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타이즈 Monetize : 인터넷 무료 서비스에서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말한다.


시뇨리지 Seigniorage : 화폐의 액면가에서 제조비용을 뺀 이익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화폐 주조 차익 또는 화폐 발권 차익이라고 한다.


오늘은 토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 2가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대규모 토큰경제의 하나로, 캐나다에서 개발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킥(Kik)이 발행한 킨(Kin)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어권의 10대를 중심으로 매달 전 세계 1,500만 명 이상이 이용하지만, 아직 머니타이즈 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동안 페이스북이나 스냅챗 등과 경쟁하는 일이 잦았다. 그래서 킥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통화를 발행하여 독자적인 경제권을 만들려 한다. 일례로 킥 활성화에 공헌하는 콘텐츠를 올린 크리에이터에게는 보수로 킨을 지불한다거나, 메신저에 광고가 올라올 경우에 이용자에게도 킨을 주는 방식이다. 기존 미디어에서는 광고가 나타나면 짜증을 내지만, 킥에서는 광고가 올라가면 킨을 받는다.


이처럼 킥은 이용자나 외부 크리에이터도 이익을 얻는 경제권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킨은 비트코인과 교환되고, 현금으로 바꿀 수 있으며, 킨의 가격이 상승하면 보유자는 차액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킥은 가상통화공개(ICO)를 실시하여 1억불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토큰경제는 기존의 비즈니스와는 수익을 내는 방법이나 이익에 대한 생각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통화를 발행하는 주체가 손에 넣는 이익을 '시뇨리지 Seigniorage'라고 하는데, 이는 발행자의 커다란 재원이 된다.

단순화하면, 액면가에서 발행하는데 드는 비용을 뺀 차액이 통화 발행자의 이익이 되고, 또한 통화의 소유자가 없어질 때 발생하는 실효(失效) 이익도 발행자의 이익이 된다. 토큰경제에서는 발행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통화 발행 차익을 누릴 수 있지만, 한편으로 발행자는 참여자의 이익을 극대화할 의무가 있다. (원화를 발행하는 한국 정부가 경기 안정이나 치안 유지 의무를 지는 것과 동일하다.)

만약 토큰을 발행해도 이득이 없다면 아무도 오지 않고, 오더라도 신용을 잃으면 토큰을 매각하고 경제권에서 곧바로 나가버린다. 국가와 달리 영토가 있는 것도 아닌 토큰경제는 가상에만 존재하는 경제권으로, 사소한 문제가 발생해도 참여자가 모두 이탈해 완전히 소멸해버릴 개연성이 있다. 토큰 발행자는 통화 발행 이익을 얻는 대신 뛰어난 경제권을 만들어 잘 유지해야만 한다.

토큰경제에서는 참여자가 늘수록 경제권의 가치가 상승하는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한다. 토큰도 신뢰하고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경제권에 매력을 느끼고 참여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토큰을 원하는 사람도 늘어나 적절한 타이밍에 팔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보유해도 위험성이 줄어든다.

그리고 참여자가 늘어남으로써 토큰을 받아주는 가게나 서비스도 늘어나고, 환금성이 더 편리해져서 경제권을 지속적으로 넓힐 수 있다.



가장 규모가 크고 성공한 토큰경제는 당연히 비트코인이다.
통화 발행 차익을 받는 대상까지 분산화되어 있을 정도로 비트코인은 잘 설계되고 만들어졌다. 설계자가 토큰을 발행하여 발행 차익을 누리면서도 전체의 경제체제를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채굴자가 실질적으로 통화 발행차익(채굴차익)을 얻는 시스템이어서,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든지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

물론 돈 많은 사람이 컴퓨터를 대거 동원해 통화 발행 차익을 독점하고 비트코인의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일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특정인의 지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른 경제권으로 이동하거나 아예 분가해버릴 수도 있다.

실제로 전기요금이 싸다는 강점을 이용한 중국의 채굴자가 비트코인 시스템을 자신들 입맛에 맞게 바꾸려고 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다른 시스템을 만듦으로써 결국 '비트코인''비트코인 캐시'로 분열되었다.

이처럼 누군가 경제체제 전체를 통제하려고 할 때, 이에 반대하는 사람이 등을 돌려 경제권의 가치가 떨어지거나 분열되기 때문에 독점이나 지배가 어려운 시스템이다.

비트코인은 거의 완전하게 분산화가 진행된 경제체제로 기능하기 시작했고, 마치 자연의 생태계처럼 유기적이고 유연한 네트워크가 되고 있다.

앞으로 공유경제나 토큰경제도 진화해가면, 중앙에 관리자가 전혀 없이 자동적으로 돌아가고 계속 확산되는 유기적인 체제로 존속할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는 무지막지한 주문을 거뜬히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사이트에 초당 32만 건의 상품 주문이 쏟아집니다. 이 많은 트래픽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만약 주문 처리를 제대로 못한다면,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는 고객과 소비자가 실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어디 알리바바뿐이겠습니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덕에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는 빌 게이츠를 제치고 최고 갑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장기금리와 물가인상 우려로 미국 주식이 폭락하던 와중에도, 아마존 주가는 고개를 빳빳이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전자상거래를 하는 경우 상품을 분류하고, 배송업체에 통보하고, 고객에게 주문 상황을 알리고, 이런 모든 과정이 물 흐르듯 진행돼야 합니다. 그렇다면 알리바바는 초당 32만 건 주문 처리를 어떻게 문제없이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인터넷 상거래 업체가 제품을 팔려면, 그 예측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지요. 그런데 그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 궁금해집니다.


그 비법이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터 엔진 '압사라'는 전 세계 수백만 개의 서버를 하나로 연결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처리 성능을 보여주고 있지요. 전자상거래 업체 후발주자인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클라우드가 미래를 선도한다고 믿고 투자를 했는데, 그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알리바바는 정보기술 시대는 가고, 데이터 기술 시대가 온다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적중한 것이지요. 디지털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못지않게, 그 하부 구조로서 기초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그게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없이는 디지털 산업 생태계가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계 IT업계에서 지금 치열한 클라우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의 저자, 기획재정부 조원경 국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공장에서도 인공지능을 통해 불량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수만 페이지의 문서를 단 몇 분 만에 분류하고 분석할 수 있지요. 인공지능이 똑똑하다고 이를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의 분석을 뒷받침해주는 클라우드 기술이 앞서 나가야 인공지능이 제대로 분석하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인공지능 사업은 단순한 분석 활동을 넘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소비자와 기업'이나 '시민과 정부'간의 상호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똑똑해지려면, 클라우드가 더 지능적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자율주행차를 구현할 때를 예로 들어보죠. 차의 주변 상황 정보를 즉각 전달하기 위해서는 지능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지능형 브라우저 시스템이 제대로 연결되어야 하니, 더 스마트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죠.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이용자가 인터넷처럼 검색 사이트로 갈 필요가 없습니다. 주소창에서 검색이 가능한 맞춤형 브라우저만 있으면 됩니다. 인공지능이 고도화할수록 알고리즘도 복잡해집니다. 기존의 하드웨어로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연산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연산을 해야 하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높아져야 합니다. 제대로 연산작용을 도울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한 것입니다. 알리바바가 전 세계에 걸쳐 자신만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이미 싱가포르와 일본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대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기술은 성능이 좋아, 영세한 중소업체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의 길로 가는 것이지요.


제대로 된 길이 있어야 유통이 원활해집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 영세기업, 낙후한 중국 서부지역 목축업자들도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클라우드 서비스는 변방에 있던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이는 포용적 혁신기술입니다. 알리바바는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에도 적절한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알리바바가 중국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진정 인간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어야 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개인 컴퓨터처럼 소유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갖춘 개인 컴퓨터가 없더라도 접속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소유'의 시대는 저물고,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공유의 공간에서도 충돌 없이, 서로 시간을 달리하여 경제적으로 사용한다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에서 특정 시간에 부하가 많이 걸려 데이터 전송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회사가 클라우드 자원을 빌려서 직원들이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게 한다면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시스템 발주에서 구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고, 효율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임대하면 개별 회사의 서버는 필요 없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통해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이용하며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값싼 단말기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나 필요한 자료에 접속할 수 있고, 인공지능의 딥러닝 분석에도 제대로 기능을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제 편리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디지털 혁명의 비타민인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국내도서
저자 : 조원경
출판 : 로크미디어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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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경 저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을 참고하였습니다.




'돈도 많이 벌고, 남들에게 인정도 받고, 안정된 직장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는 없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한 일본인도 이와 똑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89년 대학을 갓 졸업한 모리카와 아키라. 졸업 후 그는 운 좋게 니혼 TV에 입사합니다. 방송사 타이틀만으로 사람들은 그를 추켜세웠지요. 놀랄 정도로 많은 월급을 받았고, 당연히 미래의 생활도 보장되었겠지요. 그는 안심했습니다.


새로운 트렌드에 관심이 많던 그는 90년대 초 시작되고 있던 인터넷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정말 하고 싶어졌지요. 그것에 대한 열정 때문에 MBA도 수료하고, 신규 사업에도 적극 관여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방송사에게 인터넷은 단지 방해물일 뿐이었지요. 안전한 방송사 생활이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그의 마음 속에 자꾸 드는 생각, '마치 동물원에서 사육 당하는 것 같다. 이대로 살다가는 이도 저도 안되겠다'의 심정이 들었습니다.



동물원 우리 안에서는 사육사의 말만 따라 살면 됩니다. 시간에 맞춰 먹이도 먹을 수 있지요. 아주 안전하고 편합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이 이상하게 불안했습니다. '초원으로 풀려났을 때 과연 내 힘으로 살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 연연해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는 삶을 살고 싶은가?' 계속 불안했지요.


그래서 인생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내가 가장 즐거워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새로운 곤충을 찾아 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 재즈에 빠져 뮤지션을 꿈꾸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하던 대학시절,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인터넷까지.


삶을 돌아보며 내린 그의 결론은, 돈도, 사람들의 인정도, 사회적 지위도 아니었지요. "나는 새로운 일이 하고 싶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고 싶다!" 결국 동물원에서 나오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 하고 싶은 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만을 위해 2번 이직 했습니다. 마침내 찾은 곳, '한게임 Japan'은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적자 회사였습니다. 나이 36세에 평사원이 되었고, 연봉은 이전의 4분의 1 이 되었지요. 하지만 새로운 일, 하고 싶은 일을 만났습니다.


모리카와 아키라, 그는 입사 4년 만에 사장에 오르며 '한게임 Japan'을 업계 1위로 만들어 냅니다. 그런 후 2011년 최악의 대지진을 겪으며, '모두가 이용하는 편리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성'을 느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바로 'LINE 메신저'입니다.


2011년 출시 이후 라인은 230개국 17개 언어권, 전 세계 무려 6억명이 사용하는 세계 7위 글로벌 메신저로 성장했습니다. (카톡은 9위, 월 이용자 수는 라인이 약 5배 정도 됩니다.)



성공한 CEO로 거듭난 모리카와 아키라는 저서 <심플을 생각한다>를 통해 말합니다.

"심플하게 본질만 생각해라. 그리고 나머지는 버려라." 그가 말하는 비즈니스의 성공비밀은 말 그대로 아주 심플합니다. 배가 고픈 사람에게 맛있는 요리를 주듯,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 그것이 비즈니스의 본질이자 전부라는 것입니다.


경쟁사를 이기는 것? 당장 돈 벌 생각만 하는 것?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다 넣어보는 것? 이것은 비즈니스의 본질이 아닙니다. 본질이 아닌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역설적이게도 돈, 경쟁우위 등등 버린 것들도 따라옵니다. 비즈니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삶의 성공도 결국 심플합니다.

'우리의 삶의 가장 중요한 것, 그 본질 하나에만 모든 힘을 집중하는 것.'


우리는 고민합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중요하다며 망설이죠. 결국은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하며 불안해 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심하기 위해 일단 대기업에 취직하고 높은 사람 말만 따르면서 안주해 버립니다. 동물원의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하지만, "언젠가 초원으로 퇴출되는 것이 자연의 섭리 아닐까요? 인생은 결국 하느냐, 마느냐가 전부입니다. 반드시 뭔가 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더라고요. 저는 줄곧 '새로운 일'을 추구해왔습니다. 대기업 안에도 있어 봤고, 신규 사업도 도전해봤고, 필요하면 돈이나 명예를 버리고 이직도 했습니다. 이런 삶에는 확실히 위험이 동반합니다. 그러나 나답게 살기를 포기하는 일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 아닐까요?"


나답게 살지 않으면 죽을 때 반드시 후회할 것 같으니까요. '제 삶의 심플한 본질은 새로운 일,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입니다. 이것이 내가 해온 전부이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지키면서 살아갈 겁니다.


2015년에 그는 또 다시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LINE을 퇴사했습니다. 하고 싶던 일, 영상 미디어 C채널을 설립하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가 청년들에게 전하는 조언.

"심플하게 생각해보세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치열하게 고민해 보세요. 돈? 명예? 안정된 생활?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무엇이 나의 본질인지 철저히 생각하고, 심플하게 모든 힘을 집중하는 것.


그것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심플을 생각한다
국내도서
저자 : 모리카와 아키라 / 김윤수역
출판 : 다산북스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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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워드 buzzword :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정의하기 어렵고 의미가 애매모호한 키워드를 말한다. 금융 분야의 버즈워드로는 로보어드바이저, 비트코인, 블록체인, 크라우드펀딩 등이 있다.

이런 말을 들으면 IT의 신시대가 찾아왔구나 싶어 감탄할지도 모르겠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지 않으면 뭘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컴퓨터 분야에서 버즈워드로는 유비쿼터스, 크라우드컴퓨팅, Web 2.0 등이 있다.


▶ 로보어드바이저 (robo-adviser) : 투자자에게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자산관리나 자산운용에 대한 조언을 하는 체제나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조언하는 인공지능이 출현했다. 실제로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프로그래밍하여 보여주는 수준이다.)




최근 3년 동안 '핀테크'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핀테크(Fintech)란 finance와 technology를 조합한 용어로, IT를 비롯한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금융이 급격히 변화하는 흐름을 가리킨다.


오늘은 금융의 영역에서도 전혀 다른 두 가지 현상이 뒤섞여 논의되고 있는 듯하며, 이를 편의상 핀테크 1.0과 핀테크 2.0으로 구별해서 풀어본다.


핀테크 1.0


기존의 금융 서비스를 변화 없이 IT 기술을 이용해 업무 효율만 극대화하는 것. 결제, 투자, 융자, 보험, 회계 등의 틀은 그대로 두고 스마트폰이나 빅데이터 등을 사용해 쓸데없는 업무를 없애거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활용해 효율을 높인 것으로 보면 된다.


모든 것이 기존 금융의 연장선에 있으므로, 현재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핀테크란 거의 1.0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할 때,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핀테크 1.0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 AI를 활용해 투자를 최적화하는 로보어드바이저

▷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방식

▷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의 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펀딩

등이 전형적인 예가 될 수 있다.



핀테크 2.0


기존의 만들어진 금융의 틀 자체를 무시하고 백지상태에서 재구축하는 유형. 2.0 서비스는 새로 만들어지는 개념이 많아 기존의 금융 지식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이해하기가 힘들다. 기존 틀에 적용해 판단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관련 서비스나 개념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들다.


흔한 예로는 '비트코인'이 있다.

비록 가상통화라고 '통화'라는 이름은 붙어 있지만, 일반적인 통화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달러나 원처럼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가 아닐뿐더러, 인터넷 은행처럼 관리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통상의 금융 지식만이 아니라 게임이론, 암호이론, 개인 간 네트워크(P2P) 같은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다.


2.0은 사회 기반을 완전히 재구축할 잠재력이 있다. 다만, 잠재력이 아직은 발휘되지 않았을 뿐이다. 기존 상식과는 너무나 다르게 운용되기 때문에, 경제계 주류의 사람들은 회의와 불안을 품고 바라보기 십상이다. (이런 증상을 2.0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가상통화와 법정통화는 전혀 다른 시스템에서 운용되므로, 기존의 법정통화를 기준으로 가상통화를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같은 틀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 1.0과 2.0을 구분할 때도, 머릿속의 스위치를 '위쪽'과 '아래쪽'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기존의 틀에서 생각을 전개하기 십상이라, 명확히 다른 식으로 구별하지 않으면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조차도 올바로 인식할 수 없다.


무언가 새로운 것이 나오면 업계에서 통용되는 지식에 투영하여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가상통화도 금융업계 사람일수록 이해하기 어렵고,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젊은 사람들이나 일반인이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능숙하게 이용한다.


가상통화나 블록체인을 완전히 새로운 규칙에 따라 돌아가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려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들을 스위치-OFF 후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21세기북스의 <머니 2.0>을 참고



블로그 포스팅으로 낯선 디지털을 익히기 시작한지 어제로 정확히 7개월. 매일 12시간 이상 모니터와 책으로 헤맨 덕분에, 갈 길은 아직 멀지만 이젠 디지털 낙제 수준은 넘어섰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밑도 끝도 없이 이 디지털 세상은 도대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져서, 6월 초 들어 33살 일본 젊은이가 쓴 머니 2.0(MONEY 2.0)을 받아 오늘까지 다섯 번을 읽었지요.


디지털 세상의 변화를 흐름으로 읽어 내기는 아직 실력이 많이 모자라고, 키워드 한 조각씩으로 이어 붙여 기록으로 남기려 합니다. 이 책을 요약하고, 베끼고, 편집하고, 비틀어 약 50개 내외 포스트로 쓸 수 있겠네요. 타이틀도 중요하니 '키워드로 읽는 디지털 세상과 미래'라고 해볼까요?


디지털 네이티브 digital native :

디지털 언어와 장비를 마치 특정 언어의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들은 학창 시절부터 줄곧 개인용 컴퓨터나 인터넷을 사용하며 자란 세대다. 일반적으로는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컴퓨터가 없는 시대는 상상할 수 없고, 당연히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의 시대를 모르고, 그 전과 후를 비교할 수도 없다. (비교할 필요도 없겠지만...)


휴대전화나 인터넷이 생겼을 때도, 이로 인해 무엇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고, 그들은 그냥 눈앞에 있는 편리한 도구를 사용했을 뿐이다. 휴대전화가 보급될 때의 여러 논쟁에 대해서도 당연히 알지 못한다.




그 당시에는 '사회가 엄청나게 진보한다는 주장'과,

'범죄에 이용되어 무서운 세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규제해야 한다'라며 걱정했던 사람도 아주 많았다.


SNS가 확산될 때도 어른들은 '만남 사이트나 아동 매춘의 온상이 될 테니 빨리 규제해야 한다'는 신문기사와 전문가 칼럼에 신나게 맞장구를 쳤었다. 그러나 디지털 네이티브는 그저 편리하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접해 즐겁게 가지고 놀았을 뿐이었다. 10년이 지나는 지금은 자연스러운 사회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토큰경제 등의 논란도 그런 기시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것들이 없던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사회를 지배해온 경제적 사고와는 동떨어진 것을 보고,

'국가의 통제나 중앙 관리자가 없는 화폐는 있을 수 없다.'

'신종 사기'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던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단시간 화제를 불러 모으다 지금은 수면 아래로 잠수해 버렸지만, 세상의 의견은 정확히 둘로 나뉘었다.

'금융을 바꿀 혁신적인 테크놀로지'

vs.

'순전한 사기이며 매우 수상쩍은 것'


금융계 관계자나 경제학자들은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기존의 금융이나 경제 틀에 익숙한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규칙이 전혀 다른 신종 통화가 등장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대학생은 오래전부터 익숙한 금융 시스템이 비트코인과 함께 운용되기 때문에, 아마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뇌는 상식으로 자리 잡은 틀 안에서 생각하거나 판단하고, 새롭게 탄생하는 기술을 편견 없이 보기는 어렵다. 지금도 어른들은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보고 혀를 찬다.


컴퓨터  ⇒  인터넷  ⇒  휴대전화  ⇒  SNS  ⇒  비트코인  ⇒  블록체인  ⇒  토큰경제

▷ 토큰 (token) : 상품권, 교환권, 선물권, 주차권, 증표


지금의 초등학생부터는 '토큰 네이티브'로 세대의 분류가 바뀌지 않을까? 태어난 순간부터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을 접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돈과 경제를 파악할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마저 짐작도 하지 못하는 서비스가 끊임없이 생겨날 것이다.


10~20년 후 토큰경제나 인공지능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MR)에 몰두하는 젊은이들을 미덥지 않게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신진대사를 되풀이하며 세상은 진화를 거듭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태어났을 때 쓰이는 테크놀로지를 자연스러운 세계의 일부로 느낀다. 15세에서 35세 사이에 발명된 테크놀로지는 새롭고 신나는 것으로 느끼고, 35세 이후 발명된 테크놀로지는 인간 본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더글러스 애덤스, 영국 작가 -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지요?

그래도 '공짜'라는 단어만큼 사람들 '관심'을 끄는 것도 없습니다.

21세기 대부분의 소비자는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관심과 시간'을 지불하지요.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과학기술  편집자로 활약했던 앤더슨은 말합니다.

"제품을 추가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0'에 수렴되는 오늘날, 어떤 일을 잘해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관심'이라는 비화폐(=공짜)를 돈이라는 '경제적 가치'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합니다.

신기하게도 이 '관심'(=공짜)이라는 건 잘만 활용하면 이전보다도 더 큰, 거의 무한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합니다."


앤더슨이 볼 때 인터넷이란 '비주류 제품 유통'을 가능하게 한 사상 최초의 '물류시스템'입니다. 유한한 오프라인 공간과 비교할 때 인터넷 '진열공간'은 무한하기에, 다양한 비주류 물건들을 배치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주류 문화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열공간이 '0'원, 곧 공짜에 수렴한다는 것에 대해 일본 서점가의 혁신을 일으킨 '츠타야'의 대표 마스다 무네아키는 말합니다.


"매장에서 인터넷 가격으로 상품을 판다고 생각하면, 매장으로서는 결코 이익을 낼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매장 유통가격'이 빠져있는 인터넷에서 구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장에서 판매를 한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고객이 매장에 왔을 때 가격을 충분히 지불할 만큼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앤더슨은 이런 비즈니스모델을 '공짜를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공짜 심리를 잘 활용한 기업으로 질레트 사례를 소개하지요.


질레트는 일회용 면도칼을 만드는 회사로 엄청나게 성공했습니다. 그렇지만 초기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요. 1903년 시판 첫해 51개의 면도기와 168개 면도날을 판매했을 뿐이었습니다. 이후 별의별 마케팅 수단을 다 동원했는데, 그것 중 하나가 바로 공짜로 면도기를 끼워주는 것이었지요.


질레트는 대량의 면도기를 무료로 공급한 뒤, 꽤 비싼 가격에 면도날을 판매해 실질적인 수익을 올렸지요. 1회용 면도날을 사용하는 습관이 한번 몸에 밴 소비자는 평생 그것에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수십억 개의 면도날이 판매되고 있는 지금, 이 '공짜 비즈니스모델'은 모든 산업에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사례로는 휴대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통화료를 챙기는 것. 값싼 비디오게임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값비싼 게임을 판매하는 것. 값비싼 커피 제품을 팔기 위해 사무실에 고급 커피메이커를 공짜로 설치해 주는 것 등입니다.


앤더슨은 이와 같은 '공짜 비즈니스모델'은 앞으로 더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디지털화가 더욱 강화될 것인데, 제품/서비스를 한 단위 추가 생산하는 비용이 '0' 즉, 공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비즈니스모델'도 역시 '공짜 비즈니스모델'에 근거합니다. 이것은 무료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인 후, 고급 기능을 유료화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 에버노트, 클라우드, 게임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서비스 사용자 중 5%가 지불하는 금액이 95%의 무료 사용자들을 보조하는 형태입니다. 5 : 95 라는 비율로도 충분히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기본인 무료버전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비용이 '無'라 할 만큼 '0'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디지털화가 될 수 있다면, 조만간 모든 것이 공짜가 될 것입니다. 인터넷은 세상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무료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겠지요. 공짜를 활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기억하세요. 앞으로 동종 사업에서 누군가는 당신이 유료로 제공하는 것을 '무료로 제공할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소비자는 공짜라는 점에 귀가 솔깃해 질 것이고, 그것에 '관심과 시간'을 쏟을 것입니다.


당신은 공짜를 이용할 방법, 공짜와 경쟁할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무료로 만듦으로써 돈을 벌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가 최고의 인재가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오늘은 기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뉴스에서 말은 많은데, 이게 무슨 뜻이고 어떻다는 건지 우선 감을 좀 잡아 보죠. 그리고 이게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난리 법석을 떠는지 조금이나마 알아보겠습니다.


산업혁명이 뭔지는 대충 기억하고 계시지요? '과학기술의 혁신과 발전이 산업에 접목되면서, 사회, 경제적으로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일컫습니다.


최초의 산업혁명은 18세기 말 영국에서 시작된 증기기관의 발명을 꼽습니다. 그것을 이용하여 사람의 노동력에 비해 엄청난 생산량을 낼 수 있는 기계가 만들어졌고, 이 혁신은 모든 것을 사람 손으로 직접 하나씩 만들어야 했던 이전까지의 생산방식을 완전히 바꿔버립니다.


그러다가 약 100년쯤 후 2번째 산업혁명의 물결을 맞이하게 되지요. 2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전기에너지와 대량생산 방식 도입입니다. 공장이 전기를 이용해서 돌아가면서 생산량이 이전보다 훨씬 늘었고, 석유와 철강을 쓰는 자동차 산업과 같은 중화학 공업이 발전하면서 경제 규모도 그에 비례해 커지지요.


제3차 산업혁명은 한마디로 정보화 혁명입니다. 컴퓨터와 디지털 기술, 인터넷의 등장으로 우리의 삶이 다시 한번 획기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아는 사실이지요. 이 다음에는 도대체 어떤 대단한 혁신이 이루어지길래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부르는 걸까요?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이 정확히 무엇이고,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 정보통신기술들이 융복합하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엄청난 변화가 몰려올 것이라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초지능, 초연결, 그리고 자동화입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자동차 등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것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덕분에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동들이 데이터로 기록될 것입니다. 또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똑똑한 인공지능이, 이렇게 쌓인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요한 판단을 하게 되겠지요.


과거의 기계와 인공지능은 아주 제한적인 상황에서 주어진 명령만을 수동적으로 이행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이 알아서 운전을 하고, 회계 처리도 하며, 아픈 환자들을 진찰하고, 글도 쓰고 심지어는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도 만들게 될 겁니다.


작년에 바둑에서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가 무서운 이유는 동네 바둑학원을 없애기도 하겠지만,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이라는 똑똑한 인공지능의 출현을 인간세계에 알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인공지능은 모든 영역에서 인간과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기계를 이기는 건 힘들지 않을까요? 기계는 사람과는 달리 잠도 자지 않고, 밥도 안 먹고, 컨디션에 따라 기복도 없으며, 사람처럼 일하는 중에 딴 짓을 하지도 않지요. 그리고 기계는 사람보다 생산성이 월등히 높고, 싼 값으로 계속 부려먹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기계보다 우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었는데, 이마저도 이젠 기계가 스스로 생각도 하게 될 거니, 과연 여러분이 회사 사장이라면 사람을 쓰겠습니까, 아니면 기계를 쓰겠습니까?


동물인 말을 예로 들어보죠. 예전에 말은 할 일이 많았습니다. 사람도 타고, 마차도 몰고, 전쟁터에도 나가야 했고, 밭도 갈아야 하는 처지였지요. 그런데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말의 할 일은 거의 없어졌지요?

그렇지만 말은 지금도 여전히 잘 뛸 수 있고, 100여 년 전의 말과 지금의 말이 특별히 다른 점도 없습니다. 그냥 말을 필요로 하는 곳이 없으니 당연히 할 일도 없는 것이지요. 사람도 말의 처지와 똑같아 질 수 있는 것이겠죠.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학자금 대출 받아 대학 학위까지 어렵게 땄는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건만, 쓸 곳이 없어지면? 무서운 생각이 들지요? 맞습니다. 모두 엿 되는 거죠.ㅎㅎ



정치인, 학자, 경영자 할 것 없이 모두가 한 목소리로 4차 산업혁명을 얘기하며 신경을 곤두세우는 근본적인 이유는, 3차 산업혁명까지는 그래도 노동에 사람의 판단력을 필요로 했지만, 이번에는 기계가 인간의 판단마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렸던 연구발표회에서, 재단법인 파이터치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에서 20년 내에 4차 산업혁명으로 사라질 일자리가 124만개 이상으로 추산됐습니다. 물론 사회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직업들도 많이 만들어지겠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정부, 사회, 기업, 개인이 현명하고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큰 위기가 닥쳐올 수도 있는 상황이지요.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어떤 식으로 바뀔지 우리가 많은 얘기들을 할 수 있겠지만, 당장 피부에 와 닿는 한 가지만 덧붙여 보겠습니다. 자동차의 자율주행 이야기입니다.


사람 없이 인공지능이 알아서 운전하는 기술. 40여년 전부터 SF영화에서만 나오는 얘기였는데, 이젠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와 버린 미래가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자율주행 자동차 회사는 2020년까지 그런 자동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겨우 2년 남았지요.


각 국은 이에 발맞춰서 자율주행 자동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관련 법을 개정하는 등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운송수단이 사람 없이 홀로 움직이면, 단순하게는 면허 딸 필요가 없어져 좋겠지만, 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요?


택시운전사, 버스기사, 화물차량 운전사, 지하철과 철도 기관사, 비행기 조종사 등 운송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단 할 일이 없어질 겁니다. 물론 난폭운전, 졸음운전, 음주운전 걱정이 없어지는 AI운전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안정적이겠지만, 절대 사람을 필요로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버스나 지하철 처럼 노선이 정해진 운송수단부터 가장 먼저 그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지금도 지하철 신분당선에는 기관사 없는 자율주행 전동차가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앞으로는 점점 확대 적용될 것은 뻔한 이치지요. 아마도 자율주행 시대의 대중교통은 24시간 운행되겠지요. 서울에서 술 먹고 막차 걱정은 안해도 되겠습니다만...


그리고 자율주행의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모든 자동차가 하나의 네트워크 시스템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도로 상황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네트워크 안에 존재하겠지요. 각각의 자동차들은 그 네트워크 안의 정보를 토대로 판단을 할 것이고, 이것이 모든 자동차에 적용된다면 교통체증이 거의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또 지금처럼 개인이 자동차를 소유하면, 세금이나 주차난 등 온갖 비용이 발생합니다. 실제로 자동차는 대부분의 시간에 주차장에 멈춰 있는 게 당연하지요. 그러나 완전자율주행 시대의 도시에서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공유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는 게 많은 학자들의 견해입니다. 개인이 필요할 때마다 자율주행차를 불러서 타면 그만이니까요.


어떻습니까? 생각해보니 앞으로 바뀔 미래가 많이 기대되고 신나 보이시나요? 그런데 아직까지 완전자율주행 시대로 가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기술도 더 개발해야 할 여지가 남았고, 인공지능이 윤리적인 딜레마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판단하도록 프로그래밍을 할지,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려면 관련 법이나 도로 시설 등 사람의 운전에 맞춰서 만들어진 시스템들이 먼저 바뀌어야겠지요. 그러면서 택시운전사, 버스기사, 화물차 운전사 등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위협 받을 사람들과 자율주행기술이 바꿀 세상 사이의 갈등과 간극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면서 고민해야겠지요.


자율주행에 대해서만 위에 썼는데, 4차 산업혁명의 영향권 내에 있는 모든 분야에 필연적으로 동반될 문제들입니다. 그러니 우리 정부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라는 기구를 설치해서 다가 올 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지요. 추가로 궁금한 내용은 '4차 산업혁명 위원회' 홈페이지를 방문하셔서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를 놓고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는 인공지능 때문에 인간은 결국 다 망할 거라고 경고했고,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더 낫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어느 쪽이 옳은지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삶을 아주 획기적으로 바꿀 거대한 흐름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인간은 4차 산업혁명 덕분에 아주 적은 노동만으로 여가를 즐기며 재미있게 살 수도 있고,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설 자리를 잃고 빌빌대는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갑자기 불어 닥칠 변화는 큰 혼란을 만들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지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의 교육 시스템부터 완전히 뜯어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언제까지 암기형 주입식 입시교육만 시킬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누가 그 많은 공짜 정보를 머릿속에 그냥 외우는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지식과 정보는 필요하고 중요하지요. 하지만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됩니다. 그 대신 그 정보를 토대로 어떤 신박한 생각을 하는 지가 중요해지겠지요.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동적 시민 만들기' 이것이 우리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데... 아무튼 잘 되기만을 빌어봅니다.


이젠 4차 산업혁명이 어떨 것인지 조금 감을 잡으셨나요?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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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구매할 때나 무언가 결정해야 할 때,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은 즐거움일까요? 아니면 괴로움일까요? 선택할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질수록 불행해지는 현상... '선택의 역설 The Paradox of Choice'입니다.


어느 하나를 고르지 못하고 고민만 하는 '결정장애'도 선택지가 많은 것과 연관이 있지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선택지가 많을수록, 포기해야 하는 것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라네요.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과 후회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죠.


때문에 선택의 폭이 다양한 사회일수록, 아무것도 고르지 못한 채 고민만 하는 '결정장애'가 늘어난다는 분석입니다. 너무 많은 선택의 기회가 현대인들에게 우울과 무력감을 가져다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일상에 선택지가 늘어나고 정보가 넘치다 보니, '결정장애'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학교나 직장에서도 여전히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지요. 시험공부를 할 때나 아이디어 기획을 할 때, 정리되지 않은 개념들을 가지고 고민만 하는 것입니다.



<생각정리스킬>의 저자 복주환은 이런 '결정장애'가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머릿속 생각들이 정리되지 않고 둥둥 떠다니다 보니, 자신감 있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지요. 반면, 생각정리를 잘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아주 간결합니다.


이들은 떠다니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계하고 정리해, 다른 사람에게도 명쾌하게 전달합니다. '생각정리 도구'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그 비결이죠. 우리가 아는 '생각정리 도구'는 몇 가지일까요?


메모장, 마인드맵, 브레인스토밍, 이 정도... 더 이상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사실 국내외에 알려진 생각정리 도구는 3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엄청나게 많지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생각정리와 아이디어 발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겠습니다.


생각정리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이런 어려움을 알게 된 저자는, 책을 통해 업무, 학업, 일상의 효율을 높여주는 5가지 생각정리 도구를 소개했네요.


1) 마인드맵 : 중심 토픽을 기준으로 가지를 치면서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2) 브레인스토밍 : 회의를 하거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때 유용

3) 만다라트 : 목표를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할 때 유리. 하나의 주제에 관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됨.

4) 로직트리 : 문제를 해결하거나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효과적

5) 퀘스천맵 : 생각을 확장하거나 정리하고 싶을 때 사용, 예컨대 우리 회사 제품을 더 잘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질문의 지도'를 의미하며 생각을 자유롭게 발전시키는 데 효과적임. 제품에 대해 여러 질문을 [주어 + 육하원칙 + 동사]의 구조로 제시하는 방법을 활용함.


스티브 잡스도 엉뚱한 질문하기를 좋아했다네요. 하루는 "핸드폰으로 왜 전화만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영상도 보고, 인터넷도 하고, 음악도 들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는,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하는 방법은 무얼까?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누가 필요할까?

등과 같은 질문을 수천 번 던진 끝에, 아이폰이라는 해답을 발견할 수 있었다네요.


이처럼 생각정리 도구는 누가, 언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그리고 생각이 정리되면 계획이 잘 세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스피치 실력 또한 향상된다고 합니다. 생각과 말이 연결되어 있다 보니,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가 덤으로 따라오는 것이죠.


그리고 이 책의 후속작인 <생각정리 스피치>에서는, "정리되지 않은 말은 상대의 머릿속을 혹사시킨다."고 쓰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각은 말을 통해 전달됩니다. 직장인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대학생들은 과제 발표를 합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면접 스피치를 준비하고, 강연자들은 무대에서 할 말을 준비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하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생각정리 도구를 활용해 논리적으로 준비하는 것이지요.


말은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을수록 정교해지며, 말할 때의 자신감 또한 자신이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확실히 감을 잡을 때 생깁니다. 인생 설계나, 기획, 스피치도 시작은 언제나 생각정리입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고 차근차근 정리해 보세요. 머릿속이 논리적으로 심플해지는 순간, 막막함은 사라지고 자신감과 결단력이 생겨날 것입니다.


복주환 저 <생각정리스킬>과 <생각정리스피치>를 참고했습니다.미국 스탠포드대와 스와스모어대 연구진의 <2010년 소비자 연구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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