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이 지배하는 세상.
일본 IT 비평가 우메다 모치오는 인터넷이 연결된 세상에서 주목해야 할 내용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불특정 다수 사람들과 연결되는데 드는 비용이 ‘제로(0)’에 가깝습니다. 어린 시절 1억 명에게 1원씩만 받아낸다면, 부자가 될 거라고 상상한 적이 있을 겁니다. 당시에는 연결되기 위한 노력과 비용이 크기 때문에 비현실적이었습니다.
반면 인터넷이 연결된 세상에서는 무한대의 사람들과 연결되는 비용이 제로(0)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불특정 다수로부터 1원씩 받아내 1억 원을 버는 사업이 가능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결제시스템 회사 페이팔 Paypal의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투자가인 ‘피터 틸’은 인터넷 연결의 가치를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활용한 인물이다.
당시 페이팔은 지금의 토스 Toss처럼 획기적인 사업모델이었는데, 철학을 전공한 피터틸은 연결(連結)과 매개(媒介)가 곧 돈으로 환원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페이팔을 창업했다.

또한 피터틸은 페이스북 첫 외부투자자로도 유명하다.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으로 ‘세상 모든 사람을 연결하겠다’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벤처투자자들에게 투자를 요청했을 때, 그들로부터 냉담하게 거절당했다.

하지만 연결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피터틸은 눈앞에 다이아몬드 원석이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그리고 신용대출 형태로 저커버그에게 50만 달러를 빌려준다. 그는 나중에 이를 회사 지분 10.2%로 전환하는데, 페북 시가총액이 532조원인 걸 고려하면 매우 적은 돈으로 엄청난 투자 수익을 거둔 셈이다.

 

 

 


피터틸은 손대는 모든 사업이 황금으로 변한다고 해서 ‘마이다스의 손’으로도 불린다.
실제로 틸은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Spotify 등 수많은 기업을 발굴해내며 엄청난 부를 쌓아 올리고 있다.
과연 어떻게 투자하고 돈을 버는 것일까? 그의 전기를 통해 그 비법을 한번 살펴보자.

1) 경쟁하지 않고 독점한다!
피터틸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시험을 치를 때마다 죽기 살기로 공부했다. 경쟁에서 이긴 그는 지원했던 모든 대학에 합격했고, 그 중 스탠포드대를 선택해 철학을 전공했다. 가혹한 경쟁에 내몰린 그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스탠퍼드대 교수이자 저명한 프랑스 철학자 ‘르네 지라르’를 만나면서 생각이 180도 바뀐다. 지라르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에게는 남이 갖고 싶어하는 것을 자신도 갖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모방은 경쟁을 낳고 경쟁은 더 큰 모방을 낳는다. 이러한 모방이야말로 우리가 같은 학교, 같은 직업,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이유다. 결국 경쟁에 빠진 사람은 자기 목표를 희생하면서까지 경쟁자를 물리치는 데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후 피터틸은 모든 사업이나 투자를 결정할 때, 이 사실을 염두에 두게 된다.

그는 대학 졸업 후 펀드매니저로 3년 동안 경험을 쌓은 뒤 1996년 투자관리 회사를 차린다. 98년에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자신의 수업을 청강하던 ‘맥스 레브친’을 만난 계기로 전자결제시스템 페이팔을 창업한다.

그 당시 사업모델이 비슷했던 ‘엑스닷컴 (일론 머스크가 창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초반에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틸은 경쟁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전격적으로 합병을 하게 된다.
2002년 페이팔은 상장에 성공했으며,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매각된다.

 


2) 사람을 소중히 여겨라!
유튜브, 옐프, 슬라이드, 야머,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팰런티어, 링크드인, 이 회사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페이팔 창업멤버들이 설립한 회사라는 사실이다.
이들이 찍은 사진 한 장이 마치 마피아처럼 보인다고 해서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중심에 대부로 불리는 피터틸이 있다.

틸은 이들을 이끌어주고 밀어주면서 많은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은 이렇게 말한다.
“요즘에도 거시경제나 금융에 관해서는 피터(피터 틸)와, 빅데이터처럼 돈이 될 만한 기술에 관해서는 맥스(맥스 레브친)와, 위험 부담이 매우 큰 일을 할지 말지 고민될 때는 일론(일론 머스크)과 제일 먼저 상의합니다.”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소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3) 퍼스트무버보다 라스트무버가 돼라!
사람들은 제일 먼저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믿는다. 선발주자가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터틸은 마지막에 진출해서 잘 익은 과일을 수확해야 한다고 말한다.

“빠른 시장 진입은 좋은 전략이지만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곧 경쟁자들이 따라붙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특정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훌륭한 발전을 이뤄내 몇 년, 심지어 몇 십 년간 독점 이윤을 누리는 것이 더 낫습니다.
틈새시장부터 장악한 뒤 차차 규모를 확장해 야심차고 장기적인 비전을 향해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구글과 페이스북도 각각의 시장에서 후발 주자였으며, 적절한 타이밍에 무대에 등장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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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우르르 몰려들지만, 당신 옆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는 비밀의 지름길이 있습니다. 그 지름길을 찾아내서 남보다 먼저 걸어가세요.”

토마스 라폴트의 <피터 틸 : ‘제로 투 원’ 신화를 만든 파괴적 사고법과 무적의 투자 원칙> <북올림>을 참고

그는 과거에 런던 금융맨으로 애널리스트였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남부럽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살던 그는, 어느 날 한 파산한 회사의 구조조정 업무를 맡게 되었다. 약 400명의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지해야 하는 상황, 그 일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사람을 상대하는 실제 상황이었다.


그 일을 끝내고 자본주의의 냉정한 현실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고 퇴사를 결심했다. 아파트를 판 돈 5천만원을 가지고 그는 세계 여행을 떠났다.


컴퓨터의 숫자놀음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발로 뛰며 세계 경제를 배웠고, 세계일주를 하면서 5천만원으로 시작한 장사는 1억원이라는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 세계일주를 통해 실제 경제를 배웠던 그는, 책을 내고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자로 변신할 수 있었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그리고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두 책의 저자인 ‘코너 우드먼’, 경제에 대해 꽤 많은 걸 알았다고 자부했지만, 아직도 제대로 모르는 분야가 남아 있었다.

바로 ‘지하경제’였다.

그의 세번째 저서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는 지하경제 세계와 그의 경제적 관점을 쓴 책이다.




수많은 경제주체들은 사회와 일상에서 열심히 일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마약상, 마피아, 야쿠자 등 흔히 말하는 지하경제의 주인공들에게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과연 이들의 현실 속에서는 어떨까? 정말로 돈을 벌고 있을까?


그들 손으로 움직이는 지하경제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그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대체 그들의 경제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었다. 4년 이상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NGC와 ITV, BBC 방송과 함께 세계 유명 도시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도시 풍경에 숨어있는 지하경제의 주체들을 찾아 다녔다.


그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그들의 범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지독하고 끔찍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일말의 가책이나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묵묵하고 성실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오늘날 지하경제의 크기는 우리 모두의 상식으로 상상하는 규모를 벗어나고 있다.

세계 노동인구의 절반인 18억이 암시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전 세계 ‘범죄 기업’들의 수익은, 세계 500대 기업 중 50개 기업의 수익 총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 거대 범죄 기업들은 세계 어디에나 퍼져있고, 이 범죄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필요로 한다. 미국, 아르헨티나, 인도, 스페인, 영국, 이스라엘, 콜롬비아의 8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그가 겪었던 범죄들, 그리고 지하경제의 실체를 여러분도 어느 정도 꼭 알았으면 좋겠다.


그 수많은 SNS를 통한 친구 요청? 끊임없는 이메일 속의 뭉칫돈이나 비자금 브로커? 메시지에 강한 듣보잡 정부관리들? 검디검은 다크웹의 상대들?

여러분이 알지 못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범죄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모르고 있다면 당신도 그들에게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코너 우드먼의 8개 도시에서 찾아낸 지하경제 이야기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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