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에 페이스북을 보다가 옛 사우 남수근 군이 샌프란시스코 여행 중에 올린 사진 17장을 보고, 오늘은 특이한 여행에 대한 경험을 찾아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는 모두 37개의 California Pier가 있는데, 이를 따라 여행하면 캘리포니아에 와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바로 알게 된다더군요. 예전에는 위락시설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현재의 피어는 면허 없이 할 수 있는 바다낚시, 해양 생물 구경, 햇살 가득한 거리에서 멋진 쇼핑과 식사를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으로 상징됩니다.


과거에 샌프란시스코 피어 중에는 관광객들을 매료시킨 장소로 주로 피셔맨스 워프 Fisherman’s Wharf를 꼽았는데, 지금은 대세가 '피어 39'이 SF의 활기찬 피어 문화를 대변해 보여주는 모양이군요. 인간적이고 로맨틱한 매력을 지닌 피어 중 꼭 한두 군데는 남수근 군도 방문하여,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즐기기 바랍니다. 파도 위에서 이루어지는 끊임없는 변화와 사람들, 날씨, 조류, 풍경과 살아 움직이는 바다의 역동적인 힘을 느껴보고 건강하게 돌아오기 바랍니다.



마흔 살이 되어서야 세계일주를 시작한 소설가가 있습니다. 그의 한 가지 소망은, '죽기 전에 내 발로 모든 대륙을 밟아보고 싶다.'였지요. 책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의 저자 올리비에 블레이즈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모든 대륙을 두 발로 직접 걸어서 일주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러나 그는 일을 그만두거나 가족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계일주를 한다는 걸까요?


그는 일년에 한 달만 시간을 내서 도보여행을 하기로 합니다. 주어진 시간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고, 다음 해에는 이전의 여정이 끝난 곳을 찾아가 다시 걷기 시작하죠. 그래서 그의 세계일주는 세상에서 가장 느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의 여행은 멋진 풍경, 맛있는 음식, 유명한 랜드마크와는 거리가 멀지요. 그저 한 걸음씩만 옮기며 '오늘은 어디서 잘까? 뭘 먹지? 물이 다 떨어졌는데 어디서 구하지?'와 같이 우리가 평소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던 가장 기초적인 욕구에 관심을 가집니다.


왜 그는 이토록 느리고 힘겨운 도보여행을 고집하는 걸까요? 그는 말합니다. 장애물 때문에 지치고 시련이 있더라도, 땅에 직접 자신의 행적을 새기는 일이 나 다운 세계일주를 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우리 모두가 저자 같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저자처럼 걷는 여행이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가장 나 다운 여행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여행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사진에 풍경을 담아 기억하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기록하지 않고 직접 느끼며 여행하는 것을 즐깁니다. 모든 여행은 각자의 의미가 있기 마련이지요. 그 의미는 여행을 하는 동안 바뀔 수도 있습니다.



저자 또한 길을 걸으며 매일 근육통과 물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아무도 나한테 강요하지도 않았고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사서 고생을 하는 걸까?, 관광객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는데, 왜 나는 냄새나는 몸을 이끌며 걷고 있는 걸까?'라고 자문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몇 날 며칠을 힘들게 걸어도 지구본으로 보면, 고작 몇 센티 떨어진 곳이라는 사실에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여행이 끝나고 다음 여행을 준비할 때면, 어김없이 그의 가슴은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그에게는 여행을 하는 명확한 이유는 없는데 말이지요.


여행이 끝난다고 인생의 답이 찾아지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하는데 대단한 이유나 목적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행의 길목에 떠오른 삶에 대한 회의, 여행에 대한 취향, 앞으로 계획 등의 스스로의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바로 여행의 가치 아닐까요?


저자의 모험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자신도 이 여행이 언제 끝날지, 제대로 끝나기나 할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저 자신의 걸음이 모든 대륙에 흔적을 남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은 왜 여행을 하시나요?

이 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가장 나답게 여행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각자의 여행에서 각자만의 답을 고민해보는 값진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국내도서
저자 : 올리비에 블레이즈 / 김혜영역
출판 : 북라이프 2017.07.21
상세보기

책그림@drawthebook의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를 참고하였습니다.



Dr. Hermann Simon은 지난 30년 가까이 전 세계의 강소기업 2천 5백여개를 조사하여 그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20개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히든 챔피언>의 저자 지몬 박사는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불리는,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석학 중 한 사람이다.


매출액은 30억 달러 이하이지만 세계시장에서 동일 업종 3위권 이내, 또는 해당 대륙에서 1위인 기업, 그러면서도 일반인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정의했다.


1) 히든챔피언들의 성공 비결

집중과 세계화 - 그들은 세계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분명히 내걸고, 타깃 시장을 좁게 정의한다. 지극히 좁은 틈새시장을 개척하여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집중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다. 그러나 제품 판매는 좁은 내수시장을 뛰어넘는 세계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전략을 구사한다.


2) 숨어있는 1등 기업들

수출을 제일 많이 하는 국가는 독일, 그 뒤로 미국, 중국, 일본의 순서다. 독일이 1위인 이유는 중소기업이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 그들이 1000개 세부 시장에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니 세계화 Globalization의 최대 수혜 국가는 당연히 독일이다.



3) 강소기업이 숨어있는 이유

첫째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대부분 소비자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한다. 70% 정도가 일반 소비재가 아닌 기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산업재 생산에 주력한다. 둘째는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경우인데, 조사에 응하기조차 거부하는 기업들도 많다. 그 이유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고 싶어하고, 고객만이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4) 틈새시장 전략은 경쟁자 피하기?

시장 지배력이 큰 기업이 이미 있다면, 도전하기보다는 새로운 틈새를 찾는 방법이 더 현명하다. 예를 들면, 오토바이 헬멧 분야는 한국의 홍진HJC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졌다. 스웨덴의 Poc는 홍진HJC와 경쟁하는 대신, 스키 헬멧의 틈새시장을 개척해서 이 분야 1위가 되었다.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면서, 틈새시장을 개척한 경우이다.


5) 히든챔피언의 분포

2,500개 중 3분의 2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독일어권에 있다. 미국에 350여개, 일본 120여개, 중국 40개 안팎 그리고 한국 30개 정도이다. 같은 유럽이라도 프랑스나 스페인에는 매우 적고, 이태리 북부에 많이 포진한다.


역사적으로 프랑스는 중앙집권 국가가 일찍 형성된 반면, 독일은 군소 국가들이 오랫동안 난립했다. 독일 기업들은 매우 작은 내수시장을 무대로 활동했고, 그것이 모자라 일찍부터 해외의 큰 시장으로 눈을 돌려 진출했다. 독일의 기술지향적인 전통도 히든챔피언을 양산하는 기반이 되었다.


6) 생존 역량

10년에 10% 정도가 시장에서 사라진다. 1년에 1%의 도태율을 기록한 셈이다. 그러나 독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 10년간 37%가 도태된 사실과 비교하면, 히든챔피언들은 아주 놀라운 생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7) 도태의 원인

기술의 변화가 가장 크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지 못해 살아남지 못한 경우가 많다. 두번째는 경영권 상속 문제 때문이다.



그들의 3분의 2는 가족기업인데, 지속적 성공의 큰 이유는, 두려움 없이 집중하여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리더십 덕분이다. 창업자들에게는 일이 곧 삶이요, 기업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인생 전체를 베팅한다. 그러나 후계자 선정은 가장 큰 도전이요, 결정적 약점으로 드러나곤 한다.


조사 결과 90%가 자식이 회사를 이어가기를 원한다. 그런데 결과와는 반대로, 가족경영은 20년 전에는 62%, 10년 전은 50%로 도리어 줄어들고 있다. 세계화로 경영환경이 복잡해지면서, 소유보다는 경영의 전문화가 훨씬 중요하게 되었다. 아들이나 딸이 당연히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


8) 집중화와 다각화의 비교

집중화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넣는 위험성'을 지적하지만, 정말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 늘 시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대비하는 이점이 있다. 다각화 전략보다 덜 위험할 수 있다.


9) 한국의 중소기업

독일에 비하면 한국의 여건이 대기업 의존으로부터 독립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세계시장에 직접 접근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뚫어야 한다. 정부의 태도는 대부분 립서비스만 한다.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기업들에게 자유를 주는 정책이 제일 좋다고 본다.


한국 경제의 미래는 중간 규모 이하의 기업들에 달려 있다. 어렵지만 용기를 갖고 히든챔피언들의 성공 전략인 '집중과 세계화'를 거울 삼아,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 시장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지요?

그래도 '공짜'라는 단어만큼 사람들 '관심'을 끄는 것도 없습니다.

21세기 대부분의 소비자는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관심과 시간'을 지불하지요.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과학기술  편집자로 활약했던 앤더슨은 말합니다.

"제품을 추가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0'에 수렴되는 오늘날, 어떤 일을 잘해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관심'이라는 비화폐(=공짜)를 돈이라는 '경제적 가치'로,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를 늘 고민해야 합니다.

신기하게도 이 '관심'(=공짜)이라는 건 잘만 활용하면 이전보다도 더 큰, 거의 무한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합니다."


앤더슨이 볼 때 인터넷이란 '비주류 제품 유통'을 가능하게 한 사상 최초의 '물류시스템'입니다. 유한한 오프라인 공간과 비교할 때 인터넷 '진열공간'은 무한하기에, 다양한 비주류 물건들을 배치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주류 문화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열공간이 '0'원, 곧 공짜에 수렴한다는 것에 대해 일본 서점가의 혁신을 일으킨 '츠타야'의 대표 마스다 무네아키는 말합니다.


"매장에서 인터넷 가격으로 상품을 판다고 생각하면, 매장으로서는 결코 이익을 낼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매장 유통가격'이 빠져있는 인터넷에서 구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장에서 판매를 한다고 마음 먹었을 때는, 고객이 매장에 왔을 때 가격을 충분히 지불할 만큼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앤더슨은 이런 비즈니스모델을 '공짜를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공짜 심리를 잘 활용한 기업으로 질레트 사례를 소개하지요.


질레트는 일회용 면도칼을 만드는 회사로 엄청나게 성공했습니다. 그렇지만 초기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지요. 1903년 시판 첫해 51개의 면도기와 168개 면도날을 판매했을 뿐이었습니다. 이후 별의별 마케팅 수단을 다 동원했는데, 그것 중 하나가 바로 공짜로 면도기를 끼워주는 것이었지요.


질레트는 대량의 면도기를 무료로 공급한 뒤, 꽤 비싼 가격에 면도날을 판매해 실질적인 수익을 올렸지요. 1회용 면도날을 사용하는 습관이 한번 몸에 밴 소비자는 평생 그것에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수십억 개의 면도날이 판매되고 있는 지금, 이 '공짜 비즈니스모델'은 모든 산업에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사례로는 휴대전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통화료를 챙기는 것. 값싼 비디오게임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값비싼 게임을 판매하는 것. 값비싼 커피 제품을 팔기 위해 사무실에 고급 커피메이커를 공짜로 설치해 주는 것 등입니다.


앤더슨은 이와 같은 '공짜 비즈니스모델'은 앞으로 더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디지털화가 더욱 강화될 것인데, 제품/서비스를 한 단위 추가 생산하는 비용이 '0' 즉, 공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비즈니스모델'도 역시 '공짜 비즈니스모델'에 근거합니다. 이것은 무료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들인 후, 고급 기능을 유료화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입니다. 에버노트, 클라우드, 게임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지요. 서비스 사용자 중 5%가 지불하는 금액이 95%의 무료 사용자들을 보조하는 형태입니다. 5 : 95 라는 비율로도 충분히 이익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기본인 무료버전을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비용이 '無'라 할 만큼 '0'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디지털화가 될 수 있다면, 조만간 모든 것이 공짜가 될 것입니다. 인터넷은 세상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무료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겠지요. 공짜를 활용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기억하세요. 앞으로 동종 사업에서 누군가는 당신이 유료로 제공하는 것을 '무료로 제공할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소비자는 공짜라는 점에 귀가 솔깃해 질 것이고, 그것에 '관심과 시간'을 쏟을 것입니다.


당신은 공짜를 이용할 방법, 공짜와 경쟁할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무료로 만듦으로써 돈을 벌 수 있는 창의적인 사고를 지닌 인재가 최고의 인재가 될 것입니다.




누구나 열망하는, '성취하고 싶지요?'

그러나 쉽게 뜻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지요.

나는 열심히 하는데 왜 이렇게 성과가 나지 않는 거지?


'일 잘하는 사람'은 분명한 성과를 내고,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지만, 그중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바탕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의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테스트하는 사람이다. 그 결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업무를 더욱 생산성 있게 만드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향상된 생산성'을 바탕으로 결국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 된다.


'강점 중심의 사고' = 향상된 생산성 =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 = 성취



생각해 보자.

매사에 '현재의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태도가 습관이 된 사람들이, 삶의 다양한 과정 속에서 자신의 강점을 얼마나 잘 이해하게 되었으며, 얼마나 더 강화시켜 나가고 있을지를...


그런데 강점 중심의 사고를 방해하는 강력한 것이 하나 있다.

자기 반성적 사고의 부재, 그리고 '불평불만이 너무 잦은 것'

이들이 자주하는 질문은,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과 꼭 반대라고 보면 된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주 기민하게 파악해서 말하는데 그렇게 전문가일 수가 없다.


▷우리 조직은 상사가 무능해서 안돼.

▷기업 방침상 우리 회사는 너무 보수적이야.

▷사회제도 문제가 심각해.

▷정부는 대체 뭐하는 거지?


그렇다고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제약 요소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곧 돌아서서, 현재 위치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발견하려고 힘쓰는 것이 차이다.


제약요소를 앞두고도 앞으로 나가고, 또 앞으로 나가고, 그들의 실천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순간 이렇게 성장한 그들에게는, 다른 동료들이 그토록 한탄하고 원망하던 제약요소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목표 달성에 이미 여러 번 성공한 최고 경영자들이, 강점 중심의 사고를 하는 직원을 찾는 경향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목표달성 능력이 뛰어난 경영자일수록, 하급자가 지닌 단 하나의 강점에 지나치다 싶을 만큼 초점을 맞춘다. 어느 정도의 약점이 있다 해도, 그의 강점 중심의 사고를 방해하지 않는 한 무시해버릴 정도다.


그만큼 강점 중심의 사고는 목표달성에 있어서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누구 때문에, 무엇이 안된다.' 라고 단언하는 사람일수록, 혹시 타성을 은폐하려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한다.



자, 오늘부터 불평불만을 줄이고 매사에,

'현재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보자. 자신의 시간과 자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실제로 훨씬 더 많음을 틀림없이 깨닫게 될 것이다.


명심하자.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강점에 집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현재의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매사에 이렇게 생각하고, 이를 실행하는 사람이 되자.



세계적인 작가 알랭 드 보통의 글로벌 프로젝트, 인생학교입니다. 

Good Ideas for Everyday Life - 'The School of Life' 


알랭 드 보통은 말합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 나는 대학이 매우 특별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넓은 강의실에서 교수님 강의를 들으며, 학생들과 열렬히 토론을 하며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공간. 하지만 이 시대의 대학은 '직업훈련소'로 전락했습니다. 저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했지만,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토론을 하는 어른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인생학교의 강의 주제들은 '현대 철학의 역사' 같이 어렵고 일상생활에서 멀리 떨어진 주제가 아닙니다.


▶ 가슴 뛰는 직업을 찾는 법

▶ 사랑을 오래 유지하는 법

▶ 가족과 더 잘 지내는 법

같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인생학교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 호주, 미국, 터키 그리고 서울에까지 분교를 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인생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의를 모아 실은 책, '인생학교'의 새로운 시리즈 중 <관계>입니다. (현재까지 관계, 소소한 즐거움, 평온, 위대한 사상가 등 4권 발행) 


우린 왜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걸까요? 

우리의 사랑은 '낭만주의적 연애관'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낭만주의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당신에게는 운명의 그 사람이 저기 어딘가에 있는데 아직 만나지 못한 것일 뿐, 그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운명의 그 사람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함께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자주 다투거나 상대방과 맞지 않는 것 같으면, 잘못된 사람과 만나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는 낭만주의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낭만주의는 사랑을 망치는 재앙이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제대로 알아야 하며, 어떻게 지속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 상대를 어떻게 선택할까요? 낭만주의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찾는다고 말하지만, 사실 우리는 익숙한 방식으로 자신을 보살펴주는 사람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사랑은 어릴 때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도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결핍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미친 것 같지만 상대방이 너무 상냥하거나 지나치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오히려 거부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는 그런 올바름이 낯설고 과분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속을 태우는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사람과 함께하는 삶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믿어서가 아닙니다. 이런 관계가 익숙하기 때문에 당연하게 느끼는 것일 뿐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결핍을 먼저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낭만주의가 말하는 것처럼 '제 짝'을 찾으려고만 하면 우리는 결국 비슷한 사람들만 만날 뿐이니까요. 자신이 지나치게 외로움을 많이 탄다거나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결핍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신중하게 사랑에 빠질 수 있게 됩니다. 


좋은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그 관계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책에서는 사랑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사소한 다툼도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일이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하지만 낭만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양말을 어떻게 벗어놔야 하고, 욕실 청소를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 같은 문제들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문제로 다투는 것이 쓸데없는 일이고, 역시 내가 제대로 된 짝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한심한 싸움이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세세한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시인이 단어 하나 선택하는 문제를 두고 고뇌한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면서, 관계를 지속할 때는 사소한 일들을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툼을 초래한 부분을 무시하기보다는 지금보다 적절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마치 중요한 계약을 할 때 세세하게 조항을 따져보듯이, 서로의 취향도 섬세히 조율해보는 것이지요. 


결국 우리가 좋은 사람을 못 만나는 이유는 자신의 결핍을 인식하지 못해 좋은 사람을 놓치고, 완벽한 사랑만을 쫓다가 나에게 맞는 사람마저 놓쳐버리는 '낭만주의의 저주'에 빠져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학교가 필요하다면, 책 <인생학교 시리즈>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장난꾸러기 톰소여는 이모가 애써 만든 잼을 모두 먹어 치우고, 벌로 휴일 내내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해야만 했습니다. 톰소여는 자신을 약 올리며 수영장으로 향하던 친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어이~ 이게 얼마나 재밌는지 알아? 나는 페인트 칠 할 수 있는 특별한 어린이야! 뭐, 2천명 중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어린이지."

'정말? 그럼 나도 한 번만 칠해보면 안 될까?'

"허! 어이없네.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다니까!"

'이 사과 줄 테니까 나 한 번만 시켜주라~'


톰소여의 한마디에 페인트칠은 벌이 아니라, 엄청나게 간지나는 일이 돼버렸습니다.

'특별한 아이만 가능한 페인트칠하기'

팻말 하나에 다른 아이들까지 모두 톰소여의 덫에 걸려들어, 줄지어 울타리를 칠하게 되죠.


톰소여는 알고 있었던 걸까요?

'일이 게임이 되면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맞아! 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남이 시키면 재미가 없잖아!

하긴 그렇지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만들 수 있는 걸까요?



신경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인 Daniel Pink (1964~)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자발적인 동기로 임하면, 같은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톰소여 효과 Tom Sawyer Effect'라고 불렀습니다.

행동경제학자인 Dan Ariely (1967~)와 그의 동료들은 이 '톰소여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 간단한 실험을 했습니다.


절반의 학생들에게는 시 낭송회에 $2를 내고 참석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본 다음, 그다음 주로 예정된 공짜 시 낭송회에 참가할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다른 절반의 학생들한테는 $2를 받고 참석할지 의향을 물어본 후, 다음 주의 공짜 시 낭송회에 참석 여부를 물었죠.


에이~ 돈을 내라고 하면 누가 가겠어? 뭐, 돈을 받는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죠? 돈을 내야 하는 학생들은 처음에는 3%만 참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 공짜 시 낭송회에는 무려 35%가 참가한다고 답했지요.

반대로 돈을 받기로 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59%가 참가한다고 응답했으나, 공짜 시 낭송회에는 오직 8%만 참가한다고 답했습니다.


같은 공짜 시 낭송회인데도, 참가하겠다는 사람이 35%와 8%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요?

"동일한 일에도 앞선 경험과 기분이 어떠냐에 따라, 그 일의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슨 일이든 그걸 하도록 가치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쇼핑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 '할인쿠폰'

이 작은 종이 한 장 때문에 절약의 다짐이 무너지고, 며칠 못 가서 웃으며 지갑을 열지요. 절약하려고 쿠폰을 사용하는 건데, 왜 더 많은 돈을 쓰게 될까요? 아끼자고 다짐하며 왜 다시 쇼핑을 하게 될까요?


바로, 재미를 넘어서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한 마디로 쇼핑은 누구에게나 즐겁습니다. 이 즐거운 일을 할 때, 쿠폰을 통해 할인까지 받는다면 빠져나오기 힘들어집니다.


그러면 공부, 운동, 독서도 쇼핑처럼 즐거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어떤 일도 재미있게 만드는 기술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과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은 다릅니다. 공부든 운동이든 아무리 중요하고 의지가 충만하더라도, 재미가 없고 매력적이지도 않으면 지속하기 힘들지요.



그러니 이런 일을 꾸준히 하고 즐겁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매력적인 보상'

이것을 제대로 받게 된다면, 재미와 중독성이 생기기 때문에 그 어떤 일도 잘 해낼 수 있지요. 그 종류는,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므로 나에게 맞는 보상을 찾는 것이 중요함.)


1) 재정적 보상 (대표적으로 돈)

2) 사회적 보상 (지지, 존중, 회원 등록 등)

3) 특정한 심리적 상태 (평온함, 상황 통제 느낌 등)

4) 건강한 신체

5) 자유 또는 독립

스스로에게 잘 맞는 매력적인 보상은 무엇인가요? 그걸 잘 활용해 보세요.


EBS Culture의 <세상의 모든 법칙>을 참고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