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 원래 이렇게 힘들어요?'

아끼는 후배가 회사 다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힘들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생각난다.

치열했고 억울했던 경험까지, 그렇게 구르고 깨지면서 직접 깨달은 몇 가지를 후배에게 들려주었다. 사랑하는 후배가 평탄한 길을 걷기를 바라면서 주절주절 이야기를 건넸다.


1) 시작이 어렵다. 그리고 마무리는 훨씬 더 어렵다

시작이 반이다. 멈춰있던 관성을 깨고 움직였다면, 무엇이든 하게 된다. 그렇지만 마무리에 마침표를 찍는 일은 시작보다 훨씬 어렵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끝까지 가 보는 마음가짐과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을 했다면 경험이 되지만, 마무리까지 잘했다면 경력이 된다.


2) 자꾸 하면 실력은 는다

꾸준히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영역을 먼저 정의해야 한다. 그래야 헛고생을 안 한다. 글쓰기, 운동, 노래, 요리, 영업 등 자주 꾸준히 하다 보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노력의 전제 조건은 '제대로 하는 것'이다.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대한 많이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자신이 놓치는 사각지대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그와 함께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복기한다면 메타인지가 높아져, 타인의 도움 없이도 어느 정도는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



3) 처음 계획이 끝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계획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삶이 너무나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우면서 예측을 하지만, 그 예측의 일부는 틀리기 마련이고 그러면 전체 계획은 틀어지게 된다. 가능하면 여러 시나리오와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멘탈 붕괴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그릿 Grit (열정, 끈기)'이다. 완벽한 계획과 유리 멘탈 vs 어설픈 계획과 그릿.

이 대결은 후자가 이길 수밖에 없다.


4) 함께하면 느려도 멀리 갈 수 있다

함께하는 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시너지를 내려면 자신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야 하고, 상대방의 장단점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모였을 때 관계의 윤활유는 '양보'다. 양보는 충돌이 고장으로 연결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게 해준다.


5) 공부하라, 안 하면 후회한다

학교에서 했던 공부와는 달리, 사회에서 겪는 여러 문제는 '정답'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의사결정권자가 되면 끊임없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직이나 창업을 할 때 가장 필요한 자질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이다. 이 능력의 뿌리에는 당연히 학습 능력이 숨어있다. 입사는 스펙으로 가능하지만, 퇴사는 오직 실력으로만 가능하다.


어느 조직에 들어가든 선배는 가능성보다 '불합리'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분위기에 자연스레 동화되어 간다.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팍팍한 현실에 매몰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막연할 수도 있겠지만, 늘 가슴 한편에는 가능성이라는 불씨를 살려서 지니고 있어야 한다.


신영준, 고영성의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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