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정점에 오른 남자, 그는 연단에 서서 바지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이폰이 혁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폴로 우주선의 계획과 비교한다면 말이죠. 아이폰에 사용된 기술은 아폴로 계획에 필적할만합니다. 그런데 그 기술을 어디에 쓰고 있죠?

고작 게임을 하거나, 기르는 고양이 영상을 전 세계에 자랑하는데 사용할 뿐이죠. 세상은 기술 발전 덕에 나날이 번영하는 듯 보이지만, 이는 착각일 뿐입니다.

1960년대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 계획처럼 큰 비전을 찾는 일도, 더 이상 혁신을 추진하는 일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건 정말 너무 슬픈 일입니다.
세상을 심각한 위험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것은 혁신과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은 인간에게 봉사하고 세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기술이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기억하세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직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인재들을 앞에 두고 적나라한 발언을 쏟아낸 이 남자는,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의 CEO인 피터 틸이었다.

아직 그의 이름이 생소한가?


그는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등 100여개 스타트업을 예리하게 발견해내고 과감히 투자하여 ‘마이다스의 손’이라 불리며, 테슬라, 유튜브, 링크드인을 탄생시킨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이 친구를 잘 지켜보자.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마크 저커버그, 일론 머스크를 짬뽕해 놓은 캐릭터지만, 미래의 20~30년간 사람들의 입에 늘 먼저 회자될 인물로 그들보다 더 유명해질 인물이다.)

 

 


‘재계에서 피터 틸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분명 삼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크게 성공한 기업 뒤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창업가나 투자가를 꿈꾼다면, 그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는 혜안을 얻을 수 있다.

알다시피 90% 이상의 스타트업이 실패로 막을 내리죠.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뿐만 아니라 당대의 천재들도 성과 없이 회사를 접고 쓸쓸히 퇴장하게 됩니다.
저는 스타트업 투자에 꽤나 높은 적중률을 보여왔는데, 어떤 기준으로 회사를 선택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업가이자 투자가로서 항상 ‘독점’을 신조로 삼고 있습니다. 타인과의 경쟁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죠. 경쟁에 휘말리는 순간은 곧 패배의 시작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모방이야말로 우리가 같은 학교, 같은 직업,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이유입니다.

경제학자들은 흔히 경쟁이 이익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경쟁이 심한 까닭은 상대의 가치가 높아서가 아닙니다.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을 두고 죽을 힘을 다해 그냥 경쟁하는 것이죠. 시간을 버리는 것도 모르는 채, 계속 경쟁에 이기는 데만 몰두합니다.

안타깝게도 사람은 모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세심한 관찰력만 기를 수 있다면, 모방 없이 많은 이들을 크게 앞지를 수 있다는 걸 기억하셔야 합니다.
저는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보면서 어떤 패턴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단 하나 성공할 수 있는 강력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죠. 성공한 사람은 예기치 못한 것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성공 공식이 아닌 기본 원칙에서 사업을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투자가나 창업을 꿈꾼다면, 제가 말하는 이 10가지 규칙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1) 당신 인생의 창업가는 당신임을 기억하라
인생에서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지 결정하는 사람은 당신 자신이다. 인생의 근본적인 부분을 결정할 자유는 당신에게 있으며, 언제든 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다.

2) 한 가지만큼은 다른 사람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잘해야 한다
스타트업 기술은 ‘국제적인 비즈니스’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뛰어난 스타트업에는 전 세계 어떤 기업도 따라오지 못하는 강점이 있다. 그런 위치를 차지하는 스타트업이 될 수 있어야 한다.

3) 당신 인생과 회사의 적재적소에 친밀한 사람을 배치하고,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과 팀을 꾸려라
창업자와 직원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같은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 창업자끼리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고, 어떤 사업을 할지 충분히 의견을 나눴으며, 각자 자신 있는 분야에서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한 후 사업을 시작하라.

4) 독점을 목표로 하고, 경쟁에서는 재빨리 발을 빼서 다른 회사와의 싸움을 피하라
독점을 목표로 하라는 말은 차별성이 뚜렷해서 다른 회사와 경쟁할 필요가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회사를 만들라는 의미이다. 보통 자본주의와 경쟁은 동의어로 여겨지지만, 이 둘은 오히려 물과 기름 같은 관계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5) 진짜 기업가가 돼라
진짜 기업가란 어떤 기업이나 정부도 해결할 생각을 하지 못한 문제에 몰두하는 사람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든지, 유명해지고 싶다는 것을 목표로 삼는 기업가는 필연적으로 망하기 마련이다.

6) 지위나 명성만으로 평가하지 마라. 지위에 혹해서 내린 결정은 오래가지 않으며 가치도 없다
사회 초년생 시절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보다는 지위나 명성만을 쫓았다. 그리고는 더할 나위 없이 확실하게 실패했다. 이 경험에서 지위보다는 본질을 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7) 경쟁은 패자가 하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을 쓰러뜨리는 데 집중하면, 시야가 좁아져 보다 가치 있는 일을 놓치고 만다
어릴 적부터 경쟁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지만, 거기에선 행복도 만족감도 얻을 수 없었다. 그 이후로 제 사업에 있어 단단한 우정과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창업이나 투자 시에는 최대한 경쟁을 피하며, 세상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한다.

8) 트렌드는 과대평가되기 쉽다. 최신 트렌드에 뛰어들지 마라
빅데이터나 클라우드처럼 요즘 유행하는 IT 용어를 많이 들을 수 있다. 이런 유행어로 도배되는 투자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재빨리 도망쳐라. IT 용어는 포커의 블러핑과 같다. 어려운 용어를 쓰며 포장하는 기업치고 괜찮은 곳은 없다.

9) 과거의 실패를 곱씹지 마라. 왜 실패했는지 신속하게 분석한 후 앞으로 나아가면서 방향을 수정하라
실리콘밸리에서는 ‘사람은 실패를 통해 현명해진다’고들 말한다. 틀린 생각이다. 실패는 사람에게 엄청난 손상을 입히는 것이고, 특히 새로운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모조리 쏟아부었다가 실패한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실패를 잘 관리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실패했다면, 그 원인을 분석 후 앞으로 일단 나아가라. 방향 수정은 그 다음이다.

10) 성공으로 통하는 비밀의 길을 찾아라. 많은 사람이 하는 일을 따라 하진 마라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들지만, 당신 옆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는 비밀의 지름길이 있다. 그 지름길을 찾아내서 남보다 먼저 걸어가라. 그것이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시작점이다.

이 10가지 규칙을 가지고 창업자이자 투자자로서 자신과 기업을 평가해보자. 이 규칙을 잘 이해한다면, 당신은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될 것이다.

 

오늘만 특가! 품목 모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방에서 벗어나 당신만의 고유한 것을 가져야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의심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생각하자.
컴퓨터 운영체제를 만들어봤자 제2의 빌 게이츠가 될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이 한 일을 모방하는데 그친다면, 아무리 해봤자 세상은 1에서 n이 될 뿐이다. 지금 있는 것에 무언가를 덧붙이는데 불과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세상은 0에서 1이 된다.
내일의 승자는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승자들은 하나같이 경쟁을 피한다. 그들의 비즈니스는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할 뿐이니까…

토마스 라폴트 저 <피터 틸 : ‘제로 투 원’ 신화를 만든 파괴적 사고법과 무적의 투자 원칙> <Change Ground>를 참고

이젠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그 잘난 명문대 성공공식이 완전히 무너졌고, 누구나 욕심 내던 대기업에 가도 통장엔 생각보다 훨씬 적은 돈이 찍힌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텅장으로 변한다.

이 대목에서 봉급 생활자들에게 꼭 필요한, 돈에 대한 철학 한두 가지만 정리하고 계속하자.

월급쟁이는 돈을 버는 부류에 속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수입은 이미 고정되어 정해져 있고,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출을 통제하는 것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 버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면, 일찌감치 장사나 사업을 해야 한다.

월급쟁이가 뇌물, 횡령 등 나쁜 짓이나 불법 행위로 돈을 벌 수도 있다고? 그건 니 맘대로 해보시라. 살아가면서 그런 못된 짓은 평생 모두 되돌려 받는다. (우리 모두 확인하면서 살고 있지 않는가?)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겠지만, 스스로는 그게 나쁜 짓이란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모두 되돌려 받는다. 거듭 명심해라.

세계 노동인구의 절반인 18억이 지하경제나 암시장에서 일하고 있고, ‘범죄 기업’들의 수익은 세계 500대 기업 중 50개 기업의 수익 총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그래서 지하경제의 주체가 되어보시겠다고? 애석하게도 그들의 범죄는 영화에서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지독하다.

 


두번째 명심해야 할 점은, ‘당신 재능의 현실적인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당신의 수입’이라는 것이다. 당신의 재능을 팔아서 얻는 것이 수입이므로 회사가 월급을 주는 것이 절대 아니고, 당신의 재능과 시간과 노력이 월급을 창조하는 것이다.

누구나 수입이 좀 더 많았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급료는 돈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돈을 탐하는 속마음과는 전혀 별개의 주제다. (또 명심하라. 급여는 입사할 때 잘 판단하고, 입사 후는 당신이 좋은 회사로 만들면 저절로 승진하면서 많아진다.)
 급여는 입사 때 결정되면 그걸로 끝이다. 불만스럽게 지내봐야 당신만 손해다.

마지막 썰래발 세번째 철학은, 당신 자신의 가치와 돈에 대한 욕망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이다. 돈에 대한 욕망이 머릿속에 자꾸 생각난다고 스스로 자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당신의 가치는 자신에게 얼마만큼 가치 있는 행동을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왜 사람들이 돈 버는 일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집착하는지,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19/04/12 - [재테크와 금융] - 부의 수수께끼와 진화, 돈버는 레알 이유

 


이어서 계속하면, 세상 사람들 좋아하는 성공공식 따르며 죽을둥 살둥 노력해 맞이하는,
현실의 직장인의 미래?
퇴직하면 치킨집, 버티다 보면 과로사!
알고 있지만 부정할 수밖에 없는 자조 섞인 차가운 현실이다.

평범한 이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일해도, 부자는 고사하고 내 집 하나도 살 수 없는 현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을 벗어나 조금이라도 여유롭게 살 수 있을까?
다음은 26살까지 자신의 힘으로 1억을 모았던 <토익 공부보다 돈 공부>의 저자, 꿈꾸는 자본가 이권복씨의 가르침이다.

“대학생 때 직장인으로 살면서 부를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부터 저는 취업용 ‘토익’보다는 ‘돈’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죠.
고등학교 때 성적 잘 받으려고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돈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당연히 ‘돈’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죠.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이 오르지 않듯, 돈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 높은 연봉을 받으면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여러분들이 ‘토익’보다는 ‘돈’에 대해서 공부해야 할 이유죠.

 


돈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여러분이 알아야 할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부자들은 모두 이 원칙을 지켜서 돈을 모을 수 있었고, 지금의 부를 일굴 수 있었죠.
‘소득 - 소비 = 부(富)’
아주 간단하고 명쾌한 공식입니다. 돈을 얼마를 벌든 이 원칙은 절대 불변이지요.

공식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부자가 되고 싶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소득을 높일 방법은 뭐가 있을까?’
공식을 보면 소득을 늘려 부를 늘리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도 이직을 노리고, 시간을 쪼개서 부업으로 부를 늘리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공식을 다시 한번 보세요.
‘소득 - 소비 = 부(富)’
부를 증가시키는 방법은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만 있는 건 아니죠. 소비를 줄여도 소득이 그대로여도 부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부자 되겠다는 사람들은 소득 늘릴 방법만 고민합니다. 그게 멋있어 보이는 일이지만, 소비 줄이는 건 멋있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전략은 소득을 늘리는 전략보다 훨씬 더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소비 습관이라는 것은 나이를 먹어도 계속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절약해서 언제 돈을 모으느냐는 생각에, 소비도 줄이지 않고 결국 자금 부족으로 투자도 못하게 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가 될 수 없는 어제의 삶을 오늘도 반복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 위해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고민하고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당신이 부자가 될 가능성은 훨씬 커집니다.

 

오늘만 한정특가!


먼저 이 습관을 완벽하게 들인 후, 제대로 된 ‘돈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돈을 공부하지 않으면 인생의 자유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인생의 자유를 얻고 싶다면, 지금 당장 ‘돈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권복 저 <토익 공부보다 돈 공부 : 생각의 방향을 바꿔 고달픈 돈벌이에서 벗어나기> <체인지 그라운드>를 참고

이 세상에 돈을 버는 공식이 있다.
카지노를 상대로 수십만 달러를 벌게 해주는 공식이 있고, 주식 시장에서 수억 달러를 벌게 해주는 공식도 있다.

‘퀀트 Quant’라 불리는 사람들이 이 공식을 찾는데 기를 쓰고 있다. 공식을 찾은 사람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그 노벨상 수상자가 자신의 공식을 과신해서 수십억 달러를 날리기도 했다.
세계적인 금융회사에서 이 퀀트들은 하루에 수십억 차례 거래를 진행하며, 지금도 돈을 어디론가 끌어당기고 있다.

책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를 통해 이들 퀀트의 세계를 살펴보고, 그 곳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나 컨닝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퀀트는 Quantitative Analyst를 줄여 부르는 말로, 금융시장에서 수학과 통계를 사용하여 투자를 결정하는 사람을 말한다.

책의 저자 권용진 퀀트는 자신의 경험과 함께 퀀트의 역사를 소개한다.
그도 고등학생 시절 처음 자신만의 공식을 사용해서 용돈을 벌었다. 게임에서 캐릭터가 자동으로 사냥을 해서 돈이 되는 장비를 줍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무작위로 길을 걷게 하고, 체력이 떨어지면 약을 먹게 하는 공식을 적용했다.
게임회사에서 외부 프로그램을 금지해서 저자는 이걸 중지했지만, 이후 그는 이 경험을 면접 인터뷰에 활용해 퀀트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퀀트의 역사도 이와 비슷했다.

 


최초의 퀀트라 불리는 사람은 카지노 게임 블랙잭의 승리 공식을 만든 에드워드 소프이다. 당시 블랙잭의 승률은 45%라고 알려져 있었다. 오래할수록 카지노가 돈을 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프는 카드를 기억하고 확률을 잘 계산해서 게임을 하면, 승률을 53.6%로 올릴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소프는 직접 카지노로 가서 공식을 실험해보고 공식이 먹혀 들어감을 확인했다. 몇 시간 만에 수만 달러를 벌었다.
승리 공식으로 유명해진 소프는 추후에 카지노 측으로부터 출입금지를 당한다. 결국 소프는 더 큰 시장인 주식시장을 바라보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큰 돈을 벌며 세계 최초의 퀀트가 되었다.

소프의 성공을 보고 각 분야의 천재들이 주식시장에 들어왔다.
물리학을 공부하던 피셔 블랙은 경제학 박사였던 마이런 숄즈와 함께 ‘블랙-숄즈 공식’을 만들어낸다. 이 공식으로 블랙은 골드만삭스에서 돈을 쓸어 담고, 숄즈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래도 누군가는 주식시장을 이렇게 표현할 것이다.
주식 가격에는 이미 세상의 모든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는 50대 50으로 무작위적이다. 주식에는 공식이 없다. 이를 ‘효율적 시장 가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시장에는 분명히 비효율이 존재하고, 퀀트들은 이를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시장에 잠시 존재하는 이 틈을 퀀트는 ‘알파’라고 부른다.
어떤 퀀트는 법의 사각지대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퀀트들은 컴퓨터 공학, 통계학, 금융 공학을 활용해서 합법적으로 그 틈을 찾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자동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마이더스, STAR 등으로 불리는 인공지능이 천문학적인 돈을 벌었고 그 결과 연봉으로 1조~2조 원을 받는 퀀트들이 생겼다.

또한 저자는 퀀트 생활을 하면서 어떤 공식을 찾아 인공지능으로 만들었는지 소개해준다.
회사는 분기마다 실적을 발표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실적 발표 전이면 항상 주식 가격이 요동을 친다. 사람들이 지나친 기대를 하거나, 지나친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적 발표가 좋을지 나쁠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실적 발표 전에 나타나는 사람들의 패턴은 어느 정도 공식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가격의 변동 폭이 회사의 산업군에 따라 규칙이 있음을 확인했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장에 적용하여 회사 수익에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세상에는 돈을 버는 공식이 존재한다.
하지만 저자는 공식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그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다.

1) 확실한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위에서 말한 노벨상 수상자가 LTCM이라는 헤지펀드 회사를 만들었다. 전 세계의 돈이 투자금으로 모여들었고, 그는 400%의 수익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의 공식으로는 확률이 0%였던 사건이 터졌다. 바로 러시아가 파산한 것.
정부는 구제금융을 투입했지만 LTCM은 파산하고 말았다. 공식이 정확하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긴 것이다.

 


2) 영원한 공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발견한 틈은 경쟁자가 나타나면서 조금씩 사라진다. 오히려 내 공식을 역으로 이용해 돈을 버는 저격수도 생겨난다.
그래서 퀀트들은 자신의 공식이 잘 먹히는지 늘 감시하고 조절한다.

우리가 일하는 산업에서도 알파라고 불리는 시장의 틈이 존재할 것이다.
그 틈은 창업의 기회가 되기도 하고, 투자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쩌면 우리는 가만히 앉아있어도 돈을 벌어주는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은 경고도 전달하고 있다. 공식을 맹신하거나 남이 말한 성공의 공식에 홀려버리면, 그 동안 벌어놓은 수익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저렴하고 잊고 사는 정기배송


그러면 공식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통계와 수학을 모르더라도 데이터들이 어떠한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한 안목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자신의 분야가 금융이 아닌 과학이나 예술, 스포츠 등 어떤 분야든, 그 속에 있는 데이터를 볼 줄 알아야 한다.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퀀트가 되어야 한다.

권용진 저 <인공지능 투자가 퀀트 : 알고리즘, 세계 금융시장을 침공하다> <책그림>을 참고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무엇일까?

먹고 살기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위해 저축해놓는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겁니다. 맞습니다.

돈이 있어야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고, 이성을 만나 데이트도 하고, 자식 교육에 힘쓸 수 있고, 부모에게 효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 걱정 없을 정도로 충분한 부를 쌓은 사람들 역시, 돈을 더 벌기 위해서 투자에 힘쓰고 사업에 매진합니다. 왜 그럴까요?

부를 쟁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동기는 유명한 경제학 고전 <유한계급론>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소스타인 베블런 Thorstein Veblen의 <유한계급론>은 부 그리고 부자에 대한 감춰진 속사정을 다룬 책으로, 1899년 미국 서점가를 강타했습니다.

그는 제도학파라는 새로운 경제학파를 창시한 사람인데, 행동심리학, 실용주의, 진화론 등을 경제학에 접목시켜 기존의 아담 스미스 고전파 경제학을 비판합니다.


그는 유한계급론을 통해 유명인사가 되긴 했지만, 그의 팩트폭력에 불편해했던 많은 세력들로부터 견제를 받았고, 괴팍한 성격인 그는 거의 잊혀진 존재로 시골 오두막집에서 초라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종래의 경제이론에서 부를 얻고자 하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생존 또는 편안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쌀을 사기 위해서,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 자식 교육을 위해서 등 궁극적으로 소비를 위해 즉, 돈을 쓰기 위해서 부를 축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블런은 부 그 자체를 위해서 부를 획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부는 사람들의 선망과 부러움을 사는 명예의 표시이기에 부를 축적하려고 한다는 것이죠.

물론 노동에 종사하면서 생계기반도 불안하고 모아놓은 재산도 없는 계층이라면, 당장 먹고 살기 위해 또 미래를 대비해 돈을 모읍니다.


최초의 사회는 평화로운 미개한 공동체였습니다. 이 사회에선 사유재산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남의 것을 빼앗는다는 개념조차 없었지요. 일을 잘하거나 효율적인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러다 인류는 약탈사회로 이행합니다.

타 부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측이 약탈품을 전리품으로 보유하면서 재산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전리품으로 여성을 데려오기도 하고, 여성들이 만든 생산물품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전리품이 많으면 그만큼 전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 인정했고 명예를 얻었습니다.


인류는 진화했고, 약탈활동은 생산활동에 다시 자리를 내줍니다.

힘으로 타인의 것을 빼앗아 재산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물건을 만들어 시장에서 거래하면서 재산을 형성합니다.


축적된 금전이 ‘약탈에 따른 전리품’을 대신해 우월함과 성공을 대표하는 상징이 됩니다. 산업이 성장하면서 금전은 명성과 존경을 부르고, 상대적인 중요성과 효력을 획득합니다.

부는 성공의 증거로서 최애템으로 인정됩니다.



한 개인이 정신적 안정감을 얻으려면, 그와 친숙한 주변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재화를 가져야 합니다.

능력 없는 의사가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돈을 훨씬 잘 버는데도 불구하고, 의사들 사이에서 돈을 적게 번다는 사실은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불만을 가진 채 살게 합니다.


한편, 능력 있는 편의점 알바생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최저임금보다 20% 높은 시급을 적용 받고 있습니다. 그는 편의점 알바생 모임에 나가면 단연 연봉 1위입니다. 그는 기쁩니다.

타인과의 재산비교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사람들은 자신의 불운을 탓하며, 만성적인 불만 속에 살아갑니다.


또 다른 한편,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어느 정도의 재산을 축적한 사람들은, 더 격차를 벌리기 위해 끝없는 긴장에 시달리게 됩니다. 또한 부를 추구하는 욕망을 만족시킬 개인은 거의 없으며, 부가 아무리 광범위하게 혹은 평등하게 혹은 공정하게 분배되고, 또 사회 전체적인 부가 아무리 많이 증가하더라도,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지고자 하는 욕망을 결코 충족시키지는 못합니다.


본질 자체가 차별적인 비교에 바탕을 둔 명성을 위한 경쟁이기 때문에 최종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은 결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베블런은 부를 축적하는 동기가, 단지 남보다 우월한 재력을 갖추어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려는 욕망이 전부인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고 말합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안락과 안정을 추구하는 욕망도 돈을 모으는 하나의 이유이고, 돈을 통해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욕망도 하나의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베블런은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를 돈 그 자체가 명예와 부러움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서 돈을 버는 이유를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찾기 어렵죠. 타인보다 우월해지기 위해 돈을 번다는 생각이 사회적, 윤리적, 종교적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게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스테디셀러로 100년이 넘게 읽히고 아직까지도 언급되는 것을 보면, 베블런의 통찰은 뼈를 때리는 레알 팩트폭력이 아닐까요?


소스타인 베블런 저 <유한계급론>를 참고




중국 마지막 왕조인 청(淸)나라 때 ‘재물의 신’이라 불렸던 사람이 있다.

이름은 광용, 자는 설암으로, 보통 ‘호설암’이라고 부른 인물이다.

그는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겨우 글을 읽고 쓰는 정도를 배웠지만, 청나라 최고의 부자가 된다. 그가 어떤 인물이었길래 14억 중국인들로부터 가장 칭송 받는 부자가 된 것일까?


1) 현재 처한 어려움은 일시적이다


호설암은 12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다. 생활이 어려워지자 그의 어머니는 호설암을 항주의 금융기관인 신화전장에 도제로 보낸다. 당시의 도제란, 심부름이나 청소 등 각종 허드렛일을 하는 사실상 노예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힘들고 더러운 일을 하면서도, 사람들을 항상 웃음으로 대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배우는 데 최선을 다했고, 똑 같은 일도 남들보다 훨씬 빨리 끝내면서 아주 성실하게 일했다.

3년의 시간이 흘렀고, 전장 주인은 그의 성품과 능력을 인정해 정식 직원으로 발탁했다.

호설암은 현재의 처한 고난을 묵묵히 견디며 부를 얻기 위한 그릇을 키우고 있었다.




2) 이윤이 많은 장사는 사람에 대한 투자다


호설암은 전장 수금사원으로 일하면서, 사람들의 성격과 인물 됨 등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을 배워갔다. 시간이 흘러 그가 20살이 되었을 때, 일을 마치고 자주 가던 찻집에서 떠돌이 선비인 왕유령을 만나게 된다.

당시 왕유령은 행색이 별 볼일 없었지만, 그는 대화를 하던 중 왕유령이 비범한 인물임을 발견한다. 돈이 없어 관직에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은자 500냥을 아무 조건 없이 건네준다.


이후 왕유령은 호설암의 도움을 받아 관직에 진출할 수 있었고, 절강성 재정을 관리하는 절강염대사직에 오른다. 자신을 믿고 돈을 빌려줬던 호설암을 다시 찾게 되고, 절강성 정부자금을 관리해줄 것을 부탁한다.

왕유령의 도움으로 부장전장을 연 호설암은 본격적으로 금융업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장은 20여 개로 늘어난다. 그리고 사업은 나날이 번창해 절강성 제1의 부자가 된다.


3) 의(義)에서 재물을 구하라


이후 호설암은 항주에 거금 20만냥을 투자해 ‘호경여당’이라는 약방을 설립한다. 가난한 탓에 약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죽은 남편이 못내 아쉬웠던 어머니가 약방 개업을 제시한 것이었다.

그는 사람의 목숨과 직접 관련 있는 약국 경영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윤 추구보다는 손님에 대한 신용과 진심이라고 판단했다.


호경여당에는 항상 구급약이 상비되어 있었고, 이 구급약은 약방이 문을 닫거나, 한밤중에 찾아오는 사람, 돈이 없는 서민이나 걸인에게 무료로 내어주었다.

몇몇 약방은 이를 시기한 나머지 담합을 통해 호설암을 무너뜨리려 했다. 사람들은 싼 가격으로 약을 판매하는 다른 약방을 이용했지만, 아내 약의 품질에 차이가 나는 것을 알아채고 다시 호경여당을 찾게 된다.


호설암은 義에서 재물이 나온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의란 의리와 신의를 말하는 것으로, 그는 신의가 서지 않으면 재물을 얻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4) 위험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청나라 말기는 서양 열강들의 침탈과 농민반란 등으로 큰 혼란의 시기였다.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그의 사업도 평탄치만은 않았다. 서양 상인들의 담합으로 위기에 몰리기도 했고, 이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다시 부를 쌓기도 했다.


그는 위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위험이 없는 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어떻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겠느냐?’


위험이 따르지 않는 사업은 누구든 할 수 있고, 그만큼 이윤도 작다고 보았다. 성공을 위해서는 칼날에 묻은 피를 핥을 수 있을 만큼의 배짱을 지녀야 하며, 전 재산을 날리는 한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밀고 나아가야 부를 얻을 수 있다고 보았다.


5) 세상에 완전한 인재는 없다


호설암은 ‘사람의 가장 큰 능력은 사람을 쓰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사람을 쓰려면 우선 사람을 볼 줄 알아야 하고, 그 사람의 성격, 기질, 품덕 등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안목과 재능을 겸비한 재목을 찾아내 활용할 수 있다면, 성공은 이미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다고 보았다.


‘세상에 완벽한 인재는 없다’라고 말하며, 세상의 편견에 좌우되지 않는 자신만의 혜안을 가지고 인재를 찾으려 노력했다. 그의 주변에 특출한 인재들이 많았던 것은 다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인재란 어느 한 부분에서 특별한 강점을 보이는 동시에, 다른 부분에서는 치명적인 결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뛰어난 경영자라면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리면서 그 능력에 맞는 성과를 거두는 안목이 필요하다. 큰 재목은 크게 쓰고, 작은 재목은 작게 쓰면 된다는 말이다.


6) 손해가 때론 득이 되어 돌아온다


호설암은 세상을 살다 보면 한쪽에서 이득을 보고 다른 쪽에서 손해를 보는 일을 피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해를 보는 것이 득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손해를 본다는 것은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인정을 베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러한 베풂은 기회가 되면 적절한 보답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손해를 보는 것을 매우 기분 나쁘고 때로는 치욕으로 여기기까지 한다. 하지만 호설암은 모든 현상과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듯이, ‘어떤 현상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돌아선다’라고 보았다.

어떤 물건의 귀함이 극에 이르면 다시 천해지고, 천함이 극에 이르면 다시 귀해진다는 것이다.


7) 부는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호설암의 부강전장은 전국에 지점망을 설치했고, 자산이 무려 2,000만냥을 넘어서게 된다. 한 때 그가 쌓은 부는 한 나라의 부와 견줄만 했으며, 하계청, 황종한, 좌종당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인맥은 황궁에까지 파고들었다.


호설암은 정1품 관직에 홍색정대를 매고 황마패 모자를 쓸 수 있는, 상인으로서는 최고의 명예인 홍정상인(紅頂商人)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하지만 부는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일까?

활재신(活財神, 살아있는 재물의 신)이라고 불렸던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좌종당과 중국 최고의 권력을 놓고 싸우던 이홍장이 호설암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홍장은 좌종당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좌종당의 돈줄을 끊기로 작전을 세우고 호설암의 부강전장을 무너뜨릴 계략을 세운다. 호설암의 든든한 배경이었던 좌종당 역시 이홍장과의 권력투쟁에서 패하여 물러나 죽고 만다.


이후 최후의 보루였던 잠사(蠶絲) 사업이 망하고, 중국 각지의 부강전장이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결국 호설암도 파산하고 만다.

호설암이 망하지 않을 기회는 많았다. 파산에 이르지 않고 더욱 더 많은 돈을 모을 수도 있었다. 정관계에 많은 인맥을 갖고 있던 호설암이 좌종당과 이홍장의 10여 년의 권력투쟁에서 청나라 정계의 판세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리가 없었다.


그가 돈만을 중시하는 평범한 상인이었다면, 좌종당을 배신하고 이홍장이라는 든든한 새로운 후원자를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좌종당을 배신하지 않고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의를 지키면서, 결국 파산의 길을 선택했다.


뒷수습을 함에도 재산을 은닉하지 않고 소액채권자의 돈을 먼저 갚는 등 2년에 걸쳐 마지막 신의를 지키려 노력했다. 훗날 호설암의 여러 선행들이 밝혀지면서 중국인들은 살아서는 ‘활재신(活財神)’으로, 죽어서는 ‘상업(商業)의 신’으로 평가하며 모든 중국인들의 추앙을 한 몸에 받게 된다.


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루신(魯迅)은 호설암을 ‘봉건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호설암은 이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그가 보여준 뛰어난 상인의 자질과 지혜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중국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중국사 인물열전> <상경><북올림>을 참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직장을 고를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요소는?

연봉? 승진 가능성? 잘 나가는 대기업?

그 답은 바로 Work & Life Balance, 워라밸이란다. 우리말로 ‘일과 생활의 균형’쯤 되나?


과거에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최고라 여겼고, 성공을 위해 가정을 팽개치고 건강을 희생했다. 그런 성공 추구 문화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즐길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확산됐고,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고생하면서 몇 푼 더 버는 것보다는 조금 덜 벌더라도 칼퇴 직장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하루 8시간 일하는데, 과연 그 일이 행복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나?

매일 아침 출근하는 월급쟁이들의 얼굴은 사실 별로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정해진 월급을 받으며, 사장이나 오너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삶, 자신들 인생의 1/3을 소비하는 중요한 업(業)이다.


그들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에 사장이나 오너는 돈도 더 많아지고 시간도 훨씬 여유로워진다.

좀 더 행복하고 나은 삶은 어떤 삶일까?

일하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많은 삶. 또는 남을 위한 일을 해주는 삶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이 아닐까?




워라밸을 추구하는 삶은 결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은 아니다. 워라밸이 좋은 회사는 흔히 야근을 하지 않는 회사, 즉 9시 출근에 6시 퇴근이라는 8시간 근무를 실천하는 회사를 뜻한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오전 9시까지 출근하고 오후 6시까지 일한 후, 집에 와서 밥을 먹으면 저녁 8시가 된다.


11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하니, 8시부터 11시까지 약 3시간이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이 된다. 24시간 중 딱 3시간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인 셈이다. 그토록 원하는 워라밸 라이프는 우리에게 기껏 3시간의 자유시간을 줄 뿐이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월급을 버는데 시간을 쏟지 않으면, 24시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워라밸 좋은 회사에 다니면서 사장이나 오너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의 시간을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30대 젊은 백만장자 롭 무어가 쓴 책 <레버리지>에서는 남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고 이야기한다. 그 비법을 3가지 원리로 정리해보자.


1) 시간을 구분하자

시간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낭비된 시간 : 무의미하게 소모되는 시간

소비된 시간 : 연봉이 높더라도 남을 위한 일이고, 자기 자신에게는 별 가치가 없는 일을 하는 시간

투자된 시간 : 실제 노동은 하지 않더라도 수익을 올리거나, 가만히 있어도 수익이 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간


우리는 낭비된 시간을 가장 먼저 없애야 하고, 그 다음 소비된 시간을 줄여나가야 한다. 그리고 투자된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2) 과감하게 거부하라

생각하기에 가치가 없거나 보상이 형편없는 일이라면, 빨리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다. 그리고 쓸모 없는 일은 하기 싫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는 사회 선배들로부터 잡일을 부여 받는다.

오랜 사회생활로 능구렁이가 된 그들은 위임이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일을 떠넘기는데, 그런 일들을 해주는 것은 그들의 인생만 가치 있게 만들어줄 뿐이다.


회식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통한 인맥 형성이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인맥이 되지 않는다면, 회식 참여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과감하게 거부해야 한다.


3) 중요한 일만 하라

자신에게 ‘이 일이 투자된 시간 대비 최고의 보상을 주는가?’를 끊임없이 되물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높은 가치를 낼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가치가 높지 않은 잡일은 위임하거나 연기해야 한다.


과거 유명 만화가들은 자신은 스토리를 구상하고, 지루하고 반복적인 그림 그리기 작업은 문하생들에게 떠넘겼다.

그는 가장 핵심적 일이 스토리를 구상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별 가치 없는 일들에 내 에너지를 쓰면 안되고, 미래에 큰 가치를 제공할만한 일에만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워라밸이 행복해질 수 없는 본질적인 이유와 워라밸을 넘어서 행복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아봤다.

지금부터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한걸음씩 전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1) 시간을 구분하자

2) 과감하게 거부하라

3) 중요한 일만 하라


<BetterLife>를 참고




중국이 망할 거라는 견제의 목소리는 20년 가까이 끊임없이 있어왔고, 대부분 세계적인 헛소리였죠. 그런데 작년 4/4분기부터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 같아 핵심만 정리해보겠습니다.


줄곧 문제가 되었던 지방정부 부채 이야기인데, 2009년~2011년 사이에 한번 전국적으로 정리를 해서 큰 위기를 넘겼던 주제입니다. 중국의 통계는 예전부터 믿을 수 없고 전혀 믿어서도 안 되는 그림이라 생각되어, 여기서는 인용하지 않겠습니다.

대강의 현재 상황을 한 번 살펴보죠.


‘중국은 지금 정반대 포지션을 계획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 세계가 휘청거릴 것이다.’

중국의 부채는 현재 엄청난 규모로, 중국 자체에서도 지방정부의 부채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정도로 중국의 부채는 위험하다고 WSJ 등의 주요 외신은 전하고 있죠. (이와 관련해서 미국은 한결같이 성실한 협박을 계속하고 있음.)


그런데 중국에서도 자체적으로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려 하면서도 말도 안 되는 일을 추진합니다.

그것은 2019년에 인프라 투자 채권을 대폭적으로 늘리는 방향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이 나온 것입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때처럼 국가가 돈을 찍어내는 발상과 마찬가지…)




현재까지 중국의 부채 문제 중 가장 심각했던 것은, 지방정부의 무리한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부채였습니다. 지방정부는 빚을 내서 인프라는 물론이고 자원개발까지 하는 등, 마구잡이로 일을 저지르고 진행합니다. 그런 식으로 재정파탄이 난 곳이 많아 총체적인 중국의 부실 채권 문제로 연결되어 온 것입니다.


중국 기업들조차 현금 흐름이 2018년에 최악으로 치닫는 등 새로운 금융위기의 전조가 흐르고 있죠. 또한 중국은 내부적으로 부채 규모가 매우 큰 상황인데도, 자신들의 돈으로 해외 여러 후진국의 일대일로에 차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다양한 차관이 제 때 상환되지 못하고 있고, 미국도 개입해 IMF 자금도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2018년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여러 꼼수로 경제성장률을 유지해왔으나, 미중 간의 무역전쟁은 그야말로 큰 악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결말이 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미국이 마음 먹었던 엿은 어쨌든 안 먹어본 나라가 전 세계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지요.


2025 기술굴기나 일대일로 등, 한 단계 위로 도약하려는 중국의 계획은 어떻게든 경기하강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JP 모건에선 중국은 반드시 부채감축을 해야 하고, 이것을 멈추는 것은 큰 실수라고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늘 한 목소리로, 너무 지나치게 신경 쓸 가치는 없음.)


중국 정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채 가이드라인에서도 2020년 말까지 부채를 2% 더 낮추도록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국 재정 공작회의에서 중국 지방정부의 인프라 채권을 대폭적으로 늘리겠다는 역발상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중국도 이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듯한데, 이게 정말로 안 통하면 그야말로 쾅~!!! 되면서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대폭으로 늘린다는 말은 무역전쟁으로 위축된 경기를 적극적으로 살려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부채를 줄이기보다는 경기부양을 선택한 것에 대해, 세계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특히 빈약한 지방정부의 채무불이행 문제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은데, 이것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입니다. 문제가 터질 경우 대 중국 수출 비율이 큰 한국도 직격탄을 맞고, 세계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중국의 2019년이 빚으로 경기부양을 해서 잘 넘어갈지, 아니면 정반대 상황이 만들어질지 불안하게 지켜봐야 할 실정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남녀노소 모두 귀를 기울입니다.

돈의 힘은 점점 더 커지는 듯하고 사람들은 돈을 버는 방법에 더 집중합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은 모두가 동의하지만, 돈의 중요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시대에 따라 부자되는 방법을 논하는 책들도 변화합니다.

명문대 나오고 고시만 붙으면 출세하던 시절에는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 유행했고, 정년이 보장되던 시대에는 직장인 처세술 책이 한창 인기가 좋았지요. 또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저축을 강조하는 책, 주식이 오르는 시기에는 주식을 다루는 책이, 그리고 부동산이 날뛰던 시기에는 부동산 책이 유행했습니다.


얼마 전 비트코인이 폭등할 무렵 서점의 한 코너에는 비트코인 책들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인터넷의 발달로 사업에 큰돈이 들지 않는 요즈음에는 사업을 권하는 책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부자되기에 관한 책은, 엠제이 드마코라는 젊은 자수성가한 사람이 쓴 책 <부의 추월차선>입니다.

'부자들이 말해주지 않는 진정한 부를 얻는 방법?'을 주장하며, 부자 되는 방법을 직관적으로 잘 쓴 책이죠.




부에 대한 길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인도, 서행차선, 추월차선이 바로 그것입니다. 각각에 대해 알아볼까요?


1) 가난을 만드는 길인 인도


인도를 걷는 사람은 시간과 돈이 항상 부족합니다.

그들은 한달 월급 300만원을 번다면, 한달에 300만원을 맞춰서 소비합니다. 그러다 가끔 모자랄 때는 빚을 지기도 하죠. 그들은 'Carpe Diem!'을 외치며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거나 밀린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만 합니다. 그들은 인생은 한방이라고 생각하면서, 언젠가 터질 잭팟을 위해 스포츠토토, 로또, 경마도 열심히 합니다. 그들의 환경이 달라질 확률은 로또 당첨 확률인 814만 분의 1입니다.


계속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라는 굴레에 빠져들어 노예 신세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하면서 안도할 텐데요, 맞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인도가 아닌 '서행차선'에 있습니다.


2) 평범한 삶을 만드는 길인 서행차선


서행차선의 사람들은 항상 열심히입니다.

60세 은퇴 이후의 여유 있는 삶을 위해 악착같이 삽니다. 이들은 남들이 닦아놓은 길을 충실하게 따라갑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서 몇 천만원씩 쓴 다음 좋은 기업에 취직합니다.


그들은 한달 월급 300만원의 상당수를 미래를 위해 저축하고 투자합니다. 소득의 약 70%~80%를 미래를 위해 비축합니다. 이들은 직업을 통해 꾸준히 돈을 벌어들이면서, 투자를 통해 추가의 부를 창출한다는 생각입니다. 복리의 힘은 위대하다고 하면서 30년간 꾸준히 돈을 저축하거나, 목돈을 모은 다음 부동산에 올인하는 전략이 대표적인 서행차선 전략입니다.


문제는 투자를 통해 시장이자율 이상의 돈을 버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시대를 타고나는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결국 대다수는 시장이자율 수준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은퇴 시기에 IMF나 서브프라임 사태 같은 경제 위기가 왔다면, 모아놓은 재산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불운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3) 부자를 만드는 길인 추월차선


그럼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기업가, 혁신가, 창조자입니다. 다수의 소비자가 아닌 소수의 생산자가 되는 것이 바로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입니다. 사업한다고 모두가 추월차선을 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열심히 일해야 돈을 벌 수 있는 변호사나 의사는 추월차선이 아닙니다. 편의점 사장이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열심히 커피를 내리는 사장님도 추월차선이 아닙니다.

똑똑한 변호사들이 모여 서로 일하는 시스템을 갖춘 국내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나, 소아과 프랜차이즈 체계를 구축한 한의사,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의 오너들이 바로 추월차선을 달리는 사람들입니다.


추월차선에는 노동이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추월차선으로는,

① 임대 : 부동산, 라이선스, 특허 로열티

②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 컴퓨터 프로그램, 스마트폰 앱, 인터넷 쇼핑몰

③ 콘텐츠 : 책, 음원, 영상

④ 유통 시스템 : 프랜차이즈, 쇼핑몰, 플랫폼

⑤ 인적자원 시스템 : 다단계 회사, 컨설팅, 콜센터, 인력사무소

등으로 구분됩니다.


추월차선 전략을 위해서는 먼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남들이 쉽게 따라 하지 못하는 진입장벽을 갖고 있으면 더욱 좋고, 핵심 노하우는 나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잠재시장이 클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계속 시간을 쏟지 않아도 자동으로 굴러갈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① 진입장벽

② 핵심 요소의 통제

③ 잠재시장 규모

④ 자동 시스템 구축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어린 나이부터 추월차선을 달립니다. 하지만 누구나 사업해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규모의 차이도 물론 있겠지요.

타고난 재능은 없더라도 추월차선으로 가기 위해 차분하게 준비하고 과감히 도전한다면, 얼마든지 추월차선으로 잘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 <BetterLife>를 참고


날씨 때문에 인생 망치는 일은 없도록 중요한 시험이나 투자를 앞두고 있다면, 꼭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자.

“날씨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말도 안 돼!”

하지만 그 말이 안 되는 게 실제로 증명된 사례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투자를 앞둔 사람의 경우, 흐린 날엔 안정 지향적인 결정을, 맑은 날엔 위험 지향적 결정을 내리는 빈도가 높다 한다.

또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햇빛이 눈부신 날에는 집중을 잘 못하고, 비가 내리는 날은 스스로 놀랄 정도로 집중을 잘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리게 되는 호기심, 주변에 대한 관찰력, 무의식적 의사결정 때문이다.




1) 셜록 홈즈는 어떻게 사고할까?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마리아 코니코바 Maria Konnikova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들었던 셜록 홈즈 이야기를 통해, 의식적인 어른으로 산다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를 말한다.


왓슨 : 자네가 추리하는 걸 듣고 나면 말도 안 되게 간단해서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지. 내 눈도 자네 눈 못지않다고 생각하거든.

홈즈 : 그런 편이지. 자넨 보기만 하고 관찰하진 않아서 그래. 그 차이는 분명하거든. 예를 들어 입구에서 이 방까지의 계단, 그거 수도 없이 봤지?

왓슨 : 자주 봤지.

홈즈 : 얼마나 자주 봤나?

왓슨 : 한 수백 번은 되겠지.

흠즈 : 그렇다면 계단이 몇 개나 되지?

왓슨 : 몇 개냐고? 모르겠는데…?

홈즈 : 그거 보라고. 자네는 관찰하진 않는다니까. 하지만 보지 않는 건 아니지. 난 계단이 열일곱 개란 걸 알거든. 보기도 하지만 동시에 관찰도 하니까 아는 거야.


물론 여기서 중요한 건, 평소에 계단 수를 세고 다니라는 게 아니다.

홈즈는 인생 대부분을 세상과 의식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연마하며 보냈다는 점이다.


2) 관찰할수록 성공한다


앞에 말한 ‘의식적 사고’란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와 비슷하다.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이성이 마음에 들어 3번을 더 만났다고 해보자. 3번의 데이트 동안 나는 내 앞의 이성을 열심히 보았을 것이다.

머리 모양이 어떤지,

옷 색깔은 무엇인지,

그 사람 앞에는 어떤 음료가 놓여있는지 같은 것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관찰한다는 건 단순히 보는 데에서 나아가, 동기를 가지고 들여다보는 것, 그리고 기억해서 미래에 필요한 순간에 꺼낼 수 있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우리 뇌는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억해주지 않는다.

기억하고 싶은 이유, 동기를 가졌다고 판단될 때 뇌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이걸 정말 기억하고 싶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빨리 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혹은 그런 사람이 없다면 자신에게라도 설명해 기억을 확고히 다지면 된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는 수학 자료를 한 번 읽은 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 학생들이, 단순히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만 한 학생들보다 이후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다.




3) 몰두하는 정신 vs. 배회하는 정신


인지 신경학자 다프네 바벨리어 Daphne Bavelier와 숀 그린 Shawn Green은, 뇌는 실제로 변할 수 있고 작위적으로 주의력을 유지시킬 수 있다. 이는 모두 몰두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정신이 배회하는 걸 줄이고 하루 중 몰두하는 시간을 지금보다 늘리는 게 중요하다.


한 심리학 교수는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해 하루에 2시간씩 인터넷과 이메일 접속을 차단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경학자는 사람들이 사흘만 외부 세계와 차단되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낼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연 개입 실험을 했다. 창의성이 향상되고, 생각이 명확해지며, 뇌가 다시 깨어났다.


관찰한다는 건 몰두한다는 것이다. 정처 없이 배회하는 정신이 아닌 몰두하는 정신.

어떤 일이 됐든 지금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몰두하는 것.

인생을 좌우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내 안의 무의식적 판단이다.


마리아 코니코바 저 <생각의 재구성> <지식을말하다>를 참고


이미 오래 전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지켜보고 2007년부터 싱가포르에 이주한, 미국의 유명한 투자가 짐 로저스는 지금 당장 한국으로 이사하고 싶을 정도로 대한민국에 굉장한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자신의 두 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며 아시아의 경제부흥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이사하라'라는 그의 코멘트는 지금까지 짐 로저스가 말해온, '한국은 그렇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다'라는 예전의 말과는 상반되는 이야기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것은 바로 북한이 시장을 개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개방하면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본 것. 북한의 저평가된 잠재력과 다양한 자원이 한국의 첨단 기술을 만난다면, 중국의 전성기 못지않은 커다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전 세계의 많은 개발도상국들도 한국어를 배우며, 그의 한국 대세론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2015년에 자신의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 적이 있었다. 한편으로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지 않고 순수하게 시장을 개방해서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면, 엄청나게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견해를 밝혔었다.

사실 그 시기에 그런 예측을 했던 것 자체는 매우 무모하고 무책임한 발상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제는 독재 체제 밑에서 모든 자산이 저평가되어있고, 모든 주변 강대국들은 북한 투자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북한을 잘 이끌어줄 첨단 기술과 자본력이 있는 한국이 실탄을 준비하며 버티고 있다.


 

만약 북한이 전 세계의 투자처로 시장을 개방하고 주식시장도 만들어진다면, 그야말로 꿈의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짐 로저스는 내다보고 있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만났고 곧 또 다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예정되어 있는 등, 한반도 정세에 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은 한반도 문제는 남북미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한발 빼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중국도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더 이상 미국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은 모습도 보인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개방 의지를 보이고 있으므로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짐 로저스는 북한의 자유무역지대 10군데 정도에 투자를 시작한 중국인이 있다고 말하면서, 나중에 그들이야말로 중국에서 가장 부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리고 본인의 북한 화폐에 투자하겠다라는 의중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한 투자자의 전망에 너무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겠지만, 오랫동안 아시아와 중국 시장을 관찰해온 전문가가 한국 역시 커다란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한번쯤 신중히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Travel Tube>를 참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