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인간의 예지력에 대한 논문에 의하면, 일반인들도 임박한 미래를 예지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과거 36년간 연구되었던 미래 사건의 심리적인 기대에 대한 40개의 공개 논문을 분석한 결과, 모든 인간이 미래를 예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니 믿어야 하나?

달리 말하면 우리의 뇌는 우리가 별도로 노력하지 않아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사건에 대해 그 원인까지 함께 이미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런 과정이 무의식 중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알고는 있지만, 알 수 없는 정보가 되어버리고 만다는 점이다.

인성 및 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코넬대학의 연구에서, 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9개 실험 결과에 의하면, 인간의 무의식 중 예지능력이 사실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인간의 예지 능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던 학자로는 독일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 Edmund Husserl’이 있다.

에드문트 후설 Edmund Husserl
(1859~1938) : 현대철학의 주요 사상 가운데 하나인 현상학(Phänomenologie)의 체계를 창시한 철학자. 그는 심리주의와 역사주의에 대한 비평을 통해 실증주의와 결별하였다.
독일 태생으로 할레 대학 강사, 괴팅겐 대학교 교수,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교수를 거쳐 은퇴 후 더욱 왕성한 연구와 강연에 매진했고 죽는 날까지, “철학자로 살아왔고 철학자로 죽고 싶다”는 자신의 유언을 지켰던 철학자였다.


그는 인간이 무의식 중에 미래를 알고 있다고 오랫동안 주장한 학자다. 그의 연구 자료에서는 인간이 음악을 들을 때,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음악을 듣는다면, 곡을 구성하는 각각의 소리가 연결되지 않고 각각 독립적으로 들릴 것이고, 만약 예지할 수 없는 상태라면 음악이 연주되면서 소리가 들릴 때마다 인간은 놀라는 과정을 반복하게 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즉 인간이 미래를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을 들을 때 소리가 연결된 것으로 들린다는 주장이다.

 


어떻게 보면 연구 결과들은 인간이 미래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간이 예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아냈지만, 그 능력은 우리가 어떤 일을 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수천 가지의 사건을 무의식 중에 생각해내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인간은 현재에 갇혀서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기대한다. 하지만 인간 중 일부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예언가라 부르며, 이미 정해진 미래의 사건을 알아내기 위해 그들에게 질문을 해댄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2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현재의 결정에 의해 미래가 바뀌어 간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으며 현재의 결정도 이미 정해져 있던 미래의 사건에 불과하다는 내용이다.

예언가들이 이미 정해져 있는 미래의 사건들을 본다는 것은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과도 같은 말이기 때문에, 예언이 나올 때마다 사건과는 별개로 정해진 미래가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곤 한다.

 

 

이번 연구 결과가 정해진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해답은 될 수 없겠지만, 예지 능력과 관련된 무의식을 연구하다 보면 우리의 의식 어딘가에 감춰져 있는 시간의 비밀이 밝혀질 수 있을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처 : <Amazing Story>를 참고

'사람이 한 번에 2가지 이상의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연구 주제는 1920년에 나왔다.

처음엔 심리학자들의 연구 주제로 끝나는 듯했지만, 1960년대부터 이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는 단어가 되었다.


'멀티태스킹'은 처음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에 쓰이던 용어였다.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컴퓨터의 능력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였는데, 원래 뜻은 컴퓨터가 여러 작업을 각각 번갈아 진행하면서 하나의 자원을 공유하는 걸 의미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미가 바뀌었다. 하나의 자원으로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시작한 것이다. 컴퓨터는 한 번에 단 하나의 코드만 처리할 수 있는데, 단지 작업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착각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도 효과적으로 일을 하려면 동시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하지만 사람은 절대 2가지 일을 동시에 '제대로' 할 수는 없다.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

스마트폰을 항상 곁에 두고 시시때때로 집중의 대상을 전환하는 것.

당신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비극의 시작이다.


사실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다. 주어진 시간 내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문제다.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2가지 일, 아니 3가지 일을 한꺼번에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실수가 늘고, 반드시 해야 할 일,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을 잊어버린다.


직장인은 11분마다 방해를 받고, 하루 일과 중 1/3을 집중력을 되찾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업무시간 내내 메일 알림이 뜨고 메신저는 계속 반짝거리는 게 일반적인 직장인의 컴퓨터다.


이런 상황에서 집중이 잘 될 리가 없고 흐름이 계속 끊기며 업무는 엉망이 된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 일을 끝낼 수가 없으니, '일을 못한다'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된다.



사실 이 집중력 결핍은 인간의 본능에 속한다. 14초에 한 번씩 생각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하루 평균 약 4천 개의 생각이 수시로 머리를 드나들며 멀티태스킹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멀티태스킹을 할 때, 도대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자발적이든 아니든 하나의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전환할 때, 사람의 머리는 2가지 프로세스를 거치게 된다.


첫 번째는 거의 즉각적이다.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첫째 것보다 조금 더 불규칙적이다.

바로 하려는 일이 무엇이든 그 일에 대한 규칙을 떠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TV를 보다가 빨래를 개는 것처럼 단순한 작업 전환일 경우, 비교적 전환이 빠르고 쉽다. 하지만 엑셀 작업을 하고 있는데 동료가 대화를 거는 경우, 곧장 이 일에서 저 일로 변동은 불가능하다.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거나 그만두었던 일을 다시 시작하는 경우에는 언제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누적된 시간이 우리 일을 망치는 주범이다.


생산성 있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는 절대로 '멀티태스킹'을 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일을 할 때 멀티태스킹의 유혹이 다가온다면 이 질문을 떠올려보자.

'당신의 업무는 충분히 존중받고 있는가?'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의 <The One Thing>을 참고


집중을 도와주는 도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다이어리도 있고, 사무실 책상에는 일주일 단위로 업무 파악이 가능한 위클리 달력도 여러 종류가 있다. 오늘 업무를 알람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도 나왔으며, 소음 차단을 위한 헤드셋도 있다.


이런 도구들이 왜 필요한 걸까?

해야 할 건 많고, 모두 다 해치워야 성공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에 집중하기란 너무 힘들다. 그러니 우리는 도구의 힘을 빌린다. 도구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 것들을 활용해서 우리는 제대로 집중하고, 상쾌하게 업무를 마무리 짓고, 만족한 결과를 얻었는가?

쏟아지는 업무에 제대로 집중하기도 버거운 상황인데, 변하는 사회에 맞춰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정보도 그 양이 엄청나다.


일상생활 자체가 집중을 요한다. 그렇게 힘들다고 푸념할 수도 없다. 집중을 도와주는 도구들이 있는데,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건 그 자체가 아이러니다. 집중보다는 집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휴식과 힐링을 외치는 사회에서 집중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뇌를 지치게 하고 뇌를 고장 나게도 한다.



하버드대학 정신과 의사이자 뇌 영상 연구자 스리니바산 필레이는, 뇌가 스스로 휴식을 취하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비집중 모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비집중은 뇌를 준비하고 충전하고 조정해서, 필요할 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휴식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의 코멘트...

"집중과 비집중은 기능이 다르다. 집중은 길 앞을 똑바로 비추는 폐쇄적이고 좁은 광선이다. 비집중은 멀고 넓은 곳까지 비춰 주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광선이다."


그래서일까?

질레트는 칫솔 브랜드 '오랄 B', 가정용 기기 브랜드 '브라운', 배터리 브랜드 '듀라셀'을 보유했지만, 배터리로 작동하는 칫솔은 만들지 못했다. 각 브랜드 자체 제품에만 지나치게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집중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라도 뇌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시간,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과중한 업무에 좌절감과 무기력이 다가온다면, 멈출 줄도 알아야 하니까...


비집중을 위해 스리니바산 필레이는 '자신을 용서하는 훈련을 하라'라고 강조한다. 집중해서 모두 이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의 실패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하지만 실패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용서하고 돌아보는 재충전의 시간 없이는 집중의 과부하 상황만 지속될 뿐이다.


잠시 멈춤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언제 멈춰야 할지, 언제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기는지는 나만이 잘 알 수 있다. 나 자신을 너무 몰아세울 필요는 없다. 그리고 때로는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


쉬어야 할 순간이라고 생각되면, 바로 지금이 멍 때릴 시간이다.


스리니 필레이의 <멍 때리기의 기적>을 참고


한 번에 15분 이상 집중해서 글을 읽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그 이유는 잘 알다시피 바로 휴대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확인하고 싶은 충동 때문에 집중이 어려워진다고 호소한다. 사실 우리가 휴대폰에 집착하는 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서인데,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의 저자 마누쉬 조모로디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이런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지루한 시간 = 무의미한 시간


출퇴근 시간같이 잠깐이라도 시간이 비어 조금 지루해질 참이면, 사람들은 곧장 휴대폰을 꺼내 들고 지루함에서 도망쳐버리죠. 저는 이 '지루한 시간'이 도대체 왜 생겨나는 것이며,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찰했습니다.



저의 주장은 안티-테크놀로지가 아닙니다. 기기 사용을 무작정 중단하는 건 현대사회에선 미친 짓이죠. 다만, 테크놀로지가 일상의 삶에 통합되는 효과적이고 유익한 방법은 과연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루함이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보니, 이 시간이 바로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됐죠.


우리의 뇌는 지루함을 느낄 때 외부에서 자극 거리를 찾지 못하면, 자극을 찾아서 잠재의식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지루함을 통해 의식에서 벗어나 상상을 하기 시작하고, 그게 창의성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죠.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지루한 시간은 창의적인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지루함을 활용해 창의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지루함과 기발함 프로젝트'를 개발했는데요, 지금부터 지루함을 관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7단계로 이루어진 도전과제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각 단계를 도전해보는 것만으로도 창의적인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7개의 단계를 매일 하나씩 도전해보세요.


1) 나의 디지털 습관을 추적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라

휴대폰 사용 관리 앱을 통해 본인의 핸드폰 사용 행태를 파악해보자.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보는 횟수 등 구체적인 숫자로 파악해야 한다.


2) 기기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둬라

대중교통 이용 시 휴대폰을 반드시 가방에 넣어두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만 확인한다.


3) 하루 동안 절대 사진을 찍지 마라

사진을 단 한 장도 찍지 말아야 한다. 휴대폰 화면이 아닌 눈을 통해 세상을 관찰해보는 것이다.


4) 자주 쓰는 앱을 삭제하라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앱을 삭제한다. 특히 지루할 때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모든 게임을 휴대폰에서 지워야 한다.


5) Fakecation을 떠나라

페이크케이션이란, 사무실에 있으면서도 마치 휴가인 것처럼 상황을 만드는 것을 뜻하는데, 사무실에 있지만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오후 한 시간 정도는 모든 연락을 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6) 다른 것들을 관찰하라

공공장소에 한동안 머무르며 사람, 나무 등 눈에 들어오는 것을 관찰한다. 어떤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상상해보는 것도 좋다.


7) 지루함과 기발함에 도전

지루해지는 순간마다 고민했던 문제를 떠올리자. 어느 순간 자연스레 해결책이 떠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지루함을 관리하는 '7가지 과제'에 도전하면서 당신의 뇌와 기술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 보세요. 지루함을 통해 당신의 능력은 훨씬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마누쉬 조모로디의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를 참고


수영이나 자전거 타는 법은 한번 배우면 평생 기억됩니다. 마치 몸이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듯한, 이런 현상을 '절차기억'이라 부릅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좋은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키보드를 보고 치지 않아도 빠른 속도로 문서를 작성하고,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도 막힘없이 자판을 누릅니다. 반복된 신체 동작이 뇌를 계속 자극하면 장기기억으로 남아,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게 되는 원리입니다.


절차기억이 담당하는 작업은 우리 의식을 방해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군요. 전문가들은 이런 원리를 잘 활용하면,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자녀들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좋은 절차기억을 형성한다면, 올바른 생활 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밤에 주로 활동하고 낮에 자는 올빼미족 이야기를 해보죠.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는 건 꿈도 못 꿀 정도로 야행성 습관을 지녔습니다. 오죽하면, 그래 가지고 군에 입대하면 훈련받겠냐고 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신기한 게 뭐냐 하면, 군대에 가서 생활해보니 아침 6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는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살다 보면 참 놀라운 일이 많지요?


평생을 올빼미족으로 살아온 사람이 군대에 가면 아침에 쉽게 일어나기도 하고, 죽어라 하고 컴퓨터 게임만 하던 사람이 1년에 책 300권을 읽는 다독가에다 실력 있는 작가로 변모하기도 하지요. 이래서 어른들이 인생은 살아봐야 안다고 하나 봐요. 신비와 경이의 연속이니까요.


그러면 우리도 이들처럼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서 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럼요. 당연히 있습니다. 뇌를 잘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알아보죠.


먼저 '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 작은 크기와는 다르게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뇌는, 시간이 날 때마다 끊임없이 하는 작업이 있다네요. 바로, '일을 쉽게 만들기'입니다.


일을 쉽게 만들어서 우리가 생각을 거치지 않고 행동하게 되면, 뇌는 쉴 수 있답니다. (이 친구도 우리처럼 놀고 쉬는 걸 좋아하네요?ㅎ) 이 때문에 우리가 특정 행동을 반복하게 되면, 뇌는 이걸 머리에 새겨서 '습관'으로 만드는데요, 그러니까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특정 행동을 계속 '반복'하기만 하면 되는 거죠. 어렵지 않죠?


사실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우리의 숨어 있는 문제, '반복을 못한다는 것'이 진짜 문제지요.

매일 책을 읽자고 다짐하고, 영어 단어를 외우자고 다짐하고, 운동을 하자고 다짐하지만, 그 행동을 반복하지 못합니다.


중요한 일이지만 어렵거나 귀찮은 일은, 반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일도 '반복'해서 '좋은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 일과로 정하기

예를 들어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매일 아침 기상 후 40분간 독서 실시'

알람을 맞추거나, 특정 장소를 활용하거나, 정기적인 독서 모임에 참여해도 좋습니다. 귀찮고 어렵지만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을 일과로 만들어 '반복'하게 되면, 뇌는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그 행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든답니다.


이런 방식을 잘 활용하면 마치 올빼미족이 군대에서 벌떡 일어나는 것처럼, 컴퓨터 게임만 했던 사람이 다독가, 작가가 된 것처럼 여러분도 훌륭한 습관을 통해 원하는 모습 대로 변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아니 이번 달에는 어떤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은가요?

변화는 굳센 의지가 아니라, '꾸준한 습관'을 통해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무조건 달라진다
국내도서
저자 : 션 영(Sean D. Young) / 이미숙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8.02.05
상세보기

션 영의 책 <무조건 달라진다>와 순천향대 구미병원 신경과 주재정 교수 인터뷰를 참고했습니다.



40대 중반에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학원을 물려받아 운영하게 된 한 사람. 모든 공부에 필수적인 '기억을 잘하는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일본 기억력 선수권 대회'에 4번 출전해 모두 1등을 하고, 세계 대회에서는 '그랜드마스터' 칭호를 받았습니다. 타고난 것도 아니고 뇌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 40대 중반.ㅎ


재능이나 연령에 관계없고 누구나 방법만 알면 기억력을 키울 수 있다는데... 자신의 기억 능력을 최대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깜빡깜빡해! 건망증이 생겼나?'

'방금 읽은 내용이 잘 생각 나지 않네...?'

등이 기억력 감퇴나 나이 때문은 아니라네요. 그건 기억하는 방법 상의 문제이지, 기억력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랍니다.


우리의 뇌세포는 초당 한 개씩 죽어간다고 하지만, 기껏해야 10% 미만으로 사용하는 신경세포가 조금 죽는다고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요. 안심하세요. 본격적인 치매나 알츠하이머 등 질병이 아니라면, 우리의 기억력은 10대 후반 시절과 비교해서 거의 동일하다니까요.



나이 들면서도 뇌세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뇌과학 연구도 볼 수 있는데, 스스로는 왜 기억력이 감퇴한다고 느낄까요? 그 이유는 기억력 자체가 아니라, 기억하는 환경과 기억 방식이 나빠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전의 기억력을 회복하려면, 그 환경과 방식을 바꾸면 된다는 결론이지요. 요약해 보겠습니다.


1) 공간적인 자극 주기

뇌의 기억 관장 부위를 해마라고 하는데, 공간 정보가 이 해마를 가장 잘 건드려 활성시킨다고 합니다. 글로만 외우는 것보다는 그림이나 웹툰, 일러스트 같은 것을 보면서 암기하면 월등히 효과적이랍니다. 심지어 글로 외울 때, 여기저기 조금씩 움직이며 외우면 해마의 작동에 도움이 된다네요.


2) 감정적인 자극 주기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해마 근처에 있는 '편도체'인데, 이게 활성화되면 기억 담당 해마도 함께 활발하게 움직인다는 겁니다. 감정을 동반한 정보는 오래 남아있지요. 이런 특성 때문에 큰 충격이나 감동을 느꼈던 기억은 오래 남는다네요. 그러니 뭔가 할 때면, 가능한 자신의 감정을 담아 장기기억에 도움이 되도록 해보세요.


3) 피곤하면 자세나 환경에 변화 주기

뇌 자체는 피로를 모르고, 잠자는 동안에도 활동합니다. 공부에 지쳤다면, 뇌가 아닌 몸의 어딘가가 피로한 것이지요. 항상 기초체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하는 근거입니다.

신체에서 가장 취약한 부위는 눈이랍니다. 눈으로 보는 방법에 지쳤다면 듣는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산보하며 암기하는 등 방법과 자세에 변화를 주면 그 피로감을 훨씬 줄일 수 있답니다.



4) 수면으로 기억의 질을 향상

적당한 수면은 몸의 피로회복과 기억을 재배열하고 정착시키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랍니다. 잠자는 중에도 뇌는 기억을 정리하는데 이를 'Reminiscence 효과'라고 합니다.

비록 공부 직후엔 기억의 양은 많지만, 수면에 의해 정보가 정리.정돈되면 기억의 질은 더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수면 시간은 6시간 정도가 적당하다니, 자는 것도 공부라 여기고 그 정도는 확보해야겠네요.



5) 한 달 이내 반복하기

'기억의 망각곡선'이라고 들어보셨죠? 4시간 지나면 50%, 24시간이면 약 80%가 기억에서 손실됩니다. 그렇지만 무의식 상에는 기억이 남아 있다네요. 다른 것도 바쁜데 하루 중 같은 걸 반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1주~2주 후 복습한다면 기억 정착에 도움이 된답니다.


한번으로는 절대 성에 차지 않고, 자주 만나면 중요성을 잘 실감한답니다. 무의식 상 기억도 1달 정도면 잊히는데, 그때까지는 정착시키는 활동을 다시 해주라는 뜻입니다. 1개월 이내에는 복습하라는 의미...



6) 잠자기 전에 훑어보기

수면 전에 기억된 정보의 정착률이 가장 좋답니다. 이것도 몇 개를 집중 암기하는 것보다는, 여러 개를 수박 겉핥기 식 훑어보는 방법이 Reminiscence 효과를 증대시킵니다. 뇌에 감각적으로 입력만 해주고, 정리와 정착은 뇌의 자체 활동에 맡기는 방법이지요. 한번 믿어 보세요.


7) 정보 간의 간섭을 방지하기

상호 모순되거나 무관한 정보를 동시에 입력하면, 서로의 간섭 때문에 뇌가 원하는 일관성을 방해하여 기억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답니다. 한 가지만 하라는 거죠. 여러 종류보다는 한 권으로 기초부터 상급까지 학습하는 것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군요.


8) 입과 손을 움직이기

사람의 신경은 얼굴과 손, 특히 입과 손가락에 집중되어 있다네요. 이들을 동시에 움직이면 뇌의 대부분이 활성화되고 사고력과 기억력이 증진됩니다.


9) 의지와 의욕 높이기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와의 연결에는 스스로의 의욕도 큰 몫을 합니다. 의욕을 높이는 제일 좋은 방법은 바로 즉시 행동에 돌입하는 것이지요. 일단 시작하면 의지를 가진 상태로, 뇌의 '측좌핵'이 작동되어 자연적으로 의지가 높아진답니다.


뉴스 잠시 보려고 인터넷 서핑하다가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자기최면이나 주문을 걸어 뇌를 속이는 방법도 효과가 있답니다.


10) 플러스알파를 이용하기

무슨 일을 미완성으로 남기면 미련과 찜찜함을 느끼는 심리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한 챕터만 읽기로 했다면, 그것을 완료하고 한두 페이지를 더 읽습니다. (장기기억법이 아닌 공부법이 되어 가는 듯...ㅎ) 한 발짝만 일단 더 떼어 놓으면, 효과는 몇 배가 될 수 있습니다.


불완전하게 방치된 것을 완성하려는 본능으로, 다음 날에도 그것을 이어가도록 뇌를 자극하는 방법이지요. 학습 동기가 자연적으로 생기는 걸 느끼는 놀라운 방법인데, 시작과 완료하려는 의욕이 상승하고 속도도 향상되니 금상첨화의 방법입니다. 다음에 할 것의 첫 부분만 살짝 보기, 잘 활용해 보세요.



우리가 얻는 정보의 90%가 시각 정보라네요. 장기기억 정보는 거의 100%를 눈에 의존하겠지요. 그러니 눈의 피로를 완화하는 것만으로도 기억력과 학습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 뇌에는 한번에 한 가지씩만, 반복 주입, 감정 이입, 이 세 가지를 꼭 명심하세요.

방법만 읽어보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 무슨 소용? 즉실천 해보세요.(^.^)




제발 걸리지들 말라고 씁니다.

이제 누구도 알츠하이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은 2020년이 되면 10명 중 1명이 잠재적 치매 환자의 시대가 시작된다.


'거울 속의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 기억력 감퇴를 막는 방법, 정말 없는 걸까?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종합 1위 <알츠하이머의 종말 The End of Alzheimer's>


세계 최고의 알츠하이머 권위자 데일 브레드슨 Dale E. Bredesen.

그는 2017년 최초로 영양, 호르몬, 스트레스, 수면을 포함한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 ReCODE'를 개발했다. (ReCODE : Reversal of Cognitive Decline)


이 프로그램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수면 환경, 스트레스 조절만으로도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껏 우리는 알츠하이머가 어떤 병인지 보다는, 병에 걸렸을 때 얼마나 처참한 지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앞에 있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혼자서는 요리를 하는 것도, 씻고 옷을 입는 것도 어려울 때, 인간이 얼마나 초라해지는지 같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바로 어떤 습관이 알츠하이머를 만드는가 일 것이다.



인간의 뇌는 일반적으로 40세가 지나면서 늙기 시작한다. 뇌가 늙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아밀로이드 베타라고 불리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플라크가 뇌 속에 쌓이면 알츠하이머가 발병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초기에 자신이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알기는 어렵다.


그저 컨디션이 안 좋다거나 건망증이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플라크가 기억을 갉아먹는 동안 우리는 무기력하게 지낸다. 손쓸 수 없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서야 비로소 우리는 병원을 찾고 인지장애 (Cognitive Impairment) 진단을 받게 된다.


우리의 하루 일과를 떠올려보자.

아침식사는 당연히 패스. 간신히 회사 앞에 도착해 설탕이 잔뜩 들어간 커피를 한잔 마신다. 점심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으로 때운다. 퇴근 시간이 지나 어기적거리며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몸을 묻는다.


저녁은 시원한 맥주와 배달 음식이다. TV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스마트폰과 TV를 번갈아보다가 살며시 잠이 든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규칙한 식습관과 피로를 달고 사는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을 품고 지낸다.


브레드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뇌가 다음 세 가지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염증 (감염, 식단)

뇌에 도움 되는 영양소, 호르몬의 부족

금속이나 진균독 등 독성물질


즉, 한 가지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브레드슨 박사는 우리의 잘못된 생활 습관 중,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36가지 요소를 찾아내 각각의 대응법을 소개한다. 이것이 바로 브레드슨 박사가 개발한 '리코드'의 핵심이다.



알츠하이머가 다양한 원인의 복합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알츠하이머를 막는 생활 습관 역시 다양하다. 여기서는 그중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들만 소개해 본다.


1) 케토시스 Ketosis 식단으로 바꿔라

신체가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주로 사용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케토시스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설탕, 빵, 감자, 흰쌀, 청량음료, 알코올, 사탕, 케이크, 가공식품 같은 단순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더욱이 신체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복 시간을 최소 12시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저녁 8시 전에 저녁식사를 마친 뒤, 오전 10시 정도에 가볍게 아침을 먹는 것이 좋다.


2)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라

잠은 신체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인지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TV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는 숙면을 방해하고 전자파를 발생시켜 우리의 두뇌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아래 링크 참조)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차단설정과 LED 취침등>


자는 동안 멜라닌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도록 방을 어둡게 하고, 잠자기 직전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아드레날린 분비를 늘려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늦은 밤에 지나치게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지 않다.


3) 해마의 크기를 늘려라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의 크기가 줄어들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커진다. 스트레스는 해마의 크기를 줄이는 주범이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의 활력을 높이고, 요가나 명상으로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게 좋다.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 어렵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몸의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좋다.


나이 드는 것은 인생의 끝에 일어나는 어떤 사건이 아니다. 평생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 앤 카르프 -


알츠하이머의 종말
국내도서
저자 : 데일 브레드슨(Dale E. Bredesen) / 박준형역
출판 : 토네이도 2018.03.05
상세보기

책 <알츠하이머의 종말>을 참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