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여러 부류의 일 못하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한편으론 감탄이 나올 정도로 일 잘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같이 일하고 싶은 정도를 넘어, 한 수 배우고 싶을 수준의 ‘일잘러’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운 좋게도 일 잘하기로 유명한 상위 0.1% 수백 명과 일을 같이 할 수 있었다. 회장, 경영진, 동기 99%를 제치고 올라온 임원, 청와대, 정부, 국회 등의 직원들과 함께였다.
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들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가장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 애매모호하고 복잡한 것들을 걷어내고 단순하게 처리한다.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1) 관계
회사에서 가장 힘든 것이 인간관계라는 말을 많이 한다. 많은 직장인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68%의 사람은 나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27%는 호감 또는 비호감을 느낀다. 나를 매우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각각 2.5% 수준이다.

만약 구성원 대부분이 나를 비방한다면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지만, 나를 싫어하는 2.5% 정도의 사람에게까지 굳이 나의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그건 나의 탓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의 탓도 아니다. 그냥 취향의 차이인 것이다.

 


굳이 취향이 다른 사람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말고,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풀려고 노력하지도 말고, 최대한 엮이지 않으면 인생이 훨씬 단순해진다.

나에게 막말하는 상사, 무리한 부탁을 하는 동료, 비인격적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선배 등에게는 어떻게 할까?
그들에게는 나의 ‘선’이 어디까지인지 말해준다.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모든 인간관계는 넘으면 안 되는 암묵적인 ‘선’이 있다. 우리는 의식.무의식적으로 상대방에게 어디까지 괜찮은지 ‘선’을 확인한다.

상사가 막말하면 선을 넘었다고 현명하게 표현해야 하고, 동료가 자기 일을 부탁하면 그건 오버라고 표현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선이 어딘지 알려주어야 한다.

책은 묻고 있다. ‘일하는 시간이 불행한데,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하는 시간이 끔찍하다면, 퇴근 후 아무리 취미생활이 만족스러워도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2) 말
고객이나 상사에게 기획안이나 어떤 소식을 설명할 때, 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었는가? 대부분 그들은 만성질병을 가지고 있다. 무엇일까? 바로 ‘후천성 주의력 결핍증후군’이다.
이런 사람들은 너무 신경 쓸 것이 많아, 보고나 설명을 들을 때 늘 뇌가 너덜너덜 지쳐있다. 그래서 가급적 최소한의 에너지로 해결하고 싶어한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뇌를 배려한다.
그 방법은 바로 두괄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상대방이 가장 궁금해 할만한 것, 가장 중요한 소식을 먼저 말해야 한다. 그리고 부연 설명이 필요하면 덧붙이는 것이다.

 


3) 기획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을 파악하고 핵심을 찌르는 일이다. 기획부서의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기획을 하고 있다.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까? 어머니가 올해 환갑인데 어떻게 기념을 해야 할까?
여기서 기획이란 어떤 목표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일을 못하는 사람들은 What에 집중한다. 어머니의 환갑 기념을 목적이라고 보고 기획을 시작한다.
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은 본질을 파악해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잡아낸다. 부모님의 환갑 기념 목적은 이 이벤트를 통해, 어른이 된 후 ‘서먹해진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한다던지, 부모님이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내 자식이 이런 것을 해줬다며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닐 수 있게 만들기’일 것이다.

만약 회사에 직원 채용 및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업무를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What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 이런 식일 것이다.
연간 몇 명의 직원 채용, 각종 채용 박람회 스케줄 작성, 직원 교육 프로그램 커리큘럼 작성 등.

하지만 Why를 먼저 생각한다면, 회사에서 직원 채용과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이유는, 결국 회사가 더 성장시킬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오고 키우는 것. 그런 다음에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How를 생각한다.

현재 회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성장은 무엇인가?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잇는 재능은 무엇인가?
이렇게 How에 맞는 답을 완성하다 보면, 저절로 무엇을 해야 할지 What에 대한 목록이 작성된다.

 


4) 글
이 글을 ‘왜 쓰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나면, 같은 일을 두 번, 세 번 해야 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내가 쓰는 글이 정보를 전달하는 글인지, 설득하는 글인지, 최종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글의 최종소비자가 누군지를 파악하고 나면, 글을 쓰는 목적이 훨씬 뚜렷해진다.

경영진에게 쓰는 보고서에 실무용어나 줄임말을 잔뜩 써놓으면, 그 보고서는 최종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쓰레기가 된다. 또 다른 기관과 협상하러 가는 본부장을 위한 자료라면, 공격과 수비를 잘 할 수 있는 객관적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야지 두루뭉술한 말만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직장에서의 글쓰기는 ‘나’에서 ‘상대방’으로 관점을 바꾸는 것이 포인트다. 학교의 글쓰기는 ‘내가 얼마나 알고 있나’가 중요했다면, 직장에서는 ‘상대방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가’가 중요하다.
내 생각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어필하는 게 관건이다.

 


이외에도 책 속에는 다양한 일 잘하는 사람들의 방법이 숨어있다.
▶꽂히는 컨셉을 만드는 법
▶많은 자료를 한 장으로 요약하는 방법
▶상대방의 머릿속에 있는 정확한 답을 찾는 방법
▶나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는 방법
▶상사와 동료에게 적당한 선을 긋는 방법
등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일독을 추천한다.

박소연 저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셀프메이드>을 참고

도움이 될만한 책 한 권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남충식 저 <기획은 2형식이다>입니다.

이 책은 풍부한 실제 사례와 함께 실무적으로 응용 가능한 기획 관련 도서입니다.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기획'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회사 기획서, 게임 기획, 광고 회사 등이 떠오르는데, '기획'은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데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기획'은 무엇인가를 얻고 싶다면, 반드시 사전에 필요한 사색(思索)의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성공적인 삶을 꿈꾸기 전에 '인간의 욕망'부터 탐색해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기획과 계획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획(企劃)은 도모한다는 뜻이고, 계획(計劃)은 셈하고 계산한다는 의미로 그 차이가 있습니다. 기(企)에는 사람(人)이 들어있고, 계(計)에는 사람(人)이 없습니다. 계획은 컴퓨터에게 시켜도 할 수 있지만, 기획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네요.


기획은 본질적으로 인간이 더 좋은 가치를 만들고자 의도적으로 어떤 일을 도모하는, 인간 고유의 '문제의식'과 '해결 본능'이 어우러진 아날로그적 사고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을 전문가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기획자도 전문가입니다.


전문가를 전문가라고 인정하는 것은 사실 특정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문제의 원인을 밝혀주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기 위해 잠시 타임머신으로 1952년 12월로 돌아가 봅니다.

그해 우리나라는 6.25 전쟁 중이었으며 많은 유엔군이 전사했습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부산에 당시에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를 조성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아이젠하워가 유엔 사절단과 함께 유엔군 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미군에 전해졌습니다. 한겨울 흙으로만 겨우 덮어놓은 묘지를 차마 보여줄 수 없었던 미군은 한국 측에 푸른 잔디를 입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렇지만 한겨울에 푸른 잔디가 있을 리 만무했지요. 공사기한은 겨우 닷새로 여러 건설회사들이 모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람들은 '겨울에는 잔디가 없다'라는 '객관적 사실'을 문제로 규정하며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만은 이 문제를 다르게 인식했습니다. 푸른 잔디 대신 낙동강 주변의 보리싹을 파다가 옮겨 심어, 황량한 유엔묘지를 '푸른 공원'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문제의 본질을 '겨울에 잔디가 없던 것'이 아니라 '푸르름이 없는 것'이라고 보았던 것이지요.


또 다른 예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히딩크는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정확히 제시했고 이를 해결한 기획자였습니다. 온 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한.일 월드컵은 '마법의 힘'이 아니라 '기획의 힘'이었습니다.


히딩크라는 전문가는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남다르게 규정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하나같이 한국 축구의 문제는 '기술'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히딩크는 다르게 인식했고, 한국팀에 관한 각종 정보들을 살펴보며 '문제의 관점'을 구조화했고, 그 결과 진짜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체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엄청난 논란이 일었지만, 그는 강력한 체력 강화 훈련을 바탕으로 4강 신화를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기획이란 보이지 않는 문제점을 찾아내 '눈에 보이는 해결책'으로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문제의 본질'을 찾아내 단순하게 만드는 일이며,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혹시 사실과 현상만을 보고 본질을 혼동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면, 사색과 함께 삶의 기획서를 작성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남충식 저 <기획은 2형식이다> <북올림>을 참고



기획 컨셉이 정해지면 아이디어를 확장해야 한다.

'우리 모두 아이디어를 생각해볼까?'

어떻게 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컨셉을 토대로 무조건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한 여러 방법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브레인스토밍'이다. 이것의 사전적 의미는, '브레인(머리)을 써서 문제에 스토밍(돌격) 한다'라는 의미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브레인스토밍의 첫째 원칙은, '어떤 주제에 대해 가급적 많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이다. 여기서 아이디어의 질은 양에 비례한다는 사고가 바탕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많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5가지 조건>을 알아보자.


1) 아이디어의 양을 중요시한다

질은 양에 비례한다. 아이디어가 많을수록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가능성이 커진다. 100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기발한 것은 10개를 넘기기 힘들다.


2)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딱딱한 회의실과 무거운 분위기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어렵다. 새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구성원들은 더 편하게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발상이 떠오른다는 점을 잊지 말자.


3) 아이디어를 조합한다

서로 벤치마킹을 적극 추천한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적극 편승하고, 다른 아이디어를 혼합하면서, 더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훈련을 해보자.


4) 비판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듣자마자, '아~ 이건 좀 별로인데...?'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브레인스토밍 하면서 끝날 때까지 좋고 나쁨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제약이나 터부를 배제하고,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라도 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시점에는 불가능하더라도, 다른 아이디어와 조합하면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도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절대로 팀원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5) 아이디어는 공공의 것이다

아이디어와 개인을 동일시하지 않는다. 직책의 높낮이에 따라 아이디어가 결정되면 안 되며, 모든 아이디어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팀의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좋은 팀에 속해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는 한 사람에게 종속되거나 소유되지 않는다.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무시하거나 비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는 이 <5가지 조건>을 모두가 분명히 기억하도록 하자. 그 속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모두가 존중받고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브레인스토밍 문화를 만들어보자.



미야자와 마사노리의 <도쿄대 교양학부 생각하는 힘의 교실>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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