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 근성’이란 말은 1820년 영국에서 처음 사용됐다.
이 단어는 일반 학생과 귀족의 자제를 구별하기 위해, 일반 학생 이름 앞에 ‘작위가 없다’라는 뜻으로 적어 놓았다는데…
그러니까 속물은 원래 높은 지위를 갖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지금은 속물이라는 말의 의미가 정반대의 뜻을 가지게 됐다. 즉 상대방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속물은 인간의 가치와 사회적 지위를 똑같이 본다. 사회적 지위가 곧 그 인간의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의 내면에 있는 것으로는 그들을 통제할 수 없다.
아무리 솔로몬의 지혜를 갖고 있는 존재라도 그들에게는 전혀 관심이 되지 못한다.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윌리엄 새커리 William M. Thackeray는 영국인이 높은 지위와 귀족 계급에 매달리는 원인이 궁극적으로 신문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매일 작위 있거나 유명한 사람이 존엄한 존재라고 역설하는데, 이는 결국 보통 사람들은 시시하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상류사회 사람들의 파티, 휴가, 생일, 죽음을 다루는 신문 기사들이 눈앞에 놓여있으면, 어떻게 속물이 되지 않을 수 있겠냐는 것. 그리고는 속물 근성을 만들어내고 퍼뜨리는 신문을 타도하라고 말한다.

잘 비교해보면 1800년대의 영국과 지금의 대한민국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신문과 뉴스에서는 지위가 있거나 이름있는 유명한 사람들에 대해서 다룬다. 유명인이 어디서 파티를 열었는지, 누구와 데이트를 했는지, 결혼을 누구와 하는지, 출산은 했는지, 일반인과는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은 화려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라고 어떻게 속물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속물은 시대에 따라 군인, 주교, 시인, 농민 등 여러 특정 집단에 아첨하며 따라다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이 우리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한다. 그리고 속물은 역시 부자들을 쫓고 있다.
IMF를 거치면서 물질을 향한 욕망이 커졌고, 심지어 돈이면 다 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어렸을 때 우리는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무조건적인 사랑과 애정을 받았다.
음식을 다 흘리고 묻히며 먹어도 괜찮고, 기분이 안 좋으면 소리를 질러도 별 문제 없고, 돈을 못 벌어도 됐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무조건적인 애정은 조건적으로 바뀐다.

성취하는 조건이 따르게 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든지, 명성을 얻는 다던가, 좋은 직장을 얻어 돈을 많이 번다던가, 남들이 하는 것보다 더 잘해야 하고 뛰어나야 인정과 사랑을 받는다. 결국 우리는 남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위해 사랑한다.
속물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기 위해 살아간다는 말이다.

한번씩 모든 걸 다 갖춘 것 같은 유명인이 우울증에 걸렸다거나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겉으로 보기엔 모든 걸 다 갖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도 바쁠 것 같은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할까?
아마도 그들이 받는 사랑은 성취와 관련된 조건적인 사랑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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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깊숙한 곳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다.
훌륭한 행동이나 성취를 통해 받는 사랑 대신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사랑 받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닐까?

알랭 드 보통 저 <불안> <북튜브>를 참고

요즘 젠더 간의 갈등이 한창이다.

남성 혐오주의와 여성 혐오주의가 일상적으로 뉴스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며, 과격 시위뿐 아니라 폭력까지 발생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자신들의 성별이 더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똘끼 충만한 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우기면 더 우월해지나?ㅋㅋ) 젠더 간의 충돌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인류의 과거 양상과는 꽤 다른 모습이다.

인류는 많은 갈등과 싸움을 거치면서 역사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그 갈등과 싸움의 원인이 지금처럼 성별이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지배계층은 남성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여성은 수동적인 위치에서 조용히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 정치인, 고위 관료, 법관, 성직자 등 사회의 상류층은 거의 남성의 차지였다. 이는 서구세계뿐만 아니라 유교 중심인 동양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많은 국가에서 남존여비 사상이 사라졌다. 대놓고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별로 없다. 이런 차이의 원인을 문화적, 종교적 영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문화적, 종교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위에 있다라는 개념이 계승되면서, 우리들의 관습과 행태에 뿌리깊게 박히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수만 년간 유라시아 대륙, 단절되어 왔던 아메리카 신대륙, 그리고 태평양의 많은 섬들의 원주민 사회 대다수도 남성 중심 사회였다.

즉, 인류가 나타난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남성이 더 우월한 지위를 갖춘 사회를 구성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남성이 더 사회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와, 이에 대해 유발 하라리가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말한 반박까지 함께 살펴보자.


1) 근력의 차이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힘이 세기 때문에 남성이 완력으로 여성을 굴복시켰거나, 남성이 더 힘든 일을 함으로써 더 큰 영향력을 가져갔다는 분석이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논리지만, 유발 하라리는 육체적 힘과 사회적 권력은 서로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비판한다.


오히려 과거 여성들은 근력이 필요 없는 정치인, 성직자, 법률가라는 직업보다는 신체 노동이 많은 가사일, 수공예, 들일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20~30대 청년들이 60~70대 연장자들보다 힘이 훨씬 셈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힘은 연장자들에게 있다.



2) 남성의 공격성과 폭력성

이런 공격성으로 인해 남성은 전쟁을 일삼았고, 전쟁에서의 영향력을 자연스럽게 사회적 영향력으로 가져가면서 남성 중심의 사회가 펼쳐졌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는 군대에서의 지휘관과 사병의 필요 덕목이 다른 점에 주목한다. 군대에서의 장교나 지휘관은 체력이나 공격성보다는 조직력, 협동력, 유화책 등의 지혜로움이 더 중요시 된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군대에서 지휘관은 거의 귀족, 부유층 등에서 잘 교육받은 자들의 몫이었고, 하층민들이 주로 사병 역할을 맡았다. 공격적이고 폭력적이어야만 지휘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3) 출산과 관련한 번식 전략의 차이

남성은 여성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고, 그런 경쟁에서 이긴 남성의 유전자만이 살아남는다. (인간도 하나의 유전자 운반체라는 개념이 포함됨.) 반면 여성은 임신기간과 양육기간에 식량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식량을 가져다 줄 남성에게 의존적일 수밖에 없고, 헌신적이고 순종적인 유전자가 후대에 전해진다는 이야기다.


남녀의 생존전략이 달랐기 때문에 남성은 야심 있고 경쟁적인 성향을 띄는 반면, 여성은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경향이 컸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는 동물들의 세계를 보면 수컷과 암컷의 생존전략에도 불구하고 모권 중심 사회가 나타난 종이 많다고 한다.


암컷들은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적 기술을 발달시켜, 협력과 설득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서로 돕고 새끼를 키운다. 그러나 수컷들은 싸우고 경쟁하는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결국 협력적인 암컷 위주의 강력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자기중심적이고 비협력적인 수컷들은 변방으로 밀려난다는 분석이다.


그러면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다소 허무한 결말이지만, 유발 하라리는 ‘모르겠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 출판사가 진행한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흔히 질문으로 시작은 하지만, 곧바로 자신만의 이론을 개발하여 자신이 물었던 질문보다는 자신의 이론을 방어하는데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즉,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 답을 방어하기 위해 논리와 이유를 전개한다는 것.

모르는 것은 그냥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명확성이 배가되고, 무지를 덮기 위한 구차한 설명은 시작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장 현명한 철학자로 기억되고 있으며, 공자 역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누구의 말이 보다 타당성이 있어 보이나?


<BetterLife>를 참고




AI앵커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다시 인공지능 쇼크에 빠졌다!

중국이 뉴스를 전하기 위해 AI앵커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AI 영어뉴스 앵커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신화통신에서 뉴스 진행을 맡게 된 중국어 인공지능 앵커입니다.”

 

뉴스 생방송에서 현직 앵커들의 반응도 다양하군요.

CBS 앵커 : 어휴, 저는 저런 애 필요 없어요!

FOX 앵커 : , 앵커 생활에 위기가 왔군요.

 

AI 영어 아나운서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AI 영어뉴스 앵커입니다. 오늘은 제가 신화통신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첫날입니다. 제 목소리와 얼굴은 신화 메인 앵커 장자오를 모델로 만들어졌습니다.

미디어 산업의 발전은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기술 간의 긴밀한 융합이 요구되죠. 저는 시스템에 입력된 기사로 뉴스 보도를 진행합니다. 시청자 분들에게 새로운 뉴스 경험을 선사하겠습니다.”

 



지난 달 11 7일 중국 대표 뉴스 미디어 신화통신에서는 특별한 앵커의 데뷔가 있었습니다.

바로, ‘AI앵커가 전세계 최초로 정식 데뷔했는데요, 딱딱한 로봇의 모습이 아닌 실제 신화통신 유명 앵커를 모델로 만들어져 사람과 매우 흡사합니다.

 

뉴스 미디어인 신화통신과 검색엔진 기업 소우거우가 합작해서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기술입니다. AI 아나운서는 중국어 방송뿐만이 아니라 영어 방송도 가능해, 북미 미디어에도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세계 최초 AI앵커를 소개하며, 미디어 시장의 기술 혁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AI 아나운서는 이제 신화통신의 정식 보도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다른 앵커처럼 신속하고 정확한 뉴스 보도를 제공합니다. 실제 뉴스 앵커와 가장 다른 점은 그들은 하루 8시간밖에 일하지 못하지만, AI앵커는 절대 지치지 않고 24시간 방송할 수 있다는 점이죠.

저희가 기사 텍스트만 시스템에 입력해준다면, 그들은 항상 보도할 수 있고 계속 방송 진행이 가능합니다.’

 

AI앵커는 언어, 입술 표정 합성 및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클론 개발의 2가지 핵심 기술인, ‘내츄럴 인터렉션지식 분석은 시청자들에게 딱딱한 모습의 로봇 아나운서가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모델이 된 앵커의 음성 데이터, 입술 움직임, 얼굴 표정을 분석.합성하여 AI앵커에게 적용시켜 줍니다. 3가지 요소가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실감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기술입니다.

 

AI앵커를 활용할 경우, 스튜디오, 카메라, 조명 등이 필요치 않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언제든 방송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점은 머지않아 해결할 수 있다고 개발업체는 말했습니다.

 

향후 인공지능 기술은 여러 스타일의 사람을 모방해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총족시켜줄 것으로 보입니다.




AI 영어 아나운서 :

저는 1 365일 매일 24시간을 쉬지 않고 시청자를 위해 일할 수 있습니다.”

 

AI앵커는 신화통신 뉴스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방송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세계 각국 언어에 맞춘 AI앵커를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답니다.

실제 앵커들이 지금 바짝 쫄아 있다네요.

 

인터넷이 애피타이저였다면, 진짜 메인 요리는 인공지능인 셈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의 피'가 주목받고 있다는 뉴스가 제법 많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30여 년 전쯤부터 한국에는 원조가 있었지요. H그룹의 왕회장이 1년에 한두 번씩 독일로 가서, 정기적으로 젊은 사람의 피를 투석하고 기운을 유지한다는 유명한 소문이 있었지요. 그 소문은 그 양반 작고 때까지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 짓을 하는 노인네들의 신박한 뉴스는 없었는데 (다른 방법으로 바이오 줄기세포 꼼수 처방 시술은 제외하고), 이제는 의학계에 공식적으로 언급이 되며 실험과 연구가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암, 치매,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뇌경색, 신장병 등 노화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의 연구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네요.


젊은 사람의 피를 투석, 안티에이징 실현?

지난 9월 7일 자 영국 신문 The Daily Mail은, '노인들의 노화가 원인인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젊은 피를 투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마치 뱀파이어가 젊음을 유지하려고 처녀의 피를 찾는 것 같은 좀 말초적 행위로 보이지만, 최근의 과학 연구에서 그 효과가 점차 밝혀지고 있답니다.


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유전학자 린다 파트리지 연구팀이 이달 과학잡지 '네이처 Natur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젊은 사람의 혈액을 이용해서 암이나 치매,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뇌경색, 신장병 등의 노화 질병에도 고통 없이 인생을 보내는 방법을 찾은 실험 결과 나오고 있답니다.


연구팀의 생쥐 실험에서는 어린 개체의 혈액을 수혈한 노령의 쥐는, 노화에 의한 질병이 발병하지 않고 인지기능을 높게 유지하고 있던 반면, 반대로 늙은 개체의 혈액을 주입한 젊은 쥐는 노화 질병에 걸리기 쉽게 되었다고 합니다.



뉴스의 일부분만 요약해보죠.


파트리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벤처기업 Ambrosia사가 주도하는 일련의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과학자이다. 암브로시아는 회춘 연구의 일환으로 15~25세의 혈장 2.5리터를 수혈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8.000달러의 비용 부담이 있음에도 35세 이상인 환자 70명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실험에서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양한 바이오 수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다. 젊은 사람의 혈액에 의한 회춘 효과는 세계 각지의 유명 대학, 연구소 등도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근육이나 내장 조직의 복구와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수준을 낮추는 등 다양한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그렇지만 혈액의 어떤 성분이 회춘 효과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미국 보스턴의 벤처기업 Elevian사에서는 혈중에 포함된 GDF-11 (Growth Differentiation Factor-11)이 회춘 인자의 하나라고 보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 5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런 연구와는 반대로, 사망 위험이 오히려 상승한다는 반대의 연구도 있었다.

젊은이의 피를 사용한 회춘 연구개발이 최근 과열되고 있는 반면, 이와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도 일찍이 발표되었다. 과학 뉴스 미디어 Science Daily 2016년 7월 11일자에 따르면, 평균 66.2세의 노인에게 17~20세 젊은이의 혈액이 수혈된 경우, 40~50세의 혈액에 비해 수혈 단위 기준으로 8% 사망 위험이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캐나다에서 보고되었다.


과연 젊은이의 혈액은 회춘의 묘약일까? 수혈이 회춘의 비결 여부는 접어두고, 그 혈액의 성분이 각종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노인이 젊은이의 피를 갈구하는 미래는 정말 피하고 싶지만, 노화로 인한 질병의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약물의 등장은 누구나 기다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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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Dimension Enterprise>를 참고


폴란드에서 1946년 태어난 알렉산더 도바는 올해로 73세.

그가 세계적인 '모험왕'이라 불리는 이유는, 2010년, 2013년 그리고 2017년 세 번에 걸쳐 7m짜리 카약과 노 한 개만으로 홀로 대서양 횡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이나 대서양을 건너면서 겪은 고초는 말로 다 할 수 없겠지요.

2010년 노인의 첫 항해 뉴스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출발해 브라질의 아카라우에 도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이 65세, 99일 동안 노를 저어야 했죠.


항해 동안 일사병이 걸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어떤 때는 자신과 카약 전체를 집어삼킬듯한 폭풍우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이게 죽는다는 것이구나.'

10m짜리 파도를 보며 사랑하는 아내가 스쳐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그가 사용한 카약에는 노인의 몸뿐 아니라 식량, 안전 도구 등 모든 짐을 실어야 하는데, 약 680Kg 정도 됩니다.


홀로 대서양을 건넌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 외로움 등의 감정은 제쳐두더라도, 장시간 카약을 운행한다는 건 아무리 건장한 청년이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한 번은 키가 고장 나서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는데, 다행히 지나던 외항선의 도움으로 긴급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 이상 잠자는 건 사치입니다. 모두 쪽잠이었지요.



생존하기 위해 노인은 이 3가지를 사랑해야 했습니다.

인내심, 외로움 그리고 두려움.


첫 항해에 노를 저은 거리는 5,500Km. 시간당 2.26Km로 저은 것이고, 24시간 동안 평균 54Km의 거리. 하루 항해 최고 거리는 126.5Km. 세네갈을 출발할 때 64Kg이던 체중은 브라질에 도착했을 때 15Kg이 빠진 49Kg이었습니다.


첫 항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노인은, 이번에는 항해거리를 2배로 늘린 10,000Km에 도전합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혼자지요.


2013년 10월 68세, 2번째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을 출발한 카약은 167일 후 미국의 플로리다에 도착합니다. 무려 12,437Km를 홀로 노를 저은 것입니다. 이 루트에는 지나가는 배나 비행기가 자주 실종된다는 '마의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었지요. 하지만 노인의 열정을 집어삼키지는 못했습니다.


2017년 10월, 3번째 항해에 나섭니다.

미국 뉴저지의 바네갓만에서 출발해 프랑스 르콩케 항구로 진입하는 것이었죠. 72세 노인은 또다시 성공적으로 110일 항해를 마칩니다.


3번의 항해 모두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자신과 싸워 해낸 것입니다. 좁은 카약에서 절뚝거리며 내리는 노인이 말했습니다.

"피곤하고 지쳤지만 행복합니다."


신문기자가 물었습니다.

'알렉산더 도바, 또 항해에 도전할 건가요?'

노인의 몸은 축 처져있었지만 그의 눈만은 또렷했습니다.


저의 카약 사랑은 34세 때부터였습니다. 그로부터 40년이 됐네요. 이제는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가 없어요. 저의 열정은 또 다른 모험과 생명의 삶으로 이미 향하고 있습니다.

또 할 거냐고요? 당연합니다.


사람들은 제 항해를 보며 부러워합니다. 그리고 다음 항해 계획을 발표할 때 말합니다.

'상상만 해도 너무 멋지네요! 도바'

하지만 그들은 꼭 단서를 붙이죠.

'도바, 이제는 불가능할 것 같아. 나이를 생각해야지.'


"그들은 한결같이 이번이 마지막 항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늙어가는 제 몸에 맞추어 내는 지혜로 결국 해내는 방법을 찾아냈고, 그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세상의 면면들을 제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열정을 갖고 있나요?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0세의 노인이 해냈다면, 당신은?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도바의 인생 조언


1) 꿈에 관하여

꿈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의 꿈을 계획으로 바꿔보세요. 야심찬 계획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세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주의 깊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계획을 끊임없이 이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실행의 과정에 당신을 흐트러뜨리는 것들을 가만히 두지 마세요.


2) 대담함에 관하여

긴 여행을 할수록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움츠러들거나 불만을 가질 때, 여행의 불확실성은 나를 계속해서 일깨웁니다.


재미와 모험으로 가득 찬 인생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꿈꾸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탐험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모험은 TV나 뉴스 앞에 있지 않습니다.


3) 경이로움에 관하여

'생명의 삶의 경이로움', 인간은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섰을 때 압도됩니다. 엄청난 파도와 폭풍구름 그리고 수십 Km 밖에서 불어오는 미풍이 저를 감쌀 때, 저는 고개를 숙여 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렇게 더 깊이깊이 자신을 성찰하세요.


나쁜 사람을 멀리하고 그 시간에 자연을 가까이하세요. 자신을 가까이하세요.


New York Times Magazine의 <Why he kayaked across the Atlantic at 70 (for the 3rd time)>과 <체인지 그라운드> 참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20여 년 미국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낸 항공사다. 여러 부문에서 항상 최고 점수를 얻지만, 단 한 가지 음식만은 예외다.


이 항공사는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는데, 만약 기내식에 신경 쓰면 정시 출발.도착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항공사는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가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의 경우다. 2013년 위챗은 중국을 넘어 해외로 급속히 퍼지는 상황에서 뉴스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는데, 그 방식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이 아니라,

더 적은 것을 제공할 것이다.

오전 8시와 오후 8시

하루 두 번만 소식을 전하겠다.



뉴스는 실시간 서비스가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위챗은 그것을 따르지 않았다. 아울러 뉴스가 한번 올라올 때 수백 건 소식을 올리지 않고, 한 화면에 모두 잡힐 정도의 단 4개 기사만 올렸다. 뉴스 선정도 알고리즘을 통하지 않고 편집자가 직접 선정해서 그런지, 업데이트되는 기사들은 트래픽을 전혀 끌어올리지 못했다. 더 심각한 건, 그 기사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며, 사용자가 그 서비스를 언제 사용하는지도 전혀 데이터화하지 않았다.


그간 뉴스는 인쇄물에서 디지털로, 데스크톱에서 스마트폰으로 미디어를 갈아타면서 더 빠른 속보, 더 많은 주문형 정보, 더 자주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진화했는데, 위챗의 뉴스 서비스는 그 어느 것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사용자의 40%가 위챗의 뉴스를 보러 왔고, 무려 53%가 매일 기사를 클릭한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세계 일류기업 컨설턴트인 바라트 아난드는 그의 저서 <콘텐츠의 미래>에서 이렇게 썼다.


"역설적으로 위챗은 더욱 혁신적인 모습을 갖추기 위해 오히려 더 줄여갔습니다. 사람들은 개인화보다는 누구나 다 읽는 중요한 뉴스를 원했고, 북적대는 것보다는 간소한 걸 찾았고, 수많은 정보에 방해받기 싫어하며, 큐레이션을 원했던 거죠. 결국 적어질수록 더 많아지고, 버릴수록 더 채워진 것입니다. 콘텐츠 제공의 선택지가 많은 상황에선, 하나의 선택을 할 때마다 반드시 다른 선택을 포기해야 합니다."



콘텐츠 비즈니스에선 '무엇을 제공하느냐?'보다는 '무엇을 제공하지 않느냐?"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일에도 이 사례를 적용할 여지는 없을까요? 저도 많이 줄이고 있는데, 더 줄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집중~ 집중!!!


바라트 아난드 저 <콘텐츠의 미래>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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