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우리를 쉽게 미치게 만들지요?

가까운 가족, 연인, 친구는 우리의 약점을 잘 알기 때문이고, 실망을 더 쉽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어떤 말에 상처를 받고 이성을 잃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넌 항상 그래~'라며

교묘하게 우리를 규정하고,

'넌 예전에도 그랬어'라면서

과거의 상처를 불러내고,

'네가 그러면 그렇지'라고 비난하지요.


전편 '크레이지 또라이와 맨투맨 대화 전략'(2018.10.14일)에 이어 책 <Talking to Crazy>를 통해, 사랑하지만 나를 미치게 만드는 가까운 사람들과 어떻게 감정 소통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방어'랍니다.

우리는 위협을 느끼면 공포 반응을 일으킵니다. 뇌 속의 편도체가 이성적인 사고를 막아버리죠. 이를 잘 방어해야 합니다. 용기를 내서 그들에게 몇 마디를 하면, 그들은 끓어오르기 시작하고 언성을 높입니다.


네가 잘한 게 뭔데?

어쩜 그렇게 날 실망만 시키는 거야?

이런 상대의 공격에 화가 납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얼굴이 뻘개집니다. 어느새 나도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하며 통제력을 잃지요.


이때 비이성적인 상대방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겼다!'

결국 상대는 더욱더 자신의 비현실적인 신념을 굳히고 상황은 악화됩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의 공격에 휘둘리지 않고 침착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방어'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들의 행동은 예상 가능합니다. 어떤 말로 자주 나를 미치게 만들었는지 떠올릴 수 있습니다. 어떤 말에 자신이 이성을 잃는지 미리 체크해보세요. 그들이 공격해오면 이 말을 떠올려봅시다.

'침착할 수 있는 기회다!'


감정을 담당하는 뇌는 우리에게 분명 이렇게 말할 겁니다.

'침착은 무슨 개뿔~ 뭔 헛소리야! 억울하지 않아? 너도 공격해!'

그렇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는 것이 우리가 가진 최고의 방어 전략입니다. 상대는 우리가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도망칠 거라 기대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가 침착하면 상대는 무기가 없어집니다.



바로 이때 상대의 눈을 쳐다보며 화나지 않은 톤으로 이렇게 말하세요.

'우와~, 방금 그건 뭐야?'

상대는 당황합니다. 어쩌면 더 잔인하고 상처 주는 말을 내뱉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수법이 안 통하자 강도를 높여서 해보는 거죠. 그래도 상대의 말을 그저 공격 수법 중 하나라 생각하고 흘려들으세요.


그리고 이런 식으로 말해 보세요.

'왜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네? 그건 그렇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침착함을 유지하면 결국 상대는 폭언이 소용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때부터 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최고의 전략은 침착함임을 절대 잊지 마세요. 상대의 공격을 침착해질 기회라고 생각하세요.

방어를 일단 했다면, 어떻게 상대를 공략할 수 있을까요? 3가지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죠.


1) 시간 여행 기법

과거의 잘못을 나열하는 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말해 놓고 지키는 법이 한 번도 없어!'

'항상 당신은 그렇지'

라는 대화를 상대와 반복하지 마세요.


그 대신 상대가 나와 함께 미래를 볼 수 있게 해보세요. 미래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때 어떻게 행동할지 같이 결정해보세요.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부탁 하나만 들어주겠어? 앞으로 내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그날 저녁에 내가 뭘 하길 바라는지, 아니면 뭘 안 하길 바라는지, 일러주겠어? 좀 다정한 방식으로 말이야. 그러면 공격을 받는다는 느낌이 안들 것 같아. 나도 당신이 뭘 하길 원하는지 얘기해도 될까? 어찌 생각해?'


2) 제일 힘든 게 뭐야?

어쩌면 사랑하는 크레이지가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지금 그들이 정말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제일 힘든 게 뭐야?'

이 간단한 질문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혼자라는 느낌을 덜어주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고통이지요. 하지만 사람을 더 괴롭게 만드는 것은 고통 속에 혼자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요즘 미치게 된 이유가 그런 느낌 때문이진 않을까요?


혼자라는 기분만 사라지더라도 고통은 그런대로 견딜만하지 않을까요? 울고 소리 지르는 것 대신, 좀 더 제정신으로 고통에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 질문 하나가 배우자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커다란 돌파구가 될 수 있지요.


최근에 싸워서 서먹하던 상대에게 물어보세요.

'요즘 제일 힘든 게 뭐야?'

상대가 당황하더라도 계속 물어보세요.

'아니, 그냥 내가 요즘 잘 모르는 게 있는 것 같아서... 요즘 힘든 일 있어?'


답을 들으면 더 깊이 파고들어 보세요.

'최악의 경우 그게 얼마나 더 나빠질 수 있어?'

상대의 눈물이 차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 질문 하나에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3) 알고 보면 실망감일 뿐

사람들은 감정에 복받치면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또라이 상태에서 하는 말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상대에게 내 기분을 알리고 싶고, 말싸움에서 이기고 싶기에 내뱉는 말일뿐입니다.


논리적인 사람일수록 그런 말에 더 상처를 입습니다. 상대가 감정적으로 폭발해서 그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소의 생각이 말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혼해! 너를 만난 게 내 최대 실수야!'

이 같은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정말로 짐을 싸서 나가거나 감정적으로 관계를 끊으려 하죠.


그러나 이 경우에는 논리적인 게 오히려 비이성적입니다. 상대의 감정을 조금만 더 이해해보면, 상대는 그저 조금 실망했을 뿐입니다. 그저 조금 더 자신을 인정해달라고 바라는 것뿐입니다.


나중에 상대가 이성을 되찾았을 때 물어보면, 진심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이 사람 진심이 아니야'라고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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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 [건전한 삶의 팁] - 크레이지 또라이와 맨투맨 대화 전략


가까이 사랑하는 또라이 크레이지와 소통하는 방법을, 책 <토킹 투 크레이지>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요. 상대는 성인군자가 아니고,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리 차분한 사람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들을 사랑한다면 미친 것 같더라도 조금만 더 그들을 이해하고, 같이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대화해봅시다.


정신과 의사 마크 고울스턴의 <토킹 투 크레이지> <책그림>을 참고


집안, 연줄, 학력 어느 하나 변변치 못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미야모토 마유미는 우연히 일본의 납세액 랭킹 1위 억만장자 사업가 사이토 히토리를 만나 가르침을 받고, '교토의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려 인생역전을 이뤘다.


그녀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말투를 고치지 않고는 부자가 될 수 없다'라며, '말과 운의 관계를 알면 인생이 바뀐다'라고 말한다. 먼저 돈이 들어오는 길을 막는 내 말 습관부터 점검해보자.(^.^)


다음 중 해당되는 것에 모두 체크하시오.

□ '일하기 싫다', '월요일이 싫다'라고 습관적으로 말한다.

□ 있어 보이려고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골라 쓰곤 한다.

□ 상대방이 가시 돋친 말을 하면, 나도 질세라 되받아 친다.

□ 영혼이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 사람들이 내 말을 못 알아들어서 '다시 말해주세요'라는 말을 듣곤 한다.


만약 한 개도 체크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이거나 반드시 부자가 된다. 하지만 한 개라도 체크를 했다면 이제부터 집중하자. 일과 관계가 술술 풀리고 돈이 저절로 모이게 하는 말 습관을 배울 차례니까.


첫째, '나는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말하라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기 전에 긴장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정말 이대로 괜찮을지 불안해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괜히 기가 죽어요.


이처럼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감을 떨어지게 만드는 여러 가지 조건이 떠오를 때가 있다. 누구나 이런 기분을 느낄 때가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자신 없어하는 것은 마이너스가 된다. 그럴 땐 '나는 대단하다'라고 계속해서 외쳐보자. 뭐가 대단한지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지만, 현재 성장하고 있는 당신은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나는 대단하다'라는 말을 100번쯤 하고 나면 몸과 마음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은 에너지로 바뀌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는 일이 아닌 다른 취미생활, 예를 들어 여행, 쇼핑, 맛집 찾아다니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일을 가장 좋다고 말하는 습관을 지녀보자.


'일을 좋아한다'라고 말하면 처음에는, '네? 일을 좋아하신다고요?' 하면서 놀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계속해서 '네! 저는 제 일을 정말 사랑해요.'라고 밀고 나가면 된다. '일하는 게 재미있어요. 보람도 있고 즐겁거든요'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고 무엇보다 돈이 기뻐할 만한 말이다.


속으로는 일을 싫어해도 좋으니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보면, '좋다, 좋다'하는 사이에 정말로 일을 좋아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말이 가진 신비한 힘이다.


둘째, 행운이 생기는 목소리 톤을 찾아라

말에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내재해 있는 것처럼 소리에도 힘이 존재한다. 그래서 '목소리 톤'이 중요하다. 주변에 전화상의 목소리가 늘 낮고 어두운 사람이 있는가? 이렇게 전화를 받으면 뭔가 큰일이 난 것 같아서 긴장하게 된다.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나면 오히려 좋은 이야기일 때도 많아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평상시에는 물론이고 업무상의 전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전화상에서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판단할 기준은 목소리가 우선이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면 밝고 시원시원하게 말을 해야 한다. 말을 할 때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솔'을 의식해보라. 오늘부터 인사를 할 때, 전화를 받을 때 '솔'의 높이로 말해보자. 상대의 기분도 밝아지고, 스스로에게도 밝은 에너지가 생길 것이다.


셋째, 헤드라인부터 말하는 습관을 가져라

무언가를 설명할 때나 물어볼 때, 상대방으로부터 '미안하지만 이해를 못 했는데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와 같은 요청을 자주 받곤 하는가?


불분명하고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대화법이고 소통을 가로막는다. 명쾌하게 이야기를 하면 내가 설명하고자 하는 바, 바라는 바를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자기 의견을 전달하고자 할 때, 헤드라인부터 말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주간지를 보면 '열애 발각' 같은 헤드라인이 눈길을 끌고, 헤드라인만 읽어도 그 내용을 추측하면서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해진다.


이처럼 대화를 할 때도 중요한 부분을 먼저 말하고 그 뒤에 디테일을 말하면 된다. 이 습관을 들여놓으면 누구나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다.


좋은 말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미야모토 마유미의 <운을 부르는 부자의 말투> <지식을 말하다>를 참고


짜증 나는 건,

필요한 메일인지 아닌지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 뉴욕 무역회사 팀장 -


메일은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다.

소통에는 무엇보다 편리하지만, 불편한 점은 메일함을 채운 메일들이 자신과는 관련 없는 메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메일은 사람들에게 가장 유용한 의사소통 수단이었다. 그러나 불필요한 사용으로 메일은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메일을 처리하는 것 자체는 시간 낭비가 아니다. 팀 업무를 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소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메일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쓸 수는 없을까? 제대로 활용하기만 한다면, 메일을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메일에 지배당하기 전에 메일을 지배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메일을 지배하는 방법


1) 일정한 시간에 메일을 처리한다

일례로 '출근 30분 전, 점심시간 이후, 퇴근 직전'으로 일정 시간을 정해 메일을 확인한다. 바로 회신해야 하는 메일이 아니면 메일을 확인하는 횟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메일을 처리하는 시간을 정해둔다면, 확인 때문에 업무에 지장 받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2) 메일 분류 시스템을 활용한다

메일함에 쌓여있는 미확인 메일을 종류에 따라 빠르게 처리해보자.

스팸, 참조 메일, 나와 무관한 메일은 빠르게 삭제하거나 '읽음' 표시를 해서 신경 쓰지 않게 한다.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메일은 '긴급 메일함'으로 옮기고 미리 정해놓은 시간에 처리한다. '긴급 메일함'외에 처리해야 할 메일은 우선순위를 뒤로 두고, 중요한 메일을 처리한 뒤에 회신한다.



3) 필요 정보만 확실히 전달한다

메일로 소통할 때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둔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 사람과의 단체 메일에 계속 참조가 걸려있어서 오히려 중요한 메일 확인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일례로 메일 마지막에 이렇게 적는다.

'이 소식은 앞으로 저에게 전해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앞으로 이 부분과 관련된 내용은 OO님께 요청 부탁합니다.'


1~2주 후면 메일함을 채우고 있던 불필요한 메일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일을 지배하는 방법

1) 일정한 시간에 메일을 처리한다

2) 메일 분류 시스템 활용한다

3) 필요한 정보만 확실히 전달한다


사람들은 메일 확인과 회신하는데 쓰이는 시간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직장인들이 의외로 엄청난 시간을 메일 확인과 회신에 보내고 있다.

그만큼 낭비하는 시간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매일매일 확인해야 하는 이메일. 이제는 효율적으로 쓰면서 지배당하지 않도록 하자.


쉬센장의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전 세계 모바일폰 이용자 수가 60억 명을 넘어섰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지구 사람들 중 화장실이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 수가 45억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ㅎㅎㅎ


이제 SNS가 인류의 새로운 소통법이 되었고, 우리는 SNS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잠 깨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것 또, 자기 전에 막판까지 하는 것이 스마트폰이고, 이게 없으면 불안감까지 느끼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답니다.


정말 신기하죠? 변기와 휴대폰 두 가지 물건 중, 인간의 본능에 더 가까워 보이는 게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SNS는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지요.

페이스북은 2004년에 설립,

트위터는 2006년,

인스타그램은 2010년에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건 정말 최근의 일입니다.



몇 년 만에 SNS는 인간의 소통 방식을 바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SNS가 이런 짧은 시간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진 이유는, 딱히 장사나 마케팅을 잘해서가 아닙니다. 그들의 성공 비결은 바로 우리 뇌 안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Social (사회적) Networking (교류)을 위한 뇌를 갖고 있다네요.ㅋ


야생에서 무리 지어 사는 동물은 무리에서 소외되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걸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지요. 그들의 거역할 수 없는 '무리 본능'은 정말 강력해서, 무리 중 누가 뒤처져 곤경에 빠져도, 뒤처진 동료를 도우려 누군가 자발적으로 무리에서 빠져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이렇게 무리 지어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초식 동물이나, 혼자는 사냥을 할 수 없어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육식 동물까지, 무리에 속하고자 하는 그들의 본능은 생존의 필수 요소입니다.


그러면 우리 호모 사피엔스들은 어떤가요?

인간은 그야말로 사회성 하나로 생존해온 동물입니다. 혼자서는 동물을 사냥할 수도, 포식자로부터 목숨을 지킬 수도 없는 나약한 호모 사피엔스들은 커다란 무리를 지어 생존해왔지요. 사교하고자 하는 욕구, 다른 사피엔스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는 우리 뇌 속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 강력한 생존 본능입니다.


인류 역사에 똥 못 싸서 죽은 사피엔스는 거의 없겠지만, 무리에서 낙오되어 꼴까닥한 사피엔스는 수없이 많았을 겁니다. SNS는 이 본능을 정확히 파고들었고, 전 세계 사피엔스들의 뇌는 순식간에 업어치기 당한 것이지요. 지구상의 거의 모든 호모 사피엔스들이 드디어 하나의 거대한 무리를 이룬 것입니다.


무리를 지어 다닐 필요가 없는 호랑이나 사자들에게는 페이스북이 절대 성공할 수 없었겠지만, 사피엔스들에게 페이스북 같은 SNS는 너무나 매력적인 '생존의 끈'인 셈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우리 뇌가 키워낸 SNS가 이제는 우리의 뇌를 거꾸로 변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SNS는 우리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SNS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소통법입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소통 방식은 기존의 소통 방식과는 다른 점이 너무 많지요. 다르다기보다는 부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기존의 소통 방식에서 무엇인가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 뭉텅이로 빠진 불완전한 소통 방식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사교하던 소통은 언어 교환 이외에 상대방의 얼굴 표정, 목소리 크기나 목소리의 톤, 손동작, 대화 자세, 동공의 크기, 시선, 입술의 떨림이나 입꼬리 모양 등 수십만 년 동안 사피엔스들이 사용해온 친밀한 소통 요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소통한다'라고 할 때 사람과 사람 사이 수많은 교환 중 언어 교환만을 생각하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소통은 언어 교환 외에 이런 수많은 정보 교환을 포함합니다. 그런데 SNS는 이 중요한 정보들 중 오로지 언어만을 교환하는 소통법이지요. 이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가 상당합니다.


소통의 요소에서 '언어'는 좌뇌가 주로 담당하는 부분이고, 나머지 비언어적인 부분은 우뇌가 주로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즉, SNS는 좌뇌의 소통법입니다. 반쪽뿐인 소통법이지요. 언어와 비언어 정보를 모두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이 우리 뇌가 만들어진 대로 소통하는 방법이지만, 비언어 교환을 제외한 언어 교환은 반쪽짜리 소통이 되지요.


이런 전례 없는 소통 방식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SNS가 뜬지 불과 몇 년 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충분한 연구 사례가 없지만, 인터넷에 중독되어 사람들과 직접 사교하는 시간이 줄어든 청년들의 뇌에는 벌써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군요.


그 친구들 뇌에는 감정, 인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백색질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언어적 요소가 빠진 언어 교환만을 하니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인터넷을 통한 쉬운 소통에만 익숙해져 뇌의 배선이 바뀌는 것입니다.


'유령 진동 증후군'을 들어보셨나요?

이것은 실제 스마트폰이 진동하지 않았음에도 우리 뇌가 바지 속에서 진동이 울린다고 착각하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진동에 반응하는 것을 말하지요.


초기에 이 증후군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들의 병적인 증상이라고 했지만, 현재 이 증후군을 느끼는 사람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90%에 달한답니다. 병적인 증상을 모두가 겪으니 이제 병이 아닌 정상으로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모두가 병에 걸린 게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실생활에 이미 너무 깊게 자리를 잡은 SNS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염려됩니다. 



정신의학 박사 Dan Siegel은 '좌뇌만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소통을 줄이고, 하루도 빠짐없이 비언어적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SNS는 기존의 소통법에 플러스 요인이 되어야지, 기존의 소통을 대체하는 소통법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SNS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나요?


스스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나의 지적 능력이 저하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 밑의 링크 글도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집중이나 생각이 잘 안될 때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사고와 통찰의 방해꾼>

https://blog.naver.com/ishipworld/221223627405


과학계 최신 뉴스나 핫이슈를 전해드리는 <1분 과학>을 참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번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개념, 그리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대한 글을 올린 바 있는데, 오늘은 '사람의 역할'에 관한 것입니다.


"인간은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건가요?" 
기자가 물었고, 한 석학 (<전문직의 미래>저자 Daniel Susskind, 옥스퍼드대 교수)이 대답합니다. 

'두 가지 전략이 있다.' 
첫째는 기계와 경쟁하는 것 
기계가 현재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사람이 담당하는 방법이다. 창의성이나 판단력, 대인관계를 활용한 일을 말한다. 

둘째는 기계를 만드는 것 
더 능력 있는 시스템과 기계를 설계하고, 조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이다.



첫째에 대해 다른 석학 (Jerry Kaplan, 인공지능학자, 스탠퍼드대 교수)이 덧붙입니다. 

인간이 기계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많지만, 하나만 꼽으면 '표현하는 능력'을 펼치는 일이다. 어떤 곡을 연주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뛰는 종류의 일을 말한다. 물론 로봇도 바이올린을 켜고 달리기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누가 그걸 보고 싶어 할까? 

힘든 하루가 끝난 뒤, 로봇 바텐더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털어놓으려 할까? 이런 면만 봐도 걱정할 게 없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한편 한국의 한 창업가(김동호, 아이디인큐 창업가, 한국신용데이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향후 수십 년 동안은 기계와 인간이 직접 경쟁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경쟁의 양상은 아마도 새로운 기계를 잘 다루는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겠죠. 모두가 코딩을 해야 하거나 서비스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바꾸는 서비스를 앞서서 써보고, 익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그건 20년 전에 엑셀을 잘 다루는 것과 같을 거예요.


기자 5명이 뜻을 모아 '인간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석학 4명과 한국의 뉴칼라 8명에게 물었습니다. 그 결과가 책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에 담겨 나왔습니다. 

저자들은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다음으로, 사회를 이끌어나갈 사람을 '뉴칼라 New Collar'라고 이름 붙입니다. 뉴칼라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만의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 빠르게 변하는 일의 지형에서 자신의 영역을 앞서 개척하는 이를 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가지며 물어봅니다. 
▷제 일자리는 안전한가요?
▷언제 로봇한테 일자리를 빼앗기게 될까요?

중요한 건 '지금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입니다. 
책에서 대니얼 서스킨드는 '훈련을 통한 직업 재배치'를 해결책으로 꼽습니다. 기계가 할 일과 사람이 할 일을 나누고, 사람들에게 새로운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는 책의 저자들이 말하는 뉴칼라의 다섯 가지 조건 중 'Digital Litaeracy' 내용과 이어집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생산 도구로써 컴퓨터를 활용하고 다루는 능력을 뜻합니다. 자동화되는 영역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시중에 나와있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변호사는 초당 1억장의 판례 문서를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인 로스(ROSS)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신문기자는 로봇이 사건 발생 5분만에 작성한 기사 초안을 다듬어 발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책 속에서 한 뉴칼라는, 정말 중요한 것은 '디지털 기술에 대해 심리적 장벽을 세우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동영상 콘텐츠로 유명해진 셀레브의 임상훈 대표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은 사람입니다. 그는 코딩과 웹디자인, 업무용 프로그램 설계를 스스로 해왔죠. 학교나 학원을 한번도 다니지 않았고, 혼자서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가며 지식을 익혔습니다. 

그가 말합니다. 
"오히려 기술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안목을 갖추는 것이 훨씬 어렵죠.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디지털 세계에서 어떤 것이 어디에서 소비되는지 같은 사항 말입니다. 프로그램은 그냥 해보면 돼요. 용기가 더 중요해요." 

다시 핵심 질문, '인간은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로 돌아가 봅시다. 
이 질문의 핵심은 '기계가 따라잡을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 역량이 존재하느냐'입니다. 많은 공학자와 경제학자는 '그렇다'라고 대답합니다. 

창의성, 공감 능력, 소통 능력은 인간의 고유 역량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방식이 달라서 그렇지 기계 또한 무언가를 창조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미래를 뜻하는 'Futures'는 단수가 아닌 복수로 쓰이는 만큼, 미래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과의 인터뷰를 소개하지요. 

그 다양한 사람들이 말합니다.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아직 준비할 시간은 남아있다'라고 합니다. 


당신은 어떤 일을 할 건가요?
기계와 맞서 싸우겠습니까? 기계를 만들겠습니까? 아니면 만들어진 기계를 활용하겠습니까? 

새로운 엘리트가 될 준비가 되었나요?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국내도서
저자 : 임미진 외 4인
출판 : book by PUBLY(북 바이 퍼블리)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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