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어떤 조직은 성공하고 또 다른 조직은 실패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연구해온 신영준과 고영성.


이들은 베스트셀러 책 <일취월장> 조직 편에서 ‘조직문화의 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기업이 성공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3가지만 꼽자면,


첫째, 고객에게 착하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지불된 가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줌으로써 회사와 고객이 윈윈하는 것이다. 이를 ‘판매자’로서의 사회적 가치 추구라고 한다.


둘째, 환경과 지역사회에 착하기 때문이다

환경을 생각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기업의 윤리 문화를 확립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집사’로서의 사회적 가치 추구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바로 ‘고용주’로서의 사회적 가치 추구인데, 기업은 직원을 존중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를 제대로 갖출 때, 비로소 굿 컴퍼니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존 코터와 제임스 헤스켓 교수는 11년 동안 기업들의 성과를 연구했는데, 훌륭한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의 주식 가치는 901% 상승했지만, 보통 기업은 74% 상승에 그쳤다고 한다.

순수익은 756%와 1%로 비교도 안 될 만큼 큰 차이가 났다.


조직문화 연구가 닐 도쉬와 맥그리거는 직원들의 동기지수를 평가하기 위해 ‘총 동기 이론’을 개발했다.

여기서의 총 동기는 6가지 동기를 말한다.

즐거움, 의미, 성장,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


‘즐거움, 의미, 성장’은 [직접동기]로써 일을 스스로 하게 만드는 요인이고,

나머지 3가지는 [간접동기]로써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동기지수가 높으면 직접동기가 간접동기보다 많은 것이고, 동기지수가 낮으면 간접동기가 더 많은 것이다.

결국 동기지수가 높은 기업의 직원은 ‘몰입’ 수준이 높은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조직에 큰 혜택을 가져다 준다.

직원 몰입도가 높을수록 이직률과 결근률이 낮아지고, 회사의 생산성과 수익성은 높아진다.



그렇다면 어떤 동기가 몰입하게 만들고, 어떤 것이 몰입을 감소시키는 걸까?


1) 정서적 압박감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보통 외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 더 크다. 시도 때도 없이 호통을 치는 상사, 눈치를 주는 동료나 각종 감시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일을 한다면 몰입은커녕 성과도 나오지 않게 된다.


2) 경제적 압박감

돈을 받은 만큼, 처벌을 피할 만큼 일한다는 마인드가 생기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에서 작용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직장인의 75.1%가 인사평가제도를 믿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상태에서 누가 몰입을 할 수 있을까?


3) 타성

어제도 일을 했으니 오늘도 그저 어제처럼 일을 하는 상태다. 타성에 젖은 직원이 많은 조직은 그야말로 답이 없다. 회사를 다니는 이유에 대해 ‘다른 할 일이 없어서’가 되는 순간, 개인과 조직은 서로 득이 될 게 없다.


분위기를 바꿔 직접동기에 대해 살펴보자.


4) 즐거움

성취와 호기심이 자율성과 조합되면 즐거움을 느낄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도요타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조립라인에 실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구글, 3M, 인튜이트 등의 기업은 근무시간의 20%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할애할 수 있게 했다.


직원의 성향과 맞는 직무 설계도 즐거움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능력과 괴리감이 큰 업무에서 즐거움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누구와 일하는가도 중요하다. 얼굴만 봐도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한다면 몰입도도 높아질 것이다.


5) 의미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를 느끼고 있다면, 몰입도는 매우 높아진다.

비록 일은 힘들지만 자신의 일에 가치를 높게 두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 있는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을 다양한 방식으로 느낄 수 있게 조직은 앞장서야 한다.


6) 성장

일의 의미가 조직의 목표와 연관이 있다면, 일의 성장은 개인의 목표와 관련이 있다.

현재 하는 일을 자신이 미래에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는 것이다.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공정성 있는 성과 측정, 투명한 승진제도 등을 통해 조직은 직원들의 성장을 최우선시 해야 한다.


조직은 즐거움, 의미, 성장, 이 3가지 동기를 극대화하고,

정서적 압박감, 경제적 압박감, 타성, 이 3가지 동기를 최소화하고 보완하여

직원들을 몰입하게 하고 그로 인해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변화하기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10년 내에 디지털 격차는 거의 사라질 것이고, 동기 격차 한 가지만 문제가 될 것이다.

- 마리나 고비스 -


신영준, 고영성의 <일취월장>을 참고




노력하자! 다짐 후 파이팅! 외치면 잘 될까?

그건 아니다. 노력도 타고나는 게 분명히 있다.


그러면 타고나지 못한 사람은 발전 없이 그냥 살아야 할까?

그것도 또 아니다.


게으름의 대명사였던 내가, 요즈음은 일주일에 80시간씩 일을 즐겁게 하는 걸 보면 그게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듯하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쉽게 온 건 아니다. 여러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훈련해서 노력이 체득화된 것이다.


노력을 잘하고 싶다면 방법도 알고 훈련도 잘 해야 한다. 그냥 막연하게 노력하자고 결심만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노력의 3가지 핵심은 동기부여, 모멘텀, 피드백이다.


1) 동기부여


동기부여로 시작하는 것이 모든 일의 반이다. 이를 위해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지만, 보통은 스스로의 수준이 어떤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자극에 노출되어야 죽어있던 의지를 살릴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모른다고 무조건 강한 자극을 받으면 반감이 생기거나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다. 본인의 상황 파악을 먼저 하는 것이 올바른 노력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본인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동기부여는 운으로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운을 만들 수는 없지만, 운에 노출될 확률은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한 이것저것 많이 보고, 듣고, 읽고, 여기저기 다녀보는 것이 좋다. 그러려면 역설적으로 노력이란 것이 또 필요하다.


만약 내가 노력할 에너지가 없는 경우, 노력하려고 애쓰는 사람 옆에 있어야 그 분위기에 따라갈 확률이 높아진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동기부여도 친구 때문에 받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에 부지런하고 이것저것 하기를 좋아하는 친구나 선후배가 있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멘토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2) 모멘텀


시작이 반이니 나머지 반도 채워야 완성된다. 관성의 법칙처럼 한번 움직였으면 계속 움직여야 된다. 현실에서는 분명히 결심하고 실천했는데, 그 결심은 왜 3일로 끝나고 마는 걸까? 관성의 법칙의 전제 조건은 저항이 없는 곳에서의 움직임이다.


현실에는 수많은 저항이 있다. 놀고 싶고, 자고 싶고, 오락 프로그램과 게임들, 한잔 하자는 친구들, 이런 많은 저항 때문에 그 좋은 결심이 늘 3일 만에 널브러져버린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그 저항을 없애야 한다. 하고 싶겠지만, 소모적인 것들은 모조리 포기해야 한다. 더 많이 포기할수록 이상적인 환경에 가까워진다. 


사실 노력의 비밀 중 하나는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많이 버리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은 백번 천번 옳은 말씀이다.


3) 피드백


동기부여와 모멘텀 형성으로 노력했고, 그 사이클을 지속하고 싶으면,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인간은 금전적 구걸은 참을 수 있어도, 인정의 욕구는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동물이다. 그러니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한 긍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누구나 성취의 마약에 중독될 수밖에 없다.


만약 열심히 했음에도 긍정의 피드백을 받지 못한다면, 뭐가 문제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보통 둘 중의 하나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첫째는 노력의 대상이 너무 높은 경우이다. 성취는 내 노력이 임계점을 넘어가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임계점이 너무 높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 한국 축구 선수가 메시를 이기겠다는 식의 목표 설정을 한 경우다. 우선은 K리그의 최고가 되는 게 좀 더 현실적이다.


두번째는 노력의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이다. 노력을 실제로 하는 게 아니라, 노력했다고 스스로 믿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렇지만 노력은 염력이 아닌 실제적인 힘이다. 생각만 한다고 뭔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돌아와서, 긍정의 피드백을 꾸준히 받다 보면 어느새 일취월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피드백에서도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타인의 인정을 기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 고수가 되는 지름길임을 알게 된다.


동기부여, 모멘텀, 피드백, 이렇게 삼박자가 잘 맞아야 성과가 제대로 나는 노력을 할 수 있게 된다.

멋진 노력이 빛나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그날까지 파이팅!!!


신영준의 <졸업선물>,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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