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많은 시즌입니다. 차량을 이용해서 외출을 하거나, 여행을 떠날 기회도 많은 철이지요. 요즘 도로 여건은 비교적 좋지만, 운전 도중에 술에 취한 듯한 운전자의 차량이나, 산만하게 운전하는 사람이 눈에 띌 가능성 또한 높은 시기입니다.


차선을 물고 계속 달리던지, 이리저리 차선을 누비거나 마음대로 변경하고, 속도도 너무 빠르게 또는 너무 느리게, 불규칙한 제동과 급제동, 교통 표지판 무시 등의 경우를 많이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운전 행태는 보는 것만으로 주변 운전자는 불안감을 느끼고 긴장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기상 상황이나 도로 여건이 위험할 수 있는 철은 자동차 사고가 급증하고, 휴일 여행은 도로 정체도 증가하는 편입니다. 음주 기회나 술 소비량도 많은 때라면 사고도 당연히 증가한다는 것은 금방 상상이 가능합니다.


주변의 차량이나 운전자가 음주 상태인 것으로 의심되거나, 산만한 운전으로 무엇인가 장애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이를 즉시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사고를 예방하거나 더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고 예방과 조치를 취하는 방법을 알아 보겠습니다.


1) 일단 길에서 벗어나세요.

운전 상태가 이상한 차량을 목격한 경우 다른 조치를 취하기 전에, 우선 차량을 길 밖으로 위험 지역을 벗어나도록 이동합니다. 그리고 안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다른 차량과의 안전 거리 확보도 잊지 마십시오.


정보를 수집하려고 서두르거나 다른 운전자나 차량을 일부러 정지토록 유도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중요한 정보를 즉시 기록하세요.

안전 거리 유지가 제일 급선무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차량 제조업체/모델, 차량 번호, 운전 행태, 시간과 장소 및 기타 차량 색깔 등 다른 특징을 메모하세요. 차 안에 동승객이 있는 경우 그런 정보도 기록하십시오.


3) 긴급 전화번호를 이용하여 신고하세요.

본인 또는 타인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 사안에 따라, 민원 110, 범죄 112, 재난 119로 긴급 전화번호를 사용하십시오. 위험한 상황은 119로 전화하세요. 상대 운전자나 본인의 위치와 앞으로의 목적지 등에 대하여도 메모한 정보를 기초로 덧붙일 수 있습니다. 문제되는 운전자의 특정한 행동 (예 : 추월 속도나 과속 정도)도 알려줄 수 있습니다.



OECD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1위의 불명예를 기록 중인 우리나라에서는 방어 운전을 해도 불가항력적인 사고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운전자 스스로 사고를 회피할 수 있는 운전방법 개선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제되는 운전자의 행동이 다른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염려스럽다고 느낀다면, 그 운전자를 지역민원 전화번호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교통법규 위반 신고앱을 갖고 계신다면 앱을 이용한 신고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도로에서 여러가지 교통법규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되는데, 법규만 제대로 준수해도 사고발생률은 40% 정도를 줄일 수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차량 운행시 갓길주차, 신호위반, 꼬리물기, 난폭운전 등 다양한 위반사례를 접할수 있는데, 국민안전처에서는 교통법규위반 신고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시행 중입니다.



우리들은 전문가에 의지합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효과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돕지요.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죠. 우리는 이따금 전문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가 믿는 전문가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 3가지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째는 당연하게 전문가들도 사람이다


많은 연구가 증명하듯 인간은 다양한 편향과 편견에 둘러싸여 있으며, 이는 언제든 실수와 오판, 그리고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요. 이것은 최고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의학계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설득의 심리학>의 한 실험은 전문가들인 간호사조차 편향과 고정관념에 의해 언제든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미국 중서부 22개 병원의 간호사들은 전화를 통해, 자신을 의사라 말하는 사람으로부터 특정 환자에게 에스트로겐 20mg을 주사하라고 지시 받습니다. 문제는 병원의 원칙상 의사를 포함한 누구도 전화로 진료 지시를 할 수 없으며, 에스트로겐의 하루 최대 투약 허용량은 10mg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원칙에도 불구하고, 95% 이상의 간호사들은 지시를 그대로 따르려 했습니다. 병원의 관습과 의사라는 권위에 지나치게 의지한 결과, 이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조차 하지 않은 것이지요.


두번째 이유는, 그들의 전문성이 집단 문화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습관의 힘> 저자인 찰스 두히그는 말합니다.

"구성원 간의 반복 행동과 서로의 업무에 간섭하지 않는 묵시적인 '휴전'이 있기 때문에, 기업의 갈등과 변화는 예측 가능한 길을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집단의 불안한 휴전은, 오히려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억제할 수 있다."


<일취월장>의 저자 고영성 작가와 신영준 박사는, "전문가들 간의 회의가 항상 최상의 결과를 내지는 않는다"고 경고하고 있지요. 구성원들은 회의 과정에서 남의 의견에 지나치게 동조하거나 위계 질서에 묶여, 자신의 의견을 100% 전달하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더 나은 대안이 있음에도 이를 제안하지 못하거나, 잠재적 위험을 발견해도 이에 제대로 대비하려 하지 않는답니다.


최악의 참사 중 하나인 런던 지하철 참사는 이에 대한 대표적 예시로 꼽힙니다.


(킹스크로스 역은 런던 지하철 Tube의 5개 노선이 모두 통과하는, 런던 중심 가장 붐비는 환승역이며, 철도와 지하철을 연결해줌. 5개 노선 8개 승강장, 일일 평균 이용객 25만명, 1987년 11월 18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퇴근시간, 크리스마스 쇼핑시즌 시작 시점, 나무계단 에스컬레이터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를, 발견 후 15분 정도 방치하면서 화염이 폭발한 사고. 31명 사망 60여명 부상)


킹스크로스 역을 관리하는 각 부서의 관리자들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의사소통을 제한하고, 서로의 업무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했다.


킹스크로스 역 곳곳에는 많은 화재 취약점이 존재했다. 위급 상황에 대한 소방훈련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인 그들은 조직 문화, 즉 외부적 요인에 압도되어 침묵을 지켰다. 결국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이 화재는, 이런 취약점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를 내고 런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었다.


마지막으로, 현대 사회는 너무나 복잡해서 예측이 쉽지 않다. 현대 사회는 단순한 원인--결과로 설명하기엔 지나치게 복잡하다


경제와 금융은 이런 복잡한 세계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어떤 경제적 사건을 설명하려면 매우 많은 데이터와 변수의 분석이 필요하지요. 그렇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부족한 데이터와 잘못된 예측 기법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섣불리 예측하려 합니다.


그러니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3가지 요소를 잘 갖추고 있는지 미리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 먼저, 전문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그들의 분야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분야인가?

내가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분야가 그들의 전문 분야와 부합하는가?


▶ 그들의 조언이 틀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 그들의 조언을 얼마나 신뢰할 것인가?

만약 그들의 조언이 틀렸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최악에 대비되어 있는가?


▶ 조언을 듣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 조언을 듣고자 하는 자신이, 특정한 편견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전문가의 조언을 이해할 정도의 배경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가?


물론, 사회에서 권위 체계는 필수적입니다. 불가항력이지요. 우리는 권위와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함으로써, 많은 혜택과 편리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심하세요.

우리가 아무 의심없이 그들을 맹신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 자신이 비극적 사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책 <설득의 심리학><습관의 힘><일취월장><행운에 속지마라>를 참고했습니다.


MIT 학생이었던 '가우리 난다'는 자명종 시계 '클로키 Clocky'를 만들었다. 클로키는 일반적인 시계와 완전히 다르다. 바퀴가 달려 있어 알람 시간이 되면 방안 여기저기를 휘젓고 다닌다. 클로키가 일단 작동하면 당신은 속옷 바람으로 당장 침대에서 기어 나와, 도망 다니는 시계를 잡아야 한다.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올 거다.


콜로키는 스누즈 버튼을 눌러 놓고, 다시 잠에 곯아 떨어지는 사람들을 위한 발명품이다. 시장에 나온지 2년 만에 별다른 마케팅 없이 55,000원짜리가 35,000개나 팔렸다. 이 발명품의 성공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인간 심리학'은 무엇일까?


우리 두뇌는 감성과 이성으로 양분되어 있고, 이것들이 분열 증상을 보인다


우리의 이성은 오전 5시 45분에 일어나, 조깅도 하고 여유있게 출근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우리의 다른 부분 즉 감성적 측면은, 이른 아침 따뜻한 이불 속에서 미적거리며, 단 몇 분만이라도 더 자고 싶어한다. 이 몇 분간의 단잠을 세상의 어떤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만약 당신의 감성이 이 내면의 싸움에서 자주 승리하는 경향이 있다면, 당신은 분명 클로키의 잠재 고객이 될 것이다. 클로키의 백미는 바로 이 부분, '당신의 이성적 측면이 감성적 측면을 압도하도록 돕는다'는 데 있다. 이 녀석이 방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면, 이불 속에 웅크리고 버티기란 불가능해진다.



구체적인 상황을 조성하는 감성(=저항)을 이성(=할 일)에 굴복시키는 상황을 만드는 것.


"우리의 감성적 측면이 코끼리라면, 우리의 이성적 측면은 코끼리에 올라탄 기수입니다. 코끼리 위에 올라탄 기수가 고삐를 쥐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 보입니다. 그러나 통제력은 신뢰할 수 없지요. 기수가 코끼리에 비해 너무 작기 때문입니다. 목표한 방향에 관하여 코끼리와 기수가 의견이 불일치할 때면, 언제나 코끼리가 이기게 됩니다. 기수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 조나단 헤이트, 심리학자, 버지니아 대학교 -


실제로 코끼리(감성)가 기수(이성)를 압도하는 상황은 우리에게 너무 친숙하다. 늦잠을 자거나, 과식 하거나, 금연에 실패하거나, 헬스클럽을 빼먹거나, 외국어 공부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하는 것 등. 그런데 문제는 '코끼리의 약점'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코끼리는 게으르고 변덕스러운 데다가, 장기적인 이득(=날씬한 몸매)보다는 단기적 이득(=아이스크림)에 매달린다.


변화의 노력이 지속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 그것은 대개 '코끼리의 잘못'인데,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변화들 대부분은, 장기적 이득을 위해 단기적 만족을 참아내는 과정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아이스크림을 참아야 하며, 다음 달 가계부를 위해선 오늘의 쇼핑을 줄여야 한다. 변화가 실패하는 이유는, 기수가 코끼리를 목표에 도달할 만큼 길게 몰고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코끼리의 강점'은 없는걸까? 있다. 코끼리는 항상 '나쁜 놈'은 아니다. 사랑과 동정, 공감, 충절 등과 같은 감정 역시 코끼리의 전문영역이다.


자녀를 위험에서 보호하려 할 때 나오는 강력한 본능, 그리고 연인을 향한 불타는 사랑, 그것은 코끼리다. 더 중요한 것은, 기수가 정한 변화의 방향이 정해졌을 때, 그 일을 완수하는 것에 '코끼리가 주체'라는 것이다. 숭고한 것이든 아둔한 것이든 어떤 목표를 향해 전진하려면, 코끼리의 열정과 추진력이 필요하다.


'기수가 지닌 최대 약점'은 시간 낭비적 성향이다. 기수는 지나치게 분석하고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뭘 먹을지 결정하느라 20분간 고민하는 친구, 새로운 아이디어를 놓고 몇 시간째 브레인 스토밍만하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친구들은 생각보다 아주 많다.


따라서 만약 뭔가에 변화를 가하고 싶다면, 코끼리와 기수 모두에게 호소해야 한다. 기수는 계획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고, 코끼리는 열정을 제공할 것이다.



기억하라. 코끼리와 기수가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3가지 골격을 고려하라.

▶ 기수는 방향을 제시하라.

▶ 코끼리는 동기를 부여하라.

▶ 이를 위해 구체적인 상황을 조성하라.


이 세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경우, 당신은 권한과 자원이 많지 않더라도 실로 극적인 변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성이 인간을 만들어 낸다고 하면, 감성은 인간을 이끌어간다. - 루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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