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50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는 독특한 판매전략으로 유명하다.

소비자를 사로잡은 그들의 전략은 바로, DIY Do It Yourself. 완성된 가구를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분해된 부품을 사서 직접 조립하는 방식이다.


이케아가 처음부터 조립식 가구를 생산한 것은 아니다. 사업이 계속 성장하자 주변 가구업체들이 이케아를 견제하기 시작했고, 가구를 공급해주는 업체가 줄어들면서 스스로 가구를 디자인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고 말았다.


그리고 위기는 기회가 되었다.

이케아의 젊은 디자이너 룬트그렌은 탁자를 자동차 트렁크에 넣기 위해 다리를 떼어내고 상판 아래에 붙였는데, 이 우연한 상황을 통해 가구를 직접 조립하는 방식의 DIY 가구가 개발되었다.


가구를 고객이 직접 운송하고 조립할 수 있게 되자 배송비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었고, 그에 따라 더욱 저렴해진 가격으로 다른 회사를 능가하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처음에 이케아의 DIY 가구 방식을 탐탁지 않게 여겼는데, 이케아가 해야 할 가구 조립을 소비자에게 떠넘긴다며 비판한 것이었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오히려 직접 만드는 과정을 원한다면 여전히 비판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가구를 조립하는 과정을 귀찮고 불편한 일로 생각하기보다, 참여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는 즐거운 경험으로 생각했고 이를 다음과 같이 부르게 되었다.

이케아 효과



행동경제학자 댄 애리얼리는 이케아 효과가 나오게 된 이유가 노력을 정당화하려는 심리라고 말한다.


"과거 인스턴트 케이크 믹스가 나왔을 때 주부들은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손쉽게 케이크를 만들게 되면 자신들 요리 실력이나 노력이 평가절하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제조업체들은 주부가 달걀을 집어넣어야 완성되도록 조리법을 바꾸었고, 그러고 나서야 인스턴트 케이크 믹스가 널리 보급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케아 가구를 조립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 조립한 가구에 더 비싼 가격을 매긴다고 한다.

사람들이 조립하는 불편을 겪으면서도 그 불편함을 견뎌내는 자신의 노력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이케아는 가구의 본질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가구는 과시를 위한 소비이기 이전에 삶을 구성하는 필수요소였고, 가구를 직접 만드는 수고로움은 삶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기쁨을 선사했던 것이다.


이는 가구뿐만 아니라 나머지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다 하니까 마지못해 따라 하며 끌려다니는 삶은,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선사해주지 못한다. 삶에 있어 이미 완성된 레디메이드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나가는 DIY 인생만이 존재한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 보다, 어떤 인생을 만들어 나가느냐... 이케아의 성공비결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삶의 묘미가 아닐까?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


30년 전, 세상을 놀라게 한 경영학 이론이 발표되었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수많은 CEO들은 그것에 압도되어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 이론은 경영학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용어로 자리 잡았다.


▶ 파괴적 혁신 Disruptive Innovation

▶ 뛰어난 제품이 아니더라도 기존 시장을 파괴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


이 혁신적인 인사이트로 세계적 스타가 된 그의 이름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Clayton Christensen (1952~)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그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지만 한 가지 의문에 사로잡혔다.

"더 이상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인과관계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파괴적 혁신 이론은 완벽하게 불완전하다!


이 핵심적 통찰은 그의 동료들과 토론을 나누며 더욱 구체화되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그 모든 내용을 종합하여 <일의 언어>라는 책을 출판하였고,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포브스] 2016년 올해의 책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맥킨지상 5회 수상에 빛나는 역작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려 합니다.

▷이 고객은 저 고객과 성향이 비슷하군.

▷고객의 68%가 A 버전보다 B 버전에 더 관심을 보이는군.


문제는 이런 결론들이 신뢰할만한 예측을 내놓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묻습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진짜 이유가 무얼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들이 답을 엉뚱한 데서 찾고 있었습니다. 가격을 내린다거나, 품질을 높인다거나, 제품에 무언가를 덧붙이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기능적인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정서에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에어비엔비처럼 말이죠!


airbnb의 기능은 여행자에게 투숙 장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이상 어느 누가 낯선 집의 비어있는 침실에서 잠을 자려 하겠습니까? 사생활이 보장되는 안락한 호텔방을 놔두고 말이지요. 그럼에도 여행객들이 airbnb에 돈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irbnb 공동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그의 실제 생활 속에서 그 답을 찾아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막 대학을 졸업한 그는 집세를 낼 만한 돈도 없을 만큼 가난했지요. 당시 그곳에서 디자인 콘퍼런스가 열렸는데, 그 지역의 호텔은 늘 만원이었습니다.


체스키는 문득 기가 막힌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트리스 3장을 임대해볼까?'

그 자신도 다른 도시에서 이런 일이 생기면 매트리스라도 빌릴 거라 생각한 거죠. 게다가 더 그럴듯한 현지 체험까지 느낄 수 있고요.


체스키는 낯선 숙소에 처음 발을 들여놓는 손님들에게 어떤 정서적 체험을 남겨줄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airbnb를 혁신한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데이터로는 소비자들의 복잡한 마음을 읽을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 싶나요? 그렇다면 직접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값진 체험을 선물하세요! 그것이 인식의 틀을 깨는 진짜 혁신전략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일의 언어>를 참고



그는 이것이 자신이 성공한 이유라고 말했다.

'살면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결과...'


살아있는 전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그의 성공 비결을 끊임없이 이어지던 실패라고 꼽았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달리 그는 실패를 감수하는 사람이었지요. 미국 프로농구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자마자 은퇴를 선언하고, 그 다음 해인 1994년 프로야구 선수로 변신합니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야구 실력이 농구만 할 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구로의 외도에 대해 그는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이들이 실패라고 평가한 경험이 오히려 더 강한 열정을 갖고 농구로 돌아오게 했지요."


1995년 NBA 복귀를 선언한 조던은, 1996년부터 또 3년 연속 시카고 불스를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실패는 우리를 좌절하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방해합니다. 실패를 성공의 반대 의미라고만 생각하기 때문이죠.


마이클 조던은 왜 실패를 성공의 이유라고 말했을까요?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 마지막 페이지를 무려 서른아홉 번이나 수정 후에야 만족했습니다.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은 무려 1,800번 이상의 오디션에서 탈락했습니다.

▷중국의 최고 기업가 마윈은, 무슨 일을 하든, 그게 성공이든 실패든 상관없이 그것은 경험 자체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에게 실패는 어떤 의미일까요?

실패는 시도해 본 사람만이 겪을 수 있는 경험입니다. 머릿속에 아무리 멋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해도 시도해보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빛을 보지 못한 채 사라질 뿐이지요. 내 재능과 능력을 계속 밖으로 내놔야 합니다.


천재적인 재능도 평가 받고 연습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없어지고 맙니다. 자신의 재능을 믿는다면 원하는 수준에 오를 때까지 반복되는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실패는 일이 잘못되었다는 최종 결론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패는 과거의 평가일 뿐이지요.

성공한 그들은 실패를 과거로 묻어두고 실패에서 새로운 도전을 보았습니다. 실패를 했음에도 다시 도전할 것인지 여부는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재기를 준비한다면 똑같은 실패를 피하기 위해 과거를 분석할 테지요. 그렇다면 결코 반복되는 실패가 아닙니다. 반복되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실패라고 생각될 때,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 보세요.

지금 실패라고 주저앉으면 그때야말로 나는 실패했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에 더 가까워지려면 실패를 가까이하세요.


실패가 많다는 것은 당신이 답보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삶이 개선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실패에서 자신만의 성공의 이유를 찾아보세요.


전 세계 모바일폰 이용자 수가 60억 명을 넘어섰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지구 사람들 중 화장실이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 수가 45억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ㅎㅎㅎ


이제 SNS가 인류의 새로운 소통법이 되었고, 우리는 SNS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잠 깨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것 또, 자기 전에 막판까지 하는 것이 스마트폰이고, 이게 없으면 불안감까지 느끼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답니다.


정말 신기하죠? 변기와 휴대폰 두 가지 물건 중, 인간의 본능에 더 가까워 보이는 게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SNS는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지요.

페이스북은 2004년에 설립,

트위터는 2006년,

인스타그램은 2010년에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건 정말 최근의 일입니다.



몇 년 만에 SNS는 인간의 소통 방식을 바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SNS가 이런 짧은 시간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진 이유는, 딱히 장사나 마케팅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그들의 성공 비결은 바로 우리 뇌 안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Social (사회적) Networking (교류)을 위한 뇌를 갖고 있다네요.ㅋ


야생에서 무리 지어 사는 동물은 무리에서 소외되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걸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지요. 그들의 거역할 수 없는 '무리 본능'은 정말 강력해서, 무리 중 누가 뒤처져 곤경에 빠져도, 뒤처진 동료를 도우려 누군가 자발적으로 무리에서 빠져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이렇게 무리 지어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초식 동물이나, 혼자는 사냥을 할 수 없어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육식 동물까지, 무리에 속하고자 하는 그들의 본능은 생존의 필수 요소입니다.


그러면 우리 호모 사피엔스들은 어떤가요?

인간은 그야말로 사회성 하나로 생존해온 동물입니다. 혼자서는 동물을 사냥할 수도, 포식자로부터 목숨을 지킬 수도 없는 나약한 호모 사피엔스들은 커다란 무리를 지어 생존해왔지요. 사교하고자 하는 욕구, 다른 사피엔스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는 우리 뇌 속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강력한 생존 본능입니다.


인류 역사에 똥 못 싸서 죽은 사피엔스는 거의 없겠지만, 무리에서 낙오되어 꼴까닥한 사피엔스는 수없이 많았을 겁니다. SNS는 이 본능을 정확히 파고들었고, 전 세계 사피엔스들의 뇌는 순식간에 업어치기 당한 것이지요. 지구상의 거의 모든 호모 사피엔스들이 드디어 하나의 거대한 무리를 이룬 것입니다.


무리를 지어 다닐 필요가 없는 호랑이나 사자들에게는 페이스북이 절대 성공할 수 없었겠지만, 사피엔스들에게 페이스북 같은 SNS는 너무나 매력적인 '생존의 끈'인 셈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우리 뇌가 키워낸 SNS가 이제는 우리의 뇌를 거꾸로 변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SNS는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SNS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소통법입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소통 방식은 기존의 소통 방식과는 다른 점이 너무 많지요. 다르다기보다는 부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기존의 소통 방식에서 무엇인가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 뭉텅이로 빠진 불완전한 소통 방식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사교하던 소통은 언어 교환 이외에 상대방의 얼굴 표정, 목소리 크기나 목소리의 톤, 손동작, 대화 자세, 동공의 크기, 시선, 입술의 떨림이나 입꼬리 모양 등 수십만 년 동안 사피엔스들이 사용해온 친밀한 소통 요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소통한다'라고 할 때 사람과 사람 사이 수많은 교환 중 언어 교환만을 생각하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언어 교환 외에 이런 수많은 정보 교환을 포함합니다. 그런데 SNS는 이 중요한 정보들 중 오로지 언어만을 교환하는 소통법이지요. 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상당합니다.


소통의 요소에서 '언어'는 좌뇌가 주로 담당하는 부분이고, 나머지 비언어적인 부분은 우뇌가 주로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즉, SNS는 좌뇌의 소통법입니다. 반쪽뿐인 소통법이지요. 언어와 비언어 정보를 모두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우리 뇌가 만들어진 대로 소통하는 방법이지만, 비언어 교환을 제외한 언어 교환은 반쪽짜리 소통이 되지요.


이런 전례 없는 소통 방식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SNS가 뜬지 불과 몇 년 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충분한 연구 사례가 없지만, 인터넷에 중독되어 사람들과 직접 사교하는 시간이 줄어든 청년들의 뇌에는 벌써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군요.


그 친구들 뇌에는 감정, 인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백색질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언어적 요소가 빠진 언어 교환만을 하니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인터넷을 통한 쉬운 소통에만 익숙해져 뇌의 배선이 바뀌는 것입니다.


'유령 진동 증후군'을 들어보셨나요?

이것은 실제 스마트폰이 진동하지 않았음에도 우리 뇌가 바지 속에서 진동이 울린다고 착각하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진동에 반응하는 것을 말하지요.


초기에 이 증후군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의 병적인 증상이라고 했지만, 현재 이 증후군을 느끼는 사람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90%에 달한답니다. 병적인 증상을 모두가 겪으니 이제 병이 아닌 정상으로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모두가 병에 걸린 게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실생활에 이미 너무 깊게 자리를 잡은 SNS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염려됩니다. 



정신의학 박사 Dan Siegel은 '좌뇌만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소통을 줄이고, 하루도 빠짐없이 비언어적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SNS는 기존의 소통법에 플러스 요인이 되어야지, 기존의 소통을 대체하는 소통법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SNS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나요?


스스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나의 지적 능력이 저하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 밑의 링크 글도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집중이나 생각이 잘 안될 때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사고와 통찰의 방해꾼>

https://blog.naver.com/ishipworld/221223627405


과학계 최신 뉴스나 핫이슈를 전해드리는 <1분 과학>을 참고했습니다.



Dr. Hermann Simon은 지난 30년 가까이 전 세계의 강소기업 2천 5백여개를 조사하여 그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20개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의 저자 지몬 박사는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석학 중 한 사람이다.


매출액은 30억 달러 이하이지만 세계시장에서 동일 업종 3위권 이내, 또는 해당 대륙에서 1위인 기업, 그러면서도 일반인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정의했다.


1) 히든챔피언들의 성공 비결

집중과 세계화 - 그들은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분명히 내걸고, 타깃 시장을 좁게 정의한다. 지극히 좁은 틈새시장을 개척하여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집중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다. 그러나 제품 판매는 좁은 내수시장을 뛰어넘는 세계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전략을 구사한다.


2) 숨어있는 1등 기업들

수출을 제일 많이 하는 국가는 독일, 그 뒤로 미국, 중국, 일본의 순서다. 독일이 1위인 이유는 중소기업이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 그들이 1000개 세부 시장에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니 세계화 Globalization의 최대 수혜 국가는 당연히 독일이다.



3) 강소기업이 숨어있는 이유

첫째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부분 소비자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한다. 70% 정도가 일반 소비재가 아닌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산업재 생산에 주력한다. 둘째는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경우인데, 조사에 응하기조차 거부하는 기업들도 많다. 그 이유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싶어하고, 고객만이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4) 틈새시장 전략은 경쟁자 피하기?

시장 지배력이 큰 기업이 이미 있다면, 도전하기보다는 새로운 틈새를 찾는 방법이 더 현명하다. 예를 들면, 오토바이 헬멧 분야는 한국의 홍진HJC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졌다. 스웨덴의 Poc는 홍진HJC와 경쟁하는 대신, 스키 헬멧의 틈새시장을 개척해서 이 분야 1위가 되었다.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틈새시장을 개척한 경우이다.


5) 히든챔피언의 분포

2,500개 중 3분의 2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에 있다. 미국에 350여개, 일본 120여개, 중국 40개 안팎 그리고 한국 30개 정도이다. 같은 유럽이라도 프랑스나 스페인에는 매우 적고, 이태리 북부에 많이 포진한다.


역사적으로 프랑스는 중앙집권 국가가 일찍 형성된 반면, 독일은 군소 국가들이 오랫동안 난립했다. 독일 기업들은 매우 작은 내수시장을 무대로 활동했고, 그것이 모자라 일찍부터 해외의 큰 시장으로 눈을 돌려 진출했다. 독일의 기술지향적인 전통도 히든챔피언을 양산하는 기반이 되었다.


6) 생존 역량

10년에 10% 정도가 시장에서 사라진다. 1년에 1%의 도태율을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독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 10년간 37%가 도태된 사실과 비교하면, 히든챔피언들은 아주 놀라운 생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7) 도태의 원인

기술의 변화가 가장 크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지 못해 살아남지 못한 경우가 많다. 두번째는 경영권 상속 문제 때문이다.



그들의 3분의 2는 가족기업인데, 지속적 성공의 큰 이유는, 두려움 없이 집중하여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리더십 덕분이다. 창업자들에게는 일이 곧 삶이요, 기업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인생 전체를 베팅한다. 그러나 후계자 선정은 가장 큰 도전이요, 결정적 약점으로 드러나곤 한다.


조사 결과 90%가 자식이 회사를 이어가기를 원한다. 그런데 결과와는 반대로, 가족경영은 20년 전에는 62%, 10년 전은 50%로 도리어 줄어들고 있다. 세계화로 경영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소유보다는 경영의 전문화가 훨씬 중요하게 되었다. 아들이나 딸이 당연히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


8) 집중화와 다각화의 비교

집중화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는 위험성'을 지적하지만, 정말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 늘 시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대비하는 이점이 있다. 다각화 전략보다 덜 위험할 수 있다.


9) 한국의 중소기업

독일에 비하면 한국의 여건이 대기업 의존으로부터 독립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세계시장에 직접 접근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뚫어야 한다. 정부의 태도는 대부분 립서비스만 한다.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기업들에게 자유를 주는 정책이 제일 좋다고 본다.


한국 경제의 미래는 중간 규모 이하의 기업들에 달려 있다. 어렵지만 용기를 갖고 히든챔피언들의 성공 전략인 '집중과 세계화'를 거울 삼아,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 시장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



회사를 둘러보면 이런 사람 꼭 한 명쯤은 있지요. '뭘 해도 잘 되는 사람'

남들보다 일처리가 빠르고 인간관계에서도 빈틈이 없어, 이들이 임원이 되는 건 단지 시간 문제일 뿐.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타이 스턴 경영전략 교수는 대기업 경영진이 어떻게 임원이 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는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성공적으로 임원이 된 사람들은 '상사에게 자주 조언을 구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들의 질문은 이랬습니다.

"어떻게 그런 성공적인 경력을 쌓게 됐나요?"

"제가 이런 게 부족한데 어떻게 실력을 키우죠?"

이런 질문은 실용적인 정보를 얻게 해줄 뿐만 아니라, 상사의 마음까지 살 수 있게 해주겠지요.



에어비앤비의 젊은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조언을 구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경영을 배우기 위해 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를, SNS를 이해하기 위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디자인 감각을 높이기 위해 애플의 조너선 아이브를 찾아갔고, UBER, Dropbox, Square, Lyft 등 성공한 스타트업 책임자들을 만나 노하우를 전수 받기도 했지요.


체스키가 성공했으니까 그런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만날 수 있었겠지... 맞는 말입니다. 게다가 조언을 듣는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에 2가지가 더해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그 2가지는 체스키가 에어비앤비를 잘 이끌고 온 동력이기도 한데, 바로 '독서'입니다.


우리는 멘토를 만나지 않고도 그들의 책을 통해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Linked-In 창업자 리드 호프먼은 이렇게 말했지요. "체스키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학습입니다. 그는 학습하는 기계와 같아요. 끊임없이 읽고 연구하거든요."


실제로 체스키는 독서광입니다. 그는 에어비앤비를 시작하면서 틈틈이 경영과 비즈니스에 관련된 서적을 탐독했는데, 특히 스티브 잡스나 월트 디즈니 같은 인물들의 전기를 자신에게 적용시키며 끊임없이 학습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평소 존경하던 워런 버핏을 만나게 되지요. 그리고 엄청난 인사이트를 얻게 됩니다. "그의 방에는 주식 시세 표시기도 TV도 없어요. 그는 하루 종일 독서만 합니다. 또 하루에 한번은 미팅을 하고 종종 묵상을 즐기지요. 그의 일과를 보고 깨달은 사실은 이것입니다. '누군가의 훈수나 비난에 휘둘리고 끌려 다니기보다는, 자기만의 주관과 생각을 키우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


체스키는 버핏과 헤어진 날, 버핏에게 배운 점들을 글로 적어 팀원들과 공유했지요. 버핏 또한 젊은 시절 월트 디즈니를 만난 후 그날의 일을 글로 남긴 적이 있는데, 그것은 배운 것을 제대로 체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노력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조언 구하기, 독서하기에 이어 글쓰기는 학습하는 인간의 중요한 습관입니다.

"기업의 경영자라면 글쓰기에 능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경영의 강력한 도구가 되기 때문이지요." 체스키의 말. 실제로 글을 쓰면 학습한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에 있어, 지식의 습득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식량의 차이에 따라 일의 성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여기에도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지식의 유통기한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


<일취월장>의 저자 고영성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는 지식의 유무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학습 능력'입니다."



언어 정보를 이해하고 평가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문해율'을 높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학습법'을 체득함으로써 우리는 학습 능력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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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절대로 게을리 하지 마세요.


"모르면 알 때까지, 안 되면 될 때까지, 꾸준히 매일마다 실천해 일취월장 합시다."

- 고영성, <일취월장> 중에서, 을 성하여 등히 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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