파 : 불면증이 없어지면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지고, 식욕이 생김. 몸무게 정상으로 돌아오며 컨디션도 좋아짐.

▶200권 돌파 : 새로운 의욕이 생겨 대학원 진학, 직장 일 Burn Out 탈출.

▶300권 : 마음의 긍정적 변화가 생김. 미워하던 남편과, 애들 육아 문제로 갈등 있던 시부모에게 미안한 감정으로 바뀜. 마음이 편안해짐.


▶500권 돌파 : 일상과 회사에서 본인 모습 변화. 책에서 습득한 것을 삶에 적용해보겠다는 적극적 생각을 가짐. 업무, 아이들, 남편에 활용을 시작함. 주변의 호의적인 피드백을 받음.

▶800권 : 본인의 이름을 건 책 발간 의지가 생김.

▶1,000권 : 책 <1천권 독서법> 발간. 베스트셀러 3위.


그녀는 '책의 힘'으로 지금은 행복한 워킹맘, 의욕적인 직장인, 작가, 강사로 활동 중입니다. 그녀에게 책은 '삶을 달라지게 하는 알짜배기 자양분'이었네요.


여러분에게 독서는 어떤 의미입니까? 이 물음으로 작가는 직접 설문조사를 해봤답니다.

'사람들은 독서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관한 105명 설문조사. 남자와 여자, 20대~60대, 대학생부터 직장인, 프리랜서, 주부, 무직, CEO까지 다양한 대상으로 실시 결과, 답변 많은 순서대로,


1) 독서는 힐링이고 휴식이다. (작가의 생각과 일치함)

2) 성공 감정, 성숙감, 멋지고, 자기계발 감정을 느낀다.

3) 숙제인 듯, 숙제도 아닌 듯... 읽으면 좋은데, 못해서 찜찜하고 죄책감이 든다.


4) 간접 경험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

5) 일상에서 실용적인 도움이 된다.

6) 싫다. (솔직한 대답이지만, 특히 대학생이 많아 안타까움)

7) 공부 또는 일 때문에 읽는다.


이 결과에 대한 작가의 평은,

"사람들은 '책을 잘 읽고 싶다'는 욕망과

'책을 읽지 못했다'는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방황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책'의 의미

'인터넷의 정보는 나무나 숲을 보여주지 않는다. 고작 나뭇잎 하나, 나뭇가지 한 개를 보여줄 뿐이다.' 인터넷의 정보는 편협할 수 있고, 상당수 익명과 출처 불명인 관계로 정확성과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


누리꾼의 80%는 "소셜미디어 정보를 믿지 않는다"라는 통계. - 연합뉴스-

사람들은 먼저 검색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믿지 않는 아이러니가 존재하네요.


인터넷 정보와 책의 차이는?

작가들의 공통된 견해는 '해당 분야의 책 50~100권을 읽어야 1권의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인데, 책에는 종합적으로 다양한 지식이 담겨있고, 저자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신뢰할만한 사실을 써야 하는 명제가 있답니다.


읽지 않는 사람은

읽지 못하는 사람보다 나을 바가 없다.

- 마크 트웨인 Mark Twain -


1천권 독서법
국내도서
저자 : 전안나
출판 : 다산4.0 2017.09.18
상세보기



주변은 모두 불가능을 말할 때, 어느 누군가는 세상을 변화시킨다.


단돈 2만7천원으로 무모한 도전을 했던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 무하마드 유누스 -

그는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자금을 빌려준 것으로도 모자라, 복잡한 절차 없이 무담보 대출이 가능한 은행까지 설립했지요. - Micro Credit -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돈을 빌려줬는데,

- 농사지을 땅이 없는 사람

- 재산이 없어 저당할 담보가 없는 사람

- 문맹인 사람

- 경제권이 없는 여성들

이 그의 주요 고객이었습니다.


당신 미쳤어?

그가 많은 사람들의 비웃음과 야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이유는, 가난을 둘러싼 '편견'과 맞서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제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방글라데시는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꼽히는 대홍수 여파로 극심한 기근을 겪어야 했습니다.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는 거리를 지켜보며, 저는 이런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지요."


'길바닥에선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도대체 경제학 이론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고심 끝에 대학 강단에서 내려온 그는, 가장 가난한 마을로 달려가 실제 삶이 반영된 '실물 경제'와 함께 하기로 결심합니다.


"제가 처음 그들의 가난을 몸소 겪었던 것은, 길 모퉁이에 주저앉아 있던 한 가족들에게서 였습니다. 그들의 가장은 인력거꾼이었는데 하루 종일 일하고 벌어들인 수입의 절반 이상을 대여비로 상납하고, 남은 돈으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며 희망없는 노예처럼 하루하루를 버텨나갔습니다.


하지만 불규칙했던 수입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고리대금업자에게 손을 벌리게 되었는데, 일주일에 10%라는 살인적인 이자는 그와 그의 가족들을 길거리로 내몰아버렸죠."


이 모든 것이 대여비 2만7천원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게을러서, 현실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어서...' 그의 이야기는 가난을 막연하게 판단했던, 저의 지난날을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깨달음을 얻게 되지요.


한 사회의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건, 아무도 가난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악순환을 끊는데 필요한 돈이 겨우 2만7천원이었다는 것을 몸소 체감한 그는, 인력거꾼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시범적으로 시행해 보았는데, 얼마 후 그도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달이 지나지 않아 대출을 전부 갚았고,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며 일의 규모를 확장했던 것입니다.


가난은 무능력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만든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하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평등한 기회입니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이 일을 계기로 가난한 이들은 무책임하다는 편견을 없애고, 나아가 가난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빈민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을 제공하는 그라민 은행을 세웠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그라민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마을 주민들은 집을 짓고 땅을 빌려 스스로 농사를 지으며, 느리지만 꾸준히 대출금을 갚아 나갔는데, 놀라지 마세요! 대출 받은 사람들의 상환율은 98%에 달했고, 이를 통해 빈곤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60% 이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단돈 2만7천원으로 시작한 그라민 은행의 초라했던 출발은 많은 이들의 현실을 바꾸며 성장해 나갔고, 어느덧 방글라데시에만 1,175개 지점을 두며, 240만 명에게 3조 3,600억원을 빌려주는 큰 은행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멈추지 않았지요. 가난의 그림자를 무지개색으로 꾸준히 칠해가던 그의 헌신은 2006년 노벨평화상으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빈곤 구제라는 사회적 문제를 수익성이 있는 전혀 새로운 경제체제로 재탄생시킨 결과였습니다.


"저는 한 사람이 커다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제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 원동력은 가난 없는 세상을 머릿속에 꾸준히 그리며, 언젠가 반드시 건설할 수 있다는 믿음 덕분이었지요. 물론 처음의 실천이 초라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우리는 우리가 꿈꾼 것 만을 이룰 수 있다!'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그걸 가능하게 할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작은 한 걸음부터 꾸준히 시작해 간다면, 세상을 바꾸는 커다란 일을 해내는 그 한 사람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