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중세시대 고색창연한 성(城)에서의 삶을 낭만적이고 간지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과연 그 생활이 그런지 한번 알아보자.

늘 그렇지만 진실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또한 추한 것도 사실이다.

 

연회, 아름답고 폼 나는 의상, 영주와 귀족들, 궁정의 광대 등을 많이 연상하는 것 같다. 모두 영화나 TV 쇼, 광고 등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중세의 삶이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화려한 그림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마도 충격받을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도 성의 내부는 우리가 여행 책자에서 보는 웅장하고 고고한 자태나 자랑스러운 건축물과는 전혀 다르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좁은 통로, 질식할 정도로 자욱한 연기가 나는 불, 음침하고 어두운 방, 중세시대의 성에 발을 들여 놓았다면, 이런 것들이 당신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건 그나마 좀 낫다.

 

 

우선 상황을 보면, 성 내부는 얼음처럼 차갑다.

놀랄 일도 아닌 것이, 성은 적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지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 지은 게 아니었다. 지을 때 사방에 거대한 돌로 요새를 건설한 것도 생존과 수비, 싸움을 위한 목적 때문이다.

더운 날에도 돌은 쉽게 뜨거워지지 않는다. 게다가 적의 침입에 대한 안전을 위해 창문은 작고 좁기 때문에 햇빛이 별로 들어오지 않는다.

이 모든 사실을 종합해보면 성은 차갑고 어두운 방이 있는 거대한 돌 상자나 마찬가지다.

 

영주와 귀족의 가족은 불을 지펴 그들의 침실을 따뜻하게 했겠지만, 하인들은 성에서 가장 깊고 추운 곳에서 웅크리고 지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이 끊임없이 병을 앓았고 쉽게 털고 일어나지도 못했다.

성에서는 사생활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 많은 환경을 잘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은 성에 사는 걸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성은 비록 밖에서 볼 때는 접근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내부는 말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열린 공간이다.

영주나 귀족들은 자기들만의 공간에서 자고 먹고 옷을 입으며 편히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밤낮으로 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야 했다. 혼자 방에 틀어박혀 인생 고민할 겨를도 없었을 것이다. 주변에는 늘 누군가가 있었을 테니…

 

화장실조차도 홀로 고독을 즐길 수 없는 민망한  공공장소였다.

민감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은, 우선 중세식 변기는 기다란 나무 벤치에 여러 개의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 위에서 볼일을 해결해야 했다. 벽도 칸막이도 없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의 중국의 공공화장실과 비슷한 상태였다.

언제든지 여러 사람이 함께 일을 봤고, 게다가 모든 배설물은 그저 큰 오물통으로 떨어지면 그냥 그대로 그곳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중세에는 사생활과 위생에 대한 기준이 매우 달랐다는 것만 기억하자.

 

오물통에 모인 모든 것들은 악취를 일으켰다. 그 때문에 성은 정말 냄새가 심각하게 지독했다. 사람들은 위생에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 목욕할 형편도 안 될 때가 많았다. 욕조와 깨끗한 물은 높은 계층만이 사용할 수 있었고, 아무도 화장실 아래에 있는 거대한 오물통을 청소할 만큼 용감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성에 사는 사람들은 끊임없는 악취에 익숙해져야 했다.

 

보통 성에는 100명 이상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을 좋아하면 괜찮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갑지 않아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왜 그리 많은 사람들이 성에 살았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거대한 성의 모든 잡일을 처리하기 위해 그 많은 하인들이 반드시 필요했다. 영주나 귀족의 가족들을 돌볼 사람들까지, 그 결과 하인들과 그 가족들은 초만원인 숙소에 살면서 그들이 가진 거의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밖에 없었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또 극도로 불쾌한 이웃과 주거공간을 공유해야만 했다. 어둡고 춥고 축축한 공간을 좋아하는 서생원 쥐 말이다. 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쥐는 영원한 인생 동반자나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쥐에 익숙해져서 무시하거나 적응했을 것 같지만 전혀 아니올시다. 그 시대 사람들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처럼 쥐에게 두려움과 혐오감을 느꼈다고 한다.

 

중세 성에서의 하루는 일출과 함께 시작되었는데, 당시에는 햇빛이 거의 유일한 빛의 원천이어서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햇빛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하인들은 부엌에서 불 피우고 아침을 준비하려면 해가 뜨기도 전에 기상해야 했다.

 

왕족이나 귀족의 하루는 상당히 달랐다.

우선 영주와 귀부인들은 늦잠을 자고 싶으면 자도 되고, 그렇지 않다면 새벽에 일어나 기도 의식에 참여하고 아침식사로 흰빵과 와인을 먹곤 했다. 그러고 난 후 영주는 필요한 회의를 하고 부인은 자수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성에 손님이 없으면 오전 10시경에 점심식사가 차려지고 6개 정도의 요리를 먹었다. 점심식사 후는 오락시간이라 사냥이나 체스게임을 하며 보냈다.

 

늦은 오후 영주의 가족과 손님들은 저녁을 먹고는 떠돌이 음유시인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리고 대장이 잠자리에 들겠다고 하자마자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영주나 귀족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목욕을 할 수도 있었다. 중세 사람들이 거의 씻지 않는 것은 목욕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목욕 준비가 너무 복잡했기 때문이었다.

 

우선 깨끗한 물을 찾기가 어려웠고, 목욕을 하기 위해서는 욕조가 필요한데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보통 큰 나무통을 방마다 끌고 다니면서 목욕을 하는데 사용했다.

짐작하겠지만 위생적이지도 않았고 사생활도 보장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목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매우 기뻐했다.

 

오늘만 특가! 품목 모음

 

연회나 파티는 많고 빈번했다. 큰 홀에서 행사를 했고,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지위에 따라 앉아야만 했다. 손님들의 음식 선택권은 그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에 달려 있었다.

영주의 가족과 VIP 방문객들은 절묘한 양념으로 조리한 고급요리를 즐겼다. 덜 중요한 손님들의 경우 그들의 자리는 식탁의 상석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음식은 맛있고 배도 든든하게 해주지만 훨씬 더 단순했다.

 

행사가 끝나면 바닥은 남은 음식물과 기름 찌꺼기 그리고 다른 쓰레기로 덮여 있었다. 지금 같은 식사 예절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그들은 어떻게 하면 청결한 인상을 줄지는 잘 알고 있었다.

약초와 갈대로 바닥을 덮어서 나중에 기름과 액체를 흡수하도록 했다. 이후 하인들이 이것을 모두 쓸어 담아 새것으로 교체했다. 그 약초는 천연 공기청정제 역할도 해서 성 안의 악취를 조금은 견딜만하게 만들어주었다.

 

당신이 만약 이렇게 중세 성에 살았다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어떤 것이었을까?

출처 : <Bright Side Korea>

 

전체 우주가 한 점에서 폭발로부터 시작했다고 배우기는 했지만, 이거 정말 믿어도 되나?

아주 작은 점에서 거대한 우주와 수천억 개의 은하들, 그 안에 수수천억 개의 별들, 그 언저리에서 돌고 있는 태양계와 지구, 그 안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 그리고 사람들…


그런데 이 모든 게 뻥! 대폭발로부터 시작했다니, 사실 ‘빅뱅’이라는 이름 자체도 원래는 ‘팽창우주론’을 조롱하는 별명이었다.


세기의 천재 과학자 프레드 호일 (영국 천문학자 1915~2001)은 팽창우주론에 대해 아주 큰 뻥~이라나 뭐라나 하며 경멸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식 명칭으로 굳어져버렸다.


1927년 벨기에의 천재 수학자 조르주 르메트르 (Fr. Georges Lemaitre 벨기에 천문학자 1894~1966)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맞는다면, 이 우주는 절대 정지해 있을 수 없으며 끊임없이 팽창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로 과거로 계속 돌아가면 한 점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단지 수학적인 계산 결과로 알아낸 것이었지만, 그냥 펑! 하고 우주가 탄생했다고 들리는 바람에 당시엔 누구도 그걸 믿지 않았다. 그야말로 뻥! 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르메트르의 또 다른 직업은 바로 성직자였는데, 교황청에 소속된 신부가 내놓은 과학적 연구 결과는 모두에게서 의심 받았다.

‘진짜로 당신은 종교적 신념 없이 오직 과학만으로 이 결론에 도달했는가?’

비록 르메트르는 결백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차가웠고 그것을 외면했다.


1951년 교황은 르메트르의 ‘빅뱅우주론’을 성경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결과라고 특별히 공개 발표했다.

우주가 한 점에서 폭발하는 모습은, ‘빛이 있으라’라는 창세기의 구절처럼 들렸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자기네들 종교에 꼭 들어맞는 현상이라고 치부했을까?

르메트르는 종교와는 관계가 없다고 끝까지 부정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과학자들도 등을 돌렸고 발표했던 프랑스어 논문은 조용히 매장되어버렸다.


르메트르가 빅뱅이론을 발표한지 2년 후인 1929년 천문학계의 방탄소년단 BTS인 에드윈 허블 (미국 천문학자 1894~1966)이 등판했다.

그는 우주에 있는 대부분의 은하에서 ‘적색편이’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냈다.

적색편이 : 멀어지는 물체가 방출하는 빛의 파장이 늘어나 보이는 현상


빛의 파장은 이해가 쉽지 않으니, 소리로 예를 들어보자.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내게로 다가왔다가 다시 멀어져 간다. 확실히 소방차가 멀어질 때의 소리는 길게 늘어진다. 파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빛의 경우에는 파장이 늘어나면 빨개진다고 보면 정확하다.


즉, 적색편이를 보이는 우주의 은하들은 모두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바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말이다.


인지도와 명성으로 보면 시골 사제 수준의 르메트르와는 차원이 달랐던 허블의 주장은 굉장히 허벌나게 큰 이슈가 되었다.

“우주는 현재 팽창하고 있다.”

거꾸로 생각하면 과거에 은하들은 훨씬 가까웠을 것이며, 아주 오래 전 초기 우주로 돌아가면, 결국 한 점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달한다.


‘빅뱅이론’을 이제 이해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1946년 미국의 천문학자 조지 가모프 (1904~1968)가 나타났다.

빅뱅이론을 따라 우주가 시작했던 그 당시 상황을 아주 정확하게 계산해냈다.

고시원의 작은방에서 전기 난로를 켜면 따뜻하지만, 같은 난로를 들고 큰 집으로 이사가면 추워지는 것처럼, 대폭발 직후 뜨거웠던 초기 우주 역시 팽창하며 점차 식었을 것이라고 추측한 그는,

‘만약 빅뱅이론이 맞는다면, 아직 그 열기가 미세하게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뉴저지 벨 연구소의 펜지어스와 윌슨 두 콤비 과학자는 오늘도 묵묵히 안테나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비둘기 똥을 치우고 있었다. 그런데 똥을 아무리 깨끗하게 치워도 도저히 없앨 수 없었던 모든 방향에서 오는 미세한 노이즈, 그건 바로 조지 가모프가 찾고 있던 흔적이었다.


빅뱅의 결정적인 근거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이게 바로 ‘우주배경복사’다.

우주 전역에 배경으로 남아있는 복사에너지를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는 남아있었다. 어떻게 우주 곳곳 전혀 다른 곳에서 날아오는 흔적들이 균일하게 같을까?


쉽게 말하면, 한 점으로 구겨져 있던 종이를 폈다 해도 꼬깃꼬깃해야지 너무 깨끗하게 우주가 펴져있는 건 이상하다는 뜻이었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이론’이 등장한다. 인플레이션은 우주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나게 급팽창했다는 이론이다. 빅뱅 직후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우주가 팽창했기 때문에, 팽팽하게 잡아당긴 비닐랩처럼 우주가 균일하게 펴졌고, 그래서 우리는 모든 방향에서 동일한 노이즈를 현재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정말로 우주는 균일할까?

만약 그렇다면 우주에서는 어떤 것도 만들어질 수가 없다. 완벽하게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입자들은 모든 방향에서 균형이 잡혀있기 때문에, 뭉쳐져 원자핵을 만들거나 별을 이루지 못한다.


과학자들은 또 혼란에 빠졌다.

빅뱅의 증거로 사방에 균일하게 퍼진 ‘우주배경복사’를 발견했는데, 이게 균일하면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친구가 먹던 아이스크림을 한입만 달라고 졸랐는데, 막상 한입 먹으라고 친구가 내민 쪽에 고춧가루가 붙어있는 상황이다.


누군가 외쳤다. 적당히 균일하긴 한데, 확대해보면 아주 미세한 오차가 있는 건 아닐까?

매끄러운 꿀 피부도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복잡하게 보이는 것처럼…

이걸 검증하기 위해 NASA는 새로운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 보냈다.


1965년 지상에서 관측했던 균일한 우주배경복사, 하지만 우주에서 본 건 달랐다. 1992년 NASA의 COBE가 보내온 사진과 2012년 NASA의 WMAP, 2013년 ESA의 플랑크가 불균일한 우주배경복사 관측에 성공했다.


그리고 우주가 평균적으로는 균일하지만, 작은 범위에서는 불균일하다는 놀라운 결론에 도달한다.

우주 전체는 팽창할 만큼 균일하지만, 곳곳에서는 무언가 나타날 수 있을 만큼 뒤죽박죽 요지경이라는 말이다. 딱 그 적정선을 지키며 지금의 우주 그리고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는, 수많은 우주 중에서 적정선을 지켜낸 우주만 살아남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전 세계의 천문학자들이 모였다. 그리고 2달 후 10월 26일 국제천문연맹(IAU)에 소속된 모든 회원들은 투표를 했다.

바로 ‘허블의 법칙’으로 불리던 ‘우주팽창의 법칙’을 ‘허블-르메트르의 법칙’으로 그 이름을 바꾸자는데 동의하는 투표였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르메트르를 기억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빅뱅이론을 처음 유도한 르메트르.

그 후 벨기에에서 꿈에 그리던 아인슈타인을 만났지만 형편없다는 비난을 들었던 르메트르.

허블 보다 이미 2년이나 먼저 우주의 팽창을 추측했고, 지금은 허블상수로 불리고 있는 ‘은하의 후퇴속도와 은하까지의 거리와 관련된 숫자’도 비교적 정확하게 계산했던 르메트르.


투표 결과는, 무려 78%가 이름을 바꾸는데 동의했고, 결국 ‘허블의 법칙’은 ‘허블-르메트르의 법칙’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

이제 전 세계 모든 교과서에는 르메트르의 이름이 실리게 되었고, 우리는 최초의 ‘빅뱅이론’을 제시한 사람으로 그를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덜 알려진 과학자의 연구를 인용한다고 해서,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한 사람들의 업적이 깎아 내려진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과학 연구를 홀로 외롭게 역경을 딛고 나아가는 천재들의 영웅담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태도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구하는 숨은 과학자들을 더욱 슬프게 하는 건 아닐까?


많은 이들의 땀과 노력으로 끝없이 작은 도약을 이뤄내는 것, 이게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과학일 것이다.

그리고 ‘빅뱅이론’도 그렇게 탄생했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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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1 - [신비의 요지경] - 엘론머스크의 시간과 우주, 자연시스템 증강현실 게임


<Unrealscience>를 참고




지구의 대부분 생명체들은 모두 태양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인류에게 태양은 매우 소중한 존재다. 태양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이고, 자연이 만들어낸 제일 완벽한 구체라고 할 수 있다.


태양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빛과 열을 방출하고 있다. 지구 100만 배 크기의 이 거대한 항성은 모든 행성들이 공전하는 태양계의 중심이고, 태양계 전체 질량의 무려 99.8%를 차지한다.


우주는 진공인데 태양은 왜 잘 탈 수 있을까?

우리 상식으로는 어떤 것이 연소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주 공간은 진공이다. 그런데 어째서 태양은 그렇게 지속적으로 탈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태양은 불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활활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연소 때문에 빛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소는 물질이 산소와 작용해서 열과 빛을 발산하는 현상이다.

이처럼 어떤 것이 연소하는 데에는 산소가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므로 공기가 없으면 연소도 없다. 그런데 태양의 대부분은 수소이고 산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극히 적은 양의 산소가 존재하지만 연소에 도움을 줄만한 수준은 아니다.


태양은 연소와는 완전히 다른 원리로 열과 빛을 낸다. 일반적인 가설로 보면, 태양은 핵융합 반응으로 우리가 보는 것처럼 강력한 빛과 열을 내고 있는 것이다.


물질의 구성단위를 원자라고 하며 그 중심부를 원자핵이라고 한다. 원자핵은 과거에는 불변의 단위라고 생각했지만, 여러 연구로 원자핵도 분열과 합성에 의해 다른 원자핵으로 변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수소가 한곳에 모여 절대온도 1,000만 도를 넘는 고온, 고압에 이르면, 4개의 수소 원자핵이 반응하여 한 개의 헬륨 원자핵이 생성된다. 이것이 수소 핵융합 반응이다.

수소 원자핵 4개와 헬륨 원자핵 1개의 중량을 비교하면, 헬륨 쪽이 더 가볍다. 헬륨 원자핵이 생성될 때 조금 가벼워지는 것이다. 이 질량 손실분이 에너지로 전환되며, 이 에너지는 빛과 열로서 방출된다.


태양은 매초 900억 개의 핵폭탄과 같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매우 크고 강력한 원자로라고 할 수 있다. 매초 6억 톤의 수소를 소비하며 약 900억 메가톤의 에너지를 매초 방출한다. (히로시마 핵폭탄은 0.035톤) 앞으로도 최소 50억년 동안은 같은 양의 에너지를 태양은 끊임없이 생산할 것이다.



태양의 대부분은 수소가스이고 이것이 대량으로 집적되어 더 무거워지고 중력에 의해 수축된다. 그리고 이 수축으로 인해 핵 중심부의 압력이 상승하고 온도도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태양의 중심부에서 수소 핵융합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태양빛의 이유인 동시에 수소폭발인 수소 핵융합 반응의 에너지는 연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태양이 46억년 이상 빛나고 있는 것은 핵융합 반응의 에너지가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만약 태양이 연소에 의해 빛과 열을 방출한다면, 인류가 탄생하기도 전에 이미 모두 타버리고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태양뿐만 아니라 다른 주계열성 별들도 이런 수소 핵융합 반응에 의해서 팽창하는 힘과, 별의 질량에 의해 수축하려는 힘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크기와 열량이 안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적색거성이 되면, 태양이나 별의 질량에 의해 수축하는 힘이 감소하기 때문에 핵융합 반응으로 팽창하는 힘이 더 커지게 된다. 이때는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별 전체가 팽창하여 별도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가 매일 보는 태양이지만 많은 부분이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기도 하다. 다음은 태양과 관련된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들을 종합 정리해보자.


1) 230Km/S의 속도로 여행 중인 태양


지구와 마찬가지로 태양도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다. 초당 230Km의 빠른 속도로 (시속 828,000Km) 은하계를 돌고 있다. 이 사실은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500배나 더 정확하게 천체 간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전파 망원경을 사용하여 발견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태양계 생성 후 태양은 단지 25번 정도만 은하수를 공전했다는 사실이다. 태양이 은하수를 한 번 공전하려면 15만 광년이나 되는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데, 이것은 1회 공전에 2억 2,500만 년이라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다는 뜻이다.


2) 11년마다 반전되는 태양 자기장


NASA 과학자들은 11년마다 태양이 스스로 자기장을 뒤집어 놓는다고 말한다. 태양의 북극과 남극이 주기적으로 뒤바뀐다는 이야기다.


이 현상은 태양이 최대 활동기에 접어들 때 일어나는데, 이때쯤 태양의 자기장은 점점 약해지고 결국 '0'에 도달하면서 결국 자기장이 뒤집어진다. 이것이 발생하면 태양권(Heliosphere)의 자력의 영향이 명왕성을 넘어 수십억 Km까지 뻗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이 시기의 태양은 자체의 태양 플레어와 태양 흑점이 급증하기도 한다. 아직도 태양의 자기장 반전은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이 현상을 설명하는 몇몇 이론이 있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인정받은 것은 없는 실정이다.



3) 태양은 실제로는 흰색이다?


태양이 노란색, 빨간색 또는 오렌지색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태양은 모든 색상의 혼합체이며, 우주 공간에서 태양을 보면 분명 흰색으로 보인다. 지구에서는 노란색 계통 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레일리 산란 Rayleigh Scattering' 현상 때문이다.


사람의 눈은 가시 스펙트럼 내에서만 색을 인식할 수 있지만, 태양 광선은 전자기 스펙트럼 전체에 걸쳐있다. 우주에는 가시광선 스펙트럼에 속하는 빛을 분산시키는 대기가 없기 때문에 본래의 색인 흰색을 볼 수 있다.


지구에서는 매우 맑은 날 흰 종이를 밖에서 보면 증명해 볼 수 있다. 흰색 종이는 태양빛 아래에서도 흰색으로 보이고, 노란색이나 기타 다른 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태양은 근본적으로 흰색이다.


4) 태양은 언젠가 지구를 삼킨다


지구 종말 순간은 몇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그 시나리오 중의 하나다.

태양의 나이는 46억년으로, 대략 70~80억 년 정도를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태양은 아직 젊은 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태양은 수명이 거의 되어가면 천천히 팽창하며 적색거성이 된다. 이 과정에서 태양은 수성, 금성과 지구를 삼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거대해질 것이다. 이렇게 팽창하면 빛도 3,000배나 더 밝게 빛난다.


지구를 삼키지는 않더라도, 이때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미 사라져버릴 것이다. 태양의 마지막은 결국 백색왜성이 되어 붕괴된다.


5) 태양 중심의 열은 100만 년에 걸쳐 표면에 도달한다


태양으로부터의 열이나 빛은 지구에 도달하는데 불과 8분 2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태양 중심에서 그 표면까지의 도달은 약 1백만 년이 걸린다고 한다.


태양 코어와 표면 사이의 거리는 70만Km인데, 코어에서 생성된 열 또는 광양자가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면 단 2.3초면 충분하다. 하지만 도달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태양 내부의 고밀도 물질과의 상호작용 때문이다.


광자는 '무작위 걸음 Random Walk'의 과정을 거치면서 태양 안을 휘젓고 이동하는데, 고밀도 물질 때문에 멀리 그리고 빨리 이동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원자와 충돌하고 흡수된 뒤, 다시 임의의 방향으로 방출되는 과정을 겪는다. (실제 상황은 확인 불가이고, 단지 수학적 가설임.)


6) 우주 토네이도가 태양을 강화한다


우주 토네이도는 태양 표면에서 발생되는 강력한 태양폭풍이다. 지구에서 발생하는 토네이도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수천 배나 더 크고 위력적이다. 섭씨 수백만 도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시간당 약 9,600Km의 속도로 회전하며, 강력한 자성도 띠고 있다.


하나의 토네이도 크기는 1,600Km의 길이와 160Km의 높이까지 뻗어나간다. 그리고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약 11,000개의 토네이도가 태양 표면에서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다. 이것들은 태양 아래에 있는 에너지를 표면으로 운반하는 역할도 하는데, 에너지는 전자기파(Magnetic Wave)의 형태로 전달된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만약 이 자기화된 플라스마의 에너지 전달 과정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인류는 더 자유롭고 깨끗한 에너지 생산 기술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 <랭킹모아> <무한검색채널> <라이브어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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