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피터 드러커, 알버트 아인슈타인, 소크라테스까지 수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놓치고 있다. 대답도 질문만큼 중요하다!

 

실제로 성공한 사람들은 질문을 던진 사람이 아니라, 그에 대한 혁신적인 답을 찾아낸 사람들이다. 위대한 발견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질문을 던질 때보다 대답을 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면접이나 시험을 볼 때, 회사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등, 어떻게 질문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대답하느냐가 결과를 결정짓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항상 중요한 순간이 지나고 나서야, ‘! 그때 이렇게 대답할 걸하고 후회하곤 한다.

당신을 위해 ‘대답법’ 책을 한 권 소개한다.

 

<어려운 질문 애매한 질문 중요한 질문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를 살펴보자.

저자는 혁신적인 대답은 질문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답이 질문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상대가 요구하는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의 목적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덧붙여 대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와 관련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일화를 소개한다.

인도 공과대학을 방문했을 때 한 학생이 저커버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오큘러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평범한 전문가라면 이렇게 대답하고 끝냈을 것이다.

오큘러스 Oculus란 오디오와 3D 영상을 접목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고글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오큘러스 회사를 최근에 인수한 저커버그는 이런 대답으로 질문을 뛰어넘었다.

 

‘5년에서 10년 뒤에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타인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졸업식 같은 인생의 이벤트든, 휴가 때 길거리를 걷는 경험이든 말이죠. 마법 같지 않나요? 실제 체험을 방불케 할 만큼 놀랍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큘러스의 목적이며, 사람을 잇는다는 페이스북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학생의 질문은 오큘러스에 대한 설명이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CEO가 그 자리에서 오큘러스의 사전적인 뜻만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그래서 저커버그는 이 질문을 전략적으로 뛰어넘었다.

IT 비즈니스에 뜻을 둔 젊은 청중이 그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 목적에 걸맞은 정보와, 페이스북 CEO로서 회사와 제품을 선전하겠다는 자신의 목적을 위한 정보를 덧붙인 것이다.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시절은 끝났다. 우리는 이제 바보 같은 질문이나 쓸데없는 질문을 받더라도, 이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답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대답의 틀을 깰 수 있을까?

 

저자는 책에서 ‘스프링보드’라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소개한다. 스프링보드는 뜀틀을 뛸 때나 수영에서 다이빙을 할 때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보조 도구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대화를 원하는 방향으로 뛰어넘기 위한 발판이 되는 짧은 키워드나 구절을 말한다.

 

스프링보드를 이용한 답변의 일례를 보면,

취업 면접을 보는 당신은 동종업계 인턴십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어필하고 싶다. 하지만 면접이 끝을 향해가는 지금 인턴십 경험은 한 번도 언급하지 못했고, ‘대학교에서는 어떤 수업을 들었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렇게 대답해보자.

대학교에서는 주로 경제학과 컴퓨터에 관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양쪽 수업 모두 작년 여름에 했던 인턴십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때 다섯 개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관련 업종의 인턴십 경험은 앞으로의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의 여러 키워드 중 하나를 선택해 간단하게 답변한 후, 스프링보드를 이용해 내가 정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엮는 것이 스프링보드의 핵심 포인트이다.

하지만 그게 있다고 해서 관련 없는 이야기를 마구잡이로 말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대답이 질문이나 대화의 목적에서 벗어나면 오히려 대화 자체를 망칠 수 있다.

 

대화의 목적은 채용이기 때문에, 적절한 스프링보드로 관련 경험을 어필해 회사에 적합한 인재임을 드러낼 수 있다.

스프링보드를 사용할 때는 상대방이 불편함 없이 나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도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답은 상대방의 질문을 완결 짓는 것이 아니라, 결실 있는 대화를 위한 시작이다.’

질문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의식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추가해 그 질문을 뛰어넘는 것을 연습하다 보면 훨씬 더 건설적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단순히 묻는 말에 대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질문을 뛰어넘는 대답을 해보자.

 

윌리엄 A. 반스, 간다 후사에 공저 <어려운 질문 애매한 질문 중요한 질문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 : 예일대학교 최고 인기 커뮤니케이션 특강(EPUB) > <책그림>을 참고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
어떻게 하면 창의력이 샘솟는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직원들은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고, 가지 않은 길을 찾아보고, 새로운 시도를 훨씬 덜 꺼리게 된다.
막다른 길에 도달했을 때 자신이 제대로 된 길로 왔는지, 되돌아가야 할지 고민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만 해도 큰 이득이다.

길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선택한 길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
새롭게 알게 된 게 쓸모 없을 수 있고 혼란만 가중시킬 수도 있지만, 최소한 몰랐던 곳을 탐색해봤다는 의미는 있다.

잘못된 곳을 헤맸다고 뒤늦게 깨달았어도, 올바른 길로 되돌아갈 시간이 여전히 남아있다. 잘못된 곳을 헤매는 동안 경험한 일은 헛된 것이 아니다. 당장 업무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다른 아이디어를 탐색했다면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활용할 수도 있다.


시행착오 반복은 과학계에서 오랫동안 유효성을 인정받아 온 문제해결 방법이다.
과학자들은 문제가 있으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분석해서 결론을 도출한다. 실험은 사실을 탐구해나가는 과정으로 과학자는 실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실험일지라도 모든 실험은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실험 결과 이전에 연구한 내용이 쓸모 없는 것으로 판명 나도, 뒤늦게 깨닫는 것보다는 낫다. 새로 발견한 사실을 토대로 문제의 프레임을 다시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시행착오 반복은 최대한 빨리 틀려서 학습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접근법이다.
모든 가능성과 결과를 염두에 두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접근법을 쓰는 경영자도 있지만, 창의적인 제품을 생산하려는 기업에서 모든 문제에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는 경영자는 자기 기만의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실패 확률을 낮추는데 집착하면 과거에 성공한 제품이나 방식을 복제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세밀하고 완벽하게 계획을 세운 뒤에 일을 추진하려는 경영자는 독창적이지 못한 제품을 만들어낼 확률이 높다. 문제해결 방법을 미리 계획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계획은 물론 중요하다. 성공한 사람들도 많이 계획한다. 하지만 창의적 제품을 만들려면 통제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아 해법을 미리 계획할 수 없다.
접근 방식을 오래 고민하고 행동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오류를 저지를 확률은, 빨리 뛰어들어 일하려는 사람과 비슷하다.

지나치게 계획하는 사람은 실패 확률을 낮추지 못한다. 실패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뿐이다. 더군다나 계획에 시간을 많이 들인다면, 효과가 없다고 판명 나더라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집착하게 된다.
현재의 접근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행동은, 바로 현재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것인데도, 이미 지친 두뇌는 또 다른 접근 방식을 쉽사리 생각하지 못한다.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려는 기업이 실패 확률을 낮추는데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실패를 부르기 마련이다. 창의력을 기르고 싶다면 수없이 많이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다.

만약 아직도 어떤 일에 대해 고민만 계속하고 있다면 즉시 선택하자.
차라리 빨리 실패해보는 게 낫다.
에드 캣멀, 에이미 월러스 공저 <창의성을 지휘하라>를 참고

하루를 보내면서 친구로부터 부탁을 받고,

‘에이~ 우리 사이가 이 정도 밖에 안돼? 한 번만 도와주라.’

회사의 팀장은 승진 기회를 주겠다며 이렇게 말한다.

‘자네 키워주려는 거 알지? 그러니까 조금만 더 애써줘!’


남친에게 사랑을 표현하기도 하고,

‘우린 영원할 거야. 혹시라도 헤어지면 나 죽어버릴지도 몰라…’

부모님이 반대하는 일을 하려다 이런 말을 듣는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대학까지 보내줬더니, 너는 이런 식으로 보답하는구나?’


일상적으로 주고받았던 익숙한 이런 대화들이 모두 ‘정서적 협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정서적 협박이란 상대방에게 죄책감, 좌절감,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하여 결국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도록 만드는 행동이다.




정서적 협박에는 여섯 단계가 있는데, 부탁을 들어달라던 친구와의 대화를 예로 들어 자세히 살펴보자.


1) 요구 Demand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 거지?’

늘 그랬듯 자연스럽게 정서적 협박자가 요구한다.


2) 저항 Resistance

‘또? 이번엔 좀 바쁜데…?’

부탁을 받은 우리는 소극적인 저항을 한다.


3) 압박 Pressure

‘왜 그래? 들어주기 싫은 거야?’

이전과 달리 시원한 답을 주지 않자,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압박을 시작한다.


4) 위협 Threat

‘에이~ 우리 사이가 이 정도밖에 안돼?’

이런 말로, 의도치는 않았지만 위협이 된다.


5) 굴복 Compliance

‘내가 진짜 바쁜데… 너니까 특별히 들어준다. 알지?’

협박이 성공했다.


6) 반복 Repetition

‘저기 이번에 내 부탁 들어줄 거지?’

이런 말과 더불어 정서적 협박이 완성된다.



쳇바퀴 돌 듯 지금까지의 과정이 반복되며, 협박은 더욱 강화된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정서적 협박의 관계로 연결된다.

대만 작가 저우무쯔는 심리상담으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크고 작은 정서적 협박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직접 상담을 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 <정서적 협박에서 벗어나라>를 썼다.


그녀는 먼저 정서적 협박자의 마음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의 기본 전략은, ‘내 요구에 따라야만 좋은 사람이 되는 거야!’이다. 협박자의 기준으로 보면, 회사에서는 시키는 일을 묵묵히 참고 잘 해야 좋은 사람이고, 연인 사이에서는 늘 옆을 지키고 서로를 갈망해야 좋은 사람이다. 부모의 요구를 따라야만 효자가 되기도 한다.


좋은 사람 프레임을 씌우면서 죄책감을 이용하려는 전략이다.

시키는 대로 따르지 않으면 이기적인 사람, 배은망덕한 자식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거절하면, 그들은 화를 내면서 두 번째 전략을 이용한다.


‘다 너 때문이야!’

‘내가 지금 이렇게 화가 나고 좌절감을 느끼는 건 너 때문에 그래!’

‘내가 지금 죽고 싶은 느낌이 드는 건 너의 선택 때문이야!’라는 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우리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죄책감을 느끼며 협박에 넘어간다.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나요? 상대의 감정에만 맞춰준다면, 당신의 감정은 누가 보살펴주나요? 상대의 감정은 당신의 책임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가치관을, 내 감정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내 감정을 내가 먼저 중시하지 않는다면, 타인도 나를 똑같이 대할 것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준다고 해서 행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일시적인 만족, 일시적인 관계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상대방과의 사랑은 멀어져 갑니다.”


책은 ‘내 인생의 목적은 타인의 바람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타인의 부탁과 요구로 힘들게 짊어진 그 짐을 내려놓자. 이제 족쇄를 풀고 나를 돌아보자. 나는 나를 소중히 여겼는지, 내 감정을 잘 챙겼는지 살펴보자.


아직도 정서적 협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이 말을 명심하자.

‘소중한 사람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닌, ‘나 스스로 행복해하는 삶’이다.’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면, 계속될 관계라면, 나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같이 기뻐해줄 것이다.


책은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정서적 협박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라고 말한다.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마음의 울타리를 튼튼히 세워야 한다. 어그러진 관계를 풀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나가기를 바란다.


저우무쯔 저 <정서적 협박에서 벗어나라 : 내 마음을 옭아매는 영혼의 감옥> <책그림>을 참고




전 세계 3만 7천개가 넘는 맥도날드 매장.

맥도날드는 원래 캘리포니아의 작은 시골에서 리처드와 모리스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던 햄버거 가게였다.


어느 날 우연히 이들의 가게에 주방 믹서를 팔러 왔던 세일즈맨 레이 크록 Ray Kroc은, 맥도날드의 혁신적인 햄버거 제조법에 반해 프랜차이즈를 제안하게 된다.


“저는 영업맨이라 미국 방방곡곡을 다닙니다. 어느 마을에든 두 가지가 항상 있는데, 그게 뭔지 아세요? 바로 법원과 교회입니다. 이쪽 법원 꼭대기엔 성조기가 있고, 저쪽 교회 꼭대기엔 십자가가 있어요. 사람들이 모여 미국인이 공유하는 가치를 수호하는 곳들이죠. 저는 맥도날드의 황금 아치에서 똑 같은 걸 느낍니다. 가족과 공동체. 미국의 모든 마을에 우리의 황금 아치가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사실 맥도날드 형제는 이전에도 비슷한 제안을 여러 번 받았고, 매번 거절했다. 매장이 많아지면 본점과 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레이 크록의 설득에는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제안을 다 듣기도 전에 이미 그 상상이 좋아져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설득의 메시지를 가다듬는데 너무 많은 공을 들이곤 한다. 보고서를 수십 번 뜯어고치고, 몇 페이지 제안서를 만드는데 몇 날 밤을 세운다. 그리고는 정작 상사의 앞에선 피곤한 눈빛으로 횡설수설 헤매고 만다.


경영학 밀리언셀러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 Robert Cialdini 박사에 따르면, 설득의 성공을 가늠하는 건 설득의 메시지보다는, 오히려 설득 이전의 말과 행동이라고 한다.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 형제를 설득했던 것처럼 말이다.


로버트 치알디니는 이 단계를 설득 이전의 설득, 그래서 <초전 설득 Pre-suation>이라고 부른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심리학 법칙에 따라 설득의 과정을 정교하게 설계한다면, 누구든지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설득의 과정은 어떻게 설계해야 할까?


1) 상대의 주의를 설득하고자 하는 주제에 집중시킨다


관심이 집중될수록 사람들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고, 결국 그것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와인 가게에 독일 음악을 틀어놨을 때는 독일산 와인을 더 많이 구매하고, 프랑스 음악을 틀어놓으면 프랑스산 와인을 더 많이 사 가는 것처럼 말이다.




2) 사람들은 자신과 관련이 많은 것에 무의식적으로 집중하게 된다


자신과 비슷한 외모의 사람 의견에는 자신도 모르게 동조한다든지, 같은 고향, 같은 학교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 상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보라. 설득을 시작하기 위한 대화의 주제로 그보다 좋은 것이 있을까?


3) 이프, 웬-덴의 법칙이다


초전 설득의 목표는 상대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그 집중을 유지하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가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여러 가지 생각 또는 장치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한다. 연결이 자연스럽고 구체적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나는 이번 달에 2Kg을 뺄 거야!’처럼 단순하게 목표를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매일 밥을 먹기 전에 물을 꼭 한 잔씩 마실 거야!’라고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4) 설득에도 타이밍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호감을 느낄수록 대화에 호의적으로 되므로, 관계가 막 형성되고 있는 시점에는 상호성과 호감이라는 두 가지 영향력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느 정도 친분이 쌓이게 되면, 긍정적인 관계가 성공적인 설득을 보장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는 사회적인 근거나 권위를 사용해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우리의 삶이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가득 차 있다면, 꼭 그만큼의 설득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설득은 누구든 연습과 노력으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은 희망적이다.


지금부터 성공적인 설득의 프레임 짜기에 도전해보자.


로버트 치알디니의 <초전 설득>을 참고


<설득의 심리학>은 33년 전에 출간되어 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지금도 현업 비즈니스 인들에게 설득의 바이블로 읽히고 있다.


평생 설득의 과학을 연구한 이 책의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 Robert Cialdini, 이번에는 30년 넘게 직접 발로 뛰어 연구한 결과물의 핵심만을 정리해,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설득 프레임 <초전 설득 Pre-suasion>이라는 획기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1) 일단 100만 달러 내뱉기


<초전 설득>은 상대방이 제안 내용 (본론)을 접하기 전에 미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과정이다.

실제로 현업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제안하려는 메시지보다, 그 전에 자신이 할 말과 행동을 준비하는 데 더 긴 시간을 쏟는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의 친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가 공들여 준비한 말은 다름 아닌 ‘숫자’였다. 7만5천 달러의 컨설팅 비용(본론)을 제시하기 전에,

‘제가 이 프로젝트에 100만 달러를 청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죠?’라는 농담을 준비했다.

100만이라는 큰 숫자를 툭 내뱉는 것만으로 그는 사람들 머릿속에 그 숫자를 심을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컨설팅 금액이 낮아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숫자의 설득력은 음식점 이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구팀은 레스토랑 이름이 ‘스튜디오 17’일 때보다 ‘스튜디오 97’일 때 더 비싼 음식값을 기꺼이 치르려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떤가? 무의미한 숫자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가 원하는 신호에 근접할 수 있다면?




2) 공포 영화의 힘


이번엔 내가 역대 최고 매출을 목표로 하는 제품의 광고 담당자가 되었다고 해보자.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의 광고 효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조건 속에서,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TV 앞 소비자들을 집중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진화론적 관점을 설명한다.

인간은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집단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욕구와 고립을 피하려는 욕구를 강하게 느끼고, 성적인 자극이나 낭만적인 자극은 혼자서 만끽하려고 집단으로부터 떨어지기를 원한다.


이 점을 활용하기 전에 내 광고 메시지를 분석해보자.

‘뒤처지지 말고 대세에 따르라’라는 메시지면, 폭력적인 영화나 TV프로그램 같이 두려움 관련 자극에 노출되었을 때 적극 보여주자.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 ‘매년 수백만 명이 방문한다’라며 인기를 강조하는 광고를 만든 뒤, 폭력적인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보여 준 결과 박물관에 대한 호감도가 엄청나게 올라간 반면, 로맨스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에게 보여주자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3) 테러리스트를 굴복시킨 쿠키


누군가 나에게 혜택을 베풀었을 때 우리는 동시에 빚을 진 것처럼 느껴 함부로 그들의 부탁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상호성의 원칙’이라고 하는데 특히,

① 의미 있고

② 예상치 못한 것을

③ 맞춤형으로

제공했을 때 가장 효과가 크다.


심지어 테러 상황에서도 이 상호성은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오사마 빈라덴의 전 경호팀장인 아부 잔달 (본명: 나세르 알바리 Nasser al-Bahri)은 9/11테러 이후 체포되어 예멘 감옥에서 심문을 받았다.


처음에 그는 시종일관 장황한 대답으로 일관해 아무 정보도 알아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심문관들은 잔달이 음식과 함께 나온 쿠키를 전혀 먹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챘고, 그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음 번 신문 때 그들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쿠키를 가져다 줬는데, 한 심문관은 이것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잔달을 존중한다는 사실을 꾸준히 보여줬고, 이어지는 심문에서 9/11 테러와 관련된 납치범 7명의 이름과 알카에다 운영에 관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제공했다.


이제 우리는 강력한 메시지일수록 ‘거절할 수 없는 설득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이제 당신은 언제 행동할 것인가만 결정하면 된다.


설득의 귀재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접하기 전에,

미리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 로버트 치알디니 -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설득 프레임, 로버트 치알디니의 <초전 설득>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조직의 장이 되었다고 해서 누구나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잘못하면 내가 제일 힘들고, 남도 힘들게 하는 꼰대가 될 수도 있다.

조직의 미래를 꽃길로 이끄는 넘사벽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내면의 덕목과 외적 덕목을 하나가 아니라 모두 갖춘다


세 가지 내면의 덕목

① 진솔함 Integrity :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세가 진솔함이다.

② 겸손 Humility : 자신에게 부족함이 있다면, 누구에게라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겸손이다.

③ 무사욕 無私慾 No Greed :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부정한 행동을 하거나 편법을 사용하지 않는 무사욕의 실천.

이 세 가지는 시대를 막론하고 리더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내면의 덕목이다.


물론 내면의 가치를 두루 갖춘 잠재적인 리더라 해도,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외적 덕목을 훈련을 통해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① 통찰력 Insight

② 결단력 Decision

③ 실행력 Execution

④ 지속력 Sustainability

이 네 가지 외적 덕목 중에서도 특히 지속력이 중요하다.




보통 리더의 자질이나 능력을 평가할 때, 당장 눈앞에 펼쳐져 있는 성과에 주목하곤 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뛰어난 리더 때문에 항상 비즈니스의 결과가 좋게 나오지는 않는다. 리더의 외적 덕목 중 지속력이 가장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지속력은 시장 상황이나 부하 또는 동료들과의 관계에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게 한다


경영자들 사이에서는 4가지로 경영자 유형을 분류한다고 한다.

① 똑게 : 똑똑하고 게으른 경영자

② 똑부 : 똑똑하고 부지런한 경영자

③ 멍게 : 멍청하고 게으른 경영자

④ 멍부 : 멍청하고 부지런한 경영자


대기업에서는 똑똑하고 게으른 ‘똑게’가 가장 이상적인 경영자이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은 우수하지만, 권한을 부하 직원들에게 과감하게 위임하여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똑부’가 이상적이다.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리더는 똑똑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조직의 장들은 부지런함을 넘어 주말도 반납하며 바쁘게 지낸다. 훌륭한 리더는 자기가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게 한다. 직원이 자기 자식, 즉 연구개발이든, 제조든, 마케팅 관련 업무든 자기 아이디어를 많이 생산하게 만들고, 스스로 부모가 되게 하는 것이 리더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많은 리더가 직원들을 단순한 ‘베이비시터’로 대하고 그렇게 활용한다. 직원들이 성장해서 그들 자신의 아이를 낳아 키우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의 아이를 임시로 맡아서 키우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직원을 베이비시터로서 대하는 리더는 어떻게 될까? 결과는 뻔하다. 끊임없이 아이를 돌봐야 할 것이다.

-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권오현, <초격차> 저자



셋째, 개선이 아니라 혁신을 추구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서 성장할 때, 개선이 아닌 혁신을 선택했다.

연구개발 목표 설정 및 방식

제조 라인의 운영과 시스템

일하는 방법

인재 배치

문화

등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초격차 전략’이었다.


경쟁 상대와 비교 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도록 ‘격’을 높인 것이다.

개선은 실무자가 하는 것이라면, 혁신은 리더가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한 산업 분야의 선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개선이 아닌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조금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은 실무자에게 맡기자. 리더는 기존의 프레임을 뛰어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훌륭한 리더는 인성과 실력을 두루 갖추고, 혼자 잘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양성하며, 개선이 아닌 혁신을 추구한다. 이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상호작용을 할 때, 직원들에게 야근을 강요하거나 성과를 내라고 다그치지 않아도 기업의 가치는 날로 상승할 것이다.


권오현 저 <초격차>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을 창업하려는 생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때, 어떻게 자신의 인생 진로를 선택했는지 이야기 했던 동영상이 있네요.

개인적인 의견 빼고 앞뒤 생략한 후, 인상적인 중요 부분만 가능한 그대로 옮겨봅니다.


주제를 '인생의 올바른 선택을 하는 방법'이라고 붙여 보겠습니다.


저는 제 상사를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미친 짓을 하려고 합니다. 창업을 할 거예요. 인터넷에서 책을 파는 회사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 얘기는 그전에도 잠깐 꺼낸 적이 있었죠. 하지만 구체적으로 말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죠.

그가 말했습니다.

'잠시 바람이나 쐬러 나가세.'

그렇게 우리는 2시간 동안 뉴욕 센트럴파크를 함께 걸었죠.


그때 나온 결론은, 제 상사가 말했습니다.

'이거, 내가 봤을 때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네. 하지만 이건 '이미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실행하면 더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웃음)

그 후 그는 48시간 동안 심사숙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저를 설득했어요.



그래서 저는 집에 돌아가 적절한 '프레임워크 Framework'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런 큰 결정을 내리는데 적합한 프레임워크 말이죠. 그때는 이미 아내에겐 이야기를 한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지지를 보내며 말했었죠.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나는 100% 동참할 거예요.'


정말입니다. 꽤 안정된 진로를 걷던 안정적인 남자와 결혼한 그녀였는데, 이제 그 남자는 그런 '미친 짓'을 하려 하고 있었고, 그녀는 100% 지지해줬던 겁니다.


그래서 저의 결정만 남아있던 상황이었고, 제가 찾아낸 프레임워크는 그 결정을 아주 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범생이'에게만 가능한 발상이었는데, 저는 그걸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라고 불렀어요.


저는 80세가 된 제 자신을 상상해봤습니다. 인생을 돌아보고 있는 제 모습을요.

목표는 그 시점의 제가 후회할 일들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분명한 건 80살이 된 제가 '무언가를 시도했던 순간들'을 후회할 리는 없다는 것이었죠.


후회할 리 없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정말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한 이 '인터넷'이라는 것에 참여하길 원했고 시도했었다는 사실 말이지요. 심지어 제가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걸 후회하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후회할지도 모르는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건 시도조차 안 했을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그게 저를 미치도록 괴롭힐 걸 저는 알았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따져봤을 때, 그건 엄청나게 쉬운 결정이었던 겁니다. 제 생각에 그건 아주 좋은 방법이었어요.

80살이 된 나 자신을 상상하고, '그때의 나는 이 순간을 어떻게 돌아볼까?'를 생각할 수 있다면, 일상에 만연한 혼란을 꿰뚫을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월스트리트 회사에서 연중(年中)에 퇴사했어요. 그렇게 한다는 건 연간 보너스를 포기함을 의미합니다. 단기적으로 사람을 혼란시킬 수 있는 것들은 그런 것들이거든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나중에 후회 않을 좋은 인생의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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