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랑 사이의 거리가 필요할까? 

저자 김혜령의 심리학 도서 <불안이라는 위안 : 마음이 요동칠 때 되뇌는 다정한 주문> 속의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자.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에 빠져있을 때는 이렇게 생각한다.

'서로 사랑하는데 무슨 거리가 필요해? 이렇게 꼭 붙어있어도 아쉬운데...'

 

시간이 흘러 여전히 사랑에 빠져있지만, 한 번씩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사람이랑 거리가 좀 필요할 것 같아.'

여기서 '거리'란 두 가지를 말한다.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

 

365일 중 300일 이상을 한 공간에서 보내는 가족.

우리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잘하지 않는다. 즉, 물리적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심리적 거리의 경우는 다르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사춘기부터 또는 내 방을 갖게 된 즈음부터 우리는 머릿속에 나만의 세계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오롯이 나만이 출입할 수 있는 어떤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가 그 공간에 출입하려고 하는 일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거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이게 바로 '심리적 거리'다.

 

저자는 대표적인 예가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연인의 휴대폰이나 사적인 영역까지 모두 꿰고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경우, 혼자만 간직하고픈 고민이나 내밀한 감정까지 공유하자고 조르는 경우, 도통 혼자 있을 틈을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해당된다.

 

연인이라면 무엇이든 똑같이 해야 하고, 똑 같은 감정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상대에게 요구할 때, 상대는 사랑으로 느끼지 않고 집착이 아닌가 혼동이 생기기 시작한다.

사실 이런 감정은 본능에 가깝다.

상대와의 차이를 없애고 완전히 일치하려고 하는 욕망,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분리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이런 두려움은 자연의 일부였던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철저히 혼자 살아가야 하는데서 오는 '실존적 불안'이라고 말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랑에 대해서도 기술을 배우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처럼 사랑에 여러번 실패를 경험하고도, 원인을 가려내지 못하고 실패를 반복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말한다.

 

▶상대의 본래 모습을 존중하는 것.

▶꽃이 아름답다고 함부로 꺾어서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없는 것처럼, 상대의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 그게 물리적 공간이라면 그 공간 또한 지켜주는 것.

▶때로는 뒤에서 지켜보는 것.

 

건강한 사랑은 서로를 성장시킨다.

서로를 다독이고 지지해주면서,

잠재된 역량을 발휘하게 하기 때문이다.

- <불안이라는 위안> 중에서 -

 

 

우리는 지루함을 싫어한다.

잠시라도 지루할 틈이 생기려 하면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TV 채널을 돌리고, 인터넷을 검색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아무 일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라는 말을 자랑처럼 하고 다닌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지루함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빈둥거리는 시간,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루함을 회피하면 인생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삶을 맹목적으로 살게 되고, 창의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된다.


오늘의 주제는 ‘지루함’이다. 지루함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를 두 가지 책을 통해 지루하게 살펴보자.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는 흥미롭게도 서울에서 2년 동안 아이를 가르쳤던 경험을 가진 캐나다인이 쓴 책이다. 그에게 서울은 너무나 바쁜 도시였다.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에 몰입해 있었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부하고, 학원을 가고, 야근을 하고 있었다.

서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도시였다고 저자는 토로했다.


우리는 끊임없이 삶을 바쁜 행동으로 채운다. 잠시 충만감을 주던 여가 활동에 흥미가 사라지면, 또다시 기분이 좋아질 다른 무언가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삶을 더 많은 것들로 채울수록 마음속에는 무언가 빠져있다는 느낌이 강해진다.




저자는 말한다.

“가짜 만족을 주는 활동으로 늘 주의가 흐트러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삶을 진정성 있게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인생을 고찰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일차원적인 삶이 적절한지 따져볼 것도 없이 수동적으로 살아갑니다.”


지루함은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지금까지 내가 어떤 의미를 추구했는지, 무엇을 위한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보게 해준다. 지루할 때 우리는 허무하다. 하지만 그 허무함이 세간의 가치에 얽매여 있는 기존의 삶으로부터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도록 해준다.


지루함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리 삶이 늘 주의를 흩트리는 요소로 차 있으면, 의미가 끼어들 공간이 없어진다. 지루함을 피하기 위해 언제나 시간을 무언가로 채운다면, 인생의 참된 의미와 목적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영영 갖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에게 지루함을 허락해보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려보고, 멍을 때려보자.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고독이 따르기 마련인 지루함의 대가로, 자기 자신과 자연에 더없이 깊이 침잠하는 그 15분을 얻는다. 지루함에 대해서 완전히 보루를 쌓은 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보루를 쌓는 법이다. 자기 자신의 가장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가장 힘이 되는 생명의 물을 그는 결코 마시지 못할 것이다. 고된 노동을 사랑하고, 빠른 것, 새로운 것, 진기한 것을 추구하고 있는 당신들이여. 당신들은 모두 인내력이 부족한 자들이다. 당신들의 근면은 도피이다. 자기를 망각하려고 하는 의지이다.”


지금까지 지루함을 철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봤다면, 책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는 지루함을 창의성과 연관하여 살펴보고 있다. 아무 자극 없는 지루한 상태가 창의력, 추진력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 샌디 만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전화번호부를 옮겨 적거나 20분 동안 소리 내서 읽게 하는 지루한 작업을 시켰다. 그 뒤 종이컵의 활용 방법을 다양하게 떠올리게 했다.

지루한 작업을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종이컵의 용도를 생각해냈다.



책은 이렇게 말한다.

지루함을 느낄 때 우리는 몽상과 마음방황을 허용하고, 의식에서 벗어나 잠재의식적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바로 그것이 창의성을 자극한다. 새로운 연결이 일어나게 한다.


지루함을 느낄 때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떠올리고, 자신의 본질을 깊이 묵상한다. 잠들기 전이나 샤워할 때, 숲 속을 거닐 때와 같이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않을 때,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루함을 통해 우리는 삶을 새로 시작하게 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떠올릴 수 있다.


철학적으로든 현실적으로든, 두 책은 우리에게 지루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글 읽기가 끝나고 찾아오는 지루함을 15분 동안 온전히 느껴보는 건 어떨까?


<책그림> 채널, 누구나 삶의 섬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책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멍때림이 만드는 위대한 변화, 우리의 삶을 더 많은 호기심과 창의성으로 채워주는 지루함과 기발함의 책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를 참고




집중을 도와주는 도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다이어리도 있고, 사무실 책상에는 일주일 단위로 업무 파악이 가능한 위클리 달력도 여러 종류가 있다. 오늘 업무를 알람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도 나왔으며, 소음 차단을 위한 헤드셋도 있다.


이런 도구들이 왜 필요한 걸까?

해야 할 건 많고, 모두 다 해치워야 성공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에 집중하기란 너무 힘들다. 그러니 우리는 도구의 힘을 빌린다. 도구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우리는 제대로 집중하고, 상쾌하게 업무를 마무리 짓고, 만족한 결과를 얻었는가?

쏟아지는 업무에 제대로 집중하기도 버거운 상황인데, 변하는 사회에 맞춰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정보도 그 양이 엄청나다.


일상생활 자체가 집중을 요한다. 그렇게 힘들다고 푸념할 수도 없다. 집중을 도와주는 도구들이 있는데,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건 그 자체가 아이러니다. 집중보다는 집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휴식과 힐링을 외치는 사회에서 집중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뇌를 지치게 하고 뇌를 고장 나게도 한다.



하버드대학 정신과 의사이자 뇌 영상 연구자 스리니바산 필레이는, 뇌가 스스로 휴식을 취하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비집중 모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비집중은 뇌를 준비하고 충전하고 조정해서, 필요할 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휴식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의 코멘트...

"집중과 비집중은 기능이 다르다. 집중은 길 앞을 똑바로 비추는 폐쇄적이고 좁은 광선이다. 비집중은 멀고 넓은 곳까지 비춰 주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광선이다."


그래서일까?

질레트는 칫솔 브랜드 '오랄 B', 가정용 기기 브랜드 '브라운', 배터리 브랜드 '듀라셀'을 보유했지만, 배터리로 작동하는 칫솔은 만들지 못했다. 각 브랜드 자체 제품에만 지나치게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집중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뇌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시간,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과중한 업무에 좌절감과 무기력이 다가온다면, 멈출 줄도 알아야 하니까...


비집중을 위해 스리니바산 필레이는 '자신을 용서하는 훈련을 하라'라고 강조한다. 집중해서 모두 이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의 실패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하지만 실패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용서하고 돌아보는 재충전의 시간 없이는 집중의 과부하 상황만 지속될 뿐이다.


잠시 멈춤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언제 멈춰야 할지, 언제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기는지는 나만이 잘 알 수 있다. 나 자신을 너무 몰아세울 필요는 없다. 그리고 때로는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


쉬어야 할 순간이라고 생각되면, 바로 지금이 멍 때릴 시간이다.


스리니 필레이의 <멍 때리기의 기적>을 참고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거절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원고는 12군데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고전문학 반열에 오른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25개 출판사가 거절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의 저자 잭 캔필드는, 123군데에서 거절당한 끝에 아예 자비로 출판했는데, 이 책은 8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원고가 반송된 작가들이 그렇고,

투자자가 떨어져 나간 사업가들도 마찬가지며,

기획사에서 거절당한 가수 지망생들도 똑같다.


하지만 그들은 거절을 '실패'로 여기지 않았다. 그들에겐 무수한 거절을 극복할 '꾸준함'이라는 무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꾸준함을 갖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그 비결을 들어보자.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가인 동시에 성실한 마라토너다. 매일 신발끈을 묶고 거리로 나서는 그는, 매년 풀코스를 완주함으로써 마라토너로서의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고 있다. 하루키는 그의 저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풀코스 참가를 위한 준비과정을 언급하고 있다.


"매일 10Km의 조깅, 한 달 약 300Km의 거리, 그 정도의 훈련량으로 피치를 끌어올려 두지 않으면 42.195Km를 완주할 수 없다. 사람의 몸은 기계처럼, 한순간 딱 마음을 먹는다고 풀코스를 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다가는 끝내 다리가 무거워져 반드시 걸음을 멈추게 된다.


그렇다고 매일 아침 신발끈을 묶는 일이 즐겁냐 하면, 절대로 그건 아니다. 그저 해야 하니까 하는 것뿐이다. 매일 10Km를 달려두지 않은 사람은, 경기 당일에 풀코스를 달릴 수 없다."


하루키에게 달리기란, 삶의 은유이자 꾸준함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매일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언젠가 하고자 할 때 할 수가 없다. 삶은 그토록 정직하다. 그러니 지금 당신의 노력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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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 [자기계발] - 행동과 습관 속에 꾸준함과 건강한 정신을 담는다


원하는 대학, 꿈꾸는 직장, 이루고 싶은 목표에 턱없이 부족할지라도, 그저 묵묵하게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포기를 떠오르지 않게 하는, 당신이 항상 되새겨야 할 마음가짐인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기억하자.

데뷔 이전에 겪는 무수한 실패, 그에 맞서 묵묵히 나아가는 꾸준한 노력이 당신의 성공을 더욱 빛나게 한다는 것을. 거절 편지는 당신의 스토리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것을. 훗날 당신이 쓸 월계관이 화려한 것은, 당신이 겪은 무수한 실패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지금 당신의 형편없는 점수와 숱한 불합격 통지서는 단지 거절 편지일 뿐이다. 모든 거절 편지는 '당신'이 아니라 고작 '당신의 이번 원고'에 대한 것이다.


<365 공부 비타민>, 나와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했습니다.



뭔가 독창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 없을까?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신박한...
우리는 종종 지금껏 세상에 없었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짱구를 굴려보지만,
"그거 이미 나와 있잖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절망감에 빠져 한숨만 내뱉게 된다. 최초가 되는 일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뭔가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당신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반드시 최초가 아니어도 된다.'
'최초가 되는 것만이 중요한 건 아니다.'

과거를 살펴보면 후발 주자가 최초를 뛰어넘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역사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템을 먼저 선점해 최초로 선보이는 것보다, 비슷한 아이템이라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지금부터 최초가 아니었음에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세 가지 사례를 알아보자.

미국판 싸이월드 'MySpace'
한때 2억명 이상의 유저와 월간 방문자 7,600만명을 자랑했던 미국판 싸이월드, 'MySpace'
마이스페이스는 2005년 미디어 재벌그룹 '뉴스 코퍼레이션'과 손을 잡게 되면서 엄청난 기회를 얻게 되었으나, 자유분방함과 관료주의 문화가 충돌하게 되면서 둘은 갈라서게 된다.

그에 대한 충격이 커서였을까? MySpace는 타 플랫폼과의 서비스 제휴를 거부했다. 게다가 부실한 실적을 살리기 위해, 웹사이트를 배너 광고로 도배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페이지를 불러오는 속도는 느려졌고, 유저들은 하나둘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MySpace는 2008년 소비자 중심적 사고와 개방적 플랫폼이라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페이스북에게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필름 사업의 'Kodak'
100년 넘게 장수하며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만들었던 Kodak.
당시의 디지털카메라는 부피가 너무 컸고, 흑백 사진 한 장을 저장하는데 23초나 걸려 대중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코닥은 그 점을 개선하려 하지 않았다.

코닥은 돈벌이가 짭짤했던 필름사업에 대한 미련을 끝내 버리지 못했고, 그 대가로 2011년 디지털카메라야말로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제품이라 여겼던, 캐논과 니콘에게 자리를 내주며 파산을 맞게 되었다.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 '진나라'
백성들을 억눌러 국가를 통치하려 했던 진나라는, 부국강병에 초점을 맞춘 법가사상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최초의 통일 제국 진나라는, 한나라에게 패권을 내어주게 되면서 15년 만에 막을 내리고 만다.

한나라는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받아들여, 정치, 사회의 위계질서를 제대로 확립하면서 향후 중국 왕조들의 모범이 된다. 당시 정치가들 입장에서 볼 때, 대를 물려주어도 떳떳한 시대정신은 유교였다.

중국 사람을 지금도 '한족'이라 부르고 중국 글자를 '한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진나라처럼 최초의 통일 왕조는 아니지만 중국의 기반을 마련해준 한나라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최초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과 당대의 시대정신을 파악해 수용하는 능력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무엇이 사라졌고 무엇이 살아남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먼저 역사 속에서 사례를 찾아보라. 역사는 최초라는 수식어 외에 다양한 기회를 보여줄 것이다.

누군가 최초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소식에 더 이상 절망할 필요도 슬퍼할 이유도 없다. 기회는 최초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다. 후발 주자에게도 오는 것이 바로 기회이다.

여러 매체에서 최초라고 주장하는 제품과 서비스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라. 만일 그 최초가 시대정신을 담지 못하고 있다면, 이 말을 떠올려 보자.


중국인은 위기를 두 글자로 씁니다.

첫 자는 위험의 의미이고,

둘째는 기회의 의미입니다.

위기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하되,

기회가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 존 F. 케네디 -


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
국내도서
저자 : 고평석
출판 : 한빛비즈 2017.04.15
상세보기

고평석 저 <제4의 물결, 답은 역사에 있다>를 참고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몽상을 즐겼다. 그가 '상대성이론'의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린 것은 16살 때. 현대 물리학의 근본이 된 그 이론은 머릿속에서 구현된 갖가지 실험에서 출발했는데, 그중 특히 빛과 나란히 달리면 빛이 어떻게 보일지, 그리고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상상했다.


"내가 만약 아주 빠르게 빛을 따라가면, 결국 빛과의 속도 차이가 없어지겠지... 이때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춰본다면 내 얼굴이 보일까 보이지 않을까?"


그는 비록 이런 생각을 할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지만, 이를 통해 이제껏 물리학에서 만들어냈던 법칙 중 가장 인상적인 법칙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몽상 중에 뛰어난 아이디어가 떠오른 사례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찰스 다윈과 프리드리히 니체 같은 사상가들은 자신의 아이디어 비결로, 몇 시간이고 생각에 잠기는 습관을 말했다. 다윈은 생각을 깊이 하기 위해 '생각의 산책로'가 필요했고, 니체 역시 자신의 생각을 다듬기 위해 몇 시간이고 자연 속을 걸어 다녔다.



한 날 한 시가 바쁜 오늘날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 비생산적인 것으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역사 속 위인들이 이 과정을 가장 생산적인 활동으로 여겼다는 것은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들의 습관이 과연 우연일까? 아니면 정말로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의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피오나 커는 '사색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한다.


몽상과 사색을 통해 생각을 정처 없이 떠돌게 만들다 보면 우리 기억의 파편들은 서서히 통합되어 가는데, 어느 순간 비선형적(nonlinear)인 연결이 시작되는 바로 그때, 우리는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창조적인 해법과 아이디어를 필요로 할 때, 이러한 과정은 우리에게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주기도 하지요.


그녀가 강조하는 몽상과 사색은 사실 우리 일상에서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외부 정보에 휘말려 집중하지 못한 생각의 파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몽상과 사색은 의도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학자들은 많은 연구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 생각만을 하기 위한 2시간을 강조한다.

'2시간의 법칙'

오로지 생각만을 하기 위한 2시간을 따로 떼어놓고,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포함한 모든 정신 사납게 하는 요소들을 치운 뒤, 필기구와 노트만을 가지고 방안에 홀로 앉아 일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나는 지금 나의 일에 열의를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목적 없이 행동하는가?'

'나는 일과 인간관계 사이의 균형을 잡고 있는가?'

'작은 일이지만 커다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 시간을 통해 지금 곧바로 해야 할 일,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일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된다면, 단언컨대 이 시간은 당신이 쏟는 시간 중 가장 큰 대가를 주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 문제되기 전에 미리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이 시간이 아니라면 생각지 못했을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몽상에 빠진 시간 동안 자신이 찾아낸 아이디어나 정보가 하나 둘 축적되어가면, 어느덧 이 과정 자체가 '몰입'의 순간이 되어 2시간이 결코 길지 않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런 방법으로 역사적 위인과 현대의 성공한 인물들은 '자신만의 마르지 않는 우물'을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날 우리 대부분은 바쁘다는 이유로 크게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무런 가치를 주지 않는 사소한 일에 하루 2시간 이상을 쉽게 낭비해버리곤 한다. 이에 비하면 자신의 삶을 생각하는데 일주일에 2시간을 쓰라는 것이 결코 지나친 요구는 아닐 것이다.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보자.

자신의 영역에서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은,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하여 사색과 몽상을 즐긴 사람들이었다. 그렇다면 기술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지든, 이런 시간의 중요성을 깨우친 사람은 앞으로도 경쟁 우위를 점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기억하자.

'2시간의 법칙'

일주일에 하루, 2시간의 사색과 몽상.


혹시 누가 알겠는가?

이 방법을 믿고 실천하게 된다면, 인생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참고 자료 :

지도 밖 길을 걷는 체인지 메이커들의 이야기 <체인지 그라운드>

스콧 벨스키의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국내도서
저자 : 스콧 벨스키(Scott Belsky) / 이미정역
출판 : 중앙북스 2011.02.25
상세보기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

등을 참고했습니다.



나는 무조건 변화한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 방법을 사용한 사람들이 변화될 가능성은, 다른 것과 비교해 무려 3배나 높았으니...


자기계발, 변화, 습관, 동기부여에 관한 대부분의 책은 이렇게 말합니다.

'스스로 변화하고 쉽나요? 그렇다면 성격을 바꾸세요!'

'의지가 강한 사람을 본받거나,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원하세요!'


말이 쉽지 변화를 위해 개인의 성격을 바꾼다는 게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감? 수많은 자기계발서 이야기에 의문을 던진 한 남자가 있습니다. 미국 UCLA 의과대 교수이자 15년간 수천명의 삶을 바꾼 세계적인 행동심리학자 션 영 Sean Young (1979~)


"수많은 책과 일반적인 통념은 변화를 위해서는 성격, 그러니까 '나'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본래의 성격이 있고, 이는 평생 동안 쉽게 변하지 않지요. 많은 이들이 의지력이나 동기부여 결여를 문제 삼지만, 인간은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당신의 본래 모습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오직 하나, '작은 단계로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변화를 위해 꿈꾸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꿈꾸는 것만으로 변화 속에서 겪는 일상의 시련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그는 꾸준한 변화를 위해서, 꿈, 목표, 단계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꿈'은 목표보다 거창합니다. 성취하기까지 3개월 이상 걸리고, 지금껏 성취한 적이 없는 계획을 뜻하지요. 반면 '목표'는 성취한 경험이 있고, '책 100권을 읽겠다'처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단계'는 목표로 향하는 길에 점검하는 작은 임무입니다. 성취하는 데 일주일이나 걸려서는 안 되지요.


아주 작은 첫 단계를 찾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작은 걸음을 내딛는 일에 온 에너지를 쏟으세요. 작은 단계에 초점을 맞추면, 꿈에 초점을 맞출 경우보다 빠른 시간 안에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데, 이때 뇌에서는 강력한 화학물질을 분비해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를 다시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에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고, 결국 반복되는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아 변화를 일으키게 되죠.


이처럼 작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단계와 목표를 성취해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됩니다.

달라지고 싶나요? 그렇다면 기억하세요. 변화는 어떤 운동화를 신을지 곰곰이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운동화를 신을 때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적의 행동 변화 프로그램

의지 따위는 없어도 저절로 행동이 바뀌는 습관의 과학

무조건 달라진다
국내도서
저자 : 션 영(Sean D. Young) / 이미숙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8.02.05
상세보기

'21세기북스'에서 발간한

션 영의 <무조건 달라진다>를 참고하고 베끼고 편집하였습니다.




"저는 매일 20매의 원고를 씁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

"나는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매일 조금씩 씁니다." - 이사크 디네센 -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이사크 디네센의 말처럼, 희망도 절망도 없이 담담하게 써 내려갑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네 시간, 다섯 시간, 책상을 마주합니다. 그렇게 하루에 20매 원고를 쓰면 한 달에 600매를 쓸 수 있지요. 단순 계산하면 반년에 3,600매를 쓰게 됩니다. 


<해변의 카프카>의 초고가 3,600매였습니다. 초고를 완성하고 나면 퇴고를 시작하는데, 정확한 횟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고쳤기 때문이죠. 출판사가 지겨워할 만큼 몇 번씩 교정지를 내달라고 부탁합니다. 교정지를 새까맣게 해서 돌려주고, 그렇게 해서 재차 보내준 교정지를 다시 새까맣게 만드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건 끈기가 필요한 작업이지만, 제게는 그리 고통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한 문장을 수없이 다시 읽으면서, 순서를 바꾸고 표현을 세세하게 변경하는 '망치질'을 저는 태생적으로 좋아하니까요. 


저는 고단한 과정을 거치며 장편 소설을 씁니다. 책이 나오고 나면 절대 후회하는 일은 없습니다. 전력을 다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시 쓰더라도 더 잘 쓸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장편 소설 작업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미국의 금주 단체 표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One day at a time. 날마다 꾸준하게' 입니다. 묵묵히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안에서 뭔가가 일어나는데, 이것이 일어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게 되지요. 당신은 그것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합니다. 지속력이 몸에 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창작 활동을 이어가려면 말이죠. 


지속력이 몸에 배도록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기초 체력 기르기' 전업작가가 되면서 달리기를 시작해, 30년 넘게 매일 1시간 정도 달리기나 수영을 생활 습관처럼 해왔습니다. 그런 생활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면서, 작가로서의 능력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신체를 유지해 나가는 노력 없이, 의지만으로 지속력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죠. 저는 우연히 글을 쓰는 재능을 포착했습니다. 그야말로 '행운'이 아닐 수 없었지요. 그런데 행운이란, '무료입장권' 같은 것입니다. 


입장권이 있으면 당신은 행사장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입니다. 행운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발견하고 선택하며 버려야 할지, 장애물은 어떻게 뛰어넘을지, 그다음에 어떤 액션을 취할지에 대한 실천력을 키워내야 행운을 결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실천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영혼을 담는 틀인 '육체'를 확립해야 합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사고 능력도 함께 쇠퇴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젊은 작가들에게 말합니다. 


"작가는 말이야, 군살이 붙으면 그걸로 끝장이야. 육체적인 힘과 정신적인 힘은 수평을 유지해주는 두 개의 바퀴와 같아."

행운으로 발견한 재능을 발전시키고 싶으신가요? 능력을 키우고 싶은데 앞으로 잘 나가지 않고 있나요? 하루키의 두 가지 조언을 기억하세요. 


▶ One day at a time -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 하루하루 꾸준하게

영혼을 담는 확고한 육체의 틀 마련 - 육체적, 정신적인 힘 모두 기르기 


이 두 가지 요소가 균형을 잡으며 제 기능을 다할 때, 가장 올바른 방향성과 효과적인 힘이 생겨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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