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로는 우리나라 취업자의 60%가 실직과 이직에 불안해하며, 여성의 50% 이상이 사회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불안해 한다고 나왔다.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우리가 불안해하는 진짜 원인과 불안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책 <불안>을 통해서 알아보자.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으로, 사전적으로는 ‘마음이 편하지 않고 조마조마함’을 의미한다.

뭐 먹고 살지에 대한 불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관계에 대한 불안

건강에 대한 불안

등 불안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도대체 어떻게 불안이 이토록 일반적인 감정이 되어버렸을까?




알랭드 보통은 책을 통해,

불안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와 능력주의 그리고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


1) 사랑결핍

불안의 근본적인 이유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입니다.

아기였을 때까지는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면 그렇지 않지요.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성공한 사람이 될 필요가 있는데, 이 성공의 기준은 대개 사회경제적 지위와 연관된 돈, 재능, 권력이나 명예 등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성공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불안해하고, 심지어 성공한 사람들조차 지위를 잃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까 걱정하며 불안해합니다.


2) 속물근성

이것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인정투쟁을 부추깁니다. 속물이란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동등하게 보는 사람을 말합니다. 인간은 사랑을 받고 싶고 나이가 먹을수록 성공을 쫓아 서서히 속물로 변하게 되지요. 이런 속물근성의 특징은 집단적이고, 집단에서 뒤쳐지거나 소외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의 근원입니다.


특히 직업에 대한 속물근성은 현대사회에 아주 흔한 현상입니다.

모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보통 물어보는 질문이, ‘뭐 하세요?’라는 것이고, 여기에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일을 한다고 답할 경우, 상대방은 당신에게 좀 더 주의를 기울입니다.


이런 속물근성은 과시 소비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치품을 사고 자랑함으로써, 자신이 이 정도 소비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다는 점을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스포츠카를 모는 남자나 명품백을 드는 여자의 심리에는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깔려있습니다.


3) 기대와 능력주의

이 역시 불안을 부추깁니다.

과거 신분제 사회에선 어느 정도 속 편하게 사는 것이 허용됐습니다. 농부의 자식은 농부로, 귀족의 자식은 귀족으로 살아야 하는 불평등한 사회구조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덤덤히 받아들였고,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이와는 달리 현대사회는 표면적으로 평등하고 누구에게나 성공의 문은 열려있습니다.

농부의 자식도 성공한 기업가가 될 수 있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경제적 의미의 성공은 소수만 성취할 수 있기 때문에, 다수는 실패를 자신의 무능으로 돌리고 자책하는 법을 배우지요.


성공한 사람은 그만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존경 받아야 하고, 실패한 사람은 게으르고 무능하기 때문에 가난해도 싸다라는 사회적 인식은, 성공하지 못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자괴감과 불안을 주입합니다.



4) 불확실성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그 자체가 불완전하고 불확실합니다.

먹고 사는 여러 주변의 상황 중 우리 스스로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요인 5가지가 충족되어야만 개인의 바램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재능이 있고,

이 적절히 따라주고,

회사가 나와 잘 맞아야 하고,

회사가 이익으로 돈을 잘 벌어야 합니다.

거기에 세계 경제가 좋아야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혼자만 잘해보겠다고 열심히 해도 잘 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불확실성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사랑을 필요로 하는 우리는 사랑 받길 원하고, 사랑을 받기 위해 우리는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성공을 결정해주는 이 세상은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불균형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작가는 이처럼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다양한 이유 외에도 불안을 최소화하는 해법을 제시한다.

이를 테면 철학, 예술, 종교 등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는데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우리가 인생의 기준을 타인에게 두지 않고 주체적으로 살 때, 불안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불안에 대해서 :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일부는 당신을 싫어할 수 있고,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우리가 계속 사랑 받기를 원하는 한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우리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좀 더 편안해질 것입니다.


작가는 인간의 삶이 기존의 불안이 새로운 불안으로 대체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표현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크고 작은 고민을 하며 불안해하고 있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영국 노동조합회의는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마이크로 칩을 신체에 이식 삽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영국의 가디언 The Guardian 지도 지난달 이를 보도해서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마이크로 칩의 소형화, 고성능화로 몸에 칩이나 LED를 심는 바디 해킹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추세다.

손바닥에 삽입한 마이크로 칩으로 현금 없이 결제하거나, 집의 시건장치를 터치만으로 열 수 있는 등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아이디어가 다수 등장하고 있지만, 영국에서는 전혀 다른 목적으로 칩의 이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 목적은 바로 기업의 보안 강화.

마이크로 칩을 엄지와 검지 사이에 심어, 보안 출입문의 개폐 및 컴퓨터 시스템 액세스 등 다양한 인증 장치로 사용한다. 별도의 ID 카드를 배포하는 대신, 몸에 삽입한 칩을 사용하여 보안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회사 측의 목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기업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일부 고용주가 기술을 사용하여 관리, 간섭을 강화하고, 직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

노동조합 측은 직원에게 마이크로 칩 내장이 향후 강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하고 있으며, 칩 내장이 상사나 고용주의 권한을 더 강화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로 칩 이식에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노동조합만이 아니다.

영국에서 19만 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영국 산업연맹도 이런 칩에 대해, '다른 우선순위가 더 높은 일이 있다'라는 의심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런 상황이지만 이 추세는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듯하다.

영국의 임플란트 회사 Bio Teq 사는 가디언 지의 취재에 대해,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과 일본 은행에서도 임플란트 테스트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150여개 사에 마이크로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칩의 임베드 비용은 1인당 10~40만원 정도라고 한다. 기업 오너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이미 신체 이식을 마쳤다며 그 안전성도 홍보했다.


스웨덴의 Biohax사도 영국의 금융과 법률 관련 대기업 여러 군데로부터 문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Biohax사의 CEO 요안 우스테룬트 Jowan Osterlund는, '마이크로 칩은 법률 사무소 등 기밀 정보를 많이 보유한 기업의 보안 강화로 연결되고 있다. 수십만 명의 직원들에게 ID 카드를 발급하는 것보다 칩을 심는 것이 간단하다'라고 말하며, 회사의 경비 절감으로 이어지는 장점을 설명했다.


그렇지만 손에 칩을 묻으면, ID 카드를 집에 두고 와서 사무실에 못 들어가는 해프닝은 막을 수 있겠지만, 직원들에게 그 이상의 혜택은 전혀 없다. 만약 회사 명령으로 칩을 삽입하는 경우, 마치 회사의 'One of Dogs'라도 된듯한 기분이 될 것은 틀림없다. 그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수많은 예언가들이나 성경에서 경고하던 사태가 현실화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과거부터 권력자나 사악한 무리들은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갖은 수단과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인간은 선천적, 본능적으로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하려는 자유 의지가 있고, 누구도 그것을 방해하거나 통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자유 의지를 막으려는 무리들은 사람 몸에 칩을 심어 생각과 감정까지 통제해서, 그들의 노예나 로봇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를 강제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어쨌건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심기 위해 처음엔 우선 간단하고 편리한 용도의 기능만을 강조하겠지만, 결국에는 본색을 드러내 칩을 통한 위치 파악, 근무 상황 모니터링, 도.감청 심지어 전파나 전류를 이용한 마인드 콘트롤에 까지 악용될 수도 있다.


왜 나의 소중한 몸에 그런 말도 안 되는 이물질을 집어넣어야 할까?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소확행, 가심비, 워라밸 시대.

2018년을 뒤돌아보면 대한민국이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제시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확행 : 자신만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 소확행이라는 태그를 달고 각종 SNS에 올라왔고,

#워라밸 : 52시간 근무제와 함께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기준이 되었다.


그렇다면 <트렌드 코리아 2019>는 2019년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요?

김난도 교수는 2019년의 소비 흐름을,

"원자화, 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컨셉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했습니다.


컨셉, 밀레니얼 가족, 나나랜드, 감정 대리인, 뉴트로, 카멜레존, 데이터 인텔리전스, 매너 소비, 필환경 시대, 워커밸, 세포마켓, 

등의 키워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2가지 키워드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세포마켓'입니다.

인스타그램에 '마켓' 태그를 검색하면, 2018년 12월 기준 150만 개가 넘는 게시물이 나옵니다. 수천, 수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들이 저마다의 재능과 개성을 바탕으로 상품을 팔고 있는 것이죠.

유튜브의 크리에이터들은 이제 대형 유통기업, 방송사, 대기업과 협업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소비자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판매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자 하나의 마켓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작지만 수없이 많은 시장이 만들어진다고 하여, <트렌드 코리아 2019>는 이를 '세포마켓'이라 부릅니다.




우리가 세포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이유는,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이 아닌 스토리를 팔기 때문입니다. 왜 그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왜 쓰고 있는지, 진솔한 경험을 통해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패션 인플루언서의 경우,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하고 코디 방법을 공유합니다.


재미있게도 이런 세포마켓의 가능성을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곳이 기존의 대형 유통 채널입니다.

인플루언서들은 이제 홈쇼핑 채널에 들어가 제품을 팔기도 하고, 화장품 업계와 손을 잡고 신제품을 같이 출시하는가 하면, 백화점까지 팝업 스토어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세포마켓이 잘 나간다 하여 무턱대고 뛰어들면 안 됩니다. 극심한 양극화가 있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기준, 1만 명의 크리에이터 중 1억원 이상의 수입자는 단 1%였습니다. 100명 정도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것을 '압정형 구조'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세포 중에 병든 세포가 있듯이 세포마켓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현금 결제를 유도하거나, 교환이나 환불을 거부하는 등의 불법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고, 가격을 비밀 댓글로 소통해서 매출을 속이고 세금을 적게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자정 작용을 거치든 제도를 통해서든 신뢰성 있는 생태계로 만들어 가는 것이 인플루언서와 팔로워 모두의 숙제가 될 것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9>의 두 번째 키워드는, '내 마음을 부탁해. 감정 대리인'입니다.

자기감정을 스스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화났다, 슬프다'라는 감정을 말보다 이모티콘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연애나 여행을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신 경험합니다. 관찰 예능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패널들입니다. 이들은 우리 대신 리액션을 해줍니다. 대신 놀라워하고, 웃고, 슬퍼합니다. 시청자는 자신과 비슷한 리액션을 하는 패널에 공감하면서 감정을 맡깁니다.


사람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대리 연애를 즐기고, 인터넷 방송을 보면서 명품 쇼핑을 대신합니다. 페이스북에는 대신 화내주는 페이지, 대신 욕해주는 페이지가 인기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9>는 이렇게 감정을 대리해주는 사람이나 상품, 서비스를 '감정 대리인'이라 명명했습니다.



왜 우리 주변에 감정 대리인이 많아진 걸까요?

우리가 감정 해피밀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연애 리얼리티를 통한 대리 연애는 간질간질한 달콤함은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실연으로 가슴 아픈 일은 없습니다. 영화에서 중요한 인물이 죽으면 펑펑 울 수 있지만, 영화관을 나서면 없었던 일이 됩니다.


감정 대리인을 통해 적당히 소비되는 감정은 적당히 즐겁게 식사를 해결하는 해피밀을 먹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패스트푸드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것처럼 감정 해피밀만 먹는 것에도 부작용이 따릅니다. 사람들은 드라마와 같이 갈등은 금세 해소되고, 늘 행복감으로 마무리되는 감정생활을 원합니다.


SNS에는 긍정적인 감정만 가득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드라마도 SNS도 아닙니다.

현실에는 힘든 일, 슬픈 일, 불편한 일도 있으니, 우리는 그런 감정도 받아들이고 소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9>는 트렌드라고 무작정 따라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에 앞서 자기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하지요.

세포마켓에 뛰어들기 전에 자신이 경쟁에서 이길 만큼의 브랜딩을 갖출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하고, 감정 대리인을 즐기기 전에 자신이 감정 해피밀만 즐기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부작용을 상쇄하면서 흐름을 자신의 장점에 맞춰나가는 것이 트렌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입니다.


함께 비교하며 읽으면 좋은 글

소비 트렌드와 소셜미디어 - 트렌드 코리아 2018

https://blog.naver.com/ishipworld/221150628708


김난도, 이준영, 이향은 외 6인의 <트렌드 코리아 2019>을 참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화제를 모았던 한국 여자 컬링팀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기 위해 자주 절을 찾았다고 한다.

승부를 내야 할 때 전력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멘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림픽은커녕 몇 명 앞에서 말하는 상황에도 긴장되고, 목소리가 떨리고, 팔과 다리가 자신도 모르게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혹시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난 원래 소심해서...'

'천성적으로 무대 체질이 아니라서...'

'멘탈이 좀 약한 편이라...'

그런데 사실 당신의 마음은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금방 괜찮아질 수 있다.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의 저자이고 심리학 교수인 나이토 요시히토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노력에 따라 개선이 가능하죠. 마음을 강하게 만들거나 고민과 불안을 쫓아내기 위해선, 일종의 '기술'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이 기술로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사소한 일로 고민하거나 타인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일이 사라지죠.

앞서 말한 남들 앞에서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전에 너무 긴장되는 상황이라면, 곧바로 말을 시작하지 말고 '한 박자' 건너뛰어야 합니다. 긴장한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면 떨림은 더욱 심해집니다. 이때 한 박자를 쉬어가는 것, 즉 말하기 전에 발표 내용과 상관없는 행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헛기침을 한다거나 넥타이를 다시 만지고, 자연스럽게 컵에 물을 따르면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나면, 이상하게도 금세 긴장이 완화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람의 의식은 한 번에 한 방향으로만 향합니다.


그러니 긴장을 일으키고 있는 대상과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의식을 옮기면, 긴장 상태를 빠르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불과 몇 초 밖에 안되는 짧은 동작이지만, 믿기 어려울 정도의 효과가 있죠.


이렇게 당장 필요한 방법도 중요하지만, 긴장을 해결하는 더 근본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이 질문을 통해 내 마음을 의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시킬 수 있다면, 긴장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마치 리포터가 되어 생중계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런, 저는 지금 긴장하고 있군요. 손과 발이 다소 떨리고 있습니다. 자, 앞으로 저는 어떻게 될까요?'


조금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마음을 실황중계하는 사이에 자연스레 긴장이 풀려 자신도 모르게 이야기를 멋지게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앞에 말한 방법들을 꾸준히 연습하세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 당신도 가질 수 있습니다.


나이토 요시히토의 <금방 괜찮아지는 마음> 중에서


바르지 않은 자세는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등이나 허리, 목 등에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나쁜 자세가 지속될 경우 피로감이나 몸 전체가 틀어지는 등 만성적인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서 '똑바로 서!'라거나, 가족과 식사 중에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핀잔을 들은 적이 있는가?

들으면 짜증 날 지 모르지만 절대로 틀린 말은 아니다. 앉을 때나 설 때 몸을 지탱하는 당신의 자세는, 매 순간 당신의 신체를 만드는 기본고, 육체적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도 결정한다.


그런 스트레스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이상한 자세로 앉아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가 매일 경험하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중력이다. 만약 당신의 자세가 올바르지 않다면, 당신의 근육은 균형 유지를 하려고 더 열심히 일해야만 한다. 이런 와중에 어떤 근육들은 팽팽해지고 유연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잘못된 적응은, 몸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극복할 신체적 능력을 손상시킨다. 나쁜 자세는 관절과 인대에 부가적인 무리를 가하고, 폐나 위장과 같은 장기의 효율까지도 떨어뜨린다.


나쁜 자세는 척추 측만증, 긴장성 두통, 요통과 연관된다. 결정적 요인은 아니겠지만, 자세는 감정 상태와 고통의 민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체 전체의 올바른 자세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팁을 정리해보자.


1) 벽에 기대기

벽에 기대 서는 방법은 당장 현재 자세의 상태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벽에 등과 둔근을 닿도록 밀착한 후 손을 엉덩이와 벽 사이에 넣어본다. 만약 손이 들어가지 않거나 타이트한 경우, 몸이 오른쪽으로 많이 쏠려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공간이 많아 손이 너무 쉽게 들어간다면 이것도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벽에 기댄 후 뒷머리를 밀착하고 턱을 살짝 당기는 동작은, 거북목을 예방하고 자세 교정에도 좋다.



2) 스트레칭 운동

근력이 약해지고 근육의 유연성을 잃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세는 무너지게 된다. 바른 자세 유지와 건강을 위해서는, 체조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 수영 등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지금의 몸 상태라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이나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하는 경우,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을 꼭 하자.


3) 걷기

걸을 때는 머리는 위로, 목은 곧바로 펴야 한다. 아래쪽을 오래 바라보는 자세로 걸으면 목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정면을 응시한다.

걸을 때는 발의 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고, 그다음 발가락 쪽으로 지면에 닿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4) 의자 가장자리 걸터앉기

평소 자세가 바르지 않은 경우, 중요한 자리에서 바른 자세를 취하기 위해서는 의자의 가장자리에 걸터앉는 것이 좋다. 이렇게 앉으면 등이 바르고 곧게 펴지고 의자에 등을 기대지도 않게 되어, 바른 자세로 앉기가 훨씬 쉬워진다.


이때 한쪽 발은 의자 아래에, 다른 쪽은 약간 앞에 두어 균형을 맞추어준다.


5) 잠자는 자세

평소 바른 자세를 위해, 잘 때 가장 좋은 자세는, 옆으로 눕고 다리는 약간 안쪽으로 하는 것이다. 이 자세는 척추를 곧게 펴게 만들고 숨쉬기에도 좋아 코골이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6) 의자에 앉기

등을 바로 펴고 어깨는 아래쪽으로 내리며, 발은 바닥에 댄다.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것은 삼가야 한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다리가 붓거나 이상 확장 정맥류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가장 중요한 근육은 복부 근육이다. 평소 복근 운동을 꾸준히 하고, 일어설 때에는 체중을 양쪽 다리로 골고루 분배하면서 무릎은 살짝 구부리는 것이 좋다.


7) 전신 거울 보기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전신 거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체중을 양 발에 골고루 싣고 어깨는 최대한 뒤쪽으로 한 뒤, 한쪽 귀에서 어개, 엉덩이, 무릎, 발목까지 내려가는 선을 수시로 관찰한다. 바른 자세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BODY1ST> <KENTAUROS> <정보비타민>


꼰대란 무엇인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본인의 생각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상대방이 원하지도 않는데 그 생각을 알려주려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 아닐까?


깜빡이도 없이 훅~! 들어오는 꼰대를 만난다.

"요즘 친구들은 참 행복할 거야. 이런 대낮에 커피숍이 가득 찼어. 우리 때는 토요일에 야근만 안 해도 좋다고 했는데 말이야~ 이렇게 좋은 시절에 태어났으니 얼마나 좋아~?"

이럴 때는 반론을 말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꼰대에 대응하는 방식은 2가지로 나뉜다.


1) 지속적으로 보지 않는 꼰대


잠깐 만나고 헤어질 경우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좋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잠깐 대화한다고 꼰대를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나만 피곤해지기 십상이다. 그런 데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스치는 꼰대의 말은 그러려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이다.


2) 자주 봐야 하는 꼰대


이 상황에서는 그러려니 받아 주면 안 된다.

기회를 봐서 단호하게 그만하라고 얘기해야 한다. 그렇지만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잘못 말했다가 영원히 인생이 꼬일 수도 있다.


회사에서 훈계하기 좋아하는 선배가 반복해서 불필요한 훈계를 한다면, 감정은 누르되 정색하며 말하는 것이 좋다.

'죄송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책을 읽어도 제가 2배는 많이 본 것 같고, 경험도 회사 일을 빼면 더 다양하게 해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업무하고 상관없는 조언은 이제 그만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그 선배는 나에게만은 꼰대 놀이를 하지 못할 것이다. 이 말이 사이다라고 생각하겠지만, 감정을 앞세워 대처하면 절대 안 된다. 또 주의할 점은 나에 대한 인사 평가 권한도 없어야 하고, 실제 권한을 가진 그룹장이나 파트장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변 동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촘촘하게 준비한 후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꼰대의 늪에서 어렵지 않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 한 가지 더...

'나는 꼰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끔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다고 꼰대는 아니다. 논리와 존중이 부족하면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

꼰대에 대처하려면 이 점을 먼저 생각해보자.

'내가 오늘 꼰대 짓을 한 건 아닐까?'


모두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세상에 꼰대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우리를 쉽게 미치게 만들지요?

가까운 가족, 연인, 친구는 우리의 약점을 잘 알기 때문이고, 실망을 더 쉽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어떤 말에 상처를 받고 이성을 잃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넌 항상 그래~'라며

교묘하게 우리를 규정하고,

'넌 예전에도 그랬어'라면서

과거의 상처를 불러내고,

'네가 그러면 그렇지'라고 비난하지요.


전편 '크레이지 또라이와 맨투맨 대화 전략'(2018.10.14일)에 이어 책 <Talking to Crazy>를 통해, 사랑하지만 나를 미치게 만드는 가까운 사람들과 어떻게 감정 소통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방어'랍니다.

우리는 위협을 느끼면 공포 반응을 일으킵니다. 뇌 속의 편도체가 이성적인 사고를 막아버리죠. 이를 잘 방어해야 합니다. 용기를 내서 그들에게 몇 마디를 하면, 그들은 끓어오르기 시작하고 언성을 높입니다.


네가 잘한 게 뭔데?

어쩜 그렇게 날 실망만 시키는 거야?

이런 상대의 공격에 화가 납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뻘개집니다. 어느새 나도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하며 통제력을 잃지요.


이때 비이성적인 상대방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겼다!'

결국 상대는 더욱더 자신의 비현실적인 신념을 굳히고 상황은 악화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의 공격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방어'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들의 행동은 예상 가능합니다. 어떤 말로 자주 나를 미치게 만들었는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어떤 말에 자신이 이성을 잃는지 미리 체크해보세요. 그들이 공격해오면 이 말을 떠올려봅시다.

'침착할 수 있는 기회다!'


감정을 담당하는 뇌는 우리에게 분명 이렇게 말할 겁니다.

'침착은 무슨 개뿔~ 뭔 헛소리야! 억울하지 않아? 너도 공격해!'

그렇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방어 전략입니다. 상대는 우리가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도망칠 거라 기대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침착하면 상대는 무기가 없어집니다.



바로 이때 상대의 눈을 쳐다보며 화나지 않은 톤으로 이렇게 말하세요.

'우와~, 방금 그건 뭐야?'

상대는 당황합니다. 어쩌면 더 잔인하고 상처 주는 말을 내뱉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수법이 안 통하자 강도를 높여서 해보는 거죠. 그래도 상대의 말을 그저 공격 수법 중 하나라 생각하고 흘려들으세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말해 보세요.

'왜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네? 그건 그렇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침착함을 유지하면 결국 상대는 폭언이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최고의 전략은 침착함임을 절대 잊지 마세요. 상대의 공격을 침착해질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방어를 일단 했다면, 어떻게 상대를 공략할 수 있을까요? 3가지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죠.


1) 시간 여행 기법

과거의 잘못을 나열하는 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말해 놓고 지키는 법이 한 번도 없어!'

'항상 당신은 그렇지'

라는 대화를 상대와 반복하지 마세요.


그 대신 상대가 나와 함께 미래를 볼 수 있게 해보세요. 미래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때 어떻게 행동할지 같이 결정해보세요.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어? 앞으로 내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그날 저녁에 내가 뭘 하길 바라는지, 아니면 뭘 안 하길 바라는지, 일러주겠어? 좀 다정한 방식으로 말이야. 그러면 공격을 받는다는 느낌이 안들 것 같아. 나도 당신이 뭘 하길 원하는지 얘기해도 될까? 어찌 생각해?'


2) 제일 힘든 게 뭐야?

어쩌면 사랑하는 크레이지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지금 그들이 정말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제일 힘든 게 뭐야?'

이 간단한 질문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혼자라는 느낌을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고통이지요. 하지만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드는 것은 고통 속에 혼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요즘 미치게 된 이유가 그런 느낌 때문이진 않을까요?


혼자라는 기분만 사라지더라도 고통은 그런대로 견딜만하지 않을까요? 울고 소리 지르는 것 대신, 좀 더 제정신으로 고통에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질문 하나가 배우자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커다란 돌파구가 될 수 있지요.


최근에 싸워서 서먹하던 상대에게 물어보세요.

'요즘 제일 힘든 게 뭐야?'

상대가 당황하더라도 계속 물어보세요.

'아니, 그냥 내가 요즘 잘 모르는 게 있는 것 같아서... 요즘 힘든 일 있어?'


답을 들으면 더 깊이 파고들어 보세요.

'최악의 경우 그게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어?'

상대의 눈물이 차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 질문 하나에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3) 알고 보면 실망감일 뿐

사람들은 감정에 복받치면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또라이 상태에서 하는 말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상대에게 내 기분을 알리고 싶고, 말싸움에서 이기고 싶기에 내뱉는 말일뿐입니다.


논리적인 사람일수록 그런 말에 더 상처를 입습니다. 상대가 감정적으로 폭발해서 그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소의 생각이 말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혼해! 너를 만난 게 내 최대 실수야!'

이 같은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정말로 짐을 싸서 나가거나 감정적으로 관계를 끊으려 하죠.


그러나 이 경우에는 논리적인 게 오히려 비이성적입니다. 상대의 감정을 조금만 더 이해해보면, 상대는 그저 조금 실망했을 뿐입니다. 그저 조금 더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바라는 것뿐입니다.


나중에 상대가 이성을 되찾았을 때 물어보면, 진심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이 사람 진심이 아니야'라고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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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 [건전한 삶의 팁] - 크레이지 또라이와 맨투맨 대화 전략


가까이 사랑하는 또라이 크레이지와 소통하는 방법을, 책 <토킹 투 크레이지>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요. 상대는 성인군자가 아니고,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리 차분한 사람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들을 사랑한다면 미친 것 같더라도 조금만 더 그들을 이해하고, 같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대화해봅시다.


정신과 의사 마크 고울스턴의 <토킹 투 크레이지> <책그림>을 참고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 있더군요.

사람 몇 명이 모이면 그중 반드시 한 명 이상의 또라이가 섞여있다는 말이랍니다.


이런 비이성적인 사람과 잘못 엮이면, 하루하루가 상당히 괴로워질 수도 있죠. 하지만 살다 보면 반드시 그런 괴상하고 신비한 넘과 만나게 됩니다.


힘들게 취업한 회사의 상사가 또라이거나, 길 가다 어깨를 부딪힌 사람이 또라이일 수 있죠. 그래서 또라이와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또라이를 길들이는 대화의 기술 'Talking to Crazy'. 미친 넘에게 물리지 않고, 오히려 원하는 걸 이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죠.



책의 저자 마크 고울스턴은 정신과 의사로 여러 비이성적인 또라이들을 만나고 치료해왔습니다. 그는 직접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과 대화할 때 흔히 하는 실수는, '논리적으로 설득하면 진정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또라이와 논쟁을 하거나 합리를 따지는 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이들에게 '진정해... 네가 과민반응하는 거야'라는 말로 설득이 된다면, 또라이라는 특별한 존칭이 필요 없겠지요. 그들과 대화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먼저 그들을 또라이로서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례로 살펴보죠.


끔찍했던 그날은 운전 중 실수로 픽업트럭을 갑자기 추월하면서 시작됐다. 트럭을 운전하던 사내는 화가 나 경적을 울려댔고, 나는 미안하다는 손짓을 보냈다. 그런데 트럭이 앞지르더니 내 차 앞에서 급정거를 했다. 간신히 핸들을 돌려 옆길로 차를 세웠다.


키 2m에 몸무게가 130Kg는 나갈 것 같은 사내가 내 옆 유리를 쾅쾅 두드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정신이 좀 아뜩해짐을 느끼며 생각 없이 창문을 내렸다. 그때 한 가지 방법이 생각났고, 불쑥 이렇게 말했다.

'혹시 너무 끔찍한 하루를 보내서, 누가 좀 나타나서 권총으로 나를 확 쏴줬으면, 하고 바란 적 있으세요? 제발 이 고통을 좀 끝낼 수 있게요. 혹시 선생님이 그분이신가요?'


사내의 입이 떡 벌어졌다.

사내 - 뭐라고요?

'예. 진심이에요. 오늘은 무슨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죄다 망쳐버리는 날인가 봐요. 제발 좀 이 짓을 끝내주시겠어요?


그의 얼굴에 변화가 일어나고, 돌연 나를 진정시키려 들었다.

사내 - 저기 이보쇼. 괜찮아질 거요. 마음을 좀 편히 가져봐요. 다 좋아질 테니. 누구나 다 그런 날이 있는 거요.

우리는 그렇게 몇 분 더 얘기를 나눴고, 남자는 끝까지 나를 걱정하며 차로 돌아갔다. 그렇게 위기 상황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주인공이 쓴 방법은 책에서, '단호한 항복'으로 불리는 방법입니다. 비이성적인 사람과 얘기를 나누게 되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대화에서 이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자신이 지고 있다고 느낄 때 더 최악의 행동을 보입니다. 그래서 본능적이지 않은 방법, 단호한 항복이 필요합니다.


먼저 상대방의 우세한 지위를 인정합니다. 그 뒤 상대에게 자신의 처분을 단호하게 맡깁니다. 이렇게 그 사람을 또라이로 그대로 인정하면서 나를 맡기면 두 사람의 관계가 즉시 바뀝니다.


상대의 힘을 키워주면 상대는 힘을 과시할 필요가 없어지죠. 순식간에 나는 더 이상 위협이 아니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이제 나는 그의 지배 아래에 있게 되고 상대는 우두머리가 되어 나를 무의식적으로 보호 대상으로 보게 되지요.


상황에 따라선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상황별 14가지 전략을 소개해 놓았군요.


▷사과하고 공감하고 폭로하라.

▷공포를 인정하라.

▷아부의 말로 시작하라.

▷현재 행동의 미래를 말하라.

▷부탁하고 명령하라.

▷그들의 수법을 역이용하라.

▷태풍의 눈 한가운데로 들어가라.

▷귀가 아니라 눈으로 들어라.

▷필요한 거절을 하라.

▷어항 속으로 초대하기

▷자신은 더 가까이

▷소시오패스 대처법

▷거절과 대면하게 하라.


그중 '태풍의 눈'이라는 기법 하나 더...

또라이를 상대하다 보면 사실 그 사람의 또라이 기질밖에 보이지 않죠. 소리를 지르고, 울고, 욕을 퍼붓는 모습 외에는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들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완전히 또라이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폭풍이 아무리 몰아쳐도 그 속에는 잔잔한 영역이 있기 마련이지요. 바로 그 태풍의 눈을 노려보는 것입니다.


먼저 할 일은 그들의 분노, 비판의 말을 다 들어주는 겁니다. 듣다 보면 그 감정의 외침에 어떤 니즈가 숨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죠. 그들의 말이 끝났을 때 이렇게 이야기해줍니다.


'무슨 말인지 잘 들었어요. 당신이 아주 화가 났다는 것도 알겠고요.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되겠어요? 우리 대화를 통해서 당신이 바라는 게 뭐예요? 내가 정확히 뭘 해주길 바라는 거죠?'


상대 속에 남아 있는 이성을 건드려 보는 것입니다. 당신의 분노와 기분을 잘 알겠으니, 이제 어떻게 같이 문제를 해결할 건지 얘기해봅시다. 잘잘못은 따지지 말고요.


만약 또라이와 마주친다면, 단호한 항복을 하거나 태풍의 눈을 찾아봅시다.

2가지 모두 상대를 또라이로 인정하고 대처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야 그들이 알아먹을 수 있게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신비한 또라이들은 길거리나 직장에만 있는 게 아닐 겁니다. 우리 가까이의 가족, 연인에게도 그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비난만 하는 엄마, 무뚝뚝하다가 갑자기 화를 내는 남편, 사소한 것에도 반항하는 아이까지.


어쩌면 우리가 정말 배워야 할 것은 신비의 또라이들과 대화하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지만 가끔은 나를 미치게 만드는 사람들과의 관계일 겁니다.


책 <토킹 투 크레이지>에는 이 내용도 다루고 있는데, 자주 그런 상황을 겪는 분들은 꼭 일독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정신과 의사 마크 고울스턴의 <토킹 투 크레이지> <책그림>을 참고


행복에 관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길버트 교수의 말.

"사람들은 특정 사건이 미래의 행복이나 불행에 끼칠 영향을 과대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정년보장 심사를 통과한 교수들과 그렇지 못한 교수들과의 행복감을 비교하는 연구를 했다. 참여한 모두는 교수로서 정년을 보장받게 되면 매우 행복해지고,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면 크게 불행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심사 직후 그들의 행복감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하지만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어도 수 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들의 행복수준은 다시 정년보장 심사 전의 수준으로 돌아와 있었다.


교수들에게 인생 최대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정년보장 심사가 행복수준에 미친 실질적인 기간은 몇 개월, 길어야 몇 년일 뿐이었던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게 되든 얻지 못하든 간에, 우리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행복수준으로 돌아옵니다."


심지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의 행복수준도 일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사람들의 행복수준은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원래의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행복수준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기본적인 행복수준은 보통 유전에 의해 정해지지만, 그것은 50% 정도일 뿐, 행복수준은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


행복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키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 그리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의 모습이다. 우리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킴으로써 행복수준을 높일 수 있다.


긍정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 교수는 그의 저서 <진정한 행복>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덕성과 강점을 발휘하는 것만이 진정한 인생의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2) 감사일기 쓰기

매일 밤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고 감사할만한 일들을 다섯 가지 이상 적어보자. 이때 내용은 막연한 감사가 아니라 그날의 일 중 구체적인 것으로 적어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 상태는 편안한 휴식이나 명상, 심지어 수면 상태에 있을 때보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가장 건강하고 이상적인 상태로 유지시켜준다.


3)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모두가 알고 있듯 운동은 만병통치약이다. 우울증, 불안장애, 치매 등을 예방하고 스트레스 감소와 사고능력 증진을 가져온다.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은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긍정적인 감정이 강화되고, 이런 감정이 행복수준을 높여주게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행복수준은 다른 말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그 사람이 가진 내면의 힘'


이 3가지 방법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다면, 인생의 어떤 역경이 오더라도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키기

▶ 감사일기 쓰기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김주환의 <회복탄력성>을 참고


런치메이트 증후군

Lunchmate Syndrome :

점심을 먹으러 함께 갈 친구나 동료가 없는 것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우울증이나 노이로제 때문에 회사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증상으로 심리학 용어다.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안다.

'인생은 짧고 쏜살같이 지나간다는걸'

'혼자서 강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화장실 안에서 도시락을 먹는 '화장실밥'이라는 말도 있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혼자 있는 모습에, '저 사람은 친구도 없는 외로운 사람이야'라고 사람들이 생각할까 봐 겁이 나기 때문이다.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자기발견과 자기실현으로 연결되며,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욕구와

감정, 충동의 자학으로 이어진다.

- Anthony Storr, 심리학자 -


가족, 친구와 늘 함께 지내온 우리가 혼자가 되는 것을 겁내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도 혼자일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도 두려움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홀로서기에도 강해지는 방법


1) 성장하려면 매일 홀로서기 시간을 가져라


일이나 육아에 쫓기는 매일이 계속되었을 때 문득, '혼자가 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소모되기만 하고 어떠한 성장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접하며 성장한다고 하지만, 정확히 그 말은 다른 사람과 접해서 얻은 자극을 자신의 내면으로 가져와, 자신의 의지와 가치관에 던져서, 더 적절한 말과 행동을 할 수 있게 자기를 바꾸었을 때 가능한 것이다.


친구가 많은 사람 중에 오히려 얄팍한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앞서 말한 자극을 자신의 내면으로 거두어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학원에 쫓겨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만들지 못하면, 여태까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이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


아무리 바빠도 혼자가 되고 싶다고 느끼면 그 기분을 우선해야 한다. 그럴 때는 휴가를 잡거나 약속 없는 날을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공원이나 카페에 들러도 좋고, 길게 목욕을 해도 좋다. 그렇게 해서 되도록 자기 혼자만의 홀로서기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2) 빨리 잊으려면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혼자가 되었을 때, 실연의 고통은 아주 커서 마치 인생이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혼자 있는 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기억을 떨쳐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슬픔을 빨리 극복하고 싶다면, 혼자가 되어 지난 기억에 빠지는 편이 바람직하다. 고독에는 '자기 회복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더 힘들고 슬퍼지지만, 지나면 슬픔도 차분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몇 번이나 눈물이 나겠지만, 그렇게 혼자서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슬픔과 마주하며 나도 모르게 치유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질릴 정도로 추억을 반추하면 머지않아 추억이라는 '사실'과 슬픔이라는 '감정'이 잘려나가는 순간이 온다.


3) 사소한 일부터 혼자 고민하는 습관


생각이 너무 많다는 사람 치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 말은 고민이 고민에서 그칠 때를 두고 하는 말이다. 매번 같은 실패를 하고, 매번 나쁜 이성에게 끌리는 친구들의 고민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생각한다'의 진정한 의미는 고민을 고민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과제로 분리하여 판단과 행동의 재료로 만들어 내는 데 있다. 또한 조사하여 실천적인 해결 방안을 골라내는 데 있으며, 결론을 내는 데 있다.


사소한 일이라도 혼자가 되어, 자신의 감정과 그 발단이 된 사건을 돌아보아야 한다. 또, 그 감정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면 발전적인 미래로 이어질지 생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만약 고민의 악순환에 빠지거나 어찌하면 좋을지 몰라 모두 내던지고 싶어지면, 일단 사고의 스위치를 끄는 것이 좋다. 그다음에는 종이나 노트에 적어본다.

▷무엇을?

▷무엇이 문제인가?

▷어떤 상태가 되면 만족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이나 생각을 글자로 종이에 적으면 일단 자신에게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내 안에서 뱅뱅 도는 고민을 끌어내 종이라는 현실에 고정하고, 강제로 '또 하나의 자신'이 바라보게 하며 냉정함을 되찾는 방법이다.


혼자 강한 사람이 된다는 건,

'나는 대단해'라는 우쭐함이 아니다.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수 있고

나에게 닥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 신뢰와 자기 긍정의 시작이다.

<혼자서도 강한 사람> 중에서


<지식을 말하다> <지식백과>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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