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있잖아? 아~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

SNS, 포털, 이메일, 메신저... 우리는 하루에 수만 가지의 정보를 접하며, 항상 정보 과잉의 상태에 빠져있다. 하루 동안에도 더 이상 모든 정보를 기억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니 기억할 것과 잊어도 좋은 것들을 구별하는 게 중요해졌다.

이 판단 기준이 될 4가지 질문을 알아본다.


1) 이걸 기억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별일 없다고 판단되면 그냥 잊어버려라.


2) 이게 필요하게 되는 일이 있을까?

며칠 안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의해서 기억하자.


3) 이걸 기억하느냐 못하느냐가 다른 일을 좌우하는가?

중요한 일에 그 정보가 필요하다면 기억해라. 아니면 잊어버려라.


4) 이게 필요할 때 쉽게 다시 찾을 수 있는가?

찾을 수 있는 장소를 메모한 후 잊어라. 다른 데서 찾을 수 있는 지식이나 정보로 뇌를 소모시킬 이유는 없다.


위의 4가지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마지막 질문이다.

우리는 기억력을 걱정하면서도 메모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영감이 떠올랐을 때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그게 찾아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멋진 표현, 아이디어, 기획안이 떠올랐을 때 잊지 않으려면 당장 기록하는 수밖에 없다.


생생할 때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메모장에 따로 적기보다는 항상 볼 수 있도록 '할 일 목록'에 적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적고 일단 잊어라. 그 일을 처리할 때 목록을 다시 보면 된다.


만약 적을 수 없는 상황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할까?

기억력을 쉽게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연상이다. 눈앞의 무엇이 어떤 생각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러면 갑자기 그전까지 깨닫지 못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할 일 목록을 봐야 한다고 생각할 때 갑자기 일정이 생각나는 것과 같다. 익숙한 정보를 더 잘 기억해낸다. 그러니 새로운 정보를 이전에 알던 것과 연결해두면, 연상을 통해 금방 떠올릴 수 있다.



새로이 기억할 것이 생기면 이 질문들을 던지자. 기억력이 좋아질 거라고 장담한다.

잊어도 좋을 건 잊고 기억할 건 제대로 기억할 수 있도록, 이 질문들을 활용해보자.


샘 혼의 <집중력, 마법을 부리다>를 참고


"누구나 번쩍하는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나 찾아온다. 문제는 기억의 잉크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린다는 것이다." 기록의 중요성을 표현한 미국의 컨설턴트 롤프 스미스의 말입니다.


펜과 종이 대신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기록이라는 표현은 조금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기록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사실 지금도 우리는 끊임없이 기록하고 있지요. 다만 기록한다는 표현 대신 '업데이트한다' 또는 '올린다'라는 표현을 주로 쓰고 있을 뿐.


우리는 여전히 기록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어떤 기록을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지 되짚어보기 위함이 아닐까요?



기록이란 원하는 목표와 남기고 싶은 감정을 생각한 후 정리하는 것입니다. 간절한 염원이 담긴 만큼, 기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품고 있을 줄 알아야 합니다. 무명 시절 너무나 가난했기에 잘 곳조차 마련하기 어려웠던 할리우드 스타 짐 캐리,


어느 날 그는 무작정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수표책을 꺼내 이렇게 씁니다.

"출연료 천만 달러를 짐 캐리에게 지불하라."

그리고 그 수표책을 자그마치 5년이나 지갑에 넣고 다녔습니다.


5년 후 짐 캐리는 <마스크> <덤 앤 더머> 등의 개런티로 이보다 훨씬 많은 1,700만 달러를 받습니다.

그저 적는 것과 기록이 다른 것은, 이렇듯 결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록을 한다는 것은 지금의 느낌과 꿈을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아두기 위함입니다. 기록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록을 준비할수록 생각의 시간이 많아집니다.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는 지금의 감정은, 내가 잊어버리면 영원히 잊힙니다.


큰 의미가 없는 감정이라면 기꺼이 그렇게 잊혀도 무방하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이 감정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만큼 격정적이던가 혹은 마음을 움직인 사건이라면, 변형되지 않고 잊히지 않게 기록해야 합니다.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그 꿈을 기록해야 합니다. 꿈은 기록할수록 길어지기 마련이고, 구체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이지요. 구체적으로 발전할수록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더 오래 마음에 품고, 결국 실천하게 됩니다.




"꿈을 기록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던 적은 없다. 꿈을 실현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 만 레이, 사진작가 -


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실천이 필요하고, 실천은 구체적인 기록을 전제로 가능합니다. 의미 있는 생각이 머릿속을 두드린다면, 놓치지 마세요.

기록으로 그 생각을 붙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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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일은 쌓여가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도 있지요. 그럴 때면 나란 인간은 왜 이렇게 하찮은 걸까, 자괴감이 들고 비참한가 하면, 마음에 드는 것 별로 없는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뻔해 보이는 방법을 한 번 사용해봅시다. 어차피 잃을 건 별로 없으니까...

'그래! 한번 적어보기나 하자.'

하찮은 하루 속에서 그나마 잘한 일을 한두 가지 적어보는 겁니다. 노트에 펜을 대기 전까지는 의심이 많았지요. 지금 나에겐 좋은 일, 잘한 일 따위는 없을 거라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니 나름 잘한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미뤄왔던 일 하나를 끝냈고, 성가신 전화를 처리했고, 오랜만에 보고 싶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비록 제 앞에 아직도 해야 할 수많은 일들이 남아 있지만,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느리고 흡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해나가고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지요.




<잘했어요 노트>는 하루 한두 줄 잘한 일을 적어보라고 권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내게 변화가 생긴다는군요. 잘한 일을 적어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가 부족한 것과 현실 문제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부족한 부분, 미완성의 일에 시선이 끌리기 마련입니다. 아이가 시험 점수로 80점을 받아오면, 어른들은 보통 뭐라고 하나요? 조금만 더 노력해서 100점을 받자고 격려합니다. 80점에 대한 성취는 잊히는 것이지요.


인간의 본성이 부족한 점, 모자라는 것에 더 주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도적으로 잘한 점을 발견해주어야 합니다. 저자는 잘한 일이란, 시험에 합격했다,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와 같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런 사소한 것부터 잘한 일이라고 합니다.

▷ 책상을 깨끗하게 정리해서 산뜻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 10분 일찍 출근해서 여유 있게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루가 끝난 후 10분이라도 좋으니 그날을 되돌아봅시다. 그리고 잘한 일을 세 가지만 메모해봅시다. 기대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오늘 하루 충분히 잘 해냈구나'라는 느낌이 스며들 것입니다.


결국 <잘했어요 노트>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떤 변화를 시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방법론이나 동기부여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조금씩 더 잘해나갈 수 있다는 스스로의 믿음이지요.


믿음이 생기고 나면 그때부터 잘한 것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보입니다. 식사량을 줄인 것부터 시작하다가, 마라톤을 완주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책에는 잘한 일을 깊이 생각하는 자기 관찰을 통해, 잘한 일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오늘 하루 잘한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 오늘 하루 기분이 좋아졌던 적이 언제였나? 그때 무슨 일을 했나?

▷ 작은 일을 마쳤거나, 친구와 좋은 대화를 나누어 기분이 좋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면, 자신의 잘한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한 것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았는가도 잘한 것에 포함됩니다.

▷ 평소와 달리 과식을 하지 않은 것

▷ 담배를 참은 것

▷ 화를 내지 않고 침착하게 잘 넘겼던 일

과 같은 것들이지요.


올해 들어 혹은 이번 달 들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자책하고 있다면,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한번 의심을 버리고 5분 정도 눈을 감고 오늘 하루 잘한 점을 찾아 적어 보세요. 내일을 다시 시작하는 힘이 되어줄 겁니다.


책 <잘했어요 노트>는 말합니다.

당신은 이미 많이 잘하고 있다. 그리고 잘한 일을 기록한 만큼, 당신은 더 잘하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작은 실천 꼭 해보세요.


잘했어요 노트
국내도서
저자 : 나가야 겐이치 / 장은주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7.11.27
상세보기


아래 두 가지 능력은 많이 들어 보셨지요?

판단력 : 조직의 전략적 방향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그 방향에 맞는 현명한 결정을 일관되게 내리는 것.

결단력 : 빠르고 신속하게 행동하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단호하게 추진하는 것.

탁월한 리더의 핵심 자질이자 기본 역량입니다.


미국 기업의 2만 명이 넘는 리더들의 성과 자료를 조사한 결과,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답니다..

◆ 평균 이상 리더들 중에서는, 결단력은 그 자체로는 성공의 자질이 아니라는 결론.

◆ 판단력과 결단력을 별개로 봤을 때, 탁월한 리더가 될 가능성은 각각 판단력은 1%, 결단력은 11% (좀 의외의 결과?) 

◆ 그러나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췄을 경우, 탁월한 리더가 될 확률은 무려 88%로 나타났습니다. 놀라운 결과지요?



터널효과 (Tunneling Effect) : 원통에 눈을 대고 그 속으로 들여다보면, 세상은 원통의 지름 크기로 규정된다. 어두운 터널을 빠른 속도로 달리면, 터널 출구만 동그랗고 밝게 빛나 보이고 주변은 온통 깜깜해 진다.


동그라미 밖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니, 당연히 판단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터널시야의 함정'이라 부르는군요. 즉, 한 가지 문제나 원인에 고착되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판단을 그르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사관이 범죄를 수사할 때, 증거를 충분히 수집하지 않고 예단을 하면, 거기에 빠져 중요한 단서를 놓치기 쉽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내린 결론에 부합하는 증거만 받아들이고, 어긋나는 증거는 무의식적으로 제쳐놓으려 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터널 시야의 함정'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요약해 봅니다.


1) 감정이 격할 때는 판단을 피한다


아주 좋은 상황 속에서도 판단을 내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경우라면, 판단력은 급격히 저하된다. 스트레스, 분노, 두려움, 걱정, 욕심, 희열은 대표적으로 판단을 저해하는 감정이다. 가급적 중대한 결정을 미루자.


2) 대안들을 충분히 고려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모든 대안을 고려하는 것이다. 어떤 계약을 맺으러 갈 때, 몇 개의 차선책과 협상 가격의 마지노선을 반드시 정해서 가자. 이것으로 당황하지 않고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음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최대한 많은 머리를 모아 가능한 대안들을 명확히 그려라.


3) 반대 견해를 구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의 견해와 반대되는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을 의도적으로 해봐라. 그리고 상대방의 답변에 귀 기울여라. 일부러 반대 견해를 듣는 것은 상당한 고역이고 감정이 상할 수도 있는데, 이 정도의 감정적 손해는 좋은 의사결정이 가져다 주는 혜택에 비하면 정말 별 것 아니다.

감정을 분리할 줄 알아야 위대한 판단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당신과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의도적으로 곁에 두라. 이것은 심리적으로, 지적으로도 굉장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대안을 찾는데는 효과적이다.


이를 실천했던 대표적인 인물로 에이브러햄 링컨이 있다. 백악관에 입성한 그는 대표적인 반대 세력들을 내각에 임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었다.



4) 과거의 판단을 지속적으로 기록한다


인간의 뇌는 어떤 일이 발생하고 나면, 마치 그 결과를 사전에 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사후 확신 편향'이라고 한다. '나는 이미 예견하고 있었다'라고 믿는 착각,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심리다.


그러나 많은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사전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제대로 기억조차 못한단다. 따라서 특정한 판단을 내린 근거들을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과거의 행동을 되짚어 봐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꾸준히 기록해 놓는 것은, '사후 확신 편향'을 줄이고 보다 전체적인 시각에서 다른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매우 값싸고 간편한 훈련 방법이다.


모든 판단을 내릴 때마다 일일이 위의 네 가지 것들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큰 경우라면, 반드시 이것들을 하나씩 따져보자.


명심하자. '터널에 갇히는 것'은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탈출구가 부족하다는 터널의 특성 때문에, 곧장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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