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세상을 놀라게 한 경영학 이론이 발표되었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수많은 CEO들은 그것에 압도되어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 이론은 경영학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용어로 자리 잡았다.


▶ 파괴적 혁신 Disruptive Innovation

▶ 뛰어난 제품이 아니더라도 기존 시장을 파괴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


이 혁신적인 인사이트로 세계적 스타가 된 그의 이름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Clayton Christensen (1952~)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그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지만 한 가지 의문에 사로잡혔다.

"더 이상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인과관계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파괴적 혁신 이론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


이 핵심적 통찰은 그의 동료들과 토론을 나누며 더욱 구체화되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그 모든 내용을 종합하여 <일의 언어>라는 책을 출판하였고,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포브스] 2016년 올해의 책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맥킨지상 5회 수상에 빛나는 역작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려 합니다.

▷이 고객은 저 고객과 성향이 비슷하군.

▷고객의 68%가 A 버전보다 B 버전에 더 관심을 보이는군.


문제는 이런 결론들이 신뢰할만한 예측을 내놓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묻습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진짜 이유가 무얼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들이 답을 엉뚱한 데서 찾고 있었습니다. 가격을 내린다거나, 품질을 높인다거나, 제품에 무언가를 덧붙이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기능적인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정서에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에어비엔비처럼 말이죠!


airbnb의 기능은 여행자에게 투숙 장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이상 어느 누가 낯선 집의 비어있는 침실에서 잠을 자려 하겠습니까? 사생활이 보장되는 안락한 호텔방을 놔두고 말이지요. 그럼에도 여행객들이 airbnb에 돈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irbnb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그의 실제 생활 속에서 그 답을 찾아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막 대학을 졸업한 그는 집세를 낼 만한 돈도 없을 만큼 가난했지요. 당시 그곳에서 디자인 콘퍼런스가 열렸는데, 그 지역의 호텔은 늘 만원이었습니다.


체스키는 문득 기가 막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트리스 3장을 임대해볼까?'

그 자신도 다른 도시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매트리스라도 빌릴 거라 생각한 거죠. 게다가 더 그럴듯한 현지 체험까지 느낄 수 있고요.


체스키는 낯선 숙소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손님들에게 어떤 정서적 체험을 남겨줄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airbnb를 혁신한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데이터로는 소비자들의 복잡한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싶나요? 그렇다면 직접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값진 체험을 선물하세요! 그것이 인식의 틀을 깨는 진짜 혁신전략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일의 언어>를 참고



창업에 필요한 사항과 바른 창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강연과 인터뷰 등을 정리하고 편집했습니다. 대담 형식의 내용을 정리하니 조금 두서가 없네요.


창업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


자영업 시작하면 내가 아는 친구도 올 거고, 회사 동료들도 오겠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포장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하지만 어쨌거나 다치고 상처받아야 한다. 몸도 다치고, 마음도 다치고 상처받을 일이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작게 시작하고 위험부담이 덜하게 시작했으면 좋겠다.


설마 별다른 대책이나 준비없이 '무댓보 창업'으로 시작부터 하겠냐 싶겠지만, 의외로 많은 자영업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직장이 불만족스러워 일단 사직서부터 던지고 시작하면, 경제적인 압박과 정신적인 불안감, 외로움 등으로 초기부터 흔들리고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다.


창업 전에 굳이 어떤 과정을 거쳐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가게에서 우선 일을 해보는 것도 좋다.

내가 팔고 싶은 것 말고, 그것보다는 고객이 사고 싶은 것을 팔아야 한다. 80~85%가 폐업을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내가 팔고 싶은 걸 파니까 실패 확률이 그렇게 높은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3년은 장사 근육을 키우는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 기간에 돈을 크게 벌자고 들면, 상권 내에 있는 동종 업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예를 들어, 치킨 사업이라면 본사에서 주는 닭을 밀가루에 묻혀 기름에 튀기고 타이머 맞춰 놓으면, 짠!하고 나와서 2만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 앞 가게는 10년, 뒷집은 8년을 튀겼다. 


그들을 무슨 재주로 이길 수 있겠나?

단 한 명이라도 찾아오는 고객에게 호감을 사서, 그 사람을 충성 고객으로 만드는 것, 그게 진정한 의미의 고객중심이다.

좀 작게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망가져도 '수업료 냈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작하면 좋겠다.


창업에 실패하는 주된 이유


1) 업에 대한 적성

장사가 적성에 맞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음식을 만들고, 재료를 찾으러 다니고 하는 모든 것들이, 적성에 안 맞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생계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자신의 성취가 더 중요하다.

'아, 이거 하면 돈 번다고 했지?'

'남들이 번다니까 나도 벌 것 같아'라고 쉽게 생각한다.

장사가 적성에 안 맞는다는 건 음식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고, 내가 치킨집을 운영하고 싶다면 최소한 전국의 유명하고 맛있다는 치킨점 50~100군데는 찾아봐야 한다.


그것도 그냥 가면 안 되고, 아마추어일수록 그 점포의 단점만 찾으니,

'뭐 이런 건 나도 하겠다.'

'여긴 조미료가 많이 들어갔네...'

이런 식은 곤란하고, 아무리 허름한 가게라도 가서,

'와~ 여기는 소금이 다르잖아?'

'소금에 고춧가루 넣는 게 이런 장점이 있네?'

이런 것들을 발굴하는 태도와 적극성이 필요하다. 프로의 기본이다.


2) 긍정적인 마인드

단순한 마음 자세가 아니라, '긍정적인 것을 찾아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즉, 관찰력과 응용력이 중요하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상권이나 아이템이 아니라고 본다.

오피스 상권은 이런 게 좋고, 주택가는 저런 게 좋다고 말하는 자체가 말이 안 맞는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오히려 그런 조건보다는 '고객'을 먼저 설정하라고 권하고 싶다. '타깃'이 중요하다.


상권을 설정하기 전에,

'나는 이런 고객들과 잘 맞을 것 같아.'

'그분들이 뭘 좋아할까?'

'다른 어떤 가게보다 행복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 뭘까?'

이런 것을 찾기 위해서는 사람들 (잠재고객) 먼저 분석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자기의 상태와 고객의 상태도 모르고, 이 상권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순서가 틀렸다.


안타까운 것은 상권에 조사하러 들어가서 오랫동안 머무르며 관찰하지 않는 것이다. 마치 다 아는 것처럼 그냥 훑어보고 조사나 고민을 끝낸다.

'여긴 감자탕 가게가 없구나. 감자탕 가게 들어오면 대박 나겠네.'라고 말하지만, 여태껏 거기에 그런 가게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른 채, 또 주변 사람들이 감자탕을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단지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이렇다 저렇다 생각하고 예단하는 게 안타깝다.


연봉 2천~3천만인 고객들에게 정말 푸짐한 음식을 내고 싶어서, '한식 뷔페를 하고 싶다'라고 이렇게 세부사항을 정했다면, 그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고객 입맛을 사로잡는 비결 따로 있을까?

불경기에는 더 '달고 짠 음식'이 훨씬 더 잘 팔린다. 가정, 직장, 사회, 모든 게 내 마음대로 잘 안될 때, 그런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뇌 에너지 소모가 많아진다. 그 소모가 많아질수록 어쩔 수 없이 빨리 먹고, 흡수도 빨라서 신속히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된다. 그래서 '단.짠'이 잘 먹히는 것이다.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비즈니스로 삼겠다'라고 생각한다면, 생물학은 기본이고 심리학 등 이런 필요한 것들을 공부해야 한다.

어떨 때 기분이 좋아질지, 무엇을 하면 좋아질지,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대비를 해야 한다.

메뉴, 그릇, 이쑤시개, 젓가락조차도 누가 봐도 호감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어떤 향이 슬쩍 스쳐 지나가면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게 있다. 주로 시트러스 향 계열이다. 군침이 저절로 돌고, 그래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일부러 영업시간 30분 전에 휴대용 가스버너에 오렌지 같은 것을 굽기도 한다.

매장 전체에 그런 향을 퍼트리기도 하고, 손님들은 들어와서 '음, 뭐지...?'라고 하는 이 상태는 이미 자극을 받은 것이다.


이런 것들이 모두 공부하고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다. 알고 있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대표 메뉴 사진 한 장으로 손님을 끌어모을 수도 있다. 가게의 운영 노하우는 다양하고 천차만별이다.

'이 가게가 확장을 했어?'

'돈 좀 벌었나 보네?'

삐딱하게 보는 그런 시선은 즉시 멈추고, 그곳의 강점을 컨닝하고 베끼고 개량할 각오를 해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고객인 당신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줘라.


경제뉴스 <놂-norm>과 <손현정 TV>를 참고했습니다.


경건한 수도자가 있었다. 사탄은 회의를 열어 수도자를 타락시키기로 한다.

첫번째 방법으로 사탄은 수도자에게 커다란 금덩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수도자는 눈도 깜빡하지 않는다. 두번째로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냈으나 그는 마치 돌을 보듯 했고, 지금 하고 있는 구도의 길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주입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인간에 대해 잘 아는 사탄의 우두머리가 나섰는데, 그는 수도자의 귀에 대고 한마디 속삭였다.

"당신의 경쟁자가 방금 종단의 총재로 피선됐다고 합니다."

수도자는 이 말을 듣고 버럭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람은 누구나 경쟁자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즉, 경쟁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냐 아니면 학습된 것이냐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경쟁은 인류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하며, 더 나은 삶을 향한 끊임없는 경쟁이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켜왔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서로 이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기업은 이를 통해 발전한다. 경쟁이 없으면 혁신을 위한 외적 동기가 생기지 않고, 환경 변화에 대한 내성이 약해져 쉽게 무너진다. 반면 경쟁자가 강해질수록 상대는 더욱 분발하게 되어 그만큼 더 강해질 수 있다.



오죽하면 경영의 대가 Tom Perters는 경쟁자에 대해 이런 말을 했겠는가?

"훌륭한 경쟁사보다 더 좋은 축복은 없다. 훌륭한 경쟁사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준다. 누군가 쫓아오는 사람이 없으면 절대 발전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손자(孫子)의 글을 인용하며 시시각각 경쟁자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하게 대응한다. 경쟁자를 잘 알아야 이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런 자세가 옳을까?


상대를 알아야 이길 수 있음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문제는 '그 상대가 누구냐?'이다.

흔히 경영을 전쟁에 비유하는데, 경영은 결코 전쟁은 아니다. 전쟁의 상대는 당연히 적이고, 적을 무찔러야 승리한다. 하지만 경영의 상대는 경쟁자가 아니라 '고객'이다.


경쟁자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제대로 알아야 할 상대는 바로 '고객'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당신 사업의 벽돌 공장 Your Biz Brickyard>의 저자 Howard Mann은 이렇게 말한다.


"경쟁자에게 집착하며 그들의 제품에 앞서려고 매일 매시간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싶어 하며, 그들과 당신의 회사를 비교하는 활동으로는 결코 상대를 이기지 못한다. 당신의 회사가 자신만의 길을 찾고 고객과 직원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는 길을 찾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는 당신의 회사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 고객 만족을 주는 활동을 막아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나치게 경쟁사에 집착하다가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로, 한때 가장 인기 있던 웹 브라우저 Netscape를 들 수 있다. 다음은 이 회사 부사장이었던 Mike McCue의 말이다.


"넷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은 너무 치열했다. 우리는 눈을 뜬 순간부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회사를 만들지 생각하기보다, 그들에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만 생각했다. 지금 내가 깨달은 점은 회사는 고객을 떠나 다른 것으로 절대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 경쟁사에 대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냥 잊어버려야 한다."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던 넷스케이프는,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동향 파악에만 신경 쓰다가 결국 망하고 말았다는 얘기다.


경쟁사에 대한 생각은 버려라.

'경쟁사가 뭘 하지? 점유율은 어떻지?'와 같은 쓸데없는 생각이 날 때면, 차라리 '경쟁사가 뭘 하든 상관없어. 어차피 처음부터 상대가 안 되니까'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그 시간에 '어떻게 하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지? 우리를 떠난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하며, 고객에게 신경을 써라.


경쟁사가 아니라 '고객'을 의식할 때 진정한 '경쟁력'이 생긴다.


Howard Mann의 <당신 사업의 벽돌 공장 Your Business Brickyard>를 참고했습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지요?

그래도 '공짜'라는 단어만큼 사람들 '관심'을 끄는 것도 없습니다.

21세기 대부분의 소비자는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관심과 시간'을 지불하지요.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과학기술  편집자로 활약했던 앤더슨은 말합니다.

"제품을 추가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0'에 수렴되는 오늘날, 어떤 일을 잘해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관심'이라는 비화폐(=공짜)를 돈이라는 '경제적 가치'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합니다.

신기하게도 이 '관심'(=공짜)이라는 건 잘만 활용하면 이전보다도 더 큰, 거의 무한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합니다."


앤더슨이 볼 때 인터넷이란 '비주류 제품 유통'을 가능하게 한 사상 최초의 '물류시스템'입니다. 유한한 오프라인 공간과 비교할 때 인터넷 '진열공간'은 무한하기에, 다양한 비주류 물건들을 배치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주류 문화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열공간이 '0'원, 곧 공짜에 수렴한다는 것에 대해 일본 서점가의 혁신을 일으킨 '츠타야'의 대표 마스다 무네아키는 말합니다.


"매장에서 인터넷 가격으로 상품을 판다고 생각하면, 매장으로서는 결코 이익을 낼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매장 유통가격'이 빠져있는 인터넷에서 구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장에서 판매를 한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고객이 매장에 왔을 때 가격을 충분히 지불할 만큼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앤더슨은 이런 비즈니스모델을 '공짜를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공짜 심리를 잘 활용한 기업으로 질레트 사례를 소개하지요.


질레트는 일회용 면도칼을 만드는 회사로 엄청나게 성공했습니다. 그렇지만 초기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요. 1903년 시판 첫해 51개의 면도기와 168개 면도날을 판매했을 뿐이었습니다. 이후 별의별 마케팅 수단을 다 동원했는데, 그것 중 하나가 바로 공짜로 면도기를 끼워주는 것이었지요.


질레트는 대량의 면도기를 무료로 공급한 뒤, 꽤 비싼 가격에 면도날을 판매해 실질적인 수익을 올렸지요. 1회용 면도날을 사용하는 습관이 한번 몸에 밴 소비자는 평생 그것에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수십억 개의 면도날이 판매되고 있는 지금, 이 '공짜 비즈니스모델'은 모든 산업에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사례로는 휴대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통화료를 챙기는 것. 값싼 비디오게임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값비싼 게임을 판매하는 것. 값비싼 커피 제품을 팔기 위해 사무실에 고급 커피메이커를 공짜로 설치해 주는 것 등입니다.


앤더슨은 이와 같은 '공짜 비즈니스모델'은 앞으로 더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디지털화가 더욱 강화될 것인데, 제품/서비스를 한 단위 추가 생산하는 비용이 '0' 즉, 공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비즈니스모델'도 역시 '공짜 비즈니스모델'에 근거합니다. 이것은 무료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인 후, 고급 기능을 유료화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 에버노트, 클라우드, 게임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서비스 사용자 중 5%가 지불하는 금액이 95%의 무료 사용자들을 보조하는 형태입니다. 5 : 95 라는 비율로도 충분히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기본인 무료버전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비용이 '無'라 할 만큼 '0'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디지털화가 될 수 있다면, 조만간 모든 것이 공짜가 될 것입니다. 인터넷은 세상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무료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겠지요. 공짜를 활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기억하세요. 앞으로 동종 사업에서 누군가는 당신이 유료로 제공하는 것을 '무료로 제공할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소비자는 공짜라는 점에 귀가 솔깃해 질 것이고, 그것에 '관심과 시간'을 쏟을 것입니다.


당신은 공짜를 이용할 방법, 공짜와 경쟁할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무료로 만듦으로써 돈을 벌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가 최고의 인재가 될 것입니다.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적절한 지위가 없으면 의사결정권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며, 구성원의 지지를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창조적 아이디어도 어느 정도의 권력이 있어야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군요.


하지만 습관의 힘을 응용해서 나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전략은 있습니다.

바로 '샌드위치 전략'


<습관의 힘> 저자 찰스 두히그는 "익숙한 것 사이에 새로운 것을 끼워 넣음으로써, 이에 대한 반감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고 했지요. 나의 아이디어가 다양한 변화를 유발하는 것이라면, 이를 보수적인 아이디어 사이에 끼워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아이디어를 써먹기 그 전 단계인, 평소 발견해 내기 어려운 '아이디어 생산방법'을 알아봅니다.


길고 긴 회의의 끝은 주로 이런 말로 끝나지요.

"야! 좀 아이디어 없냐? 괜찮은 아이디어 내기 이렇게 힘든건가? 남들은 툭툭 던지면 나오는 게 아이디어던데. 답답하네 진짜!"

도대체 아이디어를 잘 내는 사람은 어떻게 그걸 만드는 걸까?


아이디어를 낸다는 건 사실 자동차 조립라인처럼 절차가 있다. 이 과정에 똑같이 따라해야 할 '생각하는 기술'이 있고, 이를 사용하려면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과정이 너무 간단해서 믿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막상 실천에 옮기려면 힘들기에 알면서도 이 방식을 잘 쓰지 못한다.


하지만 이 순서를 따라하면 분명 아이디어는 무조건 나온다. 이 생산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아이디어의 개념'부터 정의해 보자.


솔직히 말하면 '아이디어는 낡은 요소의 새로운 결합'에 지나지 않는다. 낡은 요소를 새로 결합하는 능력은 본질을 보는 재능에 달려있는데, 보통 사람의 눈에는 하나의 사실에서 다른 것과의 연결고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한 가지 사실을 볼 때, 그것을 본질의 한 부분으로 파악하고 다른 사실과 결합해 본질을 완성해낸다.


하나의 사실은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갖고 있는 '본질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은 앞으로 이야기할 5단계를 반복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는데, 일단 한번 순서대로 따라 해보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이 다섯 단계의 순서는 뒤바뀔 수 없으며, 반드시 차례대로 따라가야 아이디어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1단계 : 자료 수집

이 단순한 진리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시한다.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짜임새 있게 자료를 찾는 게 아니라, 그냥 가만히 앉아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만 기다리고 있다. 만약 무엇을 찾아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다면 딱 두 가지 자료만 수집해보자.


첫째는 당신이 제안하고자 하는 '제품'과,

둘째는 이 제품을 팔려는 대상인 '고객'에 관한 것이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조사해도 자료 조사의 90%가 끝났다고 봐도 된다.


2단계 : 찾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

하찮아 보이는 생각일지라도 생각만 하지 말고 '무조건 적는다'. 계속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생각하는 일이 점차 싫증나게 된다. 싫증을 넘어 절망을 느끼면, 당신은 2단계를 통과한 것이다. 2단계의 핵심은 질릴 때까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3단계 : 문제를 완전히 잊어버리기

재미있다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아예 문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만약 잊어버리는 이 3단계에서 1~2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면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문제를 깨끗이 잊어버린 상태에서 상상이나 감정을 자극해주는 일로 머리의 긴장을 해소 시켜주자.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것도 좋고, 고민하는 내용과 전혀 관련 없는 시나 소설을 읽어도 좋다.


4단계 : 그냥 아이디어 Get!

위의 3단계를 충실히 따라왔다면 반드시, 어디서 떠오른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아이디어가 생긴다. 4단계의 특징은 상상도 못한 때에 갑자기 떠오른다는 것이다. 면도를 한다든가 샤워를 하는 도중, 잠자는 도중에 아이디어가 떠올라 급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


아이디어라는 것은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탐색하기를 포기하고, 편히 쉬는 과정을 거치고 난 뒤에야 간신히 생겨난다.


5단계 : 태어난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

처음에 생각이 났을 때는 마치 천재처럼 보이던 아이디어가, 시간이 흐르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흔하다. 이는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현실과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현실에 맞도록 공감대를 만드는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 안타깝게도 바로 이 단계에서 훌륭한 아이디어가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 단계를 벗어나 아이디어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디어를 숨겨두는 게 아니라 남들의 비판을 받도록 드러내는 것이다.


훌륭한 아이디어는 퍼져나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그 아이디어를 본 사람은 자극을 받아 아이디어에 새로운 무언가를 더한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사람도 놓쳤던 새로운 가능성이 나타나게 만든다.


이 5단계를 거치는 '생각 프로세스'를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당신도 흔히 말하는 '아이디어 뱅크'가 될 수 있다. 다만, 연습이 어렵고 지겨울 뿐이다. 그렇지만 이것만큼 아이디어를 내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그러니 반복 또 반복하자.


핵심을 다시 종합해 보면,

1) 당면한 문제와 관련된 것, 일반 상식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 등 모든 자료를 수집한다.

2) 아이디어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최대한 뽑아내 본다.

3) 문제를 잊어버리자. 딴 짓을 통해 머리를 식힌다.

4) 아이디어가 실제 생겨난다.

5)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비판을 받아들여 실제로 쓸 수 있게 만든다.


책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을 참고했습니다.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원하는 것을 이왕이면 더 많이 얻고 싶어 하지요. 그 대상은 반드시 돈과 같은 물질적인 것에만 국한되지는 않고, 시간, 음식, 여행, 스포츠 경기 관람 등 얻는 것이 많을수록 우리는 더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필요한 조건

하지만 원하는 모든 것을 얻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따르는데, 상대방과의 Negotiation, 즉 '협상'입니다.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말이나 혹은 몸짓을 통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협상을 시도합니다.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음식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때, 울고 보채는 아이들을 회유할 때 말입니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협상'에 사용하고 있지요. 사실상 협상은 '설득'이나 '의사소통' 혹은 '영업'과도 같은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이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협상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세계적인 MBA 중 하나인 미국 와튼스쿨에는 20년 연속 최고의 인기 강의가 있습니다. 바로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협상 코스'입니다. 와튼스쿨 학생들은 이 강의를 듣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지요. 앞서 우리가 협상의 중요성을 이해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이 주제(협상)는 왠지 딱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학생들은 어째서 '협상'이라는 단어에 이토록 열광했을까요?


지금부터 비싼 학비 내고도 듣기 힘든 강의 내용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협상 전문가입니다.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100대 기업 대부분이 그에게 컨설팅을 받았으며,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 UN 같은 국제기구도 그에게 자문을 구합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먼저 협상이라는 단어의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내고, 반대 의견을 물리치고, 경쟁자를 이겨야 하는, 다시 말해 냉철한 모습의 전문가들처럼 합리적이고 강압적인 설득으로 긴장감이 흐르는 대화를 하는 것은, 필수적으로 대결구도를 가져오기 때문에 진정한 협상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견해입니다.


그의 협상법은 인간의 심리를 기반으로 시작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여 나 자신보다는 상대의 생각을 먼저 읽고, 그에 맞춰 내가 정한 목표를 향해 천천히 나아가는 과정이 바로 '협상'으로 정의하고 있군요.


다이아몬드 교수는 협상 강의를 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그림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 그림을 보자마자 당신이 인식한 것은 무엇입니까?



대부분은 이 그림에서 한 가지만을 인식하지만, 사실은 젊은 여자와 노인이 동시에 보일 수 있는 그림입니다. 만일 여기서 젊은 여인이든 노인이든 하나의 고정된 시선으로만 그림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한 그림 안에 두가지 모습이 존재한다는 점을 거의 눈치채지 못할 겁니다.


이렇듯 그림 하나에도 서로 전혀 다른 관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에 각자의 이해관계까지 개입 되면,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지겠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협상의 순간, 자신만의 관점에서만 접근한다는 것을 쉽게 자각하지 못합니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 내가 제시할 수 있는 것,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내가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 등 나의 이해관계부터 먼저 떠올리며 협상을 진행하지요.


그러나 대부분 협상의 결과는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과 인식, 행동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성공적인 협상은 불가능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는 커녕 서로의 감정만 상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교수는 상대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서로의 역할을 전환하는 것이 협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는 것이지요. 이런 노력은 상대방이 하는 말 이면의 숨겨진 진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한 학생이 옷을 사러 매장에 갔습니다. 마침 멤버십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할인행사가 시작되고 있었지요. 학생은 그 매장의 단골이었지만 멤버십카드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행사기간에 15만원어치 옷을 사고도, 멤버십카드를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하고 전액을 지불했습니다.


회원이 아닌 것은 맞지만 다른 회원만큼이나 매장에서 옷을 많이 구입해왔기 때문에, 학생은 무언가 손해를 본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인 혜택'이라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당시 학생은 다이아몬드 교수의 '협상 코스'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들었던 협상 모델 중 한 가지, 바로 '역할 전환'을 떠올리게 되었죠.


학생은 '멤버십 여부로 차별하느냐'를 따지기 전에,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매장의 의도를 파악해 보기로 결심합니다. 먼저 매장의 매니저에게 할인행사를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고, 이를 세심하게 들었지요. 그리고 거기서 설득에 필요한 수단을 얻었습니다.


매니저의 입장을 고려해보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끌어오고 싶었을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예상대로 그들이 진행한 할인행사는 단골 고객을 우대하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학생은 매장 매니저에게 그곳에서 옷을 자주 구매했다는 사실을 어필했고, 실제로 구매했던 옷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학생이 호의적인 태도로 자신들의 행사 취지를 먼저 이해하고 다가가자, 하루종일 따지는 고객들에게 시달렸던 매장의 매니저는 잠시나마 위로를 얻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는 서로 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왔고, 학생은 마침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즉, 역할의 전환을 하게 된 순간 상대를 좀 더 배려할 수 있었고, 서로의 대화에서 협상의 힌트를 찾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 사례에 덧붙여 말합니다. 협상에서 실패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깨달은 한 가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자기 중심적 사고로부터 탈피하는 것'

올바르게 협상에 임하는 사람이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동시에 충분히 인간적입니다. 즉,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할 사람은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인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사람을 설득하고, 갈등을 해결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결국, 강한 협상을 통해 상대방이 변하길 기대하는 것 보다는, 나부터 관점의 전환을 하고, 협상 전 역지사지를 통해 상대와의 공감요소를 찾은 뒤, 천천히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겠지요. 우리가 얻기를 원하는 것들 중에는 예외적인 경우도 다수 포함되는데, 예외를 적용하는 것은 커다란 특혜이므로 상대방에게 정중한 공감을 표현해야 합니다. 그것은 격식 절차일수도 있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일 일수도 있으며, 일상적 대화, 편안한 분위기 일수도 있습니다. 즉, 대상이 누가 되었건 간에 상대가 원하는 인간적인 소통 방식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지요.


책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서는 이러한 마음가짐을 기반으로, 풍부한 사례와 더불어 우리가 생활 속 협상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총 16개의 강의로 정리하였네요. 다이아몬드 교수의 강의를 통해 협상이란 소수의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닌,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 임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협상을 시도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이드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가족, 직장, 고객 등 일상 속에서 어떤 협상을 했었나요? 그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러웠나요?

당신과 상대방 모두 협상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면, 다이아몬드 교수의 협상법을 조금씩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20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강의 선정!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Getting More'

수 많은 찬사와 사례로 검증된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전설의 강의록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처음엔 하루에 4시간 일한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4시간 일하는 방법이라는군요. 이게 가능할까요? 하루에 12시간씩 일해도 나아지는게 없는 듯 한데 정말 가능할까요?


미국에서 엄청난 베스트셀러였고, 유럽이든 일본이든 번역된 나라마다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책입니다. 제목부터 믿지 못할 책이군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해도 수익이 그 전보다 더 커진다고 말하는 이 책은, 대단히 호불호가 엇갈리는 책입니다.


책의 저자 팀 페리스 Tim Ferriss, 최근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 사람입니다. 헛소리할 저자는 전혀 아니죠. 초반부까지는 회의감이 많이 들지만, 점점 책에 빨려 들어갑니다.


어쨌건 책의 핵심은 '더 적게 일하고 더 자유로워져라' 입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자는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1) 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2)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라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하루 8시간, 지금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 하루에 8시간 이상은 일해야 한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관념 때문에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일, 시간 채우기 위한 일을 하게 됩니다.



저자도 한 때 하루 15시간씩 일주일 내내 일하며, 온라인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는 쫓기는 기분이 들었고, 불행하다는 느낌은 계속 커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그는 '파레토의 법칙'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파레토의 법칙'이란, '80%의 성과는 20%의 노력과 시간으로부터 나온다. 80%의 회사 이익은 20%의 제품과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저자의 고객이었던 도매상 120곳 중, 단 5곳의 고객이 매출의 95%를 차지했습니다. 추가적인 영업 전화를 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주문을 하는 단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나머지 115곳의 고객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 98%를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얼마나 자신이 비효율적으로 일했는지 깨달은 것이지요.


그는 말합니다. "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뭔가를 하는 척하기 위해 일했던 것뿐이다. 나는 하루 8시간 일하는 게 목표가 아님을 깨닫지 못했다. 9시에서 6시까지의 근무는, 단순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따르는 시스템에 지나지 않는 데도 말이다. 나는 일을 위한 일을 했던 것이다."


저자는 상위 3%의 고객에 집중하고, 다른 고객에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일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수익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법칙을 더 적용해야 합니다. '파킨슨의 법칙', 이른바 '마감효과'입니다. 이 법칙은 마감 시한이 임박해질수록 엄청난 집중력이 발휘되고, 꼭 필요한 일에만 집중하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리포트 과제가 있을 때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별 영양가 없는 자료 조사를 하다가, 하루 전에는 정말 필요한 내용만 조사하고 글로 옮기는 자신을 볼 수 있지요. 저자는 이 파킨슨의 법칙을 파레토 법칙과 합치라고 말합니다. 20%의 정말 중요한 일을 찾았다면, 그 일의 마감 시간을 도전적으로 정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핵심입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안다고 해도 마감시한이 없다면,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잡무를 만들어냅니다. 이메일을 확인하고, 몇 가지 약속을 잡고, 블로그 몇 개를 보면서 시간을 낭비합니다. 결국 하루가 끝나도록 아무것도 제대로 한 일이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 중요한 일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지금 바로 실행하기 위해 '마감 효과'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다음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내가 생산적인 것처럼 느끼기 위해 만들어내는 일 말입니다. 중요한 일은 대부분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일이거나, 거절 당할 가능성을 무릅써야 하는 일 등 에너지와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자꾸 미루려 하지요. 덜 중요한 일을 일부러 만들면서까지 말이지요. 괜히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메시지 목록을 훑어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알람이나 포스트잇을 통해 하루 세번 이상 스스로에게 질문하라고 권합니다.

"지금 나는 중요한 일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일을 만들진 않았는가?"


정리해보면, 우리가 정말 중요한 일 20%에 집중하고 마감효과를 적용한다면, 하루 2~3시간 일하는 것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필요 없는 일을 위임하거나 자동화를 한다면 일하는 시간을 더 줄일 수 있지요.


결국 4시간은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줄일 수 있는 근무 시간은 자신의 일 욕심에 따라 다를 것이고, 직무에 따라, 회사의 문화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4시간은 우리가 선택과 집중을 하고 생산성을 높여 얻을 수 있는 자유를 표현하는 숫자입니다.


저자는 근무시간을 줄이고 회사에 원격 근무를 요청하라고 말합니다. 그 뒤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하라고 말하지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말을 따라 근무 시간을 줄이고 원격 근무를 요청하여, 해외를 돌아다니며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조금씩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자유롭게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요. 그래도 아직 출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습관, 단시간 집중하며 일을 끝내는 습관은 삶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효과적으로 일하고 남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서 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고,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어떤 분야를 배우기 시작해도 될 것입니다. 이렇게 키운 능력을 바탕으로, 나중에 프리랜서로 독립하거나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도 있겠지요.


책 <나는 4시간만 일한다>는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소개합니다. 나중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하는 삶이 아닌, 지금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삶을 살아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일주일에 몇 시간이나 일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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