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의 발견.
재능 talent : 타고난 능력과 훈련에 의해 획득된 능력을 아울러 이름.
따라서 타고난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훈련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재능이라 하기 어렵다.

여기 재능을 능력으로 바꾼 청년들이 있다.
유주완, 고등학교 때 만든 ‘서울버스 앱’ 카카오에 인수.
데이비드 카프, 21세에 만든 마이크로 블로그 ‘텀블러 tumblr.’ 야후에 인수.

젊은 나이에 서비스를 만든 것을 넘어 대기업의 러브콜까지 받았던 두 사람.
그들은 공통으로 이 3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고 훈련해 능력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1) 재능을 발견했다
사람마다 타고난 게 다르다. 따라서 재능은 내가 재미있는 것, 나에게 즐거운 것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버스앱 개발자 유주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찬진 컴퓨터학원에 다니며 컴퓨터에 빠졌다. 학급 홈페이지를 만드는 공모전에 참가하면서부터 그의 독학 인생은 시작됐다.

텀블러 창업자 데이비드 카프 역시 11살 때부터 홈페이지를 직접 구축할 정도로 컴퓨터에 빠져 살았다. 사업가 기질도 있었던 카프는, 14살 때 컴퓨터 케이블을 팔기도 하며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발견했다.

2) 재능을 내일로 미루지 않았다
스무 살이 되기 전 부모의 바람은 정규과정을 최고 등급으로 마치는 것이다. 한 분야에 특출하더라도 정규과정을 마친 후에 다시 집중해주었으면 한다.
따라서 재능을 발견했더라도 훈련을 미뤄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쉽다.

하지만 유주완은 공부 대신 컴퓨터를 택했고, 학교에서는 잠을 택했다. 손가락 마디가 휘어질 정도로 자판을 두드리며 오늘의 재능을 내일로 미루지 않았다.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결과 그는 고등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앱을 개발할 수 있었다. 3주 만에 만든 이 앱은 순식간에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올랐고, 합병 전까지 1,230만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카프 역시 밖에 나가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서, 방과 후 집에 돌아와 밤새 컴퓨터에만 붙어 앉아 있었다.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3년간 홈스쿨링을 받았다.
몇 명의 선생님과 함께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에만 매진했고, 그때 배운 일본어로 17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인공지능 로봇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서 실력을 다졌다. 그리고 21살에 만든 텀블러는 5년간 폭발 성장해 야후에 인수되었다.

 

 


3) 재능을 훈련할 환경을 만들었다
카프의 고교 중퇴는 어머니의 제안이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진짜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들어 보는 건 어때?”
뿐만 아니라 카프의 아버지는 그의 멘토를 자처하고 나서, 엔지니어와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유주완 역시 가치 있는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생겼다. 무료로 배포한 서울버스 앱 덕분에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공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
지금은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소프트웨어 앱 개발자로 활동하고 있다.

재능, 특별한 사람에게만 있다고 생각되는 이 재능은 분명 내 안에도 숨어있다.
① 우선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자. 내가 타고난 한 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②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③ 마지막으로 꾸준히 훈련할 방법을 찾고 환경을 만들어 훈련하자.
나도 모르는 사이 재능은 능력이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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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포기하지 말라. 
망설이지 말라.
최후의 성공을 거둘 때까지 밀고 나가자.
- 헨리 포드 -

이신영 저 <콘트래리언>  를 참고

올해는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

돼지는 다산과 재물의 상징이다. 한번 새끼를 낳으면 열마리 이상을 낳고, 또 자라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팔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돼지라고 하면 보통 하얀 핑크색 말끔한 돼지를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의 토종돼지는 원래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 재래돼지라고도 하는 토종돼지는 털이 까맣고, 미간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게 그 특징이다.


같은 종류는 아니지만, 제주도에 가면 ‘흑돼지’라는 제주도의 재래돼지가 따로 있다. 아마 흑돼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느 정도 알 것이다. 이 흑돼지는 천연기념물 5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아주 맛있는 흑돼지.




천연기념물인데 어떻게 먹었느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흑돼지는, 제주축산진흥원이 사육중인 260여 마리만 천연기념물로 보호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잡아먹어도 상관이 없는 약간의 잡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천연기념물을 잡아먹는다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 필요는 없다.


굳이 흑돼지가 아니더라도 돼지고기라고 하면 제주돼지가 유명하다. 제일 비싸고 제일 맛있는 돼지고기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이 제주돼지가 왜 그렇게 맛나기로 유명해졌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


때는 1953년 제주도에 한 외국인 청년이 도착한다. 당시 나이는 25세에 이름은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청년은 선교활동을 위해 머나먼 아일랜드에서 제주도까지 오게 되었다.

당시 한국은 6.25전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가난했고, 당연히 제주도민들도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다.


당시 제주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흑돼지가 사육되고 있었다. 그때는 먹을 것도 별로 없고 가난해서, 이 흑돼지를 잡아먹거나 팔아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흑돼지는 다른 핑크돼지 (요크셔 종)보다 성장속도가 더뎠다. 흑돼지는 100Kg이 될 때까지 거의 1년이 걸리지만, 핑크돼지는 6개월이면 자란다. 


그런데 당시 제주도에는 핑크돼지가 없었다. 이걸 지켜본 선교사 청년은 제주도에 목장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주시 한림읍 아무것도 없는 곳의 황량한 땅을 샀다.

어쩌면 아주 무모한 도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청년은 자신의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또 직접 황무지를 자신의 손으로 개간해서 양돈농장도 세웠다. 그러고는 인천에서 새끼를 밴 요크셔 돼지 (핑크돼지) 한마리를 구해서 제주도로 가져왔다. 처음에 그 돼지는 열마리의 새끼를 낳았고, 그 돼지를 제주도민들과 함께 애지중지 키우게 된다.


한마리 두마리씩 늘어난 돼지들은 결국 15,000마리까지 늘어나, 이 목장(성 이시돌 목장)은 아시아 최대의 양돈농장이 되었고, 돼지를 외국에 수출하게 되면서 양돈사업은 굶주렸던 제주도민을 먹여 살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게 되었다. 이 청년이 가져온 한마리의 돼지 덕분에 양돈사업은 제주도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들이 요즘 먹는 대부분의 돼지는 ‘3원교잡종’이다. 그림에 나온 것처럼 교배하여 잡종을 생산해냈고, 그것이 지금 먹고 있는 우리돼지 ‘한돈’이다.

‘한돈’은 ‘한우’와는 다르게 우리나라 전통 돼지가 아니고, 그 품종이 무엇인지도 정확한 기준이 없어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대부분 이 3원교잡종을 쓴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같은 품종의 돼지면 맛도 거의 고만고만하게 비슷하지만, 특히 제주돼지가 맛있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설명한 것처럼 크게 번성한 제주도의 양돈사업은, 세월이 지나면서 기술이 고급화되었고 그 수준도 타 지역보다 많이 높아졌다. 그래서 제주돼지는 전국 돼지 중에서는 유일하게 정부(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는 ‘지리적 표시제’에 지정되었다.


지리적 표시제는 쉽게 말해 그 고장의 특산물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렇게 지리적 표시제의 특산물로 지정되면 축산진흥원은 보다 엄격하게 그 품질을 관리한다.

제주도의 좋은 자연 환경과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양돈사업과 함께, 정부의 엄격한 관리까지 받기 때문에 품질이 좋고 맛있는 돼지가 생산되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도의 여러 양돈농장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전국 축산물 품질평가대회’에서 6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면서, 제주돼지는 제주흑돼지 그리고 이베리코돼지와 더불어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어쩌면 무모했을지도 모르는 한 아일랜드 청년의 도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그 제주돼지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돼지를 팔아서 번 돈으로 교회, 병원, 은행 등 제주도민을 위한 여러 복지시설을 지었으며, 처음 한국땅을 밟고 65년이 지난 2018년 4월 90세를 일기로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제주도에서 눈을 감았다.


대한민국 법무부는 그의 한국이름 ‘임피제’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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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와 지식창고> <Zattwo ZVS>를 참고




몇 십년 전의 올림픽 경기와 최근의 올림픽 경기를 비교하면, 그때와 현재의 선수들 기량에는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렇게 올림픽 기록이 발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의 선수가 재능이 더 뛰어나서? 아니면 더 노력해서일까?

아니다. 수십년 전의 선수들 또한 재능 있다고 평가 받은 세계적인 선수들이며, 또한 4년 내내 노력했던 선수들이다.


기록 발전의 핵심은 훈련 방법의 개선에 있다. 그리고 그 훈련을 견뎌낸 선수의 근성과 동작 하나하나를 분석하는 코치에 있다.



최근 심리학에서는 탁월함의 핵심은 노력도 재능도 아닌, 'deliverate practice'라는 '의식적인 연습 방법'에 있다고 확신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실력 부족을 단순히 노력과 재능에서 찾고 있는 듯하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의 책 <1만 시간의 재발견>을 통해 노력과 재능의 한계를 살펴보고, '의식적인 연습'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노오력이 부족해'라는 말이 있다.

청년 세대가 힘든 이유는 그들이 노력을 하지 않아서라고 말하는 기성세대를 비꼬는 표현이자, 더 이상 노력만으로는 극복 불가능한 세상이 된 사회 구조를 풍자하는 말이다.


'노오력이 부족하다'라는 기성세대의 말이 설득력이 없는 이유는 다음 3가지다.


1) 보통 그 말을 한 기성세대는 그다지 노력한 사람이 아니다.


2) 자신은 노력해서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는 운이 좋게 올바른 방법으로 훈련받고 교육받은 사람이다. 성공은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인데, 그들은 노력만을 강조한다. 올바른 훈련을 받을 수 없는 사회 구조는 말하지 않는다.


3) 설령 교육 없이 스스로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일지라도, 후배에게 줄 것은 노력이 부족했다는 질책이 아닌, 성장할 수 있는 훈련 방법과 피드백이어야 한다.


우리에게 부족한 건 노오력이 아니다. 그 부족한 건 제대로 된 방법과 교육이다. 그리고 그 교육이 취업으로 연계되는 사회 구조다.


회사에 들어가서도 같은 문제가 계속된다. 성과가 부진할 때 해결책으로 내려오는 것은 더 노력하기, 즉야근과 주말 근로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같은 방법으로 더 열심히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책에서는 일반적인 해결책은 더 열심히 하기가 아니라, '다르게 하기'라고 말한다.


'노오력'만큼 비겁한 변명거리가 또 있다. '재능'이다.

저 사람은 재능이 있어서 최고가 된 거야! 나한텐 그런 재능이 없으니 그만두자. 우리는 상대방의 노력을 폄하하고 자신의 포기를 정당화하는데 재능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그러나 재능은 과대평가된 것이다. 재능에 관한 최근의 연구는 가히 충격적이다.

축복받은 재능이라고 생각했던 절대음감은 훈련 가능한 스킬 중 하나였다. 절대적인 천재라고 생각되었던 모차르트의 타고난 재능 또한 지금은 반박 당하고 있다. 다른 모든 예술가, 선수에 관한 연구에서도 선천적인 재능은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IQ를 아직도 믿는가?

IQ는 점수로 치면 백 점 중 50점까지 도달하는 것을 조금 빨리 만들어주는 것이다. 딱 거기까지다. 그 후로 70점, 90점이 되는 것, 그리고 100점이 되는 데에 IQ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가장 확실한 사례는 헝가리의 세 자매 이야기다.

세 자매의 아버지인 라슬로 폴가르는 교육심리학자로, 위대한 사람은 선천적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의 세 딸을 교육을 통해 체스 그랜드 마스터로 키워,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자 했다.


여성 그랜드 마스터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던 시절이었다. 그의 체스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이었고, 그의 아내는 평범한 학교 선생님이었다. 아버지는 자신만의 훈련법을 통해 세 자매가 어렸을 때부터 체스를 배우도록 했다.


그의 훈련 방법은 첫째, 둘째, 셋째가 될수록 더욱 정교해졌다.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잔 폴가르는 21살 때 최초로 남성을 이기며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다.


둘째 소피아는 14살 때 다른 그랜드 마스터가 참여한 대회에서 8승 1무로 우승했다. 그녀는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정치적인 이유로 그랜드 마스터 칭호를 받지는 못했다. 나중에 그녀는 디자인과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한다.


셋째 주디트는 전설이 되었다. 남녀 통틀어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가 되었고, 25년간 여자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그녀는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의 여성 체스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세 자매가 체스를 시작한 시대의 체스란, 남자들의 전유물이며 선천적으로 천재들만 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던 스포츠였다. 그래서 세 자매의 사례는 분명하게 이렇게 증명했다.

'선천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성별도 상관없고, 부모가 얼마나 똑똑한지도 상관없다!'


결국 노오력이 부족해! 난 재능이 없어! 둘 다 본질적인 것을 마주치기 싫어서 내놓는 변명이다.


실업률을 사회적인 구조가 아닌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 위해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쓰고, 성공하기 위해 쌓아야 할 시간과 훈련이 아득해 보여, 도망치고 싶을 때 재능이 없다는 말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둘 다 헛소리다.


<1만 시간의 재발견> <책그림>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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